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의한 인간성 말살

gurugio의 이미지


가학을 허용받은 사람은 자신의 폭력성에 무뎌지고
자신의 지배성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임상 실험에서 증명되고 있는 가설입니다.
인간성이라는게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2차대전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돌아온 생존자들의 이야기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어보면
저자가 심리학자인만큼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게해줍니다.
그러면서 끝가지 인간성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인간성이라는 것은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주장합니다.

많은 임산부들이 원정출산을 합니다.
비행기표 값조차 없는 사람들은 원정출산을 부러워합니다.
많은 청년들은 자신의 국적이 한개뿐인것을 한탄합니다.
힘없고 가난한 것 = 지배층의 지배에 굴복하는 것, 이라는 등식이 생겼습니다.
지배층의 지배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배층이 되고자하는 열망만이 남습니다.
고시는 권력으로 향하는 계단이고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기술,의술은 권력의 도구이고
미디어는 지배자의 오른팔이고
더 이상 인간성에 대한 판단과 선택은 없습니다.

저는 지난 일년간 국내에서 일어났던 사태들이
단순히 지배자가 바뀐 것 때문이나 세계 경제가 어려워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진행된 권력에 의한 인간성 상실이 진행되왔고
꺽여진 인간성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뒤틀렸고
부동산, 교육, 재테크, 고시, 이념대립 모두
제가 머리가 굵어져서 신문을 보기 시작한 때부터 늘 헤드라인에 새겨지는 단어였습니다.

어쩌면 수천년전 새겨진 어느 신전에 새겨진 말 "요즘 애들은 문제다.."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사화를 만들면서부터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제가 있는 여기 이 순간 이 시대도 좀더 커진 죽음의 수용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나 자신의 존엄과 사람다움에 대해 자각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30%라니...정말 너무하십니다.
아직도 실망할 마음이 남아있는걸 보니 뭔가를 기대했었나봅니다. 제 잘못이지요.
그냥 답답해서 개인 블로그에 뻘글 남깁니다...개인 블로그니까요 그냥 넘어가주세요.

댓글

bus710의 이미지

설문 주체가 한겨레 신문 아니었나요?
모 커뮤니티에서 보기로는 한겨레의 설문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놀랍다는 반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누군가는 '70%나 무관심 혹은 반대라니...' 라며 한탄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akudoku.net 나는 이것만은 확신하니, 믿고 나아간다.

life is only one time

spartacus의 이미지

30%면 정확히 전통적 보수의 지지층입니다. 딱 진짜로 이명박과 이념이 같은 사람들만 이명박을 지지하는 거죠.
[반공] 이념형 정부 이명박에 어울리는 지지율입니다.
(촛불 때 7%까지 떨어졌던 것은, 이 30%p 중에 23%p가 ‘명박이론 안 되겠네’ 하고 생각했던 거죠. 이명박이 나름 촛불을 짓밟고 나니까 ‘그래 좀 더 믿어 보지’ 하는 쪽으로 바뀐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dalmagi의 이미지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 층은 실제로 기득권층인 걸까요 아니면 거기에 속하길 열망할 뿐인, 언론에 농락당하는 우민들인걸까요.

정보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의 98% 를 상위 10%가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약이긴 하지만 윗 댓글에 언급된 '명박이론 안되겠네' 의 23% 이상이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팅(fighting) 말고 화이트닝(whitening) 하면 안되나요.

gurugio의 이미지


2%의 지배자에 28%의 굴복자들이 있고,
나머지 70%에는 대다수의 무관심&무지와 소수의 식자들이 있겠지요.
무지한 자들 중에는 저처럼 그냥 형님들이 나쁜놈이라고 욕하니까 그런가보다하는 사람들과
알아볼 수는 있지만 알아보기가 싫은 사람들이 있겠지요(무관심과 약간 다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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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neogeo의 이미지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답답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민주적 절차에 의한 투표결과' 이므로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게 옳은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일보 후퇴같아도 앞으로는 투표에 다들 열심히 동참하게 되고 정치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정말 -_- 큰 문제이지요.

Neogeo - Future is Now.

Neogeo - Future is Now.

coldmind의 이미지

앞으로는 더 나아 질거라는 기대에서 쓰신것 같고
생각있는 사람들이 정치 참여를 하면 나아 질거라고 낙관적이신것 같은데
전 비관적이지 않게 보고 치우치지 않게 보려면
현재의 모습을 보면 될것 같습니다.
이미 위에서 여러 분들이 말씀 하시듯
사회구조는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인위적인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거죠
즉 부조리가 눈에 보이지만 결국 그렇게 되는게 자연 스러운 거라는
... 어떤 의도적인 움직임이 있으려면 항상 모멘트가 있어야 하고
에너지가 따라 주어야 했고.. 그게 2004년에 선거 였고..노무현이라는
인물이 겨우 몇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이 있었으니까요
5년후에 몇십%의 차이로 압도적인 표차로 MB가 대통령이 되었잖습니까.
결국.. 지금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우리에 생각하고는 틀린 일들이 자연스러운게 싫을 뿐이죠

안녕하십니까....카르페디엠 Carpe Diam

gurugio의 이미지


한 일년정도 정치-경제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봤습니다.
경제 이론이 아니라 실물 경제 흐름에 대해 좀 이해해보려고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치-경제의 접점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우리나라의 현제 상황으로 봐서 제 판단은
지금 50대이후 세대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어느정도 중립적인(이성적인) 정치 활동이 될것이고
그 이전까지 경제-정치는 몇몇 슈퍼스타가 이끄는 단체가 아니면
어렵다라는 생각입니다.

