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입사지원서에는 이런 항목이 들어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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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한 10개쯤 쓰다 보니 대충 감이 오긴 하는데, 그래도 왜 물어보는지 모를 항목이 몇개 있어서 물어봅니다.

- 주민등록번호
- 본적
- 등기부등본
- 가족관계 (직급, 심한 경우는 가족의 주민등록번호까지)
- 혈액형
- 취미, 특기
- 종교

왜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는지 싶은 항목들인데 대부분 관성인지 어떤지 무의식적으로 받더라고요.

혹시 제가 모르는 인사 과정상 필요성이 있는지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이 항목들은 왜 필요한가요?

샘처럼의 이미지

신원조회와 신용조회용일까요?
글쎄요?
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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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입사할 때 주민등록등본 몇 통 정도는 요구하죠. 4대보험 가입할때 써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원서까지 저런거 적는다는건 좀.
아마도 대기업에서 공채로 수많은 사람 뽑을때 사람을 관리하는데 쓸려는거 같네요.
님이 이제 사회 막 들여놓으셨다면 잘 모르겠지만.
회사생활 오래 하신 분들, 특히 이곳저곳에서 여러 사람 만나서 일해본 사람들은
저런거 몇가지 알고 면접에서 몇마디 하는거만으로도 사람 특성 아주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아 이 얘는 먹튀할 놈이다. 얘는 어느날 갑자기 나갈 놈이다" 등등등...
조그만 회사라면 저런거 안 적는 대신, 같이 일하면서 이런저런 잡담하거나 하는거 가지고 다 파악하죠.
알면 무섭습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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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unter의 이미지

대기업에서 공채 뽑을때는 오히려 저거 요구 안합니다.

자격증 사본과 졸업예정증명서조차도 면접이나 인적성검사쯤에서야 요구하고요.

제가 지금까지 서류 쓰면서 사진 안낸건 삼성이 유일하네요.

조그만 회사일수록 번거로운지 귀찮은지 한번에 저걸 다 요구합니다. 특히 등기부등본을 입사지원서에서 내라는 기업은 특히 소규모 기업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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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 들어갈때는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주민등록등본 2~3통 달라는거 외는 없었습니다. 여태껏 거쳐간 회사도 많아봐야 30명 되는 작은 회사고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자격증사본이나 졸업증명서도 처음에는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공공입찰 들어갈때 골치아픈 일이 많이 벌어져서(입찰 마감 당일에 이거 필요하다는거 알게 되는 경우 등) 회사에다 모아두게 되었고요. 제가 겪은 건 이정도네요.

회사에서 저런거 요구한다면 그거 어디다 쓰는지 반드시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냥 달라고 한다면 너무한 곳이군요.

추가 : 몇몇 공공기관 들어갈 때 쓰는 신원진술서는 더 가관입니다.
정부 모 부서 관련된 유지보수 업무 들어가는데 거기 신원진술서 보면
님이 말씀하신 사항은 다 들어있고 거기에 집 몇평에 재산(동산)
몇천만원인이 몇억인지 적는 란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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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idler의 이미지

제가 알고 있는 거랑 좀 다른데요. 저는 지금까지 입사지원해본 회사 중에 가장 항목이 많은 게 삼성과 LG였습니다. 둘다 가족의 직업까지 입력하라고 하더군요. 성적도 보통은 총점만 입력하라고 하는데 여기는 학기별로 입력하라는 바람에 학고 두 번이 다 뽀록났다는-_-a

저런 게 귀찮아서 우리 회사는 서류 전형을 없애버렸다는-_-;;

dhunter의 이미지

저 올해 상반기 삼성 인턴, 그리고 하반기 정규직 채용에서 떨어졌습니다만...

물론 '항목'은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직업을 입력하기도 하고요.

근데 가족의 '직급' 이나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보지도 않고, 삼성은 '사진'도 요구하지 않는데요...

학기별 입력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쓰면서는 한번도 학기별 입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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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의 이미지

사실 안써야 되는 거겠죠. 가령 미국에서는 위에 나열한 항목은 기입 자체를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 포함).
개인정보/사생활 보호라는 측면도 있지만 차별금지에도 속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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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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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2의 이미지

일명 쌍팔년도 방식을 고수하는거죠.

획일화된 교육과 사고방식.

이전부터 그래 왔으니까...

안하면 이상하니까...

웃는 남자의 이미지

요즘에는 저 항목 기입요구하는 곳이 별로 없지만..

입사지원서포맷 따로 제공하는 회사중에 간혹 저런거 다 기입란이 들어가 있더군요.

저런 개인신상정보는 나중에 입사할때 제출하는거지. 지원서에 들어갈 내용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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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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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3zp3의 이미지

저런 거 요구하는 회사는 안 들어가시는 게 좋을 듯...

dhunter의 이미지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안 물어본 회사는 없고 -자유양식인 경우 제하고 말입니다-

취미 특기도 은근 많고,
종교도 적지 않고.

본적은 풍x, 현x 가 물어본 기억이 나고 그 외에도 몇개 회사가 더 있네요.

그냥 저 취업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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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head의 이미지

등기부등본, 본적은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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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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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은 틀릴 수 있습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viper9의 이미지

저 중에 굳이~ 필요한 것이라면 주민등록번호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나머지는 그렇다쳐도.......

정말 취미/특기는 왜 쓰라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좋게 생각해서 그사람의 취향 같은걸 파악하려한다쳐도...

면접 때도 '취미는 OO쓰셨네요? 특기는 OO 쓰셨네요? 잘 하시나봐요~?' 이런 쓸때없는 질문이나 하더군요.

실제로 입사해서 그 취미/특기를 써먹을 일은 단 한번도 없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