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의 테스트
글쓴이: junilove / 작성시간: 금, 2009/02/27 - 9:04오후
오늘 출근하고 전날 저녁먹으면서 이야기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니가 알고 있는 unix 명령어 50개를 써봐라...그럼 한달 밥사줄께...
그래서 rm, id, whereis, pvcreate, usermod, bdf, vmstat, awk 이런 수준의 명령어를 총동원해서 60개 썼습니다.
상사님 보고선...어의없어하며...이런 OP 수준의 명령어를 쓰란게 아냐...
자리로 부르더니 hp-ux 에서 메모리 덤프 뜨는 명령어가 머냐?
물어보시더군요...저의 답..."그런거 안써봐서 모릅니다." 라고 했습니다.
아마 상사님은 시스템 설정이나 장애 분석하는 명령어를 기대하셨나 봅니다.
관리자 수준을 원하셨느데 제가 OP수준이라서 실망하셨나 봅니다.
(작업하다 모르는건 메뉴얼과 구글님께 불어보면 되는데.....)
여기서 버틸라면 정말 정말...열공 해야겠습니다. ㅠ_ㅠ
여러분은 어떤 테스트를 받아보셨나요?
Forums:
으음. 훌륭한 답변
으음. 훌륭한 답변 같은데.. ㅡ.ㅡ
명령어 60개 알고 있다면 잘하시는것 같은데요.
전 한 30여개 알고 있을려나?
ls, cd, mkdir, man, vi, cat, grep, find, strings, awk, gdb, make, gcc, ....
아 머리야 ㅡ.ㅡ
-----------------------
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vi, gcc, make 이런것도
vi, gcc, make 이런것도 명령어인가요?
그냥 정확한 정의는 모르고 원래 들어있고 시스템 운용할때 꼭필요한 것들이 명령어겠거니 했는데...
vi, gcc나 make같은 따로 깔아서 쓰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명령어라면 저는 뭐가 명령어고 뭐가 명령어가 아닌지조차 모르겠네요...
ㅋㅋ 그냥
ㅋㅋ 그냥 생각나는거 나열해 봤습니다.
-----------------------
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그 상사는 별로 좋은
그 상사는 별로 좋은 상사가 아닐거 같습니다.
^^; 왠지...
-----------------------------
in the real-time scheduler !
-----------------------------
in the real-time scheduler !
애매모호한 질문이지만...
장난식으로 질문이었다면 이렇게...
저도 가끔 심심하면 /usr/bin 에 모르는 명령어를 체크보는 취미가 있지만 제가 세상을 다 알기에는 세상은 너무 넓습니다.
^^
일단 50개 채웠으니 밥은 얻어먹는게 맞을듯...
Hello World.
ㅋㅋㅋ
우문현답~
그 상사님 예전에는
이 정도가 기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네요
-----------------------------------------------------
자신의 열정! 용기! 근성! 만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 좋은 하루 및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자신의 열정! 용기! 근성! 만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 좋은 하루 및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적당히 외워서
적당히 외워서 실수로 틀리는 것 보다, 아예 모르고 있다가 검색해서 잘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
snowall의 블로그입니다.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누가 더 명령어를
누가 더 명령어를 조금 알고 있나 테스트해야 한다고 봅니다.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플인 것보다
무플인 것보다 낫네요..
보니까 악플은 아니고 좋은 상사 축에 속하지 않나요?;;
그 상사님도 이글을
그 상사님도 이글을 보셨을 거라는데 제 포인트를 겁니다
혹시 바로님이..
혹시 바로님이.. 그..상사?ㅎ
그때 그때 찾아서 한다는 것은 능률이 떨어지죠.
그때 그때 찾아서 일을 한다는 것은
안바쁠 때는 편한방법인데 급할 때는 정말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방법입니다.
저는 암기에 대한 대단한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최근 기억술에 관한 굉장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기억술을 이용하니 영어단어가 단 한번에 외워졌습니다.
