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12년차의 선택

dipole의 이미지

마이컴 어셈블러부터 시작해서 시스템설계까지... 산전수전은 아니지만
임베디드 분야에서만 일하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웬만큼은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야 계속할 자신이 있지만 토끼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은 현실입니다.
회사에 매인 몸이기도 하지만 연봉 4000에 늦은 밤도 마다않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군요

얼마전 미국에서 IT와 관련된 일은 아니지만 연봉으로 따지면 12만불 정도가 보장되는
일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꽤 오래 할수 있는 일이고 안정된 일입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생활하는데는 풍족하진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정도더군요.

현재 회사는 매우 어렵고 급여를 걱정하는 정도지만 함께 시작하고 끝을 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쉽게 결론을 내기는 어렵네요.

객관적으로 보면 당연히 옮기는 것이 맞지만 어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IT에 상당한 고수분이 현재는 닭장사를 잘 하고 계시다는 글을 보며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40대에도 개발자로 남아 있기에는 유혹의 손길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선택은 이미 했지만 과연 잘한 일인지...

baboda4u의 이미지

슬퍼집니다. ㅠ_ㅠ

============================
Stay Hungry, Stay Foolish

============================
Stay Hungry, Stay Foolish

freestyle의 이미지

예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라는 프로그램에 이문세 씨가 출현했었습니다.

한참 노래 부르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앨범이야기가 나왔고,

이문세 씨가 15집째를 냈다고 하니, 윤도현 씨가 이제 7집인데 음반이 곧 없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정규 앨범이 무의미한 시기입니다.)

이문세 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언젠간, 언젠간 다시 또 음악의 부활,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또 한 곡 한 곡을 정성스럽게 부르고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음악은 다시 르네상스를 맞을 것으로 전 믿습니다."

지금은 IT쇼크 이후에 침체기라 생각하고, 더불어 중요성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간 이 분야가 다시 주목 받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그 때가 되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일한만큼 댓가를 받을 날이 오겠지요...
---------------------
Go to the U-City

----------------------------------------------------------------------------------------
Don't Feed the Trolls!
----------------------------------------------------------------------------------------

xyhan의 이미지

정말 4000인가요..
내가 대학다닐때 미래는 임베디드와 xml에 있다더니..
지금 보면 둘다 현실화 되지 못해네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저도 항상 고민하죠.. 더 좋은 직장.. 좋은 미래.. 당장의 돈..

꿈은.. 억대 연봉을 받는게 꿈이 되었습니다.

============================================================

선한 인간이냐 악한 인간이냐는 그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에픽테토스-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 -파스퇴르-

============================================================

============================================================

선한 인간이냐 악한 인간이냐는 그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에픽테토스-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 -파스퇴르-

============================================================

dipole의 이미지

회사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급여로 판단하긴 좀 그렇죠.
대충 6천 +- 정도의 연봉이라 보시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받는다면 그다지 못한것도 아니니 그리 실망하지 마세요.
능력과 열정만 있다면 좋은 기회는 많습니다

너는 누구냐?

bus710의 이미지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다.

이게 요즘의 제 좌우명 입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만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아직 취업도 못한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겠지만요^^;

akudoku.net 나는 이것만은 확신하니, 믿고 나아간다.

life is only one time

violino의 이미지

요즘 미국에서도 좋은 대우입니다.
12년차시면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은데,
저도 미국에서 일하면서 아직 그렇게 못받거든요.
단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같은 수입이라도 생활이 많이 다를거예요.
뉴욕 맨해튼에서 살려면 그 수입으로도 빠듯할 수 있고요,
로스엔젤레스나 산호세쪽은 중간정도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의 대도시들은 환경이 좋은데에 비해 집값이 절반수준이라,
같은 수입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실 수 있고요.
아무튼, 그 정도면 여기서도 괜찮은 대우예요.
직장이 안정적인 곳이고, 의사소통에 별 문제 없으시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참, 미국은 세금이나 보험등 떼이는게 많아서 실수령액은 생각보다 적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지금 받으시는 것 보단 낫겠죠.
아이들 교육비는 공립학교 들어가면 고등학교까지는 안듭니다.
사교육은 시키기 나름인데, LA 한국 부모들 무작정 한국 스타일로 하려는 데로
따라하지만 않으면 그다지 부담되지 않으실 거예요.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래요.

PS> 다시 보니 직장이 아니라 사업 제의를 받으신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미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거면 어떤 직종인지는 모르지만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임베디드 경험 많으시면 당장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급하게 뽑고 있어요.
찾아보면 자리가 많을 거예요.

gasiri의 이미지

현재 제가 주어진 환경속에서 40대 S/W 개발자로서의 삶에 대해서
내가 지금처럼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늘상 질문을 던지지만
쉽게 결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근데 한가지 믿음은 저보다 먼저 시작하신분들이
그의 40대 개발자로 살아가면서 만들어 놓은 변화가
그와 그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좀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나이를 먹어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짐을 짊어져야 할 게구요...

bogosu의 이미지

개발 .. 이라긴 뭣하고..

비슷한 동종 업계에서 .. 휴대폰 디버깅만 하고 있는데..
하는일에 약간의 회의가 들기도 하고..
요즘 나도 과연 개발자의 삶을 살아가면 행복할까 라는 고민에..

이직장이 아닌 다른곳이면 내가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문뜩 드네요..

이길이 아니다 싶으면 그만둬라 라고 했지만.
이미 이만큼 길을 걸어왔는것 같은데 .. 다시 또 딴길로 들어서자니 겁부터 나는게 현실이군요

했는것도 없지만서도.. 다른일을 하자니 엄두도 않나는게 .. 참 초라하네요

처음엔 큰 꿈을 안고 출발했는것 같았는데 ..

개발 12년차 되시는분도 .. 저런 고민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코드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 다만 프로그래머가 멍청할 뿐!

-코드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 다만 프로그래머가 멍청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