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만이 살길인가?

idotrip의 이미지

얼마전에 취업문제로 선배님들과 상담하다가..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려서 미국, 영국, 아일랜드, 호주의 몇몇 회사와 인터뷰후에..

어쩌다보니 영국에 있는 회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오히려 국내기업보다 쉬웠습니다.

국내 대기업처럼 무슨 수습기간도 없고 그냥 인터뷰와 몇몇 테스트만 맞으니 바로 채용하더군요..

여기 오시는 여러분..!

지금 해외 진출,.. 즉 이민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준비하면 어떤 이유로 갈려고 하고 이미 가서 보다 나은 생활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그런 생각이 없다면 왜 국내에 안주하려고 하고 우리나라가 낫다고 보시는지요?

danskesb의 이미지

아무래도 문화의 장벽이라는 것이 생각보다는 크죠.

---- 절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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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hawk28의 이미지

원 글이 뜻하는 게 무엇인지 굉장히 아리송하게 적으셨는데요.

Quote:
준비하면 어떤 이유로 갈려고 하고 이미 가서 보다 나은 생활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그런 생각이 없다면 왜 국내에 안주하려고 하고 우리나라가 낫다고 보시는지요?

이건 부정적으로 말하시는거 맞겠지요?

Quote:

어차피 그래봐야..

기껏 인구 5천만의 반으로 짤려져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여기서 학벌이 어쩌네 따져도..

해외 나가면 다 이름없는 학교입니다..


이러셨던게 기억나서요

안주하는게 아니라 한국에 머물며 사는 사람은 그 나라 시장이 더 가까운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영국의 어느 기업을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Can't stop watching this;;

hyper9의 이미지

그냥..
왜 1) 외국에 가려고 하는가, 또 가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가?
2) 외국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국내가 좋다고 생각되어서 일 것 같으니, 그 이유는 어떤것일까?

이렇게 둘 중 하나에 대한 질문을 한게 아닐까요?

1),2) 번에 해당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두 개의 경우로 나누어서 의견을 듣고자 한것
자체에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는데요..

skysign의 이미지

해외 취업 축하드립니다. ^^
인터뷰 과정이나, 어느 분야의 회사로 가시는지
짤막하게라도 남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D

brianjungu의 이미지

첫번째가 언어고,
두번째가 급여고,
세번째가 가족입니다.

첫번째는 모두 다 아시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두번째 급여문제 의외로 상당합니다. 영국같은 경우 연봉 절반을 세금이나 기타 공제로
가져갑니다. KRW로 환산해서 크게 느껴진다고 해서 그게 절대 큰 금액이 아닙니다.
싱가폴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동일한 경력에 연봉이 적습니다.
중국도 비슷하구요.
세번째 가족문제가 결혼한 분들의 경우 가장 심각하겠죠. 거기에 아이까지 생기면
문제 더 커집니다.

아예 신입때부터 해외생활 시작하면 걸리적 거리는게 없으니, 훨씬 문제가 간단하지만
나이먹고 경력쌓여서 가족까지 생기면 복잡한게 많습니다.

idotrip의 이미지

제가 보기엔 해외 취업 못해서 국내에 안주하는 자세를 가진자의 넋두리라고밖엔 안보여집니다만...

한번 해외 취업이나 해보시고 그런말씀을 하시는게 맞을듯합니다..

전혀 신뢰성이 없습니다..

jick의 이미지

이분 국내 취업 안될때는 학벌 때문에 손해본다고 (포항공대가? -.-) 오만가지 넋두리를 푸시더니, 외국 회사에 합격하니까 아주 목이 뻣뻣해지셨네......

불황에 취업 축하드리고, 외국 나가서는 좀 일관성 있게 사시기 바랍니다.

