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에 대한 토론

착한아이의 이미지

저는 아직 영어를 잘 못한답니다. ^^;. 그래서 "영어를 잘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요.
사실 저같은 영어 초보분들은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해보셨을거예요.
"무조건 반복"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듯한데요. 이건.. 확실히 틀린말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효율적인면에서는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듯 싶고.
어쩌면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키는 근본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막연히 제시하는 방법인듯 싶어요.

제가 이 쓰레드를 여는 이유는 왜 영어가 잘 늘지 않는지에 대해 분석해보고, 근본적인 해결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요..

bh의 이미지

일년내내.. 국외 개발자들과 메일링리스트상에서.. 편지(E-mail)들을 주고 받으므로..
영어를 안 쓸 수 가 없자나요.. 주변에 대략.. 오픈소스 커미터, 메인테이너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좋은 본보기.. 모질라 아파치 프비 리눅스커널 데비안 등등..

한줄요약: 모든 편지 인코딩은 UTF-8 로 보냅시다.. .. .. .. .. (돌 날아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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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rgbi3307의 이미지

언어는 방언(사투리)입니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시절에는 언어가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들의 자손들이 5대양 6대주로 퍼져 나가면서 방언이 생겼습니다.
아프리카어, 유럽어(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독일,영어), 아시아어(중국,한국,일본어)...
방언(사투리)은 이것이 통용되는 지역에서 변화무쌍하게 발전합니다.
그 특성상 타지역의 사람이 익히기에는 난해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적인 예로,
우리가 서울에서 제주도 방언을 연구하고 익히고 외우고 해도,
실제 생활에서 구사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제주도에 직접가서 제주도 사람들과 한달정도만 생활해 보면
제주도 방언을 스스로 익히게 됨을 발견합니다.

이처럼 언어는 소리와 문자를 무조건 외우려 하는 것보다,
그것이 통용되는 환경에서 피부로 느끼면서 학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이 미국,영국으로 직접가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자주 없습니다.
그럼, 한국에 살면서 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안따깝게도 고민해야할 숙제인듯 하네요...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학창시절 마이크로마우스를 만들었고, 10년동안 IT관련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
*틈틈히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cats96의 이미지

아담과이브는 근거도 없는 종교적 허구입니다.

rubenz의 이미지

하루 일과가 끝나기 전에 한글로 자신의 한일을 자세히 적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영문으로 바꿉니다.
어렵다구요? 네이버나 다음에서 영작 예제를 찾아가면서 바꿉니다.
생각보다 재미나요..
한가지 단점은 영작 예제를 나름 바꾸었는데... 이것이 제대로 된 영어냐라는 단점이?
OTL......

jick의 이미지

한국어로 쓴 것을 영어로 바꾸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 얼마나 어렵냐 하면, 처음부터 영어로 글을 쓰거나 영어로 된 걸 읽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왜냐 하면 일단 한 가지 언어로 적어 버리면 그게 고정관념이 되어 버려서 다른 언어로 바꿀 때 목적 언어-.-에서 자연스러운 표현을 찾아 쓰는 게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하는 건 열심히 연습해도 계속 "먼저 한국어로 쓰고 => 영어로 바꿔쓰기" 연습이 되어서, 실전에서 직독직해로 영어가 튀어나와야 하는 상황이 되면 적응하기 어렵게 됩니다.

가급적이면 좀 힘들어도 처음부터 영어로 쓰는 걸 연습해 보세요. 자꾸 하다 보면 생각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영어로 글을 쓰다가 딱 맞는 표현을 찾았는데 "어, 근데 이걸 한국어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하지...?" 하는 정도까지 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영어를 native 수준으로 해야 생기는 일이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빨리 됩니다. 영어 유치원 다니는 애들이 "미는" 게 뭔지 모르고 push부터 배우기도 한다죠. 뭐, 혀를 끌끌 차고 싶어지기는 합니다만-_- 사실 그게 제대로 영어 배우는 방법입니다.)

geoplab의 이미지

저는 iGoogle에 영자신문이나 뉴스, 카툰, 조크 등을 링크해서 매일마다 조금씩 보거나 읽습니다.
영어공부에 너무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지 마시고, 영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많이 있을 겁니다.
영자신문을 이메일로 받아서 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또는 쉬운 영어소설책 한권을 틈틈히 읽는 방법도 나름대로 괜찮은 거 같습니다.

dl3zp3의 이미지

한국영어교육에서 강조가 안되는 게 단어 내의 강세, 문장 내의 강세... 이게 강조가 안되더군요. 강세를 제대로 알아야 듣기에도 도움이 되는데 말입니다. 인도식영어부터 아일랜드식영어까지 모두 잘 알아들으려면 강세가 필수.

TED Talk 나 Google TAlk, 불법다운로드할리웃영화 등을 보면서 자꾸 리플레이하면서 1분전에 연사가 한 말을 반복하려고 해봅니다. 1분전에 연사가 한 정확한 표현은 잘기억이 안나지만 내용은 대충 알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표현으로 표현해보려고 한 후 1분전으로 돌려서 비교해봅니다. diff견적이 딱 나옵니다. 아 이렇게 표현하면 되는 구나, 아 내가 the를 자주 빠뜨리는 구나, .....

10초전에 한 말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0초전이라면 정확한 표현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이 경우는 표현을 배우는 게 아니라 강세, 억양을 배우는 겁니다.

기사나 글 그런게 아니라 소리, 영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글은 머리에 잘 안 들어옵니다. 원래 말이 먼저고 글이 말의 부수인데, 우리나라영어교육에서는 글이 먼저고 말은 next level로 취급하더군요.

withtw의 이미지

1.
일단 단어가 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시중에 수능 단어집은 마스터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를 못넘어서 좌절하죠. 이때 달콤한 조언이 문장을
통해 많이 읽어서 외워야 한다.. 그렇면 자돌으로 외워진다는는
말입니다. 맞긴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현재 내 사정에는 맞지 않아서
그렇지. 영어환경도 안되고 시간도 촉박한 사정에 요원한 일입니다. 그리고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려면 모국어라 해도 사전을 통해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단어 안되는 초보 단계에서는 기계적 암기가 필수 입니다. 특히나 일상
생활에서 영어를 접하지 못하는 우리 같은 경우. 문맥으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한다? 모르는 단어 투성이의 글은 읽어 나가는거 자체가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지레짐작 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또한 매우 위험합니다. 즉,
그런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물론 100% 틀린 말은
아닙니다. 기계식 암기를 벗어나고 단어를 나의 것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서 그 단어를 많이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실전을 통해
내것으로 만드는 거죠.

자, 그럼 단어를 가장 잘 외우는 방법이 뭘까요? 이게 또 수만가지라
머리나쁜 우리같은 불쌍한 인간을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저는 단어 카드를 추천합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앞면에 영어 단어, 발음, 영문장이 뒷면에 뜻, 동의어, 우리말
예문이 있는게 좋습니다. 단어 카드를 본인이 만들려고 하지
마십시오. 번거로울 뿐 아니라 시간을 많이 요구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악필일 경우는 내가 쓴것도 보기 싫어져서 안보게 됩니다. 투자라고
생각하고 돈주고 사십시오.

단어카드를 가지고 공부하는 방법이 또 중요합니다. 하루에 30개를 목표로
합니다. 하루에 새 단어로 30개를 외우고, 그와 병행해서 전날 보았던
카드를 복습해야 합니다. 망각곡선 아시죠? 하루, 일주일, 2주일, 한달
단위로 복습하는게 제일 효과 적이다. 개인 사정에 맞추어서 주기적으로
복습을 병행해 진도를 나가는게 중요합니다. 하루에 100개 외울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 경험으로 사람만 지치고 오히려 뒤죽박죽되어 더
안외워집니다. 조금씩 꾸준히 복습을 병행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자
그러면, 그 단어카드의 예문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것은 작문공부에
활용할 것인데, 잠시후에 설명드리죠.

단어카드의 장점은 정말 많습니다. 자, 단어책으로 외우는것과
비교해봅시다. 단어책은 어떤가요. 순서가 고정되어 있고, 뜻이 바로 옆에
적혀있습니다. 내가 외웠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도 주변시야로 뜻이 들어와
버리니 확인이 안되죠, 순서가 고정되어 있으니 이 단어 자체로 외워지는게
아니라 순서를 외워서 뜻을 알게 되어, 다른 환경에서 그 단어를 봐도 뜻이
생각안납니다. 외웠다고 착각하는 거죠. 안외워지는 단어만 추려서
반복하는 것도 힘듭니다. 펜으로 체크한다고 해도 번거롭고 눈으로 훑으면서
찾는것도 비능률적입니다.

반면, 단어카드는 외웠는지 못외웠는지 바로 확인 할수 있고, 한번
떠올려보는 것 자체가 기억에 도움이 되며, 어려운 단어만 추려서 집중
반복할수 있으며, 외운 단어카드가 쌓이는 것을 보면 성취감을 주어 학습을
지속할수 있게 동기부여합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두툼한 카드가 나를
뿌듯하게 합니다.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2.
그다음은 영어를 공부하는 순서에 대해서입니다. 영절하에서는 듣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갓난아기를 예로 들면서 말입니다. 저도 이책
보고 아 그렇구나라고 흥분했더랬죠.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말을 빨리 배우는 것은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말을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지 단지
듣기만 해서가 아닙니다. 자기가 들은 소리를 흉내를 내긴 했지만, 결국
문잘을 만들어 온전한 말을 하게 된 것은 머리속에서 제대로된 문장을
구성하기 위해 매일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교포분들 중에 영어 안되는 분들
많다고 하지요? 그분들 영어 많이 들을 겁니다. TV에서도 매일 나오고
생활에서도 많이 듣게죠. 하지만, 안되는 이유는 부닥쳐서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 여러분 하루에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써보려고 얼마나 시도
하십니까. 아마 365일 중에 한번도 안하고 영어책만 주구장창 읽고,
테이프만 죽어라 들으면서 어서 말문과 귀가 트이기만을 학수고대하시는
분들이 태반일겁니다. 해서, 제가 생각하는 외국어의 공부방법은
쓰기->말하기->읽기->듣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그 반대로 생각하지요.

자 그럼 작문 연습을 어떻게 할것인가? 시중에 작문책 요즘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대개 문법을 먼저 설명합니다. 5형식요. 형용사, 부사,
보어, 관계대명사 ... 지랄같은 한자어들입니다. 속이 울렁거리죠. 그거
따라서 첫장부터 할라치면 또다시 따분해지며 3일도 못갑니다. 또한 책의
문제점은 문제따로 정답따로 따로 분리 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바로 내가 쓴
글이 맞는지 틀린지 피드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문제 한 문제 풀때마다
일일이 해답을 찾아 뒤적여야 하죠. 번거로운것은 오래못갑니다. 때려치게
되죠.

그래서 1번에서 얘기한 단어카드를 여기서 다시 추천하는 겁니다. 자 단어를
보고 뜻을 생각해보고 뒷면을 보고 확인했지요? 그 아래 우리말 문장이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 한번 말해볼까요? 아마 처음 하시는 분들 머리에
쥐가 날겁니다. 뜀박질하지도 않았는데 숨이 차고 답답해지죠. 그래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엉성한 문장이라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앞면에
있는 영문장을 확인해봅시다. 처음하시는 분들, 생각지도 못했던 유창한
영어문장이 씌여있겠죠? 하지만 그 순간 바로 그게 내것이 됩니다. 아! 바로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그리고,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영문장일 잘
외워집니다. 그렇다고, 단번에 외워지고 잊어지지도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턱대로 외우는것보다 10배는 잘워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을
몇일 지나 다시 복습하면서 반복합니다. 문장이 훨씬 잘 만들어집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은 기억하지만, 그렇지 않은것은 바로
망각합니다. 특히 성인일수록 그렇죠. 그런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든것입니다. 거기다 피드백도 바로 되었죠. 원어민 강사
없어도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대상을 의도적으로 잘 외우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강한
충격을 받아서 뇌리에 남는 것은 제외합니다. 단어 100개 외울동안 100번의
충격을 받을순 없잖아요. 첫째가, 반복입니다. 지겹죠.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단어카드의 장점이 이 지겨움을 어느정도 상쇄시키고, 또한 그
과정에 성취감을 주어 반복의 지겨움을 극복할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둘째, 숙고입니다. 어떤 대상을 깊이 생각하면 그것은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집니다. 깊게 생각한다는게 뭐냐, 그 대상을 조직화 시키고 연상을
확장시킨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머리속에서 작문을 해보고, 영문장을
보면 잘 외워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단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단어를 깊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단어의 형태와
소리, 의미에 대해 다양한 연상을 짓는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기억술을
통한 단어암기방법이란 것도 궁극적으로 같은 겁니다.

