개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관련 고민

망치의 이미지

가까운 지인이 도움을 구하고 있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제가 보기엔 초기 계약서를 새로 갱신하지 않은 문제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보이는데..
도움을 줄 방법이 있을까요?

Quote:
현직 웹프로그래머로, 직장일과 프리랜서 일을 병행 하고 있는 30세 남성입니다.

웹사이트 개발 의뢰를 받아 개발진행중 기획력 미숙으로 작업량과 개발비용을 잘못 산정하여 개발이 많은시간 지연됐습니다.

비용에 관한 손해는 제가 다 감수하고, 기간지연에 대한건 의뢰자 양해를 구해서 진행중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수정사항 요청에 작업 진행이 지체됐고, 대부분의 주말과 주중 새벽시간까지 관련작업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서 종종 의뢰자의 연락을 피한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작업은 계속 진행했고, 수정 요청사항도 계속 진행해줬습니다만, 작업 지연에 불만은 품은 의뢰자가 변호사를 선임해서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해당 웹사이트는 정식 오픈하여 유료 사용자를 받아 수익도 나고 있는 상태이며, 제 경우엔 원래 계약했던 금액중 잔금은 기간 지연을 이유로 받지않기로 했고, 계약착수금과 중도금중 대부분은 디자이너에게 지급되어 1년여 가까이 일해주고도 제 몫으로는 고작 40만원 정도가 남게 되는 상황입니다.

오랜시간동안 돈도 덜 받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요구사항 다 들어줘가면서 작업해줬는데 처음 기획 미스로 인한 계약서때문에 죄인이 되고 있으려니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최대한 방어할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lazycoder의 이미지

법무사를 찾아가보셔야 겠지만..
제 경우엔 법무팀까지 있는 조직에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들어왔었는데요.
납기가 지연되었다고 해도 서로간에 합의가 있었고 개발자는 일을 계속 했었다는걸 증명만 할 수 있다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법무사쪽에서 말하길, 이런 경우엔 개발자도 금전적인 손해가 있었다고 판단되므로 맞소송을 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경우엔 연락을 피한 적이 없었어요. 그 점만 빼고는 저와 비슷한 상황이니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당해보니까 참 억울합니다. 간접비용은 못받는다 하더래도 직접비용까지(예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구입비용) 모두 사비로 처리하고 비용청구는 하지도 못하고..
더 짜증스러운건 5년이 지난 지금. 돈도 안받고 지금도 유지보수를 해준다는 거지요. 주변에 지인들은 저를 바보쉑히라고 뭐라합니다만..-_-
1년에 한두번 오퍼레이터가 전화를 하는데 사정이 급한데 인간적으로 너무 쉬운거라서 안해줄수 없더군요. 그리고 오퍼레이터한테 짜증내봐야 뭐하겠습니까..
제 스스로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바보쉑히라고 욕을 먹을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