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되는 책의 통계 조사의 필요성
큰 서점에 가면 항상 콤퓨타 코너에서 새로 나온 책들은 뭐 없나 둘러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리눅스나 드라이버 쪽에만 자세히봤고
나머지 코너들은 그리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소프트웨어 공학/개발 프로세스에 눈이 떠져서
오랜만에 강남에 간 김에 그쪽분야 코너를 찾아봤습니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소프트웨어 공학 코너가 (그나마 다행히) 한 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이쪽분야 책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심히보니 대부분 출판된지 일이년 이내의 책들인것 같았습니다.
몇년전 임베디드 분야가 대유행을 할 때가 있었지요.
책 수집을 워낙 좋아해서 출판 흐름에 대해 가만히 지켜본 일이 있는데
처음에는 국내의 몇몇 슈퍼 개발자분들의 노하우나 특정 칩같은 작은 분야에 대한
책들이 약간은 조악하게 (아마 빨리 출판하는게 목적이었을것 같습니다만) 출판됩니다.
그리고 좀 지나면 국외에서 기본서로 잘 팔리는 책들이 번역되고, 출판 품질도 좋아지구요
그 후에는 바이블같은 책들이 번역되고,
그 후에는 국내 개발자분들의 잘 정리된, 임베디드 분야에서 대부분 알아야할 입문서들이 나오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마이너한 책에서 점차 많이 읽힒만한 책들이 출판된는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소프트웨어 공학 코너를 보니 국외 바이블들이 조금씩 출판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MS에서 출판한 요구 분석 등의 책부터 소프트웨어 문서화 등 대학 교재들 등이 진열되어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출판한 소프트웨어 공학 전반적인 내용의 책들도 조금 있었구요.
아마 이런식으로 통계를 내서 평가해보면 IT업계에서 현재 어떤 세부 분야가 주목받고 있고
어떤 분야는 진입단계인지 어떤 분야가 성숙단계인지
앞으로 어떤 분야는 할일이 많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SE에서 순수 학문적인 접근을 넘어 실질적으로 개발 프로세스 관리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나올것 같고
새로운 컴퓨터 아키텍처를 대비한 대안언어들이 지금은 입문서들 중심이지만
점차 실질적인 개발에 관한 책들이 나오지 않을까 (필요성이 커지므로) 생각됩니다.
리스뿌, 하스켈, 얼랭이 등등이 기대됩니다. 배우고 싶기도 하구요.
댓글
공개된 정보만으로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납본을 받는 데가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이고 납본은 법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므로 국내에서 발행되는 거의 모든 책이 이 두 도서관에 등록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두 도서관의 신착도서(혹은 다른 어떤 갱신되는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몇 가지 주제어를 감시한다면 적절한 통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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