3.
단어암기와 작문을 했으니 이제 듣기입니다. 문장을 보면서 들어야
합니다. 소리만 들으면 안들리는거 평생 안들립니다. 보면서 들어야 하는
이유죠. 저 영절하 책보고 1년 가까이 테이프만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과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단어라는게 소리로만 머리속에
존재하는게 아니라 시각적인 형태로도 존재합니다. 소리와 형태가 일치해야
정확한 단어로 인식한다는 거죠. 여기다 소리만 죽어라 주입해봤자 형태와
매칭이 안되니 어떤 단어인지 알수가 없죠.

4.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가. 단어카드를 이용한 복습을 통한 기계식 단어 암기
나. 작문을 먼저 시도
다. 문장을 보면서 듣기.

아직 높은 점수는 받지 못하고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느낀 바를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십시오.

착한아이의 이미지

설명 길게주셔서 감사해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phonon의 이미지

처음 말을 배울 때 단어나 문법을 고려하면서 시작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국어나 영어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하면서 해야 지루하지 않고,
제대로 의미와 마음이 전달되는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가고 유학을 가는 것이 아닐까요.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윗분들이 말씀하신 다양한 방법뿐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영어를 즐기면서 한다는 의식이 있지 않으면 상향되는 속도가 더딜겁니다.

외국의 이성 친구를 만들어서 펜팔을 한다든지,
자신에게 영어를 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해 보세요.
그리고, 즐기시길.

hongminhee의 이미지

언어를 배우는데 왕도나 근본적인 방법 같은 게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같은 것은 있겠지만, 그것 역시 결국은 다독 다작 다상량에 따른 것 아닐까요.

홍민희 (VLAAH, LangDev)

creativeidler의 이미지

원 글을 보면서 "조언"을 구하는 글이 아니고 "토론"을 해보자는 글이어서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답변들은 좀 "조언" 톤이네요. 근데 "조언"을 하신 분들 중에는 아직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한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못한다고 해서 조언도 못하란 법은 없지만, 자신이 아직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과정 중에 얻은 깨달음이 정말 옳은 것인지 의문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어 학습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 중에 로자노프 교수가 시도한 방법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서 한쪽 집단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외국어 공부를 시키고 다른 한 집단은 어두운 방에 모여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외국어 예제를 계속 던져줬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요. 그 실험 결과 후자의 방법을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교수의 연구결과를 이용한 로자노프 학습법이 팔리고(?)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예전에 당근 영어라는 곳에서 영어를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6명 정도의 학생과 원어민 강사 한 명이 모여서 다양한 주제로 영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는데요. 참 재미있게 수업을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사실 영어 실력이 크게 늘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그냥 좀 자신감이 커진 정도? 뭔가 영어로 대화를 하기에는 제 머리 속에 입력된 소스의 양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보고 공부하는 영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몇 차례 하려고 책은 샀지만 대부분 1장 하고 나서 그만둬버린-_- 어쨋든 공부에 있어서 재미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 듯 합니다-_-a

ytt123의 이미지

같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는 방법은...살다오는 방법이 젤 확실한데...

착한아이의 이미지

우선 소중한 의견(조언?) 남겨주신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사실은요. 저는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싶했었는데요.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대부분 분들이 방법에 대해서만 의견주신것 같아요.
토론의 방향이 겉돌기만 할것 같아서 다시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요.

1. 문제점 분석
프로그래밍언어는 문법과 함수로 구성되고, 각 함수는 독특한 타입의 인자를 가지지요.
말하는언어는 문법과 표현으로 구성되고, 각 표현은 독특한 품사의 보어를 가지지요.
그럼 프로그래밍언어와 영어간의 비교를 해볼수 있으면 혹시 영어도 프로그래밍언어처럼 잘할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 계신분들은 모두들 프로그래밍 언어는 잘 하실테니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잘 분석하실수 있을듯 싶어요.

2. 해결책
만약 네이티브와 동일한 효과의 왕도(Virtual Tutor)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영어가 향상 될수 있을까요? (사용자가 모르는것만 집중 반복해준다든지?)
앞서 문제점을 분석했다면 왕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혹은 어떻게 설계하면 네이티브 효과를 얻을까요? 네이티브효과가 멀 의미하는걸까요?)

언어를 배우는 왕도(=최적효과법?)가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라, 혹시 단지 아직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는것일뿐 아닐까요? -,.-a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creativeidler의 이미지

문제점 분석을 하려면 현재 상태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를 해주시면 진도를 조금 더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토익이나 텝스 등의 영어 시험을 치면 점수는 얼마가 나오는지, 영어책 한 페이지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글책 한 페이지 읽는데 비해서 몇 배가 더 걸리는지, 영화나 미드 등을 자막 없이 볼 때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해외 메일링리스트에서 토론을 할 때 자기 생각을 메일에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외국인과 대화할 때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지, 그룹 토론할 때는 어떤지 등등.

이런 정보가 있으면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착한아이의 이미지

아.. 이건 제 문제점을 분석해보자는 말이 아니고요.
어느분이든 저같은 초보분들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 점을 분석해봤으면 싶어서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jick의 이미지

...혹시, 토론하고 싶으신 주제가 "본인이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수십, 수백 년 후에는 영어를 쉽게 배우도록 만드는 놀라운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요?"였나요?

NN의 이미지

프로그래밍 언어가 자연어를 본뜬 측면이 있지만, 그들의 실체와 학습방법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듯이 자연어를 공부하는건, 틀렸다라는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우스꽝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러니 자연어를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대해야 한다 혹은 그 비슷하게 접근하면 학습이 빠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루속히 포기하시는것이 앞으로의 영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리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저도 조언을 하게 되는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 영어공부엔 왕도가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갖고 공부를 하는 방법같은건 있습니다. 이미 이런 내용들은 시중에 수 많은 영어 학습 교재로 잘 정리되어 나와 있으니 제가 이 부분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본인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빨리 찾길 바랍니다.

언어의 유창성은 언어를 글이 아닌 말로서 접근할 때 더 쉽게 함양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말과 글로 되어 있지요?)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과 씌여진 글은 여러모로 비슷해보이지만 상당히 다릅니다. 말은 있어도, 글이 없는 민족이 존재하는가 하면 말은 하나인데 그걸 표기하는 문자체계(글)가 여럿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과 글은 그 기원도 다릅니다.

영어가 알파벳을 표기문자로 채택한것은 역사적인 우연일뿐입니다. 영어 안에는 키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로마시대의 언어 기타등등의 언어가 짬뽕되어 있습니다. 어근의 형태로, 구문구조의 형태로, 격변화의 형태로..기타등등의 형태로 말이죠. 이렇게 보면 하나의 언어라는건 이곳저곳에서 쓰이고 있는 언어들의 부분들이 이러저러하게 짜깁기된 누더기(?) 직조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언어가 잘 정의된 어떤 체계라는 환상을 버리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언어학자들 대부분은 말이 글보다 더 근본적이라는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한국식 문법위주의 영어교육은 그 반대를 향하고 있죠. 이건 이미 많은 사람에 의해 지적되어 온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행위가 언어적 의사소통 행위보다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 글로만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 얼굴표정으로, 손짓으로, 고개를 젓는것으로, 몸을 떠는것으로, 힘찬 발걸음으로, 뭔가를 던지는것으로, 발걸음을 멈추는 것으로, 헛기침을 하는것으로, 웃는것으로, 우는것으로, 혀를 낼름대는것으로, 귀를 갖다대는것으로, 손가락을 튕기는것으로, 뺨을 때리는것으로, 포옹하는것으로 기타등등의 수만가지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합니다. 최근의 과학자들은 이런 의사표현에 담긴 정보가 언어적 의사표현에 담긴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함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소통에서 언어(말, 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극히 일부일뿐입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실체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안에 잘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주된것이고 언어적 의사소통은 주변적인것이라고까지 얘기하는 연구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비언어적 의사소통 체계를 잘 익히고 있으면, 영어따위를 몰라도 미국에서 사는데 (불편은 하겠지만) 큰 지장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 언어적 의사소통 체계도 각 문화권마다 다르고 그래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말이 글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보다는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어쨋든 언어든, 몸짓이든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 배움이라는것이 책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닙니다. 자전거를 처름 배우는 상황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고 어디에 부딪히고 하는 일은 거의 대부분 처음 자전거타기를 처음 배울 때 겪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아니라 <자전거 타기>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자전거를 밟아보지도 않고 잘 타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과연 그 사람의 뜻대로 될까요? 잘 아시겠지만 이런 일은 현실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요는... 한 문화권안에 속한 언어를 배운다는것도 자전거를 타는것과 비슷하기 때문에(그보다 훨씬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어떤 책을 보고 그 언어를 익힌다는 생각은 특히나..프로그래밍 언어처럼 공부해서 그 언어를 익힌다는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 학습 과정이 너무나 어렵고 고생스러워서 불가능한게 아니고, 기본적으로 이렇게 공부하는것은 사람이 뭔가를 숙달해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불가능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접근방식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뭔가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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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길게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글타래는 자연어(?),의사소통법이라기보다 말하는언어에 촛점을 두고 있어요.
몸짓언어는 의사소통중 하나이긴 하겠지만, 말하는언어는 아닌것 같아요. ㅡ,.ㅡa
죄송하지만 논의하고자하는 바를 아주 조금 벗어나신것 같아 제가 분석방향을 살짝 더 구체적으로 유도해볼께요.

"열심히 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 저는 이말을 들으면 "무엇을" 열심히 하라는 말인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요. 즉 이 의문은 Parsing중 Missing word 때문에 발생한 Parsing Error같은 것이겠지요. 영화 Matrix같은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것처럼.. "I found something." "about what??"
Parsing은 의사소통의 무언가(Semantic?)를 완성하는 과정일테고 어순이 다르고 품사가 달라도 의사소통 구성은 유사하지 싶었어요. 표현의 차이일뿐... 프로그래밍언어만 파싱하는게 아니라 말하는언어도 파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중이었을것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다들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데, 정작 "무엇"을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신지.. ㅡ,.ㅡa 읽고,쓰고,듣고,말하고는 좀 막연하고요. 읽기,쓰기,듣기,말하기를 통해서 열심히 찾아내고, 이해해야할 그 "무엇"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수 있으실까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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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수 밖엔 없다는 뻔한 답을 한것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방법이란게 딱 몇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뭐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너무나 포괄적이면 답도 포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해요?" 라는 포괄적 질문에 대한 답은 "그냥 열심히 살아야 한다" 라는 포괄적인 답변밖에 해줄 말이 없다는 거죠.

무엇을 열심히 하라는건지를 좀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애초에 본인이 답변을 원하시는 영역을 더 구체화시킨 토론 주제를 정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오는 답변이 너무 포괄적이라고 하시면 안되는거죠.

그리고 위에서 제가 설명한 내용들은, 언어는 문법 그 이상의 것이라는 의미로 제시한겁니다. 오히려 문법은 언어 학습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파싱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것 같은데, 이것 자체가 착한아이님이 언어학습==문법학습 이란 잘못된 등식을 염두에 두고 계시단 증거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인공언어는 파싱을 통해 의미규정이 가능하지만, 자연어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자연언어의 의미는 사회적 맥락안에서 규정되는것입니다. 자연어는 문법을 익혀서 알 수 있는게 아니라 사회속에서 타인과 함께 부대끼며 식사하면서, 영화를 같이 보면서, 운동을 같이하면서 배우게 되는겁니다.

어릴때의 기억을 잘 살려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어린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문법책을 보고 말을 배웠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와 눈을 마주쳐가면서 웃고, 배고픔을 몸으로 표현하면서 배운겁니다. 어떠한 문화권의 언어든 자연어는 모두 그런방식으로 습득하게 됩니다. 사회에서 분리된 언어는 이미 언어가 아닙니다. 적어도 자연어라는것은 그런겁니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는건 그 사회의 규칙과 문화를 배우는것이란 얘기가 나오게 된겁니다.

