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느긋하게
아내가 요즘 일본어/중국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년초라서 새롭게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것을 보니
저도 자극을 받아서 뭘 해볼까 고민하고 있지요.
가끔 주변 사람들이-특히 이 분야 분들이 공부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보면
약간 어리둥절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학부 동아리 2학년생 학생들이 The c programming language 책을
2달동안 읽고 공부하자라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정을 보니 일주일에 한챕터 정도를 보면서 한번씩 모이자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책 자체는 얇지만 그 내용이 깊을 뿐 아니라
책 내용은 레퍼런스에 가깝고 그 연습문제가 더 알차기 때문에
2달이 아니라 4~5달 동안 천천히 봐야 한다고 충고해주었지만
어떻게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TCPL 같이 좋은 책을 볼 때 원칙이 있습니다.
급하게 읽어 넘기지말.
제 두뇌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읽히는 대로 훌훌 읽다보면
앞의 내용을 넘겨짚거나 잊어먹고 뒤로 갈수록 점점더 이해를 못하다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천히 잘 이해하고 지나가야 계속 끝까지 책을 읽거나 익히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격이나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먼저 익힌 선배가 이끌어주는 상황이 아니고 혼자 익혀야되는 상황이라면
느긋하게 생각하고 하나씩 근본적인 부분부터 익혀나가야
깊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ndrew S. Tanenbaum 교수님의 MINIX3가 10년만에 나왔는데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MINIX2까지는 그냥 학습용 커널로만 생각했는데
마이크로커널부터 여러가지 개념들이 도입되고 굉장히 매력적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이 대단한 양반도 10년씩 걸려서 업그레이드를 하시는데
저도 섣불리 경거망동하지 말고 진득하니 정진해야할 것 같습니다.
CaOS 커널 디자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역시 설계부터 제대로 하라는
교수님들 말씀이 정말 지당하신것 같습니다.
댓글
공부 모델이 waterfall
공부 모델이 waterfall 이냐, spiral 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
spiral 그것은 드리르
남자라면 드릴처럼 파고드는것이 아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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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온 레일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 입니다.
http://jihwankim.co.nr
여러 프로그램 소스들이 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받아가세요.
어머, 야해요.
어머, 야해요.
"너의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
이런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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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perl;
use perl;
....
진지한 포스팅을 오덕 댓글로 받아쳐야 되겠음?
akudoku.net 나는 이것만은 확신하니, 믿고 나아간다.
life is only one time
요약하자면.. 공부는
요약하자면..
공부는 겉으로는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고,
속에는 남아의 열혈을 품고 해야하는 것이군요.
어째 그럴듯 한데요? ㅎㅎ
저는 아무리
저는 아무리 주의깊게 읽어도 한두번 읽어서는 머릿속에 남지 않기 때문에, 속독으로 여러번 읽습니다. 좋은 책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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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블로그입니다.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부럽습니다..
전..정독으로 여러번 읽습니다...T.T
정독으로 3번은 읽어야..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방송기술 개발업체
http://playhouseinc.co.kr
학부생들에게
말할때에 그러죠 어떤것이고 배울때엔 꾸준하게 여유롭게 해서 50%이상만 자기것으로 만들어도 그것은 성공한것이라고.
여러번 읽던 길게
여러번 읽던 길게 읽든 꾸준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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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공부에 water-fall 이
공부에 water-fall 이 어디있겠어요.
길고 꾸준하게 또 보고 또 보는 것이지요...
리눅스 커널의 이해를 매년초마다 읽고 좌절하고 읽고 좌절하고...
들고다니면서 읽으려고 반으로 쪼개놓고 뒷권은 들쳐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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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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