그 다음 날에 복습을 했는데 20개 중에 불과 2개 정도만 빼고
모두 정확하게 기억이 났습니다. 모두들 처음보는 어려운 단어였는데 말이죠.
기억술은 연구해보고 배워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궁금합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저도 기억력 꽝이라 -_- 저도 좀 알려주세요~~~
---------------------------------------
http://www.waitfor.com/
http://www.textmud.com/
저도좀 그 기억술
저도좀 그 기억술 방법좀 알려주세요~~~
--------------------------------------------------------
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
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bash, sed, awk, perl, python....
5 개만 제대로 알아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그래도 기술적인
그래도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사가 있고
상사가 요구하는게 명확한 것도 부러운 일입니다.
첨보는 보드 주고 살려내라고만 하는 저는 뭐...
----
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ls, cp, mv, rm, chown, chmod
ls, cp, mv, rm, chown, chmod 만 알면 perl, php 등으로 나머지는 다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으려 했는데 적다보니 점점 늘어나네요...
find, ps, kill, netstat...
근데 정말 명령어와 유틸의 차이가 뭐죠?
emerge money
http://wiki.kldp.org/wiki.php/GentooInstallSimple - 명령어도 몇개 안되요~
http://xenosi.de/
https://xenosi.de/
저 같으면 '당신이 다
저 같으면 '당신이 다 열거해 보쇼' 하겠네요. ㅋ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명령어가 아닙니다. ' 하겠네요. ㅋ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그래서 결국
HP-UX에서 메모리 덤프 뜨는 명령어는 뭐죠?
-_-;;;
저도 HP-UX에서 메모리 덤프 뜨는 명령이 궁금한데요....
Kernel level에서 덤프를 떠야할 것 같은데...
특정 메모리 주소 번지를 dump 뜨는 별도의 유틸을 설치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흠흠...
원작자의 의도에 충실하기 위해서...
저희 상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RTOS와의 비교설명을 원하십니다.
저는 리눅스만 학부 때부터 리눅스만 하다가 입사했는데,
저희 상사는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RTOS만 다루다가 제가 입사하는 순간부터 Linux를 하셔서....-_-
지금은 무슨 문제를 들으면 RTOS와 General OS의 차이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_- _-_ -_-
멋모르고 부푼 꿈을
멋모르고 부푼 꿈을 안고 입사를 했습니다.
신입 사원때 PC랑 자리가 2주일 동안 보급(?)되지 않아 친구랑 같이 맨바닥 앉아
그동안 그 팀에서 작성한 문서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맨바닥에 앉아 지내다가 1주일후쯤 어떤 회의에 갔습니다.
무슨 회의인줄도 모르고 상사가 가자 하니 그냥 쫄래쫄래 따라갔네요.
공동 과제였는데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기 위해 관련 팀들끼리
표기법을 가지고 논의를 하더군요.
조신한척 하려고 회의 중간에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표기법을 논하면서 어떤 표기법인줄 몰라 서로
"소문자가 앞에오고 대문자가 뒤에오고..." "대문자가 앞에 오고 소문자가 뒤에오고..."
이런식으로 표기법을 논하고 있어니 논의가 될리가 없었죠.
한참 말을 안하고 있다가 보는 제가 더 답답해서
"대문자가 앞에 오는건 pascal 표기법이고, 소문자가 앞에 오는건 camel 표기법이고,
소문자에 '_'가 붙는건 BSD 표기법입니다. 그리고 type이 붙는건 헝가리안이구요."
라고 정리를 해줘버렸습니다.
조신한척 하려고 했는데 참 답답하더군요.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가
회의 말미에 어떤분이(나중에 알고보니 자문 교수님이셨네요.) 저 보고
그 팀에서 1년 6개월 동안 스터디하며 준비했던걸 2주만에 혼자 해보라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 일이란 전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RTOS를 만드는 일이였죠.
당시엔 정말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를때라서 또 충분히 할수 있을것 같아 한다고 했습니다.