간단한 예를들어볼까요? "광우병"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만한 단어입니다. 착한아이님이 생각하는대로면, 이것을 사전에서 찾아 이것이 어떤 병을 지칭한다는 식으로 학습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이 단어는 한국에서 그 의미가 변형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의 광우병은 이제 특정 TV프로그램과 한-미간의 무역 갈등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로 그 의미가 변형되었습니다. 그간의 사태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광우병이 왜 PD수첩, 무역갈등과 같은 것들과 그 의미가 연결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럼 제가 묻겠습니다. 이런 내용이 사전의 "광우병"이란 단어의 뜻에 나오나요? 한국어 문법을 공부하고 머릿속에서 한국어 파싱을 잘하면 이런 내용을 잘 알아낼 수 있을까요?

언어라는것은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유기체입니다. 이것을 그저 세련된 문법규칙의 집합으로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아무리 자동 번역기술이 좋아져도 인간만큼의 번역이 어려운건 언어의 이러한 사회적 의존성을 기계가 제대로 잡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반대로, 한 사회안에서 같은 말을 써도 전혀 다른 의미를 표현하는 서로 다른 집단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들끼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고등어"를 살인용 도구를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하는 깡패집단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일반인들은 특별한 설명이 없는한, "고등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들의 대화를 전혀 해독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한국어인데도 말이죠! 이미 이때는 이들이 일반인들과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사전이나 문법공부한다고 해서 이들이 쓰는 단어의 뜻을 알 수는 없는겁니다. 언어라는건 그 언어가 속한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는겁니다. 사회에서 분리된 언어는 언어로서의 생명을 가질 수 없습니다.

착한아이님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시기에, 제가 아는 내용을 조금 풀어봤습니다만...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절대로 언어 배우겠다고 삽질을 반복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언어를 잘 익히려면, 먼저 그 촘스키적인 고정관념(언어를 문법과 동일시하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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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길게 주셔서 감사하고요..
"근본적으로" 접근하고자하면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것으로 기대했더랬어요. 포괄적이기만 질문이었던 점은 죄송하네요. ^^;

언어학습에 "중요"하지 않다는 문법이란것은 무엇을 위해, 왜 존재하고 있는걸까요?
사람들이 문법책을 발명해낸것일까요? 관찰을 통해 원리를 정리해둔것일까요?
아기들이 말하는언어를 배우는 방법이 혹시나 제일 무식한 방법은 아닐까요?
문법책없이 배우는 방법이, 아기들이 무엇이 나은지 판단하고 선택한 방법일까요?
수년동안 스스로 반복하지않고, 간편하게 원리를 습득는것은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일까요?

언어학습==문법학습 이라기보다는 언어학습==표현학습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작을 못하는건 문법을 몰라서라기보다 표현이 생각안나서가 더 큰 문제겠지요. 문법이 안중요하진 않지만 그리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여기서의 논의대상은 아닌듯 싶어요.

"자연어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 "불가능"이라하심은 영어나 한국어는 "항상" 파싱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제가 맞게 파싱한걸까요? ^^;

말씀하시려는 "자연어"는 제가 논의하려는 "말하는언어"와 일치하지 않는듯 싶어요.

완벽한 원어민수준의 언어구사를 기대하시는것 같은데요. (불필요한 범위를 끌어들이신것 같아요.)
사회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사전에 이미 잘 나와있는) General한 표현 습득에 대해서 논의해봤으면 좋겠어요.
일상적인 가벼운 의사소통만 가능해도 만족스러울거든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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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 왜 존재하는지를 알아내는건 학자들의 몫이지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거 같군요. 아마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나온 논문만 한 트럭이 될걸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아직 만족할만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착한아이님의 글에서 가장 근접한 답은 "관찰을 통해 원리를 정리해둔것"이라 하겠네요. 단, 이 과정은 무의식까지 포함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답도 단지 그럴것 같다는 수준일뿐, 그 이상의 만족할만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아기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식을 가지고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하는 언어학자들은 없습니다. 오히려 아기들이야 말로 어른들보다 훨씬 빠르게 언어를 습득합니다. 여기엔 아기들 뇌의 신경가소성이 어른들보다 낫다는 이유도 있지만, 언어를 배우는 방식이 훨씬 자연스럽고, 온 몸을 이용해 상황속에서 체득하며, 무의식적인 과정을 총동원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언어를 배울때 중요한것은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권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이 상호작용이 꼭 언어를 매개할 필요까지도 없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상호작용 그 자체입니다. 문법은 살아있는 유기체(언어)의 한 부분만을 사진으로 찍어놓은것에 불과합니다. 문법을 공부하는것이 언어학습에 도움은 될수 있겠지만, 그것이 결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문법을 계속 문제삼는 이유는 착한아이님이 문법이 중요치 않다고 하셨으면서도, 그것을 언어학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서입니다. 애초에 착한아이님은 parsing 과정을 언급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컴퓨터 언어처럼 학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이것은 언어를 구문론(syntax) 위주로 공부하겠다는 얘기로 들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니 제가 언어학습==문법이란 환상을 깨라고 말씀드린거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어에서 맥락(상황)이 빠지면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게 됩니다. 말하는 화자의 음성 톤이 말의 내용보다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의 입술모양을 봐야만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싱이란건 음성언어를 귀로 듣고 해석한다는건데, 이 처럼 사람은 음성언어만 듣고 그 언어의 의미를 기계적으로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과정을 어떠한 상황속에 적극적으로 개입시킴으로써 알게 됩니다.

이런의미에서 표현이 제대로 생각이 안난다는것은 본인이 실제 그 표현을 쓸만한 적절한 상황속에 놓여본적이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cold와 freezing의 차이를 제대로 알려면, 본인이 추운것과 얼어죽을것 같은 상황을 같이 겪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평생을 40도가 넘는 더위속의 적도지방에 살던 주민은 이 용어의 의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본인이 한번도 그런 상황에 있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그 단어들을 공부해도 그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를 못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교의를 어느정도 알아야 sprit과 soul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각 정신과 영혼으로 번역되지만, 한국말로 이것이 어떤 차이를 갖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삼위일체설과 영혼 불멸설을 이해할 때 비로소 둘간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런건 책으로 공부해서 알기보다는, 직접 그 사회에 뛰어들어 어떤 상황 맥락에서 어떻게 그 단어들이 쓰이지는지를 알아내야 하는겁니다. 이런걸 이해하지 못할 때, 대충 의미가 맞겠거니 하면서 sprit을 써야 할 부분에 soul을 쓰거나 혹은 그 반대로 쓰면 오류가 발생하는겁니다. 이런건 사전에서 가르쳐 줄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문법공부한다고 알 수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당연히 저는 "자연어"를 "말하는언어"와 동일의미를 갖는것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착한아이님에게 완벽한 원어민 수준의 언어구사를 요청하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가벼운 일상언어도 제가 설명한 방식으로 습득한다는것입니다.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에, 파싱과 같은 과정이 컴퓨터처럼 명시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연어에 대해서는 syntactical한 구조를 파싱한다는 개념 자체를 일단 접어두시는것이 언어학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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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길게주셔서 감사하고요. ^^

알고 계신건 아니었군요. ^^; 적어도 문법을 발명해낸것은 아님에 동의하시는것으로 생각할께요.

수십년동안 경험을 통해 cold-freezing sprit-soul의 차이를 아는분이 설명해줘도 이해할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저도 이런걸 설명해주는 레퍼런스(사전)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선 친절한 레퍼런스가 있는게 중요하지, 원어민이 되려하지 않는 이상, 수십년간 스스로 터득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서요.

제가 말하는 레퍼런스은 현재 사전수준은 아니고요.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고나 할까요? 자세한건 나중에.. ^^;

예) smug 는 무슨 상황일까요?
smug는 어떤사람이 오피스 의자 뒤로 젖히고, 가끔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눈을 반쯤 뜨고, 썩소를 날리면서, 눈썹을 씰룩씰룩거리면서, 코맹맹이 소리로 가소롭다는듯이 "오~ 그러셔?" 같은 모습을 말한다고 해요.

이런 설명을 듣고도, 이런 상황에 처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smug라는 단어를 사용해볼 생각을 못할까요?

"눈으로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과정을 어떠한 상황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만 이해할수 있는 표현"보다 간단한 상황설명만으로도 충분한 이해할수 있는 개념이 더 흔하다고 생각해요. 1%도 안되는 "눈으로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과정을 어떠한 상황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만 이해할수 있는 표현"때문에 99%를 같은 길을 걷게하는건 사람을 융통성없는 기계로 여기시는것 같아요. (<- 문장이 좀 긴데 파싱이 잘 되시나요? ^^;)

물론 해당 상황에 놓여본적이 있으면 더 잘 분명히 기억을 하겠지만, 상황에 놓여본적이 없는 표현들을 더 많이 구사하지 않나요? 6000가지 표현을 구사하려고 6000가지 상황에 처할 필요는 없는듯 싶고요. 조금 다른 암기방법을 써도 되지 싶어요.

말하는언어의 "파싱"을 저랑 좀 다르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파싱은 프로그래밍 언어에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어는 조사가 있기 때문에 무의식에 가깝게 재빨리 파싱하긴 하는데요.(파싱중인지 잘 못알아차릴뿐) 그런데 영어는 좀 다른거든요. 한국인들은 문장패턴을 맘대로 조합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어민들은 이런 한국인들의 생소한 문장을 들으면, 문장이 끝날때까지 무슨말하는지 매우 집중을 한답니다. 도중에 어리숙한 발음때문에 몇자 놓치거나 엉뚱한 단어로 처리하면 첨부터 다시 말하라고 하지요. 파싱을 못했기 때문이예요. 프로그래밍언어에서도 엉뚱한 글자가 있거나 완성되지 않은 문장은 파싱을 중단하겠지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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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타가 있네요. sprit => spirit으로 바꿉니다. 제 실수입니다.

smug에 대한 예를 드셨습니다만, 당연히 그와 같은 설명이 있다면 언어학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개입되는 여러가지 문제와 한계가 있습니다.

- 이 세상에 어떤 책이든, 한 단어가 씌여지는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책은 없습니다.
- 하나의 단어에 대해 그것이 씌여질 수 있는 상황맥락은 원칙적으로 무한합니다.
- 특히 그같은 상황을 적절히 묘사하는 책을 본다고 해도 학습과정은 극히 비효율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책은 주어진 상황을 글과 그림을 통해 전부 묘사해야 할 것이고, 그 책을 읽는 사람은 그것을 전부 눈으로 훑어가며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화상황에선 1~2초 안에 끝날일을 책으로는 몇분간을 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 무엇보다 책을 통해서는 그런 상황에 자신이 직접 참여할 수 없습니다. 언어학습용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도 실제의 사람과 비교하면 상호작용의 정도는 대단히 제한적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그 방법엔 한계가 있다. 둘째, 비효율적이다.

이에 대해선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기 위해 자전거보다 자전거와 관련된 책을 파고드는 사람을 비유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확실히 도움은 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행동이 의미가 있으려면, 엄청난 매뉴얼을 독파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본 사람들의 경험을 대단히 많이 수집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을 몇년간을 꾸준히 지속해야 자전거 페달을 밟아보지 않고도 자전거 타는 느낌이 어떤것인지를 대강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이 사람은 자전거를 한번도 타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삽질을 할바에야 차라리 저는 자전거 한대 마련해서 그냥 몇번 넘어지고 부딪혀가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정상적인 평형감각을 가정했을때 1주일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법을 익히기 위해 책을 수백권씩 보면서 삽질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상황과 맥락이 가진힘을 과소평가하시는것 같은데,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가진 어떤책의 내용을 인용합니다.

Quote:
메리는 아들 피터와 눈을 마주치면서 산딸기를 깨물었다가는 뱉어버린다. 이 행위에서 피터는 메리가 이 산딸기를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려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이것이 주어진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어떠한 의사소통을 주고 받았는지를 말로 풀어헤쳐봅시다.

