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과 개발자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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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시절부터 영업과 개발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실제 일하면서도 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구요.
서로 이해하고 상대방의 어려운 점을 몸소 느껴야만 조금이나마 갈등이 해소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는 연구소가 있지만 독립되어 있지 않고,
영업이 개발 중간중간 치고 들어와 요구 사항을 변경합니다
(당연히 배가 산으로 갑니다).

영업이 개발자보다 직급과 나이가 훨씬 위입니다.
연구소장님 자리는 현재 공석이어서 앞으로 훨씬 영업에 휘둘릴 거 같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구소의 독립성을 요구했지만, 단칼에 거절 당했습니다.
작은 규모인데 하나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이지요.

개발자 입장에서 '일정을 확실히 해야한다', '이건 당장 해줄 수 없는 일이다',
'늦게까지 일했으면 아침엔 조금 늦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을 드리면

'다른 회사는 잘만 한다는데 왜 너희는 못 하냐', '게을러서 일정을 못 지키는 거 아니냐',
'정시 출근을 근태에 반영하겠다, 늦게 일하는 건 너희가 근무시간 내에 못 끝내서 그런 것이지 않느냐'
이런 말들이 돌아옵니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겠지요.

윗선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시고, 공개적으로나 술자리에서나 건의를 드리지만
영업쪽에 더 비중을 두고 판단하십니다.

제가 누굴 가르치거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참 답답하고 일하기 싫어지네요...

영업과 개발자와 관계가 돈독하고 협업이 잘 되는 회사에 다니는 분은 비법 전수해 주세요.

gurugio의 이미지

제 생각에 영업과 개발이 따로 없는 아주 작은 회사가 아닌이상
항상 존재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릴리즈 기반으로 릴리즈기간중 영업에서 들어오는
요구사항은 우선순위에따라 걸러내서
급한것은 현재 작업중인 릴리즈에 그 외는 다음 릴리즈에 포함시킵니다.

제 생각에는 '늦게까지 일했으면 아침엔 조금 늦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것은 직장인으로서 해서는 안될말 같습니다.
차라리 덜 늦게까지 일하고 정시에 출근하는게 좋습니다.
화난 고객은 9시 정각에 전화를 하니까요.

그리고 개발에 대한 의사존중이 안되는 회사라면
저는 당장 포트폴리오준비시작하겠습니다.
저도 경험해봐서 그런 회사에 오래있어봐야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없다는걸 아니까요
선포폴 후구직 마지막으로 사표입니다.
경험상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구직도 잘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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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나불나불 블로그 - http://gurugio.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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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brush1의 이미지

Quote:

제 생각에는 '늦게까지 일했으면 아침엔 조금 늦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것은 직장인으로서 해서는 안될말 같습니다.
차라리 덜 늦게까지 일하고 정시에 출근하는게 좋습니다.
화난 고객은 9시 정각에 전화를 하니까요.

그건 영업쪽에나 적용되는거고요... 개발자가 직접 고객 전화를 받아야 하는 회사라면 (그런 회사가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안가는게...
연구, 개발 쪽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만 일정을 맞추면 시간에 크게 구애를 안받고 일할 수 있는게 좋습니다. MS, FB, Google Twitter 등 대부분 그렇게 하고요.

warpdory의 이미지

IT 쪽은 아니지만, 저도 연구소라는 곳에서 근무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말씀드라지자면,

1. '일정을 확실히 해야한다',
-. 그 일정은 고객이 잡는 겁니다. 개발자가 잡는 게 아닙니다. 그것에 맞출 수 있다면 그것을 수주해서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고, 못 맞추면 수주하지 말아야죠. 결국 영업을 족쳐야 합니다. 보통 영업은 일단 돈을 따오고 받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무조건 된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 영업을 잘 길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영업은 보통 말빨이 또 장난이 아니죠. 그러니 일정에 대한 근거를 잘 준비하시고 만드셔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2. '이건 당장 해줄 수 없는 일이다',
-. 이거야 당연한 거구 ... 인터럽트를 걸려면 제대로 걸든가.

