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ist vs. generalist

Viz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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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우물을 팔 것인가?
혹은 Specialist 가 될 것 인가 Generalist 가 될 것인가...

최근 저를 괴롭히고 있는 질문 입니다. 꼭 저 뿐이 아니라 많은 분께서 고민하고 계시는 문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 있는(위로 다시 올라갈꺼 같지만~:wink:) "몇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할 줄 아시나요?" 라는 쓰래드에 답글을 달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 글을 올려 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직 학생의 신분이고, 전공을 비롯해 여러분야를 다다익선이란 생각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제 저의 전공인 컴퓨터 공학에 있어서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커리큘럼(저희들은 테크트리라고 부르는...:shock:)을 모두 타고 있고, 경영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쪽 수업도 많이 들었습니다(최근에는 경영쪽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버리고, 교양 삼아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3마리 토끼는 너무 버겁더군요).

처음에는, 기판을 납땜을 해서 설계하고, FPGA(마음대로 기능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칩)에 VHDL(하드웨어를 설계하는 언어)을 이용해서 원하는 기능을 집어 넣고, 이를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연결한 다음에 C로 드라이버를 프로그래밍을 하는 저 자신이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은 적으니까 앞으로 많이 도움이 될꺼야" 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게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특히, 여러가지 분야에 손을 대고 있다는 핑계로 각 분야의 핵심을 이해하기 보다는 일단 급한 마음에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거나, 어느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그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 친구를 볼때, 혹은 우리나라에서만 초인을 요구하지 산업의 분화가 잘 되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더욱 인정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제가 지금 공부해나가는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차다리 한 분야에 집중한다면, 정말 위대한 guru는 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분야에서만큼은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네가 저 위에서 나열한 일들을 정말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아느냐?" 라고 질문 받는다면 부끄러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배우고 있으니까..." 라고 작게 중얼거릴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한분야에 전념하는 것과 여러 분야들 두루 경험하는 것 둘 중에서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여기 KLDP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두 가지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시는 분도 있으시겠고,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도 있으실테니까요)

Specialist vs. Generalist
혹은 한우물 파기 vs. 여러 우물 파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y Passion for the Vision!

서지훈의 이미지

세상엔 처음부터 specialist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 같군요...
처음엔 beginner에서 시작을 해서... generalist과정을 그친다음...
specialist로 최종적으로 가는게 아닌가 보네요...
그러니깐 제가 보기엔 generalist는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있어야 자신이 좋아하는게 무엇이고...
자신에게 맞는게 무엇인지 알 수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고 하나나 몇 가지만 처음부터 한다면...
나중에(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른것을 접했을 경우 이게 이전에 한 것들 보다 더 좋구...
편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인데...
이건 좀 때 늦은 후회가 되지나 않을련지요?
뭐... 시작이 반이라고 당장부터 시작을 하면 언젠가는 또 좋은 스킬로 탄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전 항상 랭귀지를 공부하던 다른 공부를 하던 한가지 보단 될 수 있음...
두가지를... 그리고 더 여유가 되면은 더 여러가지를 보고 익히라고 권유를 합니다.
그리고 시간 되면은 닥치는대로 다 보고 해보라고... 권유를 하니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고 나중에도 후회가 없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순한 진리만 따르더라도...
삽질하는 인생에 조금이라도 서광이 비치지나 않을련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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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를 깊게 팔 때 한 부분의 땅만을 파서 깊게 들어 갈 수 없는 것과 마찬 가지로, 지식 또한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여러 분야에 얕게 나마 알고 있으되(generalist) 자신의 주무기(specialist)를 가지는 쪽이 되어 가는 거겠죠.

그냥 일반적인 generalist는 별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 합니다.

요즘 사회가, 회사가 요구하는 것은 special list & generalist 라고 합니다. 다 방면에 걸쳐서(generalist) 골고루 잘(specialist)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열심히 합시다. :wink:

sugarlessgirl의 이미지

예전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서 'T 자형 프로그래머'라는 표현을 봤습니다.

음.. 풍부한 배경지식으로 자신의 전문분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는데요.

머 뻔한 소리같지만 저게 맞는 말인 거 같네요. -_-;

generalist 가 되는게 먼저냐, specialist 가 되는게 먼저냐는 문제에 대해서,
제 생각은.. 머가 먼저든 상관없으나..
저는 일단 한가지를 파고나서 그 다음 여러 가지를 두루 섭렵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만..

근데 저는 하두 변덕이 심해서.. -_- 그렇게 하지 못해왔습니다.

개발 환경이라든가 언어같은걸 이래 저래 몇개 아는데..
책 없으면 간단한거 하나도 못짜지요.. -_-;

요즘은 기술을 퓨전시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요..

얼마전에도 할일없어 EBS 방송을보니 기계 전공 한 사람이 생물 공부하고
생물 공부한 사람이 기계쪽 공부하고..
무슨 나노기술하고 바이오기술을 결합한 그런 프로젝트였던거 같던데..
서로의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하나 잘한다고 장 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못해도 2개는 잘 해야 될듯... ㅡ,.ㅡ;;

암튼 결론은 generalist 는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vacancy의 이미지

땅을 팔 때 보면,

처음에 파기 시작할 때는 넓게 파야
나중에 깊이 파기가 수월하죠.

좁게 파기 시작해서 깊이 파는 것도 힘들고
계속 넓게 파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antibug의 이미지

ㅤㄴㅕㄼ은 우물이라면 모를까... ^^;

제 생각엔 일단은 어느 정도 넓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넓다'라는
표현이 매우 애매하긴 하죠. 하여튼 '너무 좁'아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C언어가 몇몇 사람들에겐 우물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우물 파는
연장일 뿐입니다. HDL이나 그런 유사한 류의 것들도 마찬가지가 되겠죠.
(물론 연장을 만드는 사람에겐 그 길또한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그런 도구의 사용법을 배우는 일은 실제 우물을 파는 일에 매우 도움은 되지만
일 자체는 아닌거죠. 저는 차라리 님께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위에 어느 분께서 '퓨전'스러워진다고 말씀하신게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하여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컨트롤
가능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면 그 기술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우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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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인간 쓰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