Quote:
1. 메리는 산딸기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산딸기를 집어서 물었다가 내뱉는다.
2. 피터는 그녀의 행동으로부터 그녀가 이 산딸기를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추론하고 그것들을 먹으면 안된다고 결론 내린다.
3, 메리는 피터가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만들 의도를 가졌다(피터에게 알려주는 것이 그녀의 의도였다)
4. 피터는 메리가 그와 눈을 맞춘 사실에서 그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하려는 것이 그녀의 의도였음을 추론한다.
5. 메리는 자신이 피터와 눈을 맞춘 사실에서 피터에게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하려는 것이 그녀의 의도라는 사실을 피터가 추론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그녀는 피터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의사소통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즉 상호 간의 이해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여기에 메리나 피터가 언어적 표현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것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간단한 상황조차 언어로 표현하면 이처럼 대단히 복잡하게 나타납니다. 실제의 상황에선 단 몇초간 걸릴 일이 말로는 한참을 되새김질하면서 봐야 할 내용이 됩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실제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상황과 흐름, 그리고 상호작용입니다. 언어라는것은 이러한 전체적인 시스템에 얹혀지는 하나의 부수물일 뿐입니다. 결코 언어가 의사소통의 전부를 담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 전체를 언어와 같이 익혀야 언어의 유창성이 길러집니다. 언어 하나만 전체 맥락에서 뚝떼어놓고 익힐 수 있는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파싱(parsing)에 관련된 얘기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도킨스의 책에 나와있는 어떤 비유를 제 나름대로 재해석해 설명하겠습니다.

철수가 2007년 3월에 A동네에 사는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1년뒤인 2008년 3월에 그로부터 딱 365미터 떨어진 B동네로 이사갔다고 합시다. 하지만 2007년 3월~2008년 3월 사이의 기간에 철수가 어디에 살았는지 그 행적은 전혀 알수가 없다고 합시다. 그러면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철수는 2007년3월에서 2008년 3월에 이르는 기간동안 A에서 B까지 하루에 1미터씩 진행했다는 논리적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어떠한 하자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론을 실제 철수가 그렇게 했다는 사실과 혼동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 결론을 근거로 실제로 철수가 하루에 A에서 B까지 1미터씩 이동했을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철수는 2007년 7월경 A에서 1km떨어진 C동네에 살았을수도 있고, 수천km떨어진 유럽 어떤곳에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행적은 관찰자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논리적인 관점에서는 A에서 B까지 하루에 1미터씩 이동했다고 얘기할수는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문법을 갖고, 인간은 그것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뇌엔 반드시 그러한 syntax를 파싱(parsing)하는 메커니즘이 있을거라고 가정하는것은 합당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순전히 논리적인 관점에서의 가정입니다. 실제로는 어떤식으로 뇌에서 문법이 처리되는지 전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문장이 뇌로 들어와서 해석될때엔, 컴파일러가 syntax를 파싱하는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칠수도 있지만 그와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아직까지 블랙박스입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논리적인 결론을 함부로 실제의 두뇌 메커니즘과 결부시키는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더구나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그런 인간의 뇌가 컴퓨터와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질거라는 생각에 부정적인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런것들을 전부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인간 뇌가 컴퓨터와 비슷한 처리과정을 가질거라는 가정이 옳지 않다는건 거의 확정적입니다.

언어라는게 그리 단순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에서 언어를 익히는것도 생각하는것만큼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어쨋든 영어를 능숙하게 익히려면, 본인을 그런 환경에 최대한 노출시키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레퍼런스를 찾는것도 좋지만 그런 노력들이 비효율적인 삽질이 되지 않게 하려면 살아있는 영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할겁니다. 제가 왜 이런 얘길 하는지는 직접 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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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길게주셔서 감사하고요.

- 이 세상에 어떤 책이든, 한 단어가 씌여지는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책은 없습니다.
<= 친절한 레퍼런스가 없는게 현실이네요.
- 하나의 단어에 대해 그것이 씌여질 수 있는 상황맥락은 원칙적으로 무한합니다.
<= 무한은 아니지 싶어요.
- 특히 그같은 상황을 적절히 묘사하는 책을 본다고 해도 학습과정은 극히 비효율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책은 주어진 상황을 글과 그림을 통해 전부 묘사해야 할 것이고, 그 책을 읽는 사람은 그것을 전부 눈으로 훑어가며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화상황에선 1~2초 안에 끝날일을 책으로는 몇분간을 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 동영상을 감상하는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볼수 있지 않을까요?
- 무엇보다 책을 통해서는 그런 상황에 자신이 직접 참여할 수 없습니다. 언어학습용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도 실제의 사람과 비교하면 상호작용의 정도는 대단히 제한적입니다.
<= 비용이 좀 들겠는데요. ^^;
이를 요약하면,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그 방법엔 한계가 있다. 둘째, 비효율적이다.
<= 살아있는 영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안이 덜 좋다는게 아니고요, 살아있는 영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가 현실적인 한계가 더 크지 싶어요. ^^;

자전거 한번 타보는게 덜 좋다는게 아니고요, 그런 자전거가 6000대면 어찌해야 할까요.

물론 언어표현이 의사소통의 "전부"가 아닌건 맞는데요. 언어표현외의 의사소통(눈빛,몸짓,감성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서, 프리젠테이션 발표하고 질문받고 대답정도하는 영어를 구사하는데 그리 문제가 되는것 같진 않네요. 전체적인 상호작용같은거 고려안해도, 충분히 훌륭한 프리젠테이션 발표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어요? 원어민과 감성교류하는 수준의 영어를 하려는건 아니거든요.

말씀하신 철수예는 "파싱"이라기보다 "추론(Inference)"같은 느낌인데요, 어쨌든 제가 말해왔던 파싱은 아닌듯 싶네요. 아마 저랑 다른 얘기를 하고 계신것 같아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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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맥락이 무한이라는 표현엔 원칙적이란 수식어가 붙어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무한인것은 논리학의 측면에서 증명가능합니다. 촘스키의 언어계층구조를 끌어들여도 언어 표현의 상황적 무한함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착한아이님이 원하시는 친절한 레퍼런스가 없는건 사실 아무런 문제도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현실적으로 레퍼런스를 그렇게 친절하도록 만들수가 없다는것에 있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던져주신 답변에서 이렇게 세세한 부분을 문제삼고 싶진 않네요. 뭔가 생산적인 토론이 있어야 할 자리인만큼, 제가 답변한 내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것으로 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수많은 상황맥락을 강조했더니, 착한아이님은 정작 언어학습자가 무한한 수의 상황을 실제 마주쳐야만 언어학습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하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내용을 주장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뜻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상황은 무한일수가 있고, 이런 부분을 레퍼런스로 익히는것엔 한계가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런 주장에서 언어학습을 위해선 무한수(혹은 아주 많은 경우의 수)의 상황을 마주쳐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것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논리비약입니다.

그리고 저는 PT와 같은것을 진행할 때, 원어민 수준의 감성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의 주장을 하질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제가 설명한 내용들은 언어학습시 필수적으로 밟아야 될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파싱(Parsing)과정에 대해서도 제가 어떤것을 문제삼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제가 말씀드린건 컴파일러가 하는것과 비슷한 파싱과정이 인간에게 일어날거라는 가정은 실지로 아무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따라서 이런 허술한 근거에 바탕해서 syntax파싱을 중심으로 언어학습을 바라보는것은 언어학습을 잘못된 시각으로 보는것에 해당하며, 이런 시각으로는 언어를 제대로 익히기가 어려울거란 뜻이었습니다.

언어라는것은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종류의 것입니다. 한 언어를 허접한 수준에서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는것은 뭔가 암기하는것 보다는 오히려 애인과의 달콤한 사랑에 빠지는것과 비슷합니다. 어떤것을 안다는것과 어떤것을 경험한다는것은 그 종류가 전혀 다른겁니다.

이런것은 여기서 제가 아무리 설명드려도 실제 본인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좀 더 자신의 마음을 오픈하시고, 자신을 영어란 언어에 그냥 내 맡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고통스럽게 공부라는틀 안에 속박된 영어를 접하시기보단,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영어라는 언어의 바다속에 그냥 첨벙 빠뜨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조건을 갖추는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만)

필시 억지로 공부하는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착한아이의 이미지

"아무 문제가 없다"시는걸보니, 포괄적으로 말씀하신듯한데. 말씀하시는것들이 아니다는 말씀이 아니라, 논지를 벗어난 얘기를 좀 꺼내신듯 싶어서요.
"무한한 수"의 용어부터 잘못된듯 싶어요. 세세한 논의를 원하시면 개인적으로 하는게 좋겠네요.

전 수면밑의 논의를 의도하였는데요, 다들 수면상(원론적인)에서만 머무시네요. 예상하긴 했지만, 한분도 수면밑으로 관심두는 분은 안계시군요. T,.T
모든분들께도 아마 재미난 아이디어가 오고갈것이라 예상했는데요. 관심들이 없으신듯하니 이 제목의 논의는 더이상 불필요한듯 싶네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여러분들의 글들은 나중에 제가 요긴하게 쓰도록 할께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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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영어 잘하는 방법" 강연에서 강사가 한 이야기인데,

"이런 영어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강연 쫓아 다니는 시간에 책 한페이지라도 더 보라"고 하더군요.

왕도는 없고 방법은 다 알고 있습니다.
실천을 하지 않을 뿐.

warpdory의 이미지

0. 지름길
-. 없습니다. '토익 점수 900 점 따기' 이런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어학' 또는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영어를 사용하기 위하여 공부를 한다면, 그냥 꾸준히 하루에 30분씩이라도 계속 몇년간 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다만, 효율이 조금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제 친구는 일본어 가타가나/히라가나 한자도 모르다가, 동급생 류의 게임 몇개 하면서 6개월 정도만에 웬만큼 일본어를 하게 되더군요. 각 개인에게 맞는 방법은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 정형화된 '지름길'은 없습니다.

1. 왜 안 느는가 ? 어떻게 하면 빨리 되지 ?
-. 꾸준히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중간정도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http://www.google.com/patents 같은 특정 싸이트에서 하루에 하나 정도 아무거나 찾아서 읽어보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다면 하루 한페이지씩이라도 보면 됩니다. 한두달 하다보면 점점 읽는 속도가 늘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APL(Applied Physics Letters) 라는 저널에서 논문을 하나 찾아서 처음 본 게 대학 2학년 1학기 중반 무렵인데, 그때는 하루에 1,2 페이지 보기도 어려웠고, 처음에는 Introduction 읽는데만 사전 수십번은 뒤적였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학기쯤 그렇게 실험실에서 논문 보기에 익숙해지니 3학년 될 때쯤에는 적어도 제가 선택했던 전공분야의 논문은 일단 내용은 제대로 이해못하더라도 영어는 읽게 되더군요. 야무래도 전공 관련 단어들이 익숙할 테니 그쪽 서적이나 논문, 매뉴얼 등을 한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일단 그렇게 그게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다른 분야로 넓혀가는 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학원때 실험하느라 밤 새우면서 반지제왕 영문판 사다놓고 읽었는데, 한달쯤 걸리더군요. 그 다음에 한번더 읽을 땐 2주일쯤 걸렸고요.

2. 말은 어떻게 하지 ?
-. 위의 내용은 읽고 쓰는 내용이지만, 말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말을 꾸준히 하고 들으면 됩니다. 잘 안된다고요 ? 6개월만 꾸준히 해 보세요. 됩니다. 안된다면 그것은 6개월간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발음 연습은 ?
-. Voice type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그걸로 OS/2 에서 한 10년 가까이 썼습니다. 그런데, 제 발음은 상당히 한국적인 발음입니다. 그러나, 외국(주로 미국이나 영국이겠죠...) 사람들이 알아듣는데에는 별다른 문제점 없고, 그 사람들 얘기하는 것도 처음에만 조금 헷갈릴 뿐 얘기 좀 하다보면 억양이나 액센트가 익숙해져서 금방 또 적응 됩니다. 괜히 혀 굴리는 발음 연습하지 마시고, 일단 또박또박 하시는 게 좋습니다. r 발음 안나온다고 혓바닥 째는 애들도 많이 봤는데, 그럴 것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도 '아 쟤 외국인이지.' 라며 주의깊게 듣고, 못 알아들으면 다시 불러달라고 하고, 맞냐고 철자를 물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의사소통 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이 발음은 이렇게 발음하면 되겠구나.' 리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아무리 강사나 교재에서 떠들어대며 가르쳐봐야 소용없습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한국어/영어 를 같이 배운 사람이라면 모를까, 직접 닥쳐보기 전에는 교정 안됩니다. 대개는 직접 닥쳐봐도 교정 안됩니다.