막상 한다고는 했는데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자리도 없고, PC도 없고, 개발 보드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측은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같이 갔던 상사가 파견 나가 있는분 자리를 치우고 제가 앉게 해주었습니다.
PC는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정말 엄청나게 꼬진 PC를 구했습니다.
PC를 켜보니 CMOS에 패스워드가 걸려있네요. 아무도 패스워드를 몰라 건전지 뺐다꼈습니다.
리눅스를 설치후 처음 부팅하는데 사운드 관련해서 부팅하다 멈추네요.
rc 스크립트를 수정했습니다.
네트워크를 연결해보니 랜이 안잡히네요.
알고보니 lan device driver만들면서 테스트 하다가 날려먹었답니다.
굴러 다니는 USB 랜을 구해서 끼웠습니다.
겨우 PC 작업 환경을 다 설정하고 개발 보드를 받고 보니 처음 써보는 CPU네요.
보드 적응 하는데 하루, 초기화 하는데 하루, timer interrupt 잡는데 2~3일...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흘러만 가더군요.
당시에 또 예전에 썼던 책을 최종 퇴고하는 일이 있어서
밤 12시에 기숙사에 돌아가면 6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세벽 3시~5시까지 보아야했습니다.
정말 끔찍히도 바쁜 나날들이였죠.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build tree, processor 초기화, task management,
scheduler, interrupt, timer, mutex, event, ...등으로
구성된 RTOS를 딱 하루 남기고 완료 했습니다.
그리고 2주째 되는날 회의를 끝내고 모든 사람들이 모여 회식을 가졌습니다.
전 그때의 일이 어떠한 의미인줄 몰랐습니다.
그냥 회사란 원래 이런 곳이구나 싶었었죠. 딱 제가 원하던 스타일이랄까요.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에서는 아무도 신입 사원에게 제대로된 일을 맞기지 않는다는것을요.
그리고 또한 당시의 그 교수님께서는 그일 이후로 저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대하셨는데
아무에게나 관심을 가지시지 않는다는것도 한참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아마 저에 대한 테스트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앗, 박수....
대단하시네요. 열악한 환경에서, 말 그대로 '무'에서부터 시작하셔서 완성하셨군요.
전 무에서 시작해서 만들었는데도, 찬밥신세였는데... T-T
아직도 그 곳에서 일하고 계시나요?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지금은
지금은 퇴사했습니다. :)
그 일이 있은 이후로 바로 윗 상사(당시 그팀의 프로젝트 리더)가 경계를 하더군요.
기술적으로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였는데
이목이 저에게 집중되는 것을 상당히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 밑에서 한참을 시달리다 회사에 회의를 느끼고 퇴사하였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선 능력에 맞게 직책이나 권한이 정해지지 않다보니...
그 이후로 회사내에서 인정받으셔서, 회사가 anfl님을 중임한 줄 알고 무척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흑흑
anfl 님 같은 초능력자분들이 사내정치에 쓸려나가시는걸 보니 -_-);
저같은 양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도 안오는군요;;;
--
from bzImage
It's blue paper
from bzImage
It's blue paper
OTL...
참으로 공감가면서도 저는 anfl님처럼 못해냈을겁니다. OTL..
그런데, 팀에서 1년 6개월동안 준비한 일을 2주만에 해결했다면 회사에서 뭔가 있었나요?
그 해 인봉이 x2, x3 가 된다는지... 충분히 그랬을 것같은데요. 아무튼 세상은 넓고 배울거 천지네요.
Hello World.
그 일이 있은 이후에
이후에 바로 윗 상사(프로젝트 리더)와 함께 다른 연구소로 파견가서
계속 RTOS 개발을 진행했었는데 윗 상사가 저에 대한 이야기를 일체 부서에 알리지 않아
개발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랩장님은 제가 RTOS를 만들었다는걸 몰랐었습니다.
당시 RTOS를 랩장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면서 광고를 하고 다니셨는데
하루는 궁금하셨던지 해당 과제에 관련있는 전원을 집합시킨후 1주일동안
내부 구조에 대해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죠.