JEEN의 이미지

해외취업했다고 우쭐해서 자극적인 발언 쏟아내지 말기를 바랍니다.
해외취업했다고 국내취업한 사람 깔보는 듯 그렇게 얘기하는 성정이라면,
그에 맞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뭐 '하우스'같이 능력과 권위가 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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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hawk28의 이미지

한글도 못하는데 영어는 또 어떻게 잘한다는건지..
실력은.... 뭐 =.= 그런게 있었으면 국내에서 벌써 불려갔을듯..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저런 자세로 취업이라면
얼마 안있어서 영국사람들도 저사람 그림이 나올것 같아요


Can't stop watching this;;

cynicjj의 이미지

축하합니다 라는 댓글이 주르륵 달릴 수도 있는 글이었는데 이렇게 만드시다니...

대단한 재주네요.

galien의 이미지

해외 회사들은 어떻게 알아보시고 어떻게 컨택 하셨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

sangwoo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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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hut up and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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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hut up and code.

idotrip의 이미지

선배가 한분 거기 계셔서 추천에 의해 갔습니다.. 오디오칩셋 코덱 회사로 유명한 울프슨입니다.

근데, 한국보다 연봉이 적다니 어디 기준인지 궁금하군요.

아무리 세금빼고 다 물가따지고 계산해도 한국 대기업 초봉보다 1.5 배는 높은데요?

물론 거기서 방세나가고 하면 비슷해지긴 합니다만..

근무환경은 비교 안되는거 같습니다..

야근이란 자체가 업무시간에 포함 안된답니다. 특별한 미팅약속이 그 시간이라면 모를까..

언어는 왠만큼 토익 공부한 수준이면 무난한거 같고.. 회화는 회화 학원 1년 다녀서 외국인과 농담할 실력정도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그것보다 실제 업무능력과 관련한 실력을 더 많이 테스트하고 보던데요?

이메일과 skype로 문제 내주고 풀고 해서 실무진 인터뷰는 생각보다 잘해서 간단히 패쓰했습니다..

brianjungu의 이미지

1.동남아시아권(싱가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국내에서 경력 7~10년정도의 과장급(금융권)이면 연봉 5~6천정도가 됩니다만,
위에 언급한 국가의 경우 동일경력에 20%가량 빠집니다. 단 이 조건은 지금처럼
환율이 올라가기 전입니다.(USD당 1K KRW 정도였을때)
게다가 싱가폴같은 경우는 집세도 상당히 비쌉니다.
2.기타아시아권(중국,인도)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 30%이상 빠집니다.
3.영국
경력10년정도면 연 6만 파운드고, 한화로 치면 1억이 넘습니다만
근로소득세와 보험료등을 감안하면 실 수령액이 50%정도 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서울을 능가하는 살인적인 물가와 집세를 감안하면 더 문제죠.
4.미국
주마다 틀리기는 합니다만(연방세+주세 구조인데, 주세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소득세+보험료를 등을 합하면 40%이상 떨립니다. 경력10년에 USD 12만 정도를 받아도
실수령액은 7만달러정도입니다.
5.일본
한국에서 보다 30~50가량 추가수령이 가능하고, SAP나 금융권(채권,파생상품등)같은 경우는
두배이상도 가능합니다만, 여기도 25%가량 떨리고, 추가적으로 물가도 서울이상입니다.

해외근무하실때는 절대 세전금액으로 보시면 안됩니다.
나라마다 조세체계가 틀리고, 특히 한국에서 선호하는 서구국가들의 경우 돈을 많이 주는것
이상으로(보통 비교하면 한국의 2배입니다.) 많이 공제당한다는 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참고적으로 한국의 경우 그전보다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세금환급까지 고려할때, 최대로
연소득의 17%정도까지 공제됩니다. 미국의 최소 40%나 영국의 50%, 그리고 물가문제까지
비교가 되야 합니다.

hyper9의 이미지

한국에서는 요즘 환율로는 1억 2천 ~ 1억 3천 정도 되는거겠네요.
이런 경우에 미국과 한국의 조세부담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keedi의 이미지

Quote:

아니면 그런 생각이 없다면 왜 국내에 안주하려고 하고 우리나라가 낫다고 보시는지요?

Quote:

제가 보기엔 해외 취업 못해서 국내에 안주하는 자세를 가진자의 넋두리라고밖엔 안보여집니다만...

한번 해외 취업이나 해보시고 그런말씀을 하시는게 맞을듯합니다..

전혀 신뢰성이 없습니다..