제 힘으로 뭘 할 수있겠는가라는 생각에 이르게되면
절망뿐이고 기도밖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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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kstorm의 이미지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뜻밖에 30대 내지는 40대 초반(소위 386세대) 중에서도
현 보수의 논리를 아주 합리적이고 시대에 맞는 사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 동갑내기(75토끼) 친구중에 하나도 조선일보의 '좌빨타도' 논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몇달전에 한국에 갔을 때 이야기하던중에 금성 교과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친구 말이 (그대로 옮겨온겁니다)

"그따위 교과서로 10년 동안 애들을 가르치니 촛불들고 유모차 끌고 나와서 데모하지"

였습니다. 몇마디 더 나눠보니깐 그 친구도 정작 그 교과서를 읽은 것같지는 않았습니다.
그 친구 직업이 현재 제가 인터넷 상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업종이라서 뭐라고
반박은 못했습니다만, 최소한 저 친구가 어떤 쟁점에 관해서 한겨레나 미디어 오늘과 같은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다른 해석도 같이 놓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향에 노사모도 얼만큼 책임이 있는 것같았습니다. 그 친구하고 예전에 나눈 이야기를 봐서는)

하나 더, 저희 큰외가집이 아주 오래된 "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당" 지지 집안입니다. 그 집의 큰 형은
나이로 치면 386 세대인데 - 지금은 40대죠, 조선일보 신봉자입니다. 심지어 그 형수까지도.
지난 2002년 대선 때 전화 여론조사에서 중장년층들이 전화를 받고서도 조사기관에서 전화를 끊었다고
시끄러웠던 적이 있죠. 그 때, 그 형도 '여론조사라는거 다 그렇게 조작하는거지'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건데, 그 형 부부사이의 꼬마애도 그 형과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갖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최대한의 이익을 위해서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의 대 전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객관적 진실과 사실에 바탕한 합리적/이성적 판단'일진데,
너무나 왜곡된 정보로 상대방을 짓뭉개기에 모두가 혈안이 되어있는 것같습니다.

제 자신도 객관적/합리적/이성적이라고 말은 못합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가능한 조선일보도 보고, 한겨레도 보고 그럽니다.
(amd64 파이어 폭스로 중앙일보를 접속하면 브라우저가 죽더군요 -_-;;) 하지만, 다들 너무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측면만 보면서 비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우리 그리고 우리 다음세대에서는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죠.

tomahawk28의 이미지

박노자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러시아에서 벌어진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해서 알게되고, 뉴욕타임스에서 관련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국내 러시아 관련 기사의 대부분은 '가스', '석유' 개발이라는 태그만 따라다닙니다)
체첸에서 러시아군 장교에게 강간 살해당한 여자의 유족편에서 변호했던 자인데, 극우단체가 개입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한 사건도 아니랍니다. 범인은 대낮 거리에서 총으로 변호사와 그 옆의 기자까지 살해한 후 범행동기도 숨기지않고 유유히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이 준비한 증거물들은 하나같이 중요한 것은 다 피해간 것이고 경찰은 목격자도 제대로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건은 우발적인 것으로 결론내려 사건주도 용의자들은 다 무죄판정되어 나가는 나라가 러시아입니다.
그럼 이런 어설픈 보수단체의 극렬한 살인도 봐주는 메드베데프 정권의 인기가 식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도 펄펄 끓는 푸틴의 인기에 후광을 업은 러시아 정부는 잘 먹고 잘 살고 하고 싶은데로 하고 있습니다.
(저런 일이 러시아에서 한두번이 아님에도..)

우리나라라고 다를게 있을까요? 용산참사가 일어나서 조사를 했다던 검찰의 행동이 위의 러시아와 다른게 무엇인가요?
러시아나, 한국이나 민주주의 상황은 이제 별반 다를게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아직도 굳건한 30%라는 수치보다는, 전 세대에서 얻어낸 민주주의 요소가 깡그리 무시되고 그걸 우향우 정책으로
끌고 가는 태도 또한 용인이 될수 있는 사회를 만든 100%의 책임입니다. 같은 의미로 민주주의로 뽑은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역발상'을 해도 용인이 되는 이 사회의 미래는 이제 저 위의 '러시아' 일겁니다.

덧글) 이상한건 전 정권 깔아뭉게가며 경제 살리겠다는 그 정당의 유인요소가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한 이 시점에서 '30%'라는 건 이해 못하겠습니다. 경제 살리겠다는 사람이라고 뽑았다는 건 순 '뻥'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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