덕분에 저도 그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내부 구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제가 말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랩장님은 제가 그 일을 했다는걸 아시더군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편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직도 씁쓸하네요. :)
PS : 첫해 고과는 어차피 무고과였고, 둘째해 고과가 좋게 나온것 빼고는 없었네요.
그렇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신입 사원으로써는 이례적인 고과였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계단(조직)이란게...
저처럼 월급쟁이에게는 저 계단을 올라서기만 하면 나도 윗공기 마실 수 있다란 안도감과 성취감을 주지만...
계단은 누군가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한번에 뛰어 올라설 수 있는 계산수가 정해졌다는게 참 답답하네요.
^^
역시나 세상은...
아직도 그 회사는 건재하죠?! ㅋㅋㅋ
Hello World.
ㅎㅎ 그 회사가
ㅎㅎ 그 회사가 망할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
세계 100대 기업안에 들어가는 회사니깐요.
아....알피님
아....알피님 멋지세요.....이 한마디로 요약이 되어 버리네요 ^^;
만약 내가 그
만약 내가 그 교수님이었다면 님을 꼭 데리고 있었을것 같네요
만약 그 회사에 있을 사정이 안된다면 같이 나와서 다른 회사를 알아봤을지도 ..
-----------------------
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흐..전 견제받을 일도
흐..전 견제받을 일도 없고 그냥 잘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해서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보려구요.
저도 anfl님 본받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는 있는데 잘 안되네요.
anfl님은 슈퍼맨~
담에 gcc 세미나때 뵙겠습니다.
----
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상사에 대한 테스트도 되었군요
문제에 대한 모호성을 대답자의 답변 부족으로 돌리는 상사를 만나셨군요.
좋은 상사라면 자신의 질문의 한계를 깨닫고,
admin권한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를 더쓰게 하고 더 좋은 밥 사주도록 해야 할 듯 싶군요.
물론 한달 밥은 사야겠죠? :)
정말 버틸 가치가 있다면 성실히 열심히 일하시면 됩니다.
공부만 해서는 안되고,
윗분도 쓰셨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이 중요하더군요.-물론 시샘 혹은 질투 관리도- :)
저는 몇 가지 조건이
저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좋은 테스트일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그 조건은..
1. 그 회사, 혹은 팀이 맡고 있는 주 업무가 OS에서 미션 크리티컬한 것을 많이 다루며, 그 사실을 원 글쓴 분도 문제를 받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다.
2. 그 상사가 실제로 장애 상황 등에 대처하는 것이 민첩하다.
구글이 무엇을 찾아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적절한 명령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명령어를 넣어서 사용법을 아는 것은 쉽겠지만 구글에 그 상황을 입력해서 명령어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설령, 찾아내더라도 최선의 답이 아닌 경우도 많구요.
게다가, 장애 상황에서는 구글 찾는 시간 1분 1초가 다 고객한테는 장애 화면이 뜨는 시간이 됩니다. 고객의 비즈니스 규모에 따라 수억, 수십억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구글링을 해야 하는 사람보다는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하겠지요.
다만, 그 상사가 문제를 낸 방식은 그다지 사려깊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50개 쯤 명령어를 열거하다보면 중요한 명령어를 열거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글쓴이의 풍부한 기억력 때문에 예상을 빗나가서 문제의 의도가 실현되지 못했지요. 미리부터 ls 같은 명령어는 제외한다고 단서를 달았다면 좋은 테스트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단 조건이 1번입니다. 만약 이런 컨텍스트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굳이 문제에 단서를 달지 않아도 출제자의 의도를 추리하는 센스를 발휘할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이 테스트는 그 결과가 승진이나 보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아무런 페널티도 없습니다. 그저, 통과하면 자기 돈으로 밥 사주겠다는 것 뿐이죠. 이런 테스트를 누구 좋으라고 하겠습니까?
anfl님 누군지
anfl님 누군지 알겠네요.. ^^ 글을 읽어 보니 드라마을 보는듯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