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표현의 어려움...
글쓴이: rgbi3307 / 작성시간: 목, 2009/07/09 - 5:27오후
아래 단문을 한번 비교해 보시고,
잘못된 점은 없는지,
1번과 2번은 같은 의미인지,
영어와 한글을 표현할때, 어떤점을 잘해야 하는가... 등등
좋은 의견들... 서로 토론해 봤으면 합니다.
1:
(영문1)Additional threads can be created by calling the pthread_create function.
(한글1)추가적인 쓰레드들은 pthread_create 함수 호출에 의해서 생성되어질 수 있다.
2:
(영문2)A call to pthread_create function can create and add threads.
(한글2)pthread_create 함수 호출은 쓰레드들을 생성하고 추가할 수 있다.
Forums:
같은 뜻
같은 뜻 갈네요.
pthread_create 함수를 호출하여 쓰레드들을 생성하고 추가할 수 있다.
수동태 능동태
1번은 수동태 형식이고 2번은 능동태 형식이네요..
pthread_create 함수의 호출이라는 것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동태인 1번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 같습니다.
그리고 2번의 경우는 주어가 call인데 call은 명사로 쓰이는 것이 아니니까 동명사로 처리해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영어가 짧은지라 2번이 틀린 표현인데 어찌 고쳐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번의 표현보다는 1번이 훨씬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제가 중딩 때
제가 중딩 때 국어시간에 배운 바로는 한국어엔 물주구문을 쓰지 아니하는 것이 좋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외국어를 직역해야 하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예외가 되겠죠.)
그러니까, 작문을 해야 한다면
- 쓰레드가 생성되어 질 수 있다.
라는 표현보다는
- 쓰레드를 생성할 수 있다.
라고 쓰는 것이 올바르다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OTL
영어 표현의 경우..
영어 표현의 경우 1번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한건데..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저는 두 번째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겁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말을 보면 수동형으로 말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능동형 표현을 쓰죠. 수동형 문체는 번역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문이 수동형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대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식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첫 번째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영문을 읽고 직역한 다음 봐서 그럴 수도 있고, 번역서에서 많이 보이는 수동형 문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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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한장 *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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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한장 *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
번역하는 것에서는..그렇죠
제가 말한 것은 영작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물론 번역한다면 2번 처럼 쓰는게 맞는 듯 합니다.
우리말은 생각안하고 영어로 쓴다면 1번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문맥이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1번은 쓰레드 중심으로 설명하는 쪽에서 생성과 추가 부분에 대해 언급할 때 나올 문장이고
2번은 함수 레퍼런스에서 pthread_create라는 함수를 설명할 때 나올 문장입니다.
.
쓰레드 중심으로 설명하더라도, 굳이 수동형으로 쓸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추가(적인) 쓰레드는 pthread_create 함수를 호출해서 생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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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한장 *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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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한장 *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
곁다리 지만.....
제목이나 본문에서도 잘못된 표현이 많네요..
[글 표현] 이라기 보다는 [한국어로 번역하기]에 가깝고 [영어와 한글]이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가 적당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지적 하셨듯이 직역이 아니라면 수동태 부분 보다는 능동태가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말은 물주 구문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쓰이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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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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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표현에 한표..
"우리말은 물주 구문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쓰이지 않기 때문이죠." 에 한표 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말 잘하고 쓰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직역한다고 해서
직역한다고 해서 영어와 한국어를 단어 일대일로 대응시켜 아주 어색한 문장을 만드는 것 보다는
원래 영문의 뜻을 가능한한 더함이나 덜함이 없이 그대로 한글로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병 탓인지 이런
직업병 탓인지 이런 주제를 그냥 지나치기는 힘드네요.
1) pthread_create 함수를 부르면 새 스레드를 만들 수 있다.
2) pthread_create 함수는 새 스레드를 만들고 추가한다.
2)번의 문제라면 스레드를 '어디에' 추가하는지 모르겠네요.
