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느리다는 글을 보고..

음 젠투는 어떠실까요?

제가 테스트용으로 쓰는 PC가 사양이 안좋은 셀 533 128M였는데요..

레드햇을 깔아도 그렇고, 데비안을 깔아도, FreeBSD도 마찬가지로 컴파일 하다가 자꾸 죽어서
LFS(linux from scratch) 패키지를 받아서 처음부터 빌드하려고 했는데 그역시 데비안에서 lfs용 gcc를 컴파일하다가 자꾸 죽어서 마지막으로 젠투를 깔았거든요.

이제는 컴파일할 때 죽는 일 없이 잘 됩니다. 100% 안죽는다곤 못하겠지만 아직까지 gcc나 커널 컴파일하다가 죽는 일은 없네요.

그리고 젠투는 사용자가 직접 빌드하고, 빌드할 때 gcc 옵션도 정해줄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에 좋습니다.

패키지 관리도 rpm보다 쉽고 자동화가 많이 되어있어서 골치아프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만 골라서 설치할 수 있고요. 커널 빌드를 설치할 때에 맨 처음으로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모듈을 커널에 넣어버려서 속도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고 필요없는 요소를 빼버릴 수도 있죠..

소스트리도 거의 최신을 유지하기 때문에 현재 깔린 커널도 2.4.20대, 주변기기 호환성은 데비안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stage3 cd로 깔아도 나머지 자기가 필요한 것들을 설치하다보면 전부 소스컴파일로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가 열심히 컴파일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x가 도는 데까지 이틀 좀 넘게 걸렸던 듯. 컴파일 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제 PC가 셀러론이라..) 자료 찾는 시간도 걸리니까요.

어쨌든 젠투 리눅스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리눅스가 느리다고 하는 것은 X의 구조상의 제약 아닌가요? X의 구조상 client/server 통신환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느린 것 같던데..

확실히 X 어플리케이션은 예전의(왜냐면 셀 533은 윈도 PC로 써본 기억이 아주 오래전이라..) 윈도 익스플로러를 띄울 때와 비교하면 로딩이 느리더군요.

프레임버퍼를 직접 사용해서 속도를 올린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지금 쓰는 어플에 바로 적용되는 지.. 혹시 X를 좀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을 알게되시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비안 이라서 하드웨어를 못잡고 하거나 등의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신의 하드웨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최소한 랜카드 정도만 알면 무리는 없죠) 합니다. 그래도 데비안은 네트웍만 되면 무적입니다. :-)

최소화란 의미 자체는 그 기준이 너무 모호합니다. 사람에 따라 기준이 틀릴 테니깐 말이지요. 데비안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커널(그리고 드라이버), 쉘, 네트웍, 편집, 패키지설치 등이 가능할 정도의 패키지를 base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드햇이 설치되는 용량은 많지만, 잘 설정하면 (필요없는 데몬 류를 죽이거나 등) 더 슬림하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넷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리눅스 문서가 레드햇이 많은 관계로 이런 퍼포먼스 튜닝에 있어서 잇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리눅스 머신, 설치된 패키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 이것이 무엇을 하는 거다 라고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퍼포먼스 튜닝 부분을 고를 수 있을 테니깐요.

역시 삽질이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