4. 말하기는 ?
-. 일단 4형식이니 5형식이니 .. 이딴 거 다 잊어 버리세요. 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됩니다. 그래서 일단 영어가 입에 익숙해지면 그때는 좀더 formal 한 말을 하면 됩니다. 한 6개월쯤 꾸준히 하면 됩니다. 역시 말하기가 제대로 안된다면 꾸준히 안한 겁니다.

5. 꾸준히만 하면 되나 ?
-. 네 됩니다. 물론, 돈 있고 시간 있으면 영어권 국가에 한국 사람 없는 곳으로 어학연수도 나가든가, 외국인 한명 집에 데려다 놓고 과외를 받든가 ... 이럴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테니, 일단 그냥 꾸준히 하세요. 하루에 30분씩 6개월간 꾸준히 하면 그만큼 실력은 향상됩니다. 더 실력을 늘리시겠다면 30분이 아닌 1시간으로, 그리고 6개월이 아닌 1년으로 시간과 기간을 늘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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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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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길게 주셔서 감사하고요.

꾸준히 암기?/이해하라는 말씀같으신데요.. 무엇을 암기/이해해야할까요? 품사? 셀수있는? 여성형? 동명사만 취함? ㅡ,.ㅡa

6개월간 6000단어를 꾸준히 암기/이해?해서, 단어를 보면 알겠는데 막상 영작하려고하면 생각나지 않는건 왜일까요? 무능해서일까요? 용량이 부족해서 일까요? 레퍼런스가 부적절해서 일까요? 단순암기 외 다른방법을 썼어야했을까요? ㅡ,.ㅡa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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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단어만 공부해서 무얼 하겠습니까. 한국어 모르는 미국사람한테 국어사전 하나 던져놓고 '이거 외워' 라고 하면 그 사람 한국말 잘하게 될까요 ? 학생이 아닌 이상 단어장에 적어가며 공부하는 건 토익 점수 올리는 목적 외에는 ... 영어실력이라는 면에서는 무의미합니다. 물론, 중/고등학교때 영어공부를 전혀 안했다면 당연히 그때 공부방법으로 돌아가서 단어장에 한 단어 100 번씩 써가며 외워야겠지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라는 것이지 '단어 외우기'를 꾸준히 하라는 게 아닙니다. 단순 암기는 시험점수 올리는 것 빼고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나마도 시간 지나면 또 다 까먹습니다. 6개월간 6000 단어 외우셨다고 하셨는데, A4 지 몇장 펼쳐놓고 쭉 적어 보세요. 막상 기억나는 건 몇개 안될 겁니다.

점수따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면 버캐블러리 22000, 33000 ... 이런 책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최대한 문장을 많이 읽어보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 단어가 어떤 뜻인지,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1,2,3,4,5 형식 문장이라는 게 실제로 문장으로는 이렇게 쓰여지는구나. 라는 것을 익히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문장을 읽는 게 어느정도 되면 영작도 어렵거나 복잡한 것부터 하는 게 아니라 간단한 초등학교 수준의 일기부터라도 쓰고(문법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일단 영어로 쭉 쓰면 됩니다. 그리고 그걸 읽어 보세요. 그러면 영어문장을 많이 읽어왔기 때문에 '어 ? 이거 좀 이상한데 ?' 라며 고칠 수 있습니다. 그게 반복되면 자연히 문법은 익혀지는 겁니다. 억지로 '암기'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다음에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보시고 .. 이러면 쓰기는 또 됩니다.

레퍼런스가 부적절했던 게 아니라, 공부방법 자체가 잘못 됐던 겁니다. '영어공부'를 하셨어야 했는데, '영어 단어 공부'를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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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면 어떤 표현이 왔어야하는지도 알겠지요? "많이 읽어봐"야했던 이유는 결국 어떤 표현이 적절한 표현인지 알아차리기가 위한것 아니었을까요?
만약 어떤 표현이 왔어야하는지 알려주는 레퍼런스가 있었다면, 그 이상한점을 알아차리기까지 걸린 시간동안 다른표현을 더 습득할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간단한 예로. Tell을 들어볼께요.
Tell은 talk 라는 용도보다 distinguish 의미로 더 흔히 쓰이는데요. 그런데 저 자신이 문장상에서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distinguish 의미로 사용하는 것을 꺼렸어요. (문제는 미국인들이 distinguish 단어를 잘 안써서 잘 못알아들어요. ^^;) 수십년간 들어도 모르던 두 의미를 구분하는 경향을 결국 제 스스로 터득했답니다.

tell [human] [something] = talk
ex) I told her which part is better. = I talked to him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그에게 어느부분이 좋은지 말했다.
tell [something] = distinguish
ex)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I distinguishe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렸다.

문법상 오류가 전혀 없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죠? tell 다음에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미가 구분되더라는 것이었어요. 신문이나 책을 본다고해서 [사람]여부로 달라진다고 알려주진 않아요. 미국인들 조차도 [사람]여부가 의미가 바뀐다는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이건 네이티브라고해서 이 점 설명해줄수 있는건 아니라는 말이지요. 이점을 어떤 레퍼런스에서 알려주었다면 수십년간 tell사용을 꺼리고 어색한 distinguish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말예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이점을 몰랐던 분들은 이 사실을 알게된것을 반갑게 여길까요? 반칙(?)이라고 여길까요?

(문법,함수책이든)쪽집게 Java언어 레퍼런스와 예제만 있은 Java언어 책이 있을때, 쪽집게 레퍼런스를 보고 응용해보는게 효과적일까요? 아니면 문법과 라이브러리 함수동작을 터득할때까지 예제만 꾸준히 보는게 효과적일까요?

자신이 무능하고 게을러서라기보다는, 그런 제대로된 쪽집게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스스로 터득할때까지 꾸준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듯 싶어요. 즉 (솔류션==꾸준한 공부)라기보다 (솔류션==적절한 레퍼런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타깝게도 영영가있는 제대로된 레퍼런스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는듯 싶어요. T,.T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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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머리가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읽어봐"야했던 이유는 결국 어떤 표현이 적절한 표현인지 알아차리기가 위한것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예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그런 레퍼런스들은 쪽집개 교재가 아닌 제가 얘기한 것들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제 경험입니다.

쪽집개 레퍼런스는 그때뿐입니다. 점수따기는 좋죠. 위에 예를 들어주신 tell 과 talk 관련 사항은 요즘 웬만한 영어관련 교재에서는 기본적으로 나오는 문장입니다. 제가 딱 한번 토익책을 본 적이 있는데, 시사영어사 교재였는데, 말씀하신 그런 내용이 나왔었죠. 주식관련 내용이었고, 문제는 같은 단어가 보기 4개에 나오는데, 다른 뜻으로 쓰인 것을 고르는 문제였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표현은 제가 위에 적은 논문이나 특허 관련 자료를 읽다보면 수도 없이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런 교재를 많이 들여다보고 읽어보라는 얘깁니다.

제가 왜 위에 구글 특허 관련 싸이트를 적어놓았을까요 ? 왜 APL 같은 것을 적어 놓았을까요 ?
그런 게 바로 제대로 된 레퍼런스라는 얘깁니다. 특허관련 문서들은 글자 하나, 문장 하나로 법적 권리, 더 나아가 돈 문제가 아주 적나라하게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작성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여서 작성한 문서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구어체'가 아닌 상당히 문법에도 충실한 '문어체' 이고, 더 나아가 상당한 '법적인' 또는 '공식적인' 표현들이 많이 들어 있는 매우 좋은 교재입니다.

논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가끔은 아주 영어표현이 허접한 것도 나옵니다만,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레벨이 되는 저널에 논문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단계의 교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꽤 깔끔하게 문장이 다듬어지고 표현도 간결해집니다. 게다가, 이공계 논문 특성상 쓸데없이 이것저것 미사여구 붙여가며 화려하게 꾸미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문장 자체도 해석하기도 쉽습니다. (단어는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몇번 접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이런 곳에서 자료를 찾아서 꾸준히 하면 됩니다.

착한아이님께서 talk 와 tell 의 차이점을 구별하신 것도 '꾸준히' 해서 된 것입니다. 만일 단순하게 '쪽집개 교재'를 찾으셨다면 사전적인 뜻만 알고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tell, talk, ask 이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 미묘하게 다른 것은 직접 해당되는 문장이 많이 나오는 것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꾸준히' 하세요. 공부는 머리가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하는 겁니다. 천재가 아닌 이상 꾸준히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엄친아나 엄친딸은 제외... .. 걔네들은 운동도 잘하지 .. 공부도 잘하지 ... 취직도 잘하지 .. 결혼도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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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설명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런 레퍼런스들은 쪽집개 교재가 아닌 제가 얘기한 것들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제 경험입니다." <- 말씀하신 "효과"의 의미가 저와 좀 다른듯 싶어요. 저는 짧은 시간은 많은 습득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서 (쪽집개==어떤 표현이 적절한 표현인지 터득하는것)이거든요. 쪽집개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는듯 싶어요. 알려주신 레퍼런스 사이트들 역시 제가 말하고 있는 쪽집게는 아닌듯 싶고요. 제가 수십년간 터득한 쪽집개의 예는 나중에 좀 더 말씀드릴께요.

저는 "꾸준히"를 부인하는게 아니라, 6개월동안 60개의 표현을 터득할 동안, 쪽집개면 6개월동안 6000개의 표현을 습득할수 있었을것이란 말을 하고 싶은 거였답니다. 꾸준히 "무엇을? 어떻게??" 를 얘기중인거지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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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레퍼런스 사이트 들은 당연히 쪽집개가 아닙니다. 하지만, 영문 공부하는데에 있어서는 매우 유용한 곳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영어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가 바로 저 '바퀴벌레 씨리즈 파기' 입니다. 단어 암기.. 가 가장 쓰잘데기 없다고 봅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야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스스로 사전 자기가 찾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 좀 적나라하게 말해서 그 영어에서 가장 길다는 진폐증 . .단어 .. 이런 거 언제 써먹어보겠습니까 ?
물론, 바퀴벌레 22000 마리 잡기, 33000 잡기 .. 극단적으로 99000 마리 잡기 이런 책도 예전엔 있었는데 ... 그거 어디 끝까지 읽어나 볼까요 ? 아닐껄요. 대개 수학의 정석책 처럼 집합부분은 시커멓지만, 뒤로 넘어가서 로그 나오는 부분부터는 하얀 색이 될 겁니다.
물론, 뭐 토익 점수 높이려고 한다면 .. 어느정도 도움은 되겠지요.

저는 바퀴벌레 22000 .. 이런 책 한권 제대로 본 적 없습니다만, 미국 가서 업체 만나서 협상하고, 기술 협의 하고, 보고서 쓰고, 실험하고 ... 컨퍼런스 가서 발표하고, 질문하고 ... 이러는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론, 계약서 같은 것 쓸 때에는 제가 초안 잡고 법무팀에서 수정을 보기는 하죠. 그건 법적인 내용이 담긴 거니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고 ... 제 초안이 법무팀 들어가면 ... 뭐 싹 바뀌긴 하더군요. 저는 기술적인 용어를 썼고, 법무팀은 법적인 용어로 그걸 다시 바꾸니까요.

지금 다니는 회사 면접볼 때 제 토익점수(605 점입니다. 그것도 한 10년은 된 점수죠.) 가지고 면접관이 뭐라고 하길래 그냥 그 다음부터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진행했습니다. 그 뒤로 제 영어점수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두번 CTO 에게 한소리 들었는데, Mrs. 말고 Ms. 를 쓰라는 얘기, 그리고 equipment 는 복수형으로 안 쓰니 equipments 는 틀린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저희회사는 더이상 토익 점수로 사람 안 뽑고, 직접 영어로 15분간 얘기하게 하는 걸로 면접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 입사지원 양식을 보니 아직 토익 점수란이 남아 있긴 하군요 ...

6개월 동안 60개의 표현을 터득헀고, 그것을 응용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 다음문제는 갯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60개라는 표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한달에 10개 꼴이라는 얘기고, 그럼 대충 3일에 표현 한개를 체득했다면 상당한 성과입니다. 일단 한번 체득된 표현은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거든요.