3. '늦게까지 일했으면 아침엔 조금 늦을 수 있는 거 아니냐'
-. 이건 직장인으로서 실격입니다. 공식적으로 '밤 10시까지 일할 경우에는 출근 1시간 늦게 한다.' 라는 식으로 정해두지 않고 저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니면, 적어도 '오늘 밤 새서 해결할테니 내일 오전에 나 찾지 마라' 라고 공식적으로 전체 메일을 뿌려놓든가, 미리 임원진, 적어도 팀장의 승인은 받아야 합니다.

영업에서 얘기하는 .
1. '다른 회사는 잘만 한다는데 왜 너희는 못 하냐',
-. 이거야 뭐 당연히 허구헌날 듣는 얘긴데, 간단하게 얘기합니다. "그럼 내 연봉을 삼성보다 많이 주든가..."

2. '게을러서 일정을 못 지키는 거 아니냐',
-. 이건 위의 1번을 참조하시면 되고 ..

3. '정시 출근을 근태에 반영하겠다, 늦게 일하는 건 너희가 근무시간 내에 못 끝내서 그런 것이지 않느냐'
-. 이것 역시 위의 3번을 참조하세요. 아니면, 일정분석이나 FTE 분석 등을 통해서 '이 일은 중급 개발자 4명이 5일 걸일 일인데, 지금 2명 뿐이니 10일 걸린다. 그 근거는 이러 저러하다.' 라고 위에다가 쭉 뿌리세요.

이런 게 안 통하면 gurugio 님께서 쓰셨듯이 이직 준비를 하세요. 비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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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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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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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의 이미지

저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작은 규모의 회사라면 독립성이라는 말이 애매한 것 같습니다만...

하여간 영업 쪽이 주도하면서 연구직을 부려먹는다는 느낌인데,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런 영업들은 생각하는 방식이 연구직 갈아치워도 상관없고, 달라질 것 없다는 식입니다. 너희가 만들지 않아도 잘 팔 수 있다고 생각하죠.

영업이 하는 일 없이 개발자만 고생한다고 생각한다면 영업보고 개발하라고 하세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하나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니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개발자도 영업현장에 나가보길 추천합니다.

freestyle의 이미지

연구소장님 계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늦게까지 일한 날은 10시 전에만 오면 됩니다. 난 9시 반 조금 넘으면 오니 참고하세요"
사장님도 입사할 당시 9시 반까지 오면 된다고 하셨었고...

영업쪽 다른 분들은 계속 정시 출퇴근을 요구하면서 개발쪽 아랫사람들을 압박합니다.

gurugio님의 말씀대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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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trem의 이미지

더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이직준비하세요...

johan의 이미지

요구사항은 항상 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요구사항을 어떤식으로 충족시킬지를 절차화 해서 변화는 언제든 요구할 수 있고, 언제 적용되는지 규정을 만드세요. 마치 위에 이미 나온 예 처럼 말입니다. 정시 출퇴근이 가능케 하는 규정이 있을 때 문제가 가장 적을 겁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이해 시키려고 해보세요. 서로 다른 배가 아닌 한 배를 탔다는 점을 깨달아야지 아니면 무엇인들 가능하겠습니까?

비록 바람막이가 되어줄 상사가 없더라도 상식선에서 합당한 것은 요구하고 타협하고 관철시키세요. 아니면 직장에서의 하루하루가 고생일 겁니다.

작은 회사건 큰 회사건 독립성 같은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고 봅니다. R&D는 시장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영업을 통해서 시장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아닌가요? 회사가 망하면 R&D나 영업이나 모두 사라지게 되니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업과 R&D 협력이 100% 잘 되는 곳은 매우 드물지않나 생각합니다. R&D가 영업없이도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면 R&D 입김이 커지고, 영업이 도저히 팔 수 없는 물건도 파는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힘이 R&D를 앞서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다른 분들 말씀대로 이직하세요. 그 회사 오래 못갈 겁니다.

blkstorm의 이미지

요구사항은 바뀔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안바뀌는게 가장 좋구요.

하지만, 우리나라 회사들의 문제점은 요구사항만 바뀌고 일정이나 비용은 전혀 안바뀐다는거죠.

심지어 시스템을 한번 들었다 놓아야할 정도의 스펙 변경을 요구하면서 일정은 그대로 맞추라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코딩 몇줄 바꾸면 다 되는줄 압니다.