대놓고 사람 까려는게 아니셨다면
국어 공부 좀 열심히 하시고
상대에 대한 배려부터 키우시길 권해드립니다.

얼마전까지 다른 사람들의 선배 인맥에 무릎꿇으시며
그런 상황을 비판하시던 분께서
맨땅에 헤딩해서 일궈낸 기회도 아니고
역시 선배 인맥으로 좋은 기회를 잡으셨으면
염치가 있다면, 역지사지 겸손할 필요도 있지 않으신가요?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올바른 인성없이 성공하시기는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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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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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ddoman의 이미지

전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만
여기보면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봅니다.

한국에서 뭐 했든, 학위가 어쨋든,

단지 여기서 취업해서 이민한다는 것만으로
한국인 식당에서 접시 닦거나, 별 시덥지 않은 일을 해도

"외국"에서 취업하고 캐나다 영주권을 얻었다는 것 만으로
자기가 무슨 대단한 신분 상승 한 것 마냥 자부심 갖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같은 한국인으로써 쪽팔립니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단지 해외 취업했다는것만으로, 도대체 해외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신경안쓰고 자부심 같은 (저는 된장남/녀 라고 부릅니다.) 거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외에서 취업하신게 자랑스럽다고요?
해외에 취직하시면 왠지 잘 나가는 사람이 되는거 같나요?

미주,유럽 국가들도 다양한 직업들이 필요합니다.

자부심을 갖으신다면
해외에 취직하는 것이 아닌

좋은 회사, 좋은 직장에 취직한 것으로 자랑을 하십시오.

해외 취업을 권장하신다면
왜 해외 취업이 좋으며

어느정도 수준의 사회적 위치를 가진 직업을 얻어야한다는 의견등을 말씀하시는게 옳을 듯 싶네요.

단지 해외 취업이요? 해외에서 뭘 하십니까?

다른 댓글을 보니 좋은 회사에서 좋은 업무( 아마도? )에 배정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시는게 좋았을듯 싶습니다.

idotrip의 이미지

그러는 님은 캐나다에서 어떤 회사에 취업하셨길래 그러시는지요?

예상엔 그냥 유학으로 대학이나 다니는 분같습니다만..

결국 님도 학교 마치면 대다수의 유학생들처럼 그 나라에선 취업 못하고 인종차별로 백인주류사회에 끼어들지 못하여..

다시 대한민국에 돌아와 유학생 출신입네~ 하며 대우해주길 바라며 접시딱이와 똑같은 모습의 대단한 신분상승으로 자부심을 갖는거 아닌지요?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자기가 만족하고 행복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는게 왜 문제가 됩니까?

접시딱는다고 무시하는 님의 의중이 더 궁금하군요.

lse0101의 이미지

저는 idotrip님보다 학벌도 실력도 없습니다만...

적어도 여기에 글을 써주신분들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하네요...

외국에 나가서 근무를 하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외국에서의 근무를 희망을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외국을 나가지 못한 분들에 대한 조언을 ...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마치 본인이 해외 진출에 대해서 너무도 잘아시는것처럼 말이죠...사실 그렇게 말하는 본인 조차도.. 사회 진출 자체도 처음이고 해외 진출하는 것조차 처음 아닌가요? 모든 걸 다 경험하고 아는것처럼 말씀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ddoman의 이미지

해외에 진출 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 만으로
꿈과 환상에 부풀어 우쭐대는 치기어린 어린아이 같군요.

지금은 뭔 말을 하든 들어오겠습니까,
그냥 시간이 지나면 느끼실 겁니다.

*일단 한국어 공부도 좀 하세요;; 접시 닦이지, 딱이가 뭡니까.

dorado2의 이미지

느낌에 아직 아이는 없으실 거 같은데.
부인 분(혹은 여자친구 분)의 반응은 어떤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해외 취업이 '도전'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성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취업이 '안주'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지요.

gurugio의 이미지


저는 어떻게든 남극이든 북극이든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등등
전세계 어디든지 나가고 싶어하는데
초/중을 미국에서 지내신 아내님께서 극구 반대하셔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인정받고 취업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지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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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idotrip의 이미지

와이프분이 느끼신 인종차별이란건 큰 벽이고 외국인으로 살수밖에 없는 문제는 맞습니다만..