6000 개를 6개월 동안.. 한달에 1000 개, 하루에 33개의 표현 .. 을 체득하는 건, 하루 8시간 영어공부한다고 가정하고, 시간당 4개씩 체득해야 한다는 얘긴데 ... 불가능합니다. 암기는 되죠. 그런데, 한 일주일 있다가 물어보면 기억나는 건 그중 1, 2 개 정도입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은 '갯수' 또는 '수량' 보다 '품질'을 얘기하는 겁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학의 품질을 높이려면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점수 따기가 목표라면 암기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저는 점수따기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그쪽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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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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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의 이미지

네..
저는 "Quantity"를 효과로 사용하였고 warpdory님께서는 "Quality"로 사용하셨지요.
또다른 차이점은 warpdori님께서는 많은 Quantity는 Quality가 나쁠것이라는 가정을 하신것 같아요. 전 같다고 가정을 하였고요.
왜냐면 6개월 동안 60개의 표현을 터득하신 것과 같은 "quality"를 6개월동안 6000개를 습득하겠다는 말이었고요.
저도 이것이 불가능하다거나 잊어버릴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점에 대해선 동의를 해요. 왜냐면 6개월동안 6000개를 습득하도록 해주는 친절한 레퍼런스가 없는듯 싶거든요.
만약 100명이 6개월동안 터득한 중복되지 않는 60개의 표현들을 (친절한) 레퍼런스로 남기고, 그 6000개의 표현을 6개월동안 꾸준히 습득하는건 어떨까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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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표현의 숫자가 많다고 하여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닙니다.

http://kldp.org/node/109338#comment-507231 에서 NN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것은 '체득'입니다. 6개월간 60개의 표현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지, 6개월간 6000 개의 표현을 암기하는 건 시험 점수 따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정작 영작을 해야 한다거나, 외국 사람만나면 얼어버리게 되기 딱 알맞습니다.

6개월동안 60000 개의 표현을 체득하지 못하는 것은 친절한 레퍼런스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 자체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일부 엄친아 레벨의 천재들을 제외한다면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데, 숫자를 늘리면 당연히 품질은 떨어지게 됩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차라리 제대로 된 것을 제대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바로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돈이 있고 시간이 있다면 해외에 어학연수를 나가든 뭘 하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하루 30분이든 한시간이든 꾸준히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 학생때라면 가능하겠지만, 직장인이라면 하루 2시간 이상 내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한때 속독법이 유행한 적이 있었죠. 10분에 책 한권 다보네 .. .아니다. 이 학원에서는 5분에 다 본다.. 또 저 학원에서는 3분이다... 다 부질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쓱 한번 눈으로 본 게 얼마나 머리속에 남아 있을까요 ? 한권 읽는데, 10분 걸린다 치고, 하루 1시간 독서를 해서 하루 6권씩 읽었다 치고, 한달에 20일 동안 책을 읽었다 치면 120 권입니다. 자.. 그 상태에서 한달쯤 그냥 내버려둡니다. 그리고 뭔 책을 읽었었는지 적어보라고 하면 ... 그중 반도 못 적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그 내용을 애기해보라고 하면 ... 거의 말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눈으로 훑어본 것이기 때문입니다.

착한아이님께서 6개월에 6천개 말씀하시는 것도 저 속독법과 비슷합니다. 학원에서 강제로 외우게 하면 외우겠죠. 그리고 한달만 내버려둬 보면 ... 100 개나 제대로 기억하면 다행일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두달 지나면 그 100개중 반도 기억 안납니다. 하지만, 60개를 제대로 체득하면 그건 평생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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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프트웨어가 원어민수준의 친절한 레퍼런스를 강제로 "꾸준히" 외우도록 표현의 인지상태에 적응해서 알아서 도와준다면 어떨까요?

"꾸준히 외우는게" 중요하지 매체가 꼭 "책"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는거겠지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warpdory의 이미지

6000 개표현을 6개월안에 체득한다는 것은 '엄친아' 레벨의 천재가 아닌 이상 소프트웨어든 책이든 무엇으로든 불가능합니다.

강제로 외우도록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
보통 군대에 가서 이등병으로 처음 자대배치 받으면 중대원 서열부터 간부 서열 등 .. A4 지 몇장정도 주고 해서 쭉 '강제로' 외웁니다. 보통 이틀 정도 주고 다 외우라고 하죠. 개중에는 정말로 다 외우는 이등병도 있습니다. 하지만, 90% 이상은 한두번 기합받고, 며칠 더 지난다음에 외우죠. 그런 다음에도 가끔 틀려서 내무반 뒤로 끌려가서 머리 박고 .. 뭐 이럽니다.

저 A4지 한두장치 정도의 정보량이 많을까요 아니면 6000 개 영어표현 / 6 개월 로 했을 때의 정보량이 많을까요 ? 아마 영어표현쪽이 훨씬 많을 겁니다. - 중대원 많아야 100 명 ... 거기에 간부 다 합쳐서 120 ~ 150명 ... 서열 순으로 이름 외우는 거 .. 이름 석자 x 150 = 450 자 외우는 겁니다.

게다가, 언어는 단순히 '위운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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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소프트웨어로는 가능하지 싶어요. 제가 시도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 일단 다른 분들이 수십년간 터득한 친절한 상황설명에다 음성,그림,동영상도 보여주고, 모르는 표현만 자동으로 반복시키면 가능하지도 않을까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warpdory의 이미지

제가 아는 교육학 상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뇌가 컴퓨터 하드와는 달라서 적어놓으면 무작정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때문에 잊혀진 만큼 다시 반복해서 진행되어야 하므로, 단순히 6000 개가 아니라 실제 공부해야 할 분량은 약 5배쯤 되는 3만개쯤 되기 때문입니다. 즉, 6천개를 체득하기 위해서는 3만개를 공부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 이거 예전에 아이템플 같은 곳에서 많이 써먹은 거죠. 나선형 학습이론이니 뭐니 해서 ... 요새도 용어만 바꿔서 다시 나오죠. 틀린문제 다시 풀기 등등 ...

그 방법이 소프트웨어든 프로그램이든, 강의든, 강좌든 매로 패는 것이든 ... 간에 6개월 동안 3만개를 공부한다는 것은 ..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만드셔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저는 6개월동안 6000 개의 표현을 체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500 원 걸겠습니다. (금요일이라서 제 주머니에 있는 현금 모두입니다.)

단순히 단어 6000 개 암기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천개의 영어 표현이라면 불가능하다 .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대충 한달에 25일 공부한다 치면, 한달에 1000 개, 하루에 25개 이고, 뇌에서 잊혀지는 속도를 감안하면 하루에 100 ~ 150 개를 체득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불가능합니다. 내일모레 시험이 있어서 벼락치기 공부하는 거라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식의 공부는 시험지에 뇌에 입력되었던 것을 다 적어놓고 나오기 때문에 시험 끝나면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혹시 '못 외우면 북한 아오지 탄광이야 !!!' 라고 하면 ... 그건 또 다른 문제 ...

그러고 보니 대학 1학년때 서울 서대문 근처에서 시위가 있었는데, 전경에게 쫓기다가 (학생이라고 무작정 잡으려고 해서 ...) 낮은 담을 하나 넘었는데, 나중에 그 길을 지나길 일이 있어서 그 담 높이를 보니 한 3미터는 족히 되겠더군요.

말씀하신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소녀시대(취향에 따라서 카라, 2NE1, 원더걸스 등등 ..)가 와서 매일 독려해준다거나 .. 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이건 좀 다른 이유가 되겠군요... 소녀시대랑 노느라 .. 시간이 없어서 ... =3=3=3=3

고등학교 정도의 일반적인 학생(성적이 중간쯤 되는 학생..)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하루 2시간쯤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수치는, 하루 20개 표현을 공부해서 10개쯤 암기하고, 그중 1/2 정도인 5개 정도를 체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그럼 한달에 25일 공부한다고 치면 125개 ... 6개월이면 750 개 .. 좀 더 열심히 하면 800 개 ... 시간 좀 더 늘리고, 공부 좀 더 잘하는 학생이면 1000 개 정도가 가능한 수치라고 봅니다.

그런데 ... 저걸 다 암기하여 체득할 정도라면 ... 영어공부보다는 고시공부하는 게 빠를 것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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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i3307의 이미지

가능할 듯 합니다. 단 전제 조건이 있어야 될것같습니다.
바로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합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강제로 외우도록 한다면 엄친아 할아버지도 못할 것입니다.
동기부여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는데, 몇가지 나열하면,

재미가 있다.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
애정이 느껴진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다.
본능을 자극한다.

우리가 모국어를 잘하는 것은,
경험적으로 파악한 논리에 적절한 어휘들을 붙여 응용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조건 외운것이 아닙니다.)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므로
영어 논리를 경험적으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있어야 하는데,
tutor software가 똑똑하여 이 역할을 해주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학창시절 마이크로마우스를 만들었고, 10년동안 IT관련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
*틈틈히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warpdory의 이미지

소프트웨어든 무엇이든 간에 6개월내에 6천개는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면 그것은 학생이 아주 똑똑한 엄친아 또는 천재레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또 하나 ... 모니터 보고 공부하는 것은 효율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자기 손으로 써보고, 입으로 읽어보고 해야 '공부'가 되는 것이지 모니터 보고 있는 것은 그냥 한번 훑어보는 것 뿐입니다. 그것은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인지/인식 방식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위쪽에서도 언급된 것 같은데,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뇌에다가 바로 주입시키는 방식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머리속에 어떠한 지식을 입력시키는 방법은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연필로 연습장에 써가며 하는 거죠.

교육에서 교사는 어떤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그것을 학생이(교육학 책에는 아동이라고 쓰여 있기는 합니다만 ..)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teacher 는 teach 하는 사람 그러니깐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helper 가 되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현실적으로는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 ...

그 이유는 http://kldp.org/node/109338#comment-507275 써 놨습니다. 6천개를 체득하기 위한 시간을 한번 계산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암기'가 아닌 '체득' 입니다. 단순히 암기가 목적이라면 스파르타 학원 같은 곳에 보내두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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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의 이미지

너무 숫자에 연연해하시는듯한데요. 2000개 표현이면 가능해보이나요?

그나저나 답글주신분들은 이런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써보시려하지 않으실까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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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연연한 적 없습니다. 6000 개 말씀하시길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계산해 보았을 뿐입니다.

저는 그런 소프트웨어가 있다손 치더라도 쓸 생각없습니다.

공부는 자기 스스로 책보며, 노트에 손으로 적어가며 하는 것이지 모니터 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1시간 봤다면, 그것을 다시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2,3 시간, 조금 어렵거나 생소한 부분이라면 4 시간 이상은 다시 자기 스스로 공부해야 그것이 자기 것이 됩니다.

수없이 많은 '신개념 학습법'이라든가 '공부비법'이라든가 ..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만, 결국 가장 효율성이 좋은 것은 스스로 자리 잡고 앉아서 자기 손으로 직접 써가며 공부하는 것이지 모니터 화면 보고 있다고 효율성이 높아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처음부터 quality 에 대하여 얘기를 했었고, 착한아이님께서는 quantity 에 대하여 말씀하셨었습니다. 몇천개를 외우느냐 이런 건 무의미 합니다. 한개를 공부하더라도 그것을 자기 스스로 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몇십만개 암기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ps. 2000 개요 ? 직접 해서 입증해 보여주세요. 적어도 통계상으로 인정이 되기 위해서는 모집단의 수는 5천명이 있어야 하고, 비교 대상과 플라시보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대충 3배인 1만 5천명에게 말씀하신 방법으로 하여 95% 신뢰수준에 오차 3.4 % 이하면 효과가 있다고 믿겠습니다. 그럼 6개월 뒤를 기대하겠습니다. 교육학회지 등에 발표하시고 저에게 논문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음.. 논문 정리하고 .. 자료 정리하고, 사람 모으고, 프로그램 코딩할 시간은 필요하실 듯 하니 ... 1년은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럼 2010년 10월 16일까지는 저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서 보여주시면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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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해볼 정도면 연연한것이라고 할만하지 않나요? ^^;

아마 보통 사람들은 5년간 무술을 연마하는것보다, Matrix에서 Download를 선택할듯 싶어요.

