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안경 진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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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일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흠.
어쨌든 전 반대예요.

뉴스에 보면 자외선 필터링이라고 되어 있던데... 웬만한 자동차 앞 유리는 대부분 자외선 필터링이 되지 않나요?

우리가 적외선을 통해서 뭔가를 본다는 얘기는, 태양빛 중 적외선이 피사체에 반사되어 온 것을 보거나, 아니면 피사체 스스로 방출하는 적외선을 보는 것을 뜻합니다. 적외선으로 옷을 투시해서 사람의 신체를 보려면, 결국 태양빛의 적외선이 사람 옷 속을 뚫고 들어가서 몸에 반사되어 역시 옷을 뚫고 나온 빛을 보거나, 아니면 사람 몸이 내는 적외선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둘 다 힘듭니다. 왜냐하면, 실온에서는 사람 몸이나 옷이나 다 적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이죠. 모든 물체는 흑체 복사의 법칙에 따라서 자기 온도에 해당하는 빛을(이 경우는 적외선) 방출합니다. 군용 야시경으로 한밤중에 사람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사람 몸이 적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 몸에 바짝 붙어 있는 옷도 사람 체온과 거의 비슷할 거니까, 비슷한 복사를 냅니다. 바로 옆에 다른 빛이 있을 때 그 빛이 방해가 되서 원하는 것이 잘 안 보이게 되죠. 사람 옷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데, 어떻게 사람 몸이 보일까요?

이상적으로 따진다면, 옷 온도만 얼음같이 차다면 아마도 옷에서는 적외선이 안 나올 것이고, 그럴 경우라면 옷을 투시해서 사람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검출하는 게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