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시에 SI는 하기싫냐는 질문에...

ddeng72의 이미지

조금 위험한 얘기를 할까합니다. 최근에 1차면접을 합격한뒤에 임원면접을 봤습니다. 저는 경력으로 4년가까이 되었고요. 첫번째 직장에서는 솔루션 개발을 했었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는 백프로 순수SI를 대기업 밑에서 하고있습니다. SI에 큰 회의를 느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요. 면접때 임원분께서 연구소 갈래 아님 프로젝트팀 갈꺼냐고 물었습니다. 연구소로 가고싶다고 했고 임원분이 제이력을 보시더니 SI는 하기싫냐고 물어봤고 전 바로 네라고 답변했습니다. 결국 이 답변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정말 궁금한 것은 제 답변이 그정도로 잘못된것인가요?

Necromancer의 이미지

잘못되서 떨어진게 아니라 그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떨어졌을 뿐입니다. 걍 깔끔하게 다음 회사 알아보세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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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맨의 이미지

그러게요... 제가 면접을 봐도 그렇고, 면접관이 되어봐도 그렇고,
그냥 뽑고 싶은 사람이면 뽑는 것 같습니다.
대답 하나 하나가 중요할 것 같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우선인 것 같네요.
같은 답변이라도, 뭐라고 답변했나보다는 어떻게 답변 했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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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love의 이미지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인력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떨어졌을껍니다. 저도 입사후에 회사뽑는것을 옆에서 지켜보니..일단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능력을 갖춘사람인지가 일단 우선이더군요.

ds5pnz의 이미지

궁금한게...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연구소와 프로젝트팀과 SI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신경작용제의 이미지

클라이언트의 전화를 직접 받느냐 아니냐의 차이였습니다.

s9712094의 이미지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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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soncream의 이미지

면접관이 딱히 예,아니오로 답을 요구한게 아니면 답을 조금 더 끄시는게 좋았을 겁니다.

회사의 상황이 요구한다면 당연히 si 업무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지만 제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오고 회사가 좀더 저의 성향과 능력을 고려한다면 연구소에 배치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도 혹시 경력에 연구프로젝트에서 더 성과를 냈다거나 더 좋은 평가를 받았거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더 좋겠죠

면접시 질문이 뭐든 간에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설명없이 네, 아니오로 답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처하셨던 상황은 si에 사람을 필요로 해서 거기 갈 사람 뽑는 자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질문이 핵심 질문이겠지만 어떤 회사든 저런 구조에서는 대게 저런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질문이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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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pokev25의 이미지

나중에 문제가 될것 같아서 채용안한것일껍니다.인력배치가 불가능할테니까요.

연구소로 보냈다가 인력배치가 필요한시점에 SI로 보내면 퇴사를 한다던가 해서 회사에 문제가 생긴 경험이 있던가 했을껍니다.

좀 다른 예이긴 합니다만 저희회사 직원뽑을때 바쁠땐 서너달 지방 장기출잘 갈 수도 있다고 예기해둡니다.
실제로 가기도 합니다만..꼭그런건 아니고 좀 유동적인데
이거 얘기 안해두면 입사했다가 한달도 못채우고 퇴사하는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솔직한 대답은 본인과 회사에 모두 윈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기 싫은일 하느라 스트레스 받는것보다는 말이죠.

제가 아는 후배가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SI지원을 종종나가는데 무척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권순선의 이미지

> 바로 네라고 답변했습니다.

호불호를 명확히 이야기하시는 것은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하시고자 하는 회사나 조직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하시고 팀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셨어야 할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만 대답하시고 끝났다면... 아마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네요. SI가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학부 4학년때 대기업에 산학 장학생으로 면접을 봤었습니다. 친구들 모두 우루루 들어가서 대강 시험/면접 보고 거의 다 붙었는데 저만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면접관이 장학생 합격하고 나서 유학을 갈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 유학 갔다 와서도 다시 우리회사 들어오겠느냐 라고 해서 저는 유학 가게 되면 갈 것이고 갔다 와서는 다른 자리가 없으면 생각좀 해보고 들어가겠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떨어진게 당연한데 그때는 잘 이해를 못했었지요.

ddeng72의 이미지

저도 면접이 끝나고 난 뒤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저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좋고, SI쪽 작업이 필요하다면 고려해 보겠다." 라고 둘러서 답변을 했었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너무나 딱 잘라서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회사에서도 기술적인 면으로는 제가 필요하긴 했었지만, 나중에 2차면접을 보내고 난 뒤 연구소장님이 메일을 보내주셨을 때, 너무 확고하게 답변을 한 것이 걸렸었다는 뉘앙스를 주시더라고요.

이번을 계기로 다음에는 좀 유도리있게 답변을 해야겠네요. ^^

lovethecorners의 이미지

네, 경험이 필요한것이죠.