논문같은건 쓸 생각이 없고요. 대신 이 소프트웨어 전세계 사용자 10만명 돌파하고 다시 찾아뵈면 어떨까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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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만 돌파해도 인정할 수 있을 듯.

warpdory의 이미지

저걸 계산이라고 하신다면, 아침에 출근할 때 '오늘은 42번 국도가 막힐테니 57번 지방도로 우회해서 가야겠군. 그게 6 km 더 돌지만 길은 안 막히니 5분쯤 빨리 도착할 꺼야' 라는 것이 훨씬 더 난이도가 높은 '수퍼컴퓨터' 작업이겠군요. 아니면, '이번달 월급은 25일인데, 카드에서 돈 빼가는 날짜가 23일이고, 월급은 200 인데, 카드 결제금액은 250 ... 통장 잔액은 .. '......... 이건 수퍼그리드 컴퓨팅이겠군요.

Matrix 가 실체화 된다면 download 를 선택하겠습니다만,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무술이라는 것은 '뇌'에 정보가 입력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몸이 익히는 '체득' 과정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한민관이 Matrix 에서 이소룡 절권도를 입력받았다고 해서 저희집 근처에 있는 용인대 유도부 4학년 학생을 이길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표현 몇개, 몇십만개 외웠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체득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암기' 와 '기억', 그리고 그것을 몸에 익히는 '체득'(또는 '체화') 과정의 차이점을 먼저 공부하셔야 말씀하신 프로그램을 작성하시는데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전세계 사용자 10만명 돌파같은 건 관심 없고, 10만명이 다운 받았고, 그중에 9만 5천명이 말씀하셨던 내용대로 수천개의 표현을 단기간 내에 체득할 수 있었다. 라는 증거를 제시해주시면 됩니다. 사용자 10만명이야 다운로드 받은 게 10만명인지, 아니면 그냥 써보려고 받았다가 내버려둔 게 10만명인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
된다고 주장하지 마시고, 먼저 만들어 놓고 나서 '자 이거다. 됐지 않느냐'라고 주장하신다면 그때는 그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검토할만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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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관점은 명확합니다. "컴퓨터로 공부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어떻든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입니다. 스스로 읽어보고 손으로 쓰는 것이 공부입니다.

표현이 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착한아이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좋은 학원에서 듣기만 하면 성적 쭉쭉 올라간다.' 와 같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듣기만 해서는 성적 안 올라갑니다. 아 물론, 시험성적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쪽집게 ... 한 10년전쯤에는 강남 모 어학원에서 토익 강의 2주만 들으면 200 점 올라간다고 그 학원이 명강의라고 소문이 났었죠. 그러나, 그 학원에서는 '영어'를 가르친 게 아니라 '토익시험보는 요령'을 가르쳤습니다. "1~25번 문제에서 do 동사가 나오면 그 문항이 정답일 확률이 높아요. 아. 그런데, be 동사가 나오면 그때는 be 동사가 답입니다." 라거나, "듣기 평가에서 사진 설명하는 게 나오면 사람 이름하고 물건 이름하고 주의깊게 들으세요. 특히 전치사 앞에 있는 물건 이름이 답이 될 확률이 80% ..." 이런 걸 가르쳤었죠. 이런 것이 바로 쪽집게 강의입니다.

하지만, 쪽집게 강의는 제가 저 위에 적어놨듯이 시험보고 나오면 시험지에 써놓고 반납하고 나오기 때문에 말짱 도루묵 됩니다. 그것은 바로 '암기'를 했기 때문이고, 그것이 '체득'되지 못했기 때문에 단기간만 기억되고 그 다음 정보가 뇌에 입력되면 밀려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어로 얘기하는데, "자 이 사람이 do 동사를 말했으니 아싸 ~ 이게 답" 이러면서 얘기할 상황이 몇개나 될까요 ?

영어에서 관점을 약간 바꿔서 수학으로 바꿔서 ..
고등학교때 미적분 배울 때 선생이 앞에서 문제 푸는 거 보면 참 쉽게 풉니다. 그런데, 정작 내가 풀어보려면 .. 안 풀려요. 하지만, 자기 스스로 몇시간에 걸쳐서 낑낑 매면서 풀고 나면 그 문제는 자기 것이 됩니다. 선생이 50분동안 5분에 한문제씩 10문제 푸는 거 수업시간에 칠판 쳐다봤다고 해서 10문제가 자기것 되는 것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손으로 연습장에 써가면서 풀어야 자기 것이 되는 거죠. 지금 착한아이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건 선생이 안 좋아서 그래, 홍성대(수학의 정석 저자죠.)가 가르치면 내가 안 풀어도 10문제 모두 내꺼가 되는 거야' 라고 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저는 '한두문제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지는 몰라도 결국 내가 내 손으로 풀어야 그 문제는 내꺼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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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연연한 적 없습니다. 6000 개 말씀하시길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span>계산</span>해 보았을 뿐입니다.

계산은 제가 한 말이 아닌데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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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개, 6개월이라는 표현을 누가 먼저 썼는지부터 적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군요.
영어공부 이전에 국어공부부터 하시기를 권하겠습니다.
게다가 말꼬리 잡기까지 하시려는 거 보니 그럴 시간 있으시면 그 좋다는 소프트웨어부터 만드시고 나서 실물을 보여주시고, 그 효과를 입증하시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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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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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ifree의 이미지

I told which part is better.

이 표현은

I could tell which part was better.

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용례는 영영 사전이나 문법책에 다 나와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대로 레퍼런스를 모아 놓은 것을 공부하는 거나 그냥 문서 하나를 읽고 이해하는 거나 매한가지가 된다는 거죠.
공식집을 외어 수학을 잘할 수 없듯이, 언어 공부는 말하고 들으면서 살아 있는 표현을 감각적으로 익혀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스피킹을 하는 경우도 표현이나 레퍼런스를 외워서 하기 보다는 단어의 뉘앙스와 문장의 구조가 머리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조합되어 말로서 표현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래에도 글이 있지만,
하루 한시간 정도 시간 내어 공부하는 것으로는 큰 발전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현상 유지이거나 약간의 향상이 있는 정도죠.
꼭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하더군요.

착한아이의 이미지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렸다.
I could tell which part wa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릴수도 있었다.

용례/예제를 보여주고 알아서 스스로 알아차려야 하는것이라면 저는 쪽집개라 부르지 않아요. 제가 말하는 쪽집게이려면, "[사람]여부에 따라 Tell의 용도가 결정된다."라는점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어야한다는 거죠. 제가 이리저리 찾아헤매었지만 이런 쪽집개 문헌을 본적이 없어서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ifree의 이미지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를 말했다.
I could tell which part wa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렸다.
I could have told which part was better. = 나는 어느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릴수도 있었다.

jick의 이미지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부분이 좋은지 말했다.

I could tell which part was better.
= 어느 부분이 좋은지 알 수 있었다.
= 어느 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렸다. (거의 그말이 그말)

"나는 어느 부분이 좋은지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는... 굳이 tell을 써야 한다면...

I could have told which part was better, if I wanted to. (말할 때 could에 강세)

* 네이티브 스피커가 보면 어색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뜻은 통할 겁니다.

* 이쯤되면 이제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알 수 있었다"와 "알 수도 있었다"의 차이는?)

착한아이의 이미지

물론 can tell [something] 이 더 흔한 표현이긴 한데요. 단지 비교를 하기 위해 tell [something] 으로 썼을뿐이고요. 제가 부적절한 예를 든듯 싶네요. ^^;

It was hard to tell him which part is better. = 그에게 어느부분이 더 좋은지 말하기 어려웠다.
It was hard to tell which part is better. = 어느부분이 더 좋은지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 원어민들이 "어느부분이 더 좋은지 말하기 어려웠다."로 알아듣지 않는다는 말씀이에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ifree의 이미지

It was hard to tell which part is better.

이 말은 상황에 따라

'어느부분이 더 좋은지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가 될 수도 있고,
'어느부분이 더 좋은지 말하기 어려웠다. 가 될 수도 있어요.

이건 어떻게 해석하나요?

I found it difficult to tell who was more beautiful.

착한아이의 이미지

I found it is difficult to tell who was more beautiful. = 누가 더 이쁜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이 글타래의 논의는 일부 예제의 정확한 해석 여부가 아닌것 같은데요.. ㅡ,.ㅡ;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ifree의 이미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레퍼런스나 공식적으로 언어를 접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착한아이의 이미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레퍼런스나 공식적으로 언어를 접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말씀이야말로 좀 공식적이지 않나요? 전 원어민수준의 접근을 하고자하는건 아니거든요. 죄송하지만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접근할수 없다"는 말씀을 지지하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요.. ㅡ,.ㅡa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jick의 이미지

I talked to him which part is better.

음 이게 문법적으로 맞나요? 좀 이상한데요, I talked to him about which part is better 이렇게 써야 될 것 같은데...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에 관해 그에게 이야기했다.)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 말했다.
I distinguishe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 구분했다.
I (realized/found/figured out)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 깨달았다/알아냈다.

* tell 다음에 사람이 없다고 의미가 "말하다"에서 "알아차리다"로 갑자기 바뀌지 않는데요, 신문이나 책에 그런 말이 없는 건 그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지...... -.-

착한아이의 이미지

I talked to him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 그에게 이야기했다.
I talked to him about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에 관해 그에게 이야기했다.

I told which part is better = 나는 어느 쪽이 좋은지 말했다. "tell 다음에 사람이 없다고 의미가 "말하다"에서 "알아차리다"로 갑자기 바뀌지 않는데요" <- 안타깝지만 네이티브들은 tell [something] 을 Talk로 알아듣지 않네요. T,.T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ifree의 이미지

tell 이 알아차리다로 쓰이는 경우는
can 이나 how to 와 같이 쓰이거나
tell the difference 와 같은 관용적 표현의 경우입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이것은 이렇다 라고 생각하시면 낭패를 보실 수도 있어요.

착한아이의 이미지

많이 읽기만 하면, 낯선표현인지는 알아차리겠지만, 그 낯선표현이 부적합한지 아닌지 판단할수는 없겠지요.
설명을 통해 부적합한지 아닌지 알고 있었다면, 적어도 콩글리쉬를 쓰진 않을것 같아요.

예로 had better = 하는게 좋겠다의 추측형태는 무엇일까요?
? = 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 = 하는게 좋았을지도 모른다.

저는 이것에 해당하는 표현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여.. 그래서 제맘대로 썼더니 틀렸다네요. 결국 콩글리쉬만 느는거겠지요. T,.T 원하는 표현을 언제 발견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읽기만 해서는 필요할때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건 힘든것 같아요. 누가 알려주면 간단한데 말예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jick의 이미지

사전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만,

http://www.google.co.kr/dictionary?aq=f&langpair=en|ko&q=tell&hl=ko

tell을 찾아보시면 "tell + 목적어 + 목적어" 형태가 나와있습니다.

《tell+목+목》 He told me a story. 그는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tell+목+목》 Tell me your name.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tell+목+wh. 절》 Tell me when you will leave Paris. 언제 파리를 떠날지 알려 주십시오.

하지만 talk을 찾아보면 "talk + 목적어" 형태로 "...를 이야기했다"의 뜻이 없습니다. 가장 비슷한 것으로는 "talk + 목적어(주제)"로 "...에 관해 논하다"가 있을 뿐입니다.

http://www.google.co.kr/dictionary?langpair=en|ko&q=talk&hl=ko&aq=f

담론하다, 논하다 《over》
* talk politics 정치를 논하다

* 뭐 제가 native speaker가 아니니까 틀릴 수도 있습니다.
* p.s. (제가 아는 한은) about 뒤에 wh절 가능합니다.

착한아이의 이미지

제가 실수로 tell로 읽어버렸군요. 말씀하신게 맞아요. ^^;

tell [someone] [something]
talk (to someone) about [something]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ytt123의 이미지

근데..about 다음에 절이 올 수도 있나요?

착한아이의 이미지

쪽집개를 원하시면 알려드릴수 있는데요. 다른분들은 열심히 꾸준히 스스로 터득하길 바라시는듯 싶어서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ytt123의 이미지

그러세요.

..족집게(O)
..쪽집 개 --> 쪽집에 사는 개

^^;

ifree의 이미지

개가 사는 쪽집도 등기가 되나요?