이게 또 웃긴게, 기획부서같은 곳에서 외국회사한테 외주 준 후에 일정 진행중에 요구사항 변경할 때, "을"에서

일정이나 비용에 변경이 생긴다고 하면 그냥 순순히 "어, 그래 그러지 뭐"라고 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일정하고 비용을 도저히 맞출수 없다고 투덜대거나 얼만큼의 비용과

일정에 변경이 생긴다고 알리면 닥치고 개발이나 하라고 하면서,

영어 좀 하는 친구들이 (솔직히 실력은 별로 차이도 안날 것같은데) 뭐라고뭐라고 투덜대면 그냥 찍소리못하고

그러려니합니다.

몇마디 덧붙이자면, 어느회사나 부서간 갈등은 있게 마련입니다. 영업/회계/마케팅/기획/개발/디자인 등등.

그런데 그 먹이사슬의 가장 하위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있다는거죠. 영업/마케팅/기획에서 보기에는

키보드 몇번 두들기고 마우스/타블렛 몇번 끄적여서 돈버는걸로 생각하니깐 더더욱 그런 것같습니다.

(마치 수도꼭지만 떼다가 아무 벽에나 박으면 물 나오는줄 아는 것처럼요.)

솔직히 이런 외압을 막아줄만한 아주 높으신분이 안계시다면 그 개발/디자인 조직은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이해 시키려고 해보세요. 서로 다른 배가 아닌 한 배를 탔다는 점을 깨달아야지 아니면 무엇인들 가능하겠습니까?

아, 상대방이 이해하기를 바란다니... 그게 된다면 이런 글이 올라오지도 않았겠죠.

johan의 이미지

소프트웨어가 유용하다면, 요구사항은 항상 바뀌게 되있습니다. 유용하면 많이 사용되고 많이 사용되다 보면 문제도 그 만큼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 요구사항을 부정하지 말고 그것을 어떻게 영업이나 개발, 그리고 회사에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고 그런 시스템, 프로세스를 갖춰 나가라는 것이 제 요지였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R&D가 가장 상위에 있는 경우도 있고 가장 아래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연히도 저는 그런 두 극단적인 경우도 겪어보았네요)


(추가)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이해 시키려고 해보세요. 서로 다른 배가 아닌 한 배를 탔다는 점을 깨달아야지 아니면 무엇인들 가능하겠습니까?

아, 상대방이 이해하기를 바란다니... 그게 된다면 이런 글이 올라오지도 않았겠죠.

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 글의 요지는 서로 의사소통을 잘 시도해 보라는 겁니다. 그리고 필요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이직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를 봐서 의사소통 및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 이직시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렇지 않은 업무환경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여러 방법중 하나이지 꼭 그길만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조직간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습니다. 그런데 올려주신 글 내용으로 봤을 때는 그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은 문제에 집착하지 마시고 좀더 크고 넓게 봐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다니고 계신 회사 자체는 안정적이고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인지, 말씀하신 것과 같은 영업 조직과의 갈등도 있지만 반대로 개발 조직 내부적으로는 잘 결속이 되어 있고 동료간에 배울 것이 많은지 등등...현재 누리고 있는 다른 측면에서의 장점도 한번 따져 보세요.

이직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현재 상황이 정말로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한계를 정해 놓고 현재 상황이 그 한계를 넘어갔는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 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정한 한계와 기준이 제대로 된 것인지 주위의 멘토나 동료/상사 등에게 자문을 구해 보시구요.

neocoin의 이미지

다음에 보면 미즈넷이란 곳이 있습니다.
( http://miznet.daum.net/ )

이게 무슨 서비스냐 하면.. 주로 남녀 관계를 주제로 여성분(미혼, 기혼)들의 수다들이 모이는 곳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미즈넷'에는 총각 개발자가 가면 안된다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남녀들의 돈독한 환상을 박살(?) 내주는 이야기들이 수두룩하지요.

이야기가 딴대로 새기전에 본론을..

여기 보면 이런 이야기 많아요.

이렇게 질문하면...

xx 직업의 남자 친구가 xx해서 소원해요. 고민되요. 어떻게 할까요.
 
남편이  요즘 xx 하는데 고민되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답변하죠.