저희 회사에서는 아시아계가 많아서(사실 대부분 중국인이 많지만.. 백인들은 똑같이 보니깐..) 잘 느끼질 못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개척해서 이 좁은 땅밖으로 나가는게 우리 선조들이 못다한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젊은 피로 미래를 개척할렵니다.

monologue의 이미지

영국까지 가실 정도였으면 그냥 국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 지원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얼마전 제가 면접볼때 회사측에서 제시한 대졸 신입 연봉이 4천만원이 넘었습니다.

보다 나은 생활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야근 없는 문화는 부럽군요. -_-

atie의 이미지

새 직장에 적응을 잘 하시라는 이야기 외에 친구도 만들고, 저축도 하고 무엇보다도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 지를 지금의 마음이 가라앉으면 항상 염두에 두시라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외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외국에서 생활하는 겁니다. 근무 조건 외에도 살다보면 올 때는 몰랐던 다른 것들이 생겨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살면서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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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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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의 이미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저도 외국생활을 몇년해서 아는데 조국이 정말 그립답니다...
특히 힘들때는 더욱 생각나죠..
그래서,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어느곳에서 어떻게 일을하느냐가 아니라,
어느곳에서나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하는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국나가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한발 더 도약할수 있는 기회로 삼으세요.
화이팅~!

yuni의 이미지

저는 한곳에 정착해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저의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타국살이를 10년간 하게 되었답니다. 한국에 2002년에 이주간 있었던 것을 빼고는 쭈욱 타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오래 지내다 보면 하얀사람이나 까만 사람이나 꼭같이 한국사람 같이 느껴집니다. 한참 이야기 하다보면 그들이 한국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나 좋은사람도 있고, 어디나 나쁜사람도 있고.

앞에서 급료와 생활비 등등 언급을 하시던데, 다 살기 나름입니다. 임금의 차별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해외에 전공살려 진출을 한다면 일단 대졸자 봉급수준을 받는다는 것인데, 그걸로 해당국가에서 못산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듯 싶습니다.

이건 제가 아쉬운 점인데, 그냥 참고 삼아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한국을 떠난다면, 40대에 한국은 이미 본인이 예전에 알던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차저차해서 10년 정도 이방인으로 살다보면 결국은 이쪽저쪽에도 이방인인 느낌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답니다.

자신의 문제는 그렇다고 치고, 자녀들의 문제로 가면 더욱 복잡해 집니다. 첫째 아이는 특별한 언어교육 없이도 한국어 습득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부모랑 대화를 해야 되니까요. 둘째면 구태여 한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죠, 첫째가 있으니까, 세째 아이는 더 하죠. 자녀들의 정체성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 친구를 생각한다면 한국에 사는 것이 백번 좋습니다만,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 곳에서 살게 되다보니까 결국 이렇게 되더군요. 한국에 돌아갈려고 해도 가면 벌써 사오정이니, 그것도 부담스럽고. 자식들이 성년이 되어서 한국을 선택한 저를 원망하면 그것도 큰 문제이고. 자식이 어느날 나도 이제 18세이니, 집에서 나가겠다고 하면 그걸 막을 길도 없습니다.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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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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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johan의 이미지

모두 맞는 말씀이십니다.

특히:

>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 곳에서 살게 되다보니까 결국 이렇게 되더군요.

제 경우를 쪽집게처럼 뽑아내신 듯 합니다. 한국에서 줄곳 있다가 IMF 후 외국생활 시작해서 5년 정도후 귀국해서 일거리 못잡아서 애먹었습니다. 결국 다시 외국으로 나왔답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말씀하신 사오정이 되어버렸고, 일없이 지낸 기억이 뼛속깊이 각인되어 돌아갈 엄두도 못냅니다.

꽤 이름있는 외국 대기업이고, 외국 기준으로도 상위 5% 이내에 든다고 생각되는 적지않은 연봉 받으며, 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언제든 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허리띠 졸라매고 삽니다 - 세금 및 연금 차감 전 금액과 실수령액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번 회계년도 세금도 한화 3천만원 + 연금 3천만원 가량 낸 것 같습니다.