한국이나 미국이나 구직활동하면서 늘어가는 스킬은 인터뷰 스킬일겁니다. 인터뷰시 긍정적인 답변을 할때도 더 좋은 방향으로 결말을이끌어야하고, 부정적인 답변을 할때도 답변 끝에는 항상 긍정적인 면을 보여야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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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wbmini.tistory.com/

johan의 이미지

신입과 경력의 채용은 엄연히 다릅니다. 만일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나빠도 채용해야 하는 겁니다.

위의 경우는 채용하냐 안하냐의 경계선 상에서 애매한 질문하나 던져서 채용여부 결정한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그 케이스라면 돈이 아주 급한 상황 아니면 먼저 일어설 겁니다.

꼭 필요한 자리에서 대우 받으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 면접에 떨어지는 것은 그런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입니다. 저도 다양한 면접 해봤고, 약 15년간 이력서는 한 200번 이상 고쳐썼고 100번 이상 뿌렸던 것 같네요. (조만간 다시한번 이력서 고쳐써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네요 :( ). 그렇게 해서 현재 다선번째 직장에 있고, 세번째 직장부터 원하는 자리에서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직장부터 쓸데없는 질문 거의 안받게 되었고 오히려 제가 질문많이 합니다(너네 프로세스는 뭐냐, 현재 프로그래머 구성은 어떻게 되냐, 하루 몇시간 일하냐, 재택근무 되냐, 너네 개발환경은 통일되어 있냐, 유닉스 계열이냐 등등)

원하는 직장에서 대우받으며 일하시기 기원합니다.

ddeng72의 이미지

뭐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그 면접 보기 2틀 전부터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록 준비를 했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SI를 하다보니... 회사에서 요구를 하게 되더군요.

코스닥 상장회사였던 회사가 이상한 M&A 때문에 망하고, 망한 회사는 서류를 네개나 준비해야 하고... 그거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무슨 각서도 써야하고. - -;
2틀정도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레 성질을 많이 버렸습니다. 안그래도 SI 일에 대한 대한민국 현실을 절실히 공감하고 있던 찰나에
회사에서 준비하라고 하긴 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록을 하다보니, 정말 열이 받더군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두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죽어도 SI는 안한다와(순수 100% SI를 말합니다.), 아얘 외국으로 나간다고요.

그러던 찰나 끝에 저 같은 경우는 연봉도 좀 높게 불렀었고... 나름 배짱을 튕기고 싶었고... 그리고 SI는 죽어도 하기 싫었죠.
그래서 아마 갑자기 "네"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것 같네요.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네요. 한국에서 SI는 한번쯤은 해볼만한 경험은 되지만, 계속 하기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요.

그런데 좀 더 암울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자신감 있게 솔루션 개발을 하는 업체가 이렇게도 찾아보기 힘든 겁니까?
"그래 우리 솔루션 쓰기 싫으면 사지마." 할만한 배짱 튕기는 회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leafriend의 이미지

Quote:
한국에서 SI는 한번쯤은 해볼만한 경험은 되지만, 계속 하기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요.

이 부분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뉴_뉴

ddeng72의 이미지

.

xyhan의 이미지

일반적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래야 기회라도 주어지니까요..

ddeng72님의 답변은 현재 여유가 있던가
어느정도 개발에 자신이 있어서 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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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인간이냐 악한 인간이냐는 그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에픽테토스-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 -파스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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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인간이냐 악한 인간이냐는 그사람의 의지에 달렸다. -에픽테토스-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 -파스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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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sa의 이미지

프로페셔널은 자신의 가격과 capacity를 정확히 알고 사용자에게 제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어떻게든 얼버무려서 입사를 한 다음에 엎어지는 경우가 좀 있는데요, 참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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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l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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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sner의 이미지

입사 하기 전에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하고 싶은지, 해야 하는지 서로 명확하게 하고 시작해야 하셔야 합니다.
그런 인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 또한 해야 하겠지요.
SI 하기 싫다고 떨어진 회사를 만약 좀 애둘러 말해 합격 하면 뭐가 달라겠습니까?
물론 답변을 너무 단적으로 해 팀플레이에 문제가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문제 이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과 조직과 잘 맞지 않다면 그 회사 잊어버리는게 좋습니다.

이것 저것 할 사람 뽑는 자리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밖에 할 수 없고, 새로운 기회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시간은 계속 가죠.. 이직을 하려 해도 이것저것 한 경력이 많아 또 이것저것 할 사람 뽑는데서 연락 옵니다.

youlsa 님의 답글대로 얼버부려 입사하고 나중에 딴소리하는거 참 좋지 않은 태도 입니다.

제가 만약 SI 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저는 IT 를 떠나 새로운 분야를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