남자가 그거 밖에 안해주나요. 나같은면 같이 안산다. 
 
고민할게 뭐있나요. 당장 헤어지세요.
 
아니 그런데 왜 그렇게 사나요? 당장 헤어지세요.

읽다 보면, 이렇게 계산적으로 정확히 의견을 줄수 있는건 '남의 일'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갈팡질팡 하는 연인들은 누군가 깔끔하게 말해주길, 그런 말을 듣기 위한 것처럼 이곳에 저런 사연은 꾸준히 올라오고 꾸준히 답변이 달립니다.

저도 이직을 많이 하지는 않고 나이도 많지 않지만, 글들을 읽다 보니 냉정하게 뒷짐지고 이야기 하고 싶은 느낌을 받습니다. 미즈넷 때문에 망설여 집니다.

뭐.. 그렇다구요. :)

djinni의 이미지

이직 하시라는 분들은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씀하시는 거고요. 보통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랍니다.
옮긴다고 개발자가 일하기 좋은 곳으로 가리란 보장도 없고요,
지금 있는 곳도 나중엔 좋알질 수도 있습니다.
영업과 개발자와의 관계가 돈독하고 협업이 잘 되는 회사는 개발과 영업을 같이 하는 회사 빼곤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겉으로 잘 되 보인다면 누군가가 그만큼 희생해서 고생하는데 눈에 잘 안보일 뿐이겠죠.
두 부서간의 업무 자체가 충돌이 날 수밖에 없거든요

전 영업도 해봤고 연구소장까지는 아니지만 그 다음 위치에서도 일해본 개발자로서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영업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고객의 투정을 제어하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개발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영업맨들은 끌려 다닐 수밖에 없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갑/을의 관계가 매우 종속적인 보통의 현 우리나라의 정황상으론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안될거 뻔히 알면서고 까라면 까야지 하는 고객도 있고요.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 듣는 답답한 분들고 있고요 - 이게 제일 어려움 -
결국 영업이든 개발자든 서로를 이해해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선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몇가지 제안을 드리죠

근태 관련은 gurugio님의 댓글에 이미 나왔지만... 일찍 퇴근하고 일찍 오는게 낫습니다.
연구소장이 없는게 문제인데... 이럴 경우 부서간 힘의 차이가 발생하니까요. 이부분이 해결 안되면 제일 직급 높은 개발자가 연구소장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못할거 없습니다만. 오히려그럴때 연구소 내부에서 힘을 안실어주는 웃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일정 부분 영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특히 기술적인 언급이 필요한 미팅시 꼭 참석하고, 고객을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업 쪽에서 싫어할수도 있는데 명분이야 만들기 쉬운일입니다.
작은 회사니 하나로 합쳐서 움직여야죠 ㅎㅎ
사실 고객들도 잘 모르는 영업 보다는 개발자와 이야길나누길 더 좋아합니다.
말로만 된다고 듣는 것보단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개발자를 더 선호합니다.

영업에 일정부분 참여한다는게 실상 많이 힘든 일입니다.
어쩔땐 영업에서 하라는데로 하는게 속편한 경우도 많아요.
이직할때 하더라도 그런 불편한 관계들을 이해하거나 푸는 법은 이후에도 많이 필요할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영업이든 개발자든 서로를 이해해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선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어느 분야든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sozu의 이미지

영업이랑 연구소가 독립되어 있어도 갈등은 생깁니다.

요구사항은 항상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영업과 연구소가 긴밀하게 협업을 해야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방법으로 저희 팀은 스크럼과 사용자 스토리를 사용합니다.

아직 스크럼에서 Product Owner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저희 팀에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Silver Bullet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죠..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 리팩토링으로 보는 개발자와 영업의 갈등(http://sozu.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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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z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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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Necromancer의 이미지

영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서로가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지 않는 곳이라면 그 회사는 망합니다.
큰 회사라면 다른조직에서 인원 더 빼서 커버해 갈 수 있지만 작은 회사라면 절대 그렇지 않죠.
전날 밤샜는데 다음날 정시출근 안했다고 닥달하는게 습관이라면 그곳은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우리회사는 전날 밤샜다 하면 다음날 낮 2시 3시 나와도 뭐라 안하는데.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freestyle의 이미지

영업쪽 왈:
"개발은 채용공고만 올리면 싼 값에 xx같이 몰려드는데,
영업은 대기업에서 일하다 나온 사람 잡기가 쉽지 않아요"

개발자를 옛날 공장 노동자처럼 생각하는지
계속 감시하고, "남들은 OS도 잘 만들더만..."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양계장 속 닭이 된 느낌입니다.
좁은 우리 속에서 서로 뒤엉키고, 부리로 쪼고, 항상제 투여받고...