---- 절취선 ----
http://blog.peremen.name
2)는 스레드를 새로
2)는 스레드를 새로 생성하거나 추가로 생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어디에'는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굳이 말씀드리자면
영어로 표현할 경우는 1번이 어울리고
한국어 표현은 2번이겠죠.
한국어에서 수동형의 글은 번역투가 대부분이고 어색합니다.
그렇지만 영어 표현에선 능동형의 쪽이 어색하네요
..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영어를 모국어 처럼 구사하는 달인도 아니고,
한국사람이지만, 한글쓰기(작문)을 아주 뛰어 나게 잘하는 문장의 달인도 아닙니다만,
영어와 한국어는 구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즉, 형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영어형틀에 한국어를, 한국어 형틀에 영어를 하나하나 끼워 맞추면 아주 어색한 문장이 되고,
난해해 지는 것을 많이 봅니다. 직역의 문제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의미가 서로 잘 통하게 의역을 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적인 문장은 의미를 잘 전달해야 하는데,
직역에 치우치면 난해한 문장이 되고,
너무 의역을 하다보면 객관성이 떨어져 원저자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구요.
특히, 의역을 할때는 어휘선택도 잘해야 하는데,
한국어에 없는 것이 영어에 있을 수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휘선택을 잘못하여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같은 영어라도, pthread_create 함수의 역할을 설명할때,
(1)Additional threads can be created by calling the pthread_create function.
으로 표현하는 원저자가 있고(수동형),
(2)A call to pthread_create function can create and add threads.
으로 표현하는 원저자가 있더군요.(능동형)
자기의 모국어를 문장으로 표현할때, 문법적인 형틀을 먼저 맞추어 가면서 글을 쓰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즉, 자기가 정보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주어)를 먼저 선정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식으로 글을 씁니다.
따라서, 영어를 문법의 형틀(수동형/능동형)에 맞추어 이해하기 보다,
문장속에 있는 주어와 동사를 빨리 파악해 봅니다.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주어를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동사를 깔끔하게 처리한 문장이
이해도 빠르고, 정보 전달력도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문장은 pthread_create 함수의 역할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2)의 A call to pthread_create function can create and add threads.
pthread_create 함수 호출은(주어)... 쓰레드들을 생성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동사)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좀더 명확한 정보전달인 것 같습니다.
From:
*알지비 (메신저: rgbi3307(at)nate.com)
*학창시절 마이크로마우스를 만들었고, 10년동안 IT관련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
*틈틈히 커널연구회(http://www.kernel.kr/)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되어진다'는 무조건
'되어진다'는 무조건 쓰면 안되는 말입니다. 이중 피동이거든요. (되다 + 지다)
저는 이런 게 매우 거슬립니다. ㅠㅠ 심지어는 말할 때도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비슷하게 자제해야 하는 말로는 '쓰여지다', '불리워지다', '모여지다' 등등이 있습니다.
영어에서도 수동태
영어권에서도 수동태 문장 대신 능동형 표현을 쓰라고 권장하더군요. (Strunk, White, "The Element of Style")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요?
"The pthread_create call enables a process or thread to create a new thread."
위의 영문은..
굳이 문법을 따져서 얘기한다면, 4형식 문장(간적목적,직접목적)인듯 합니다.
The pthread_create call (주어)
enables (4형식을 유도하는 동사)
a process or thread (간접목적어)
to create a new thread. (직접목적어)
(직역)그 pthread_create 호출은 어떤 프로세스나 쓰레드가 하나의 새로운 쓰레드를 생성 가능하도록 한다.
(의역)pthread_create는 프로세스에서도 호출할 수 있고, 쓰레드에서도 호출할 수 있는데,
이들 호출은 하나의 새로운 쓰레드를 생성한다.
