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가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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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멀쩡하던 하드가 사망했네요. 이렇게 갑자기 갈 줄은 몰랐는데 정말 한순간이군요. 중요한 자료는 없었지만 생각해보니 몇년간의 개인적인 기록들이 모조리 날아가버렸습니다. 처음엔 별 거 아니다 라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하나 둘 무엇이 있었는지 떠오르면서 답답해져가네요. cmos에서 인식도 못하는 걸로 봐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없겠죠.
너무 방만하게 자료를 관리했다는 후회가 드네요. 새 하드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부터라도 철저히 관리해야겠습니다.

seraphino의 이미지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그 후론 외장 하드나 다른 여분의 하드에 중요 자료는
Backup해 두고 있어요 흑...

johan의 이미지

"몇년간의 개인적 기록" 사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다른 것들은 대부분 다시 설치하거나 다운로드 받으면 되지만, 자신의 과거 기록은 영원히 사라지게 되니까요. 아는 사람들 중 몇몇은 이메일 시작한 이후 10년 이상의 이메일 파일을 모두 백업 보관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데이터로 생각하더군요. 혹시 나중에 자서전을 쓰게 되면 이메일만 참조해도 사실을 정확히, 그리고 언제 무슨 일들을 하고 생각했는지 다시 반추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역시 개인적인 기록이 하드 디스크 크래쉬 때 가장 중요한 데이터 라고 봅니다.

feedseaotter의 이미지

말씀하신대로 다른 자료는 얼마든지 다시 구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쌓아온 시간의 무게는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겠죠. 그런 점에서는 분명 중요한 자료일텐데 차마 정리하지 못하던 것들을 대신 정리해버렸다는 어떤 홀가분한 마음도 있어 이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무상 보증 기간이 2년이나 남아있는데 차마 교환받진 못하겠네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간 복구 업체에 들고 가려고요. 알아보니 아무래도 윈도 시스템이 아닌 것들은 조금 더 비싸군요.

ytt123의 이미지

백업이란게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시간으로 하지 않는 이상 100% 보장을 하지는 못하고, 또 백업작업이 cron으로 스케줄링 되어 있지 않은 이상, 일하다 보면 바빠서 미루게 되잖아요.

그래서 백업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디스크 모니터링...이 우선하는 것 같습니다.
전날까지 멀쩡하다고 해도 사실은 겉만 그렇지 속으로는 이미 골병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을테니까 말이죠. 자주 하드 소리에 귀기울이고, 주기적으로 fsck, smart 기능만 이용해줘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소리도 멀쩡, fsck도 자주해주던 하드가, 한순간 가버렸던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그렇담......결론은 백업^^;

pc 부품 중, 메모리, cpu 및 기타 입력장치, 출력장치들의 수명과 기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도...가장 중요한 저장장치인 hdd가 수명이 가장 짧고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놈이란 점이...참...가슴 아픕니다...정해진 수명 내에서는 외부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아무리 켰다껐다 장난쳐도 고장없이 완전무결한 hdd는 없을까요?

lain07의 이미지

백업이 생명입니다..만
저도 백업을 충실히 했는지 반성해야 겠습니다.
이번에 집에 내려가면 우선 부모님 자료부터 dvd로 구워야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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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 Small Lin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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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EUS-U의 이미지

그냥 개인자료를 안키우는 1인입니다 - -);;
얼마나 안만드냐면 저는 vim 설정 파일도 따로 안만듭니다.
예전엔 저도 개인자료를 모으긴 모았지만, 오히려 그것때문에 발목이 잡히더군요.
말그대로 포기하면 편합니다.

feedseaotter의 이미지

그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의도하든 하지 않든 어떻게든 만들어지지 않던가요. 아주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bus710의 이미지

최근에 s사 하드 두개가 세달 차이로 연달아 나간 경험이 있네요.
제조사에서 인정하(지만 수리는 안해주)는.... 뭐라더라.... 하드 읽는 암이 문제라던가...
어차피 제건 아니었지만 제조일을 살펴 보니 4년 정도는 되었더라구요.

결국 하드는 소모품이고, 2년 쓰면 바뿌는게 좋더라... 입니다.

akudoku.net 나는 이것만은 확신하니, 믿고 나아간다.

life is only one time

feedseaotter의 이미지

국내의 S사는 예전부터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써본 적이 없고 바다 건너 S사를 애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아니었네요. 1년 조금 넘었는데 사망한 걸 보면 하드를 너무 험하게 썼나 싶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번 기회에 W사 제품을 사보았는데 이건 어떨지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하드를 교체하는 주기는 2년 정도가 괜찮을 것 같네요.

kgcrom의 이미지

노트북을사서 거기에 개인자료가 있었는데 반년사용하고 도난을 당했죠.

그때 지금까지 공부했던 자료, 프로그램들은 하나도 안 아까웠는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이..........흙

갑자기 씁쓸해지네요 그래서 요새는 사진찍으면 우선 인화를 합니다.....ㅋㅋ

흘러가고있는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하자.

giveitaway의 이미지

그냥 지워진거면 살리기라도 하지 update쿼리 잘못 날려서.. ㅠㅠ

그나마 프린트 해 놨던 부분이 있어서 일부분은 노동력으로 해결봤어요.
해결 못 본 부분이 열배쯤 많긴 하지만.. ㅠㅠ

윗분 사진 인화 얘기를 보고.. 오늘 프린트물 입력한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봅니다.
종이라는 아주 클래식한 매체가.. 훨 믿음이 가는 건..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superwtk의 이미지

이런 경우엔 rollback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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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min.us

giveitaway의 이미지

백업을 안해놨었어요;; 아 챙피해;;;;

chadr의 이미지

저도 어제 주로 어둠의 경로로 구한 데이터가 담긴 하드가 자꾸 리붓이 되는 현상이 발생해서
담담한 마음으로 분리를 해봤는데 전원케이블이 조금 빠져서 그런것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백업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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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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