혹시 개 쪽집 팔아 보신 분 계신가요?

ytt123의 이미지

글쎄...개와 충분한 합의를 거쳐야 소유권 등에 대한 뒷 탈이 없지 않을까요?

ytt123의 이미지

.

ytt123의 이미지

제 궁금증을 해결해주실 네이티브 스피카 님들은 어디 계신가요~~??

about 다음에 절이 올 수도 있나요? 예문을 좀 부탁합니다.

ifree의 이미지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 역할을 하는 건 다 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명사절도 가능하죠.

25 Things You Must Know About How NASA Uses Twitter.

ddoman의 이미지

되냐, 안되냐는
문법의 얘기이고

뭐...자연스러운 문장이냐..사람들이 쓰느냐가 더 의미가 큽니다.

If I asked my friend if I can say "I talked to him about which one is better" then,

he would say that

=> Yes, you can, but why don't you use just
"I talked to him which one is better"?
"Just choose a simple way."

한국어를 배우는 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숙제를 도와주고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저도 같은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well.....right...you can say that...
I am not saying it is gramatically wrong, but
I wouldn't say so, or even... most of native Korean wouldn't say so.

about 다음에 절이 올 수 있냐는 질문의 답은
문법적으로는 그렇지만

문장에 따라서 어색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문법을 너무 자세히 공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듯 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ytt123의 이미지

와우~ 확인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네이티브들한테 물어보니 똑같은 이야기 하면서 다른 표현을 제시해 주더군요.

암튼 눈에 익은 표현도 아니고 해서 비문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문은 아니라는 건 알았습니다.

박민권의 이미지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ytt123의 이미지

와우~공감!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

이 글타래 중 가장 시원한 명답이군요.

creativeidler의 이미지

제가 보기에 착한아이님의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라거나, 무의미한 질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학문에는 왕도도 없고 지름길도 없지만, 같은 길을 더 빨리 가는 방법은 있습니다.(차이가 뭘까요?^^) 사실, 학습 성과가 학습 방법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 면에서 착한아이님이 더 좋은 학습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시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막연한 것 같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방법 중 외국어 학습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외국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입니다. 많이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것, 이 이상 가는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열심히"로는 부족합니다. 어떤 식으로 외국어에 자신을 노출시킬지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영어책 읽기, 매일 미드 자막 없이 보기 등등, 하면 좋겠지요. 그런데 그게 쉽겠습니까? 매일매일 하루에 30분씩 뭔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영어 말고도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영어는 그런 굳건한 의지 없이도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본의 아니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 물론 그 방법 중 최고는 외국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자신만의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어에 어떤 식으로 노출하면 좋은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화가 좋은지, 아니면 그냥 많이 듣는 게 좋은지, 혹은 실제 사물과 연관지어서 학습하는 게 좋은지 등등. 이런 측면에서의 방법은 계속 찾아나가야 하겠지요.

프로그래밍 언어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사실 저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자연어와 굉장히 유사하다고 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문법만 배우고 API 암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아이폰 개발하려면 objective c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해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objective c 문법 마스터하겠다고 책이랑 API 문서 보면 앱스토어에 언제 띄우겠습니까. 맥을 사든 해킨토시를 깔든 Xcode 띄워놓고 시뮬레이터서라도 돌려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objective c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연어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자연어도 파싱이 일어난다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의 뇌 속에서 일어나죠. 다만, 다만 의식적으로 파싱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파싱이 일어나기 때문에 문법을 공부한다고 해서 파싱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 속의 파서를 단련해야 파싱 속도가 올라갑니다.

문법을 공부하는 것은 말하자면 의식 속에 파서의 코드를 써 넣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식은 그 코드를 인터프리트하면서 실행해서 파싱하죠. 그래서 느립니다. 그런데 무의식은 인터프리터를 쓸 수 없고 컴파일된 바이너리만 들어갑니다. 그래서 처리 속도는 엄청나게 빠릅니다. 그런데 그 바이너리 포맷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컴파일러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저 많은 외국어 입력을 주면 알아서 무의식 속에 파서 바이너리가 생기더라... 정도만 밝혀진 거죠. 어쨋든 이렇게 생긴 무의식 파서는 의식 파서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파서 코드를 짜 넣는 것(문법을 배우는 것)보다 외국어 입력을 주는 게 더 유리합니다.

매트릭스에서는 컴파일된 바이너리를 그대로 인스톨할 수 있죠. 무술도 인스톨하고 헬기 조종법도 인스톨합니다. 그런 시대가 오면 영어도 간단히 인스톨할 수 있겠지요. 그 날이 온다는 것은 아마 인공지능이 완성되는 날이 아닐까 싶은-_-a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매일 꾸준히 공부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보이는데, 요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기간의 밀도 높은 외국어 노출이 장기간 꾸준히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매일 30분씩 1년을 하는 것보다 일주일 내내 영어만 말하고 듣는 게 훨씬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이야기죠. 토익에 맞춤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쳐서 700 이상 점수가 나오는 사람이면 어학 연수 제대로 3개월만 하면 네이티브에 가깝게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곤 하죠.

어쨋거나, 결론은 언어의 구성 원리를 파악해서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잘 안 되고 어떻게 하면 나를 영어에 많이 노출시킬까를 연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착한아이의 이미지

설명 길게주셔서 감사해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sisuc의 이미지

단순한 생각이지만

특히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어순이 반대라서 아닐까요..

영어를 해석해 나가다 보면 처음 본걸 맨 뒤에 보내서 다 읽은다음 다시 조합해야 하는..

저만 그런건가요..?

저는 현재 일본에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건 비교가 안되지만 언어 공부를 100%라고 하면 일본어 공부를 80% 영어를 20%했지만

80%만큼 하게 된 이유는 영어가 어렵고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일본어는 하면 할 수록 쉽고 회화도 말만 트이면 금방하게 되는게

우리말과 많이 닮아서 그런것 같아요

때문에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반대로 해석하는거에 뭔가 눈의 틔어야 될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글

ytt123의 이미지

지금 세상에 "영어만" 잘해서는 그닥 장점 없습니다. "영어도"..잘해야 합니다.
후자인 경우에 "영어만 문제"라고 한다면..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나갔다 오시는 겁니다.

언어는 기술적으로 배워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바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거구요.
그 한계를 뛰어넘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은 나갔다 오시는 겁니다.

이상 영어를 잘하는 "근본적인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이었습니다.

rgbi3307의 이미지

모두 맞는 말인듯 합니다.
언어학습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A.읽기(Reading)
B.쓰기(Writing)
C.듣기(Hearing)
D.말하기(Speaking)
위에서 A와B가 서로 관련이되고, C와D가 서로 관련됩니다.
AB는 언어학습을 위한 문화생활권에 가지 않아도 성실한 학습(다독,다작)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CD는 언어학습을 위한 문화생활권에 노출되어 피부로 느끼지 않으면 힘이 듭니다.
물론,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서 훈련하면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해야겠지요.
참고로, 동일한 문화생활권에서도 CD는 저절로 노출되어 쉽게 학습되는데, AB는 노력해야 된다는 것도 고려하시길..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학창시절 마이크로마우스를 만들었고, 10년동안 IT관련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
*틈틈히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creativeidler의 이미지

발제를 보고 뭔가 발전적인 토론을 기대했는데 이건 뭐 발제자가 자기 생각이 다 정해진 상태군요. 공들여 글 쓴 시간이 아깝네요.

착한아이의 이미지

더 빛나게 해주신거죠.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착한아이의 이미지

제가 생각하던 논점이 이래요.
1) 영어표현을 상당히 갖춘다. (근본적인, Basic,fundamental) - 레퍼런스 필요
2) 일단 영어표현을 상당히 갖추었으면, 원어민의 살아있는 영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알고 있던 영어표현을 꾸준히 다듬는다. (원칙전인, Principle) - 레퍼런스보다 상황이해

물론 저는 1),2)를 다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단지 이 글타래에서는 1)에 관해서 논의를 하고 싶었는데요. 다를 2)만 얘기하시네요.

2)가 아니다라는 말씀이 아니라, 여기서 논하려는 토픽이 아니라는 말씀이었고요. 사실 2)는 논의할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은 불필요하고, 2)부터하는것이 맞다"고 하시면 여기서 더이상 논의할게 없다는 말씀이예요.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ytt123의 이미지

발제서부터 지금 글까지...표현상 참 어눌한 부분이 많군요...그러니 계속 혼선만 생기죠.

게다가 1)과 2)를 구분하시겠다는 의도이셨다구요? 헉...원하는 정답을 기대하지 마시죠.

착한아이의 이미지

"구분하다"(divide)라는 단어는 적절하진 않는듯 싶고요. 콩잡곡밥의 구성요소가 1)콩,2)쌀이라 칭했을뿐이고요, 콩잡곡밥먹는데 콩만먹고,쌀만먹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1) 1일 아침에 표현 10개 익혔다.
2) 1일 저녁에 원어민과 모임에서 알고있는 표현을 써보며 확인했다.
1) 2일 아침에 표현 10개 익혔다.
2) 2일 저녁에 원어민과 모임에서 알고있는 표현을 써보며 확인했다.
...

혹은

2) 1일 저녁에 원어민과 모임에서 알고있는 표현이 없어서 그냥 관찰만 했다.
2) 2일 저녁에 원어민과 모임에서 알고있는 표현이 없어서 그냥 관찰만 했다.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ytt123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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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의 이미지

저도 여러 종류의 논쟁을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이 글타래 발제자 같은 성향의 분들 많이 만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분들과는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습니다. 이런분들은 뭐라고 해야 할까... 흠... 남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소화하질 못하고 자꾸 뱉어냅니다. 남의 얘길 자기식대로 변형하고, 곡해합니다. 그래서 상대해주는 사람들이 귀찮아 집니다. "저는 X라고 한게 아니라 Y라고 했습니다" 라고 계속 바로잡아 줘야 하거든요.

결과적으로 어떤 논쟁에 이런 분들이 끼게 되면 논점을 흐리고 변질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관찰해본 바에 따르면..이것이 그 분들이 의도한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냥 그 분들의 성향이 그렇더라고요. 나쁜 의도가 있어 그렇게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그 분들이 그런식으로 대처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어떤 생각의 틀(frame)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것이 외부의 다른 아이디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자신이 가진 틀과 새로운 외부의 생각을 융화시키려면 어떤식으로든 아이디어에 변형을 가해야 하는데 기존의 틀을 변형시키는것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 주어진 아이디어를 그 틀에 맞게 변형, 곡해해서 받아들이는거죠...

자신만의 틀을 갖는건 좋은겁니다. 그건 독창성을 기를 수 있는 으뜸가는 요인이죠. 하지만 정말로 독창적이 되려면 그것을 객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자신이 가진 틀을 공개적으로 검증받고 그것에 어떤 잘못이 없는지를 검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독창성만 내세우게 되면, 딱 허경영처럼 됩니다.(그 아저씨가 국민에게 웃음을 준다는 점만큼은 좋게 평가합니다만...일반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간상은 아니죠) 허경영의 말을 들어보면...그의 아이디어가 아주 신선하고, 독창적이란건 분명히 알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황당하고 실현불가능한 허황된 얘기로도 들리는것도 사실이죠.

검증의 칼날을 피하고 독창성만 내세우게 되면 이처럼 망상의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외계인을 섬기는 종교, 종말론을 강조하는 종교의 교주들이 딱 이런 특성을 가집니다. 정식으로 물리학회지에 논문한편 투고한적도 없는 사람이 자신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헛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물리학자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욕하고 다니는 사람이 그런 특성을 가집니다.

참 재밌는건..배울만큼 배운 사람도 이런 특성을 가질 수 있고, 또 실제로도 그런 사람이 적지 않다는거죠..그래서 제가 얻은 결론은...이건 배움과 무관하다...얼마나 아느냐 하는것과도 무관하다...오히려 이것은 개인의 성향의 문제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즉 외부의 아이디어에 얼마나 열려있는가..자신이 만든 아이디어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혹독할 수 있는가..얼마나 반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가..오히려 이런 특성에 따라 그 사람이 보유하는 컨텐츠의 퀄리티가 달라진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거의 타고난 개인 성향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어디까지 공부했는가는 관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이런분들과는 대화를 않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화할 준비가 안된 사람들과는 더 대화할 필요가 없는거죠.

이 글이 뻘글이 아니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이 쓰레드에서 착한아이님과 더 뭔가 대화하는것이 무의미하겠다..란 결론을 유도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이 조금 오바했어도..그런 역할을 해준다면야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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