부연 설명하면, 프로세스내에서 pthread_create 호출을 사용하여 새로운 쓰레드를 생성할 수도 있고,
쓰레드내에서도 또 새로운 쓰레드를 생성할 수 있다.(쓰레드가 또 새로운 쓰레드를 생성한다.)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주어 The pthread_create call 앞에 정관사 The가 붙어 있는것도 눈여겨 볼만한데,
The가 붙어 있으므로, 이 문장의 앞에서 pthread_create 함수를 설명한 부분이 있고,
앞서 설명한 pthread_create 함수를 지칭하여 한번 더 설명하는 것인듯...
From:
*알지비 (메신저: rgbi3307(at)nate.com)
*학창시절 마이크로마우스를 만들었고, 10년동안 IT관련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
*틈틈히 커널연구회(http://www.kernel.kr/)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From:
*알지비 (메일: rgbi3307(at)nate.com)
*커널연구회(http://www.kernel.bz/) 내용물들을 만들고 있음.
*((공부해서 남을 주려면 남보다 더많이 연구해야함.))
그럼 요렇게는
그럼 요렇게는 어떨지.. :)
"pthread_create call enables a process to create a new thread."
man page를 참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manpagez.com/man/3/pthread_create/
제 생각으로는1)은
제 생각으로는
1)은 '쓰레드를 만들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문장이고
2)는 'pthread_create() 함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알려주는 문장같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엔
1) "쓰레드는 어떻게 만드는가? pthread_create를 호출하라!"
2) "pthread_create는 무슨 일을 하는가? 새로운 쓰레드나 추가적인 쓰레드를 만든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게 한글을 쓰는 사람이 이해하는데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물주구문 관련
물주구문 관련 offtopic:
우리나라말에서 물주구문(사물이 주어가 되는 구문)은 되도록이면 피하라는 규칙이 있는데 말도 안되는 규칙이라고 보구요 특히 주어가 상당히 길면 물주구문을 해주는 게 편합니다. 또 한국어나 영어나 대개 수동태보다 능동태가 더 이해하기 편하기 때문에 물주구문이 되더라도 능동태로 표현하는 게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그렇고 원래 주제로 돌아오면, 이렇게 번역하면 어떨까요?
"추가적인 쓰레드를 만들려면 pthread_create함수를 호출하라."
제일 자연스러운 듯
물주구문 관련
물주구문 관련 offtopic:
물주구문을 피하라는 얘기는 "주어가 상당히 길어서 물주구문을 해주는 게 편한" 문장을 쓰지 말라는 얘깁니다.
여친이랑 대화할 때 물주구문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고,
글을 쓸 때 감정이나 지식전달에 보탬이 되지않는 문법적인 기교를 자제하라는 얘깁니다.
"밥이 맛있다" 와 "맛있는 밥이다" 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감정을 전달할 것인지 지식을 전달할 것인지 사용자가 결정해야죠.
OTL
저한텐
저한텐 같은뜻이지만
Additional threads can be created by calling the pthread_create function.
문장이 좀더 뭐랄까
이쁘다고 해야하나?
세련됨?
이렇게 느껴집니다
지나가는 얘기하나...
수동태 해석시 ~~되어질 수 있다 하는 표현은 썩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추가적인 쓰레드들은 pthread_create 함수 호출에 의해서 생성되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생성되어지는게 아니라 생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어 문법상 되어진다는건 굉장히 애매모호한 문법으로 규정하고 있죠.
영어에서 ~ed로 끝나는 피동 표현이 워낙 많다보니
종전에는 국어에서 없던 이상한 표현이 근래들어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용되어지는게 아니라 사용되는거죠. =3
peremen 님 말씀대로 군더더기 수식어 없애고 깔끔하게 번역하는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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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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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앞뒤 문맥에 따라
앞뒤 문맥에 따라 표현을 다르게 해야겠지만
본문 만을 봤을 때는
More threads can be created by using pthread_create.
또는 명령문을 쓰기 적합한 위치라면
Use pthread_create to create more threads.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