실력이 일천하여 바로 옮기지 못하는 게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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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편이 씁쓸하면서도 시원하네요.
떠나면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른 곳 가면 안 그럴 것 같냐?"
-> "... 그럼 또 다른 곳을 알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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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영업과 개발자간의 관계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될겁니다.

서로 입장과 견해가 틀리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지사...

그! 러! 나! .. 참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회사는 관계가 좋았었습니다..(죈장 이게 나쁜예의 시작입니다)

영업에서 SF영화에서 나오는 내용의 개발을 계약하고 그것을 개발팀장이 할수 있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계약금 받은걸로 신나게 놀더니..

퉷~.. 대충 다음 이야기는 않해도. 여러분들 감 잡으셨죠..

사장은 팀장들 믿고 있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목 아작나고.. 허허허

지금 우리 사장님. 아주 신나게(?) 돈 구하러 다니고 계십니다. ...

아~~.. .. 이상.. 나쁜예 입니다..

아훅 T_T;; 배고파..

leafriend의 이미지

으헉; 소재는 SF 영화 같은 내용의 개발인데
주제는 호러 영화 같군요. =ㅁ=

IsExist의 이미지

SF가 Software Fiction의 약자 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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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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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dondek의 이미지

이직하기 전에 이직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서 잘 알아보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어디를 가나 영업과 연구소는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둘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글을 올리신 분의 회사 정도의 환경보다야 나은 회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개발자(저도 개발자를 아직까지는 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 side에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의 마인드입니다.
직장 생활이 내 인생을 평생 지켜준다면 올인을 해야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 된다면 조금이라도 이른 타임에 자신의 사업 이든 뭐든 알아보세요.

중간에 개발 외의 사회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 문외한이 되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정말 동감입니다.

부동산에 대해서 알기를 하나, 주식, 채권, CD 등에 대해서 알기를 하나, 상가 분양 받아서 임대료 수익을 받아볼 생각을 하기를 하나...
이도 저도 아니면 하다못해 갖고 있는 빚을 가장 낮은 금리로 전환하는 방법이라도 알기를 하나...

내가 아는 세금은 근로 소득세 밖에 없고, 연말 정산외의 종합 소득세 정산을 받아본 적도 없고...
대부분의 개발자들에게 종합 소득세가 뭐냐고 물으면 '그건 또 뭐냐?' 이럽니다. -_-;

인생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한 돈이라는 것에 관계한 부분들은 쏙 빼고 쓰잘데기 없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분명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직장 생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직장 생활에 내 인생을 다 쏟아 붓고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지나가다 답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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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마라.
나를 진리의 수준으로 끌어올려라. - 배꼽 중에서

진리를 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마라.
나를 진리의 수준으로 끌어올려라. - 배꼽 중에서

jinhoy97의 이미지

그런데 정말 그렇게 요구만 하나요? 제가 드리는 지혜는 이것입니다. "피드백은 받는쪽이 아닌 주는쪽의 정보를 더 많이 담고 있다." 영업이 주는 피드백으로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한번 먼저 파악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상황을 모르니 더 자세히는 힘들겠네요. 영업이 그러는데 이럴 수도 있거든요, 실제 고객이 그렇게 즉흥적인 사람들이거나, 영업도 잘 모르거나, 심지어는 요구사항 전달 시 영업이 이를 전달하는데 실패했거나. 한가지 확실한것, 일부러 회사 말아먹으려고 작정하고 미친 짓 하는 사람들은 없다는 거죠. 다 나름 한다고 하는데 정작 뭉쳐서 이상하게 되어가고 욕을 먹는다는 거죠. (물론 가끔 폐업시키는걸 목적으로 몰래 위장취업하는 경우도 지인중에 겪었단 분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