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ddeng72의 이미지

저는 윈도우 개발자입니다.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데요. 일단 이 회사에 입사한지는 6개월 되었구요. 경력은 총 다해서 4년가까이 됩니다.
들어올때는 1년여 되는 이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들어오게 되었고요. 지금 다니는 직장이 두번째 직장이구요.

현재 하는 일이 SI 입니다. 제가 SI 일을 이 회사들어와서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연구소에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회사에서 대기업에 수주를 받아서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요.
SI인데, 솔루션 베이스입니다. 그런데 제가 5개월 정도 만든 프로그램을 현재 한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현재 10개 사이트에 주욱 깔아야 합니다. 그럴 계획이 길게는 지금으로 부터 10개월 정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제가 그만 두게 된다고 하면, 인수인계 할 사람이 마땅치 않습니다. 다음 사이트까지 지금 현재로서 약 40일 넘게 남았습니다.
제가 SI를 처음 해보는 일이라 그런지, 솔직히 부담도 되고, 회의가 많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진짜 솔루션을 개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크고요.

일단 프로그램은 어느정도 완성이 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유지보수나, 추가 개선건이 들어왔을 때 대처할 사람이 제가 나가고 나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상태로는 사업이나, 다른 회사에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SI 작업으로 인해, 너무 많이 지쳤고 한국 IT 전반에 대해 회의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연구소에 폭 쳐박혀서 몇년간은 개발만 정말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솔직히 섣부르게 판단한 제가 많이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질문이 있는 것이, 이런 비슷한 상황을 여기 계신분들도 겪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회사(팀장)한테 얘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회사는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너무나 다 좋구요.
다만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기지 않아서 이런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만둔다는 얘기를 함으로 해서 미칠 파급 효과가 클거라 생각이 들어서, 걱정끝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소타의 이미지

어떻게 팀장에게 얘기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쓰신 글처럼 대답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일에 열정이 생기지 않아 그만두려고 한다. 인수인계 확실히 하고 싶으니 사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그만두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거짓말을 하면 그 다음도 안좋을 수가 있습니다 >_<
그 상태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회사에 분명히 안좋은 영향을 끼칠건데 그걸 인지시켜주세요.

Hyun의 이미지

회사는 내가 없더라도 어떻게든 굴러가게 되어있습니다.
문서화와 인수인계만 잘 해주시면 걱정 안하셔도 될듯.


나도 세벌식을 씁니다
ds5pnz의 이미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슬프지만 꼭 글쓴이가 아니더라도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글쓴이가 필요한 회사라면 어떻게든 붙잡아 두려 할 것이고요.
(만약 이런 상황이 오면 불만이었던거 다 들어 내세요.)
글쓴이가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회사가 글쓴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일꺼에요.
건투를 빕니다.

그리고... 퇴사할 때는 떳떳하게 말 하세요. 쓸데 없는 핑게는 독만 될 뿐 입니다.
(이 바닥...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인데...)

select99의 이미지

팀장한테 말하고 그냥 나가십시요.. 아니면 월급을 두배를 달라고 하세요..

자금적인 여유가 있어야 나중에... 님이원하는 일을 할수 있습니다.

mirheekl의 이미지

나간다고 얘기가 되면 알아서 잘 구합니다..
저도 비슷한 걱정을 아주 오래전에 한적이 있었지만 퇴사 후 전화 한 번 오지 않았습니다. ^^;;
아무리 힘들어보여도 발등에 불 떨어지면 다 하게 되어있어요.
사원이 걱정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백업 인원조차 갖추지 않고 일을 시킨 회사 잘못인거죠.
퇴사가 아니고 사고를 당해 드러누웠다든지 이럴 수도 있는 건데 그때마다 회사 업무가 마비된다면 개발자가 잘못한게 아니고 관리자, 경영자들이 할 일을 전혀 못한 거지요.

--
This is for you new people. I have just one rule :
Everyone fights, no one quits. If you don't do your job, I'll shoot you myself. Do you get me?

--

youlsa의 이미지

별 걱정을 다하십니다.

회사는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전혀 걱정하실거 없습니다.

팀장이나 친한 분들에게는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SI 작업이 힘이 든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솔직히 하시는게...
혹시 퇴사하지 않고도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줄수도 있습니다.
원래 징징(?)대는 놈 떡 하나 더 주게 되어 있으니까요. ^^

=-=-=-=-=-=-=-=-=
http://youlsa.com

=-=-=-=-=-=-=-=-=
http://youlsa.com

nightz의 이미지

저두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인이 나가서 회사가 망한다면, 그 회사에서는 절대 사람을 내 보내지 않습니다.
월급을 올려주거나, 근무여건 개선, 고소 -_-;;를 해서라도 붙잡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누군가가 다른 사람이 와서, 대체를 합니다.
조금 능률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다 굴러 갑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나가서 그 회사가 망할 분이라면, 회사에서 입지를 더 크게 하고..
회사를 움직이시면 됩니다.

onmystep의 이미지

현재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 회사를 생각하기 전에

본인을 먼저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현재 속한 회사를 왜 그만 두려는 이유나, 떠난 후에 파급효과(?)에서 출발하지 마시고, 내 스스로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새로운 회사든, 프로젝트든, 그런 쪽의 방향이 정해진 다음에, 현재 속한 회사의 정리 방법을 차근 차근 실행하세요.

본인의 앞으로의 방향이 어느정도 정리 되었다면,

그 보다 낮은 우선 순위의 일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겁니다. 물론, 원만하게 보다 잘 정리되면 좋겠죠.

경험상 마음이 이미 떠난 일, 혹은 그런 직원들 억지로 붙잡고 있어 봐야 제대로 마무리 되는 일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히려 현재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 이해하고, 정리할 시간 정하고, 새로운 구성원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지요.

어느 회사나 구성원은 새로 오고가며 변화를 격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하거니, 크게 맘두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