여러해 만에 자동차도 이제 하나 장만했고, 오늘은 잠깐 주말에 가족들과 바베큐 해먹으려고 차콜 바베큐 장비(?)도 하나 장만했습니다(중고 30불). 이제 한국인의 정서는 점점 잊어가고 제가 살고있는 나라의 정서에 젖어가는 거겠죠. 딸 아이가 한국말 의미를 이해 못하고 묻기 시작해서 알려주려면 애먹습니다. 저번 주말에는 은퇴한 영국 해군 장교 할아버지 이웃집에 놀러가서 티타임도 갖었답니다. 주변에 있는 한국사람보다 대화하기도 까다롭지 않고 상대가 나를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더군요. 아뭏든, 자신의 뿌리를 뽑아서 다른 곳에 다시 뿌리내리고 산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imyejin의 이미지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공돌이, 그 중에서도 IT 개발자는 어디 가셔 폭행당하서 고소해도 기소유예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KLDP에도 국회에서 개발자 폭행한 사건 때문에 글 올라오던 것 같던데요. 기술유출방지법이나 전직금지 서약서 같은 복잡한 문제가지 갈것도 없이 이건 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가기관에서 이런 짓을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까딱하단 일하다 얻어맞아도 고소도 못하는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노예 취급 받느니, 외국인으로 이민자로 서러움 받아도 최소한 일하다가 얻어맞을 일은 없고, 그래도 기술자에게 최소한의 대우라도 해 주는 나라에서 일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자칭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입니다.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예진아씨 피카사 웹앨범]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okdongil의 이미지

그래도 부럽네요.
일단 한 번 경험해 보고 좋은 지 안 좋은지 판단하고 싶습니다.
저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지요

체스맨의 이미지

저는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현실은 되도록 많은 분들이 해외 진출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저도 30 후반으로 발을 뗀 터지만 해외 취업을 염두에는 두고 있습니다.

국내 취업을 하든 해외 취업을 하든 사회 초년이시니,
앞으로 적응하고 다듬어져가시리라 믿습니다.

뭐 저도 일종의 거부감 그런게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묻어가려는 사람들보단 나아보입니다.
크게 문제 될 거 없다고 봅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것만 염두에 두시고,
열심히 하시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 끌어주시고,
그런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글 쓰신 분의 능력을 전환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능력이 있으신 분이니, 앞으로 경험하시면서 스스로 다듬어지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 행운을 빕니다.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JuEUS-U의 이미지

한국에서 영어로 랩하면 멋져보일지 몰라도
미국에서 영어로 랩하면 그냥 그겁니다. = _=)

그리고 불어를 잘 모르고 들으면 한마디 한마디가 참 멋져보이지만
좀 알고나서 들어보면 전혀 멋지지 않습니다... = _=) 전혀....;;

이거랑 똑같은 이치로,
괜히 국내에서 "외국"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져다 붙여 말하니까 뭔가 있어보이지만,
솔직히 그쪽의 걔네들 입장에선 그냥 어느 도시 어느 건물에 박혀있는 보통 회사입니다.

환상을 가지는 것도, 조금은 우쭐해지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여기가 커뮤니티인 이상 예의는 갖추시기 바랍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어쨋든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된 점은 축하드리고, 해외 진출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마시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shei77의 이미지


목적이 언어나 이민을 생각하시는 거라면,

가시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목적이 IT 기술 그 자체라면 경력을 쌓아서 가는게 더 나을듯 한데요

그 곳에서 언어나 문화 외에 또 다른 무언가 기술적인 것 즉, 핵심 기술을

배우기는 힘드실 겁니다. 자신의 노력이 달린거죠.. 준비 잘하고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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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기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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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feasible to make an inspiration on your own.

mirheekl의 이미지

아니 이정도로 남 배려라곤 할줄 모르는, 자기 잘났다는 글밖에 못쓰시는 분이
정말 한국의 엘리트들이 나오는 학교를 나오신게 맞나요?
이런 분들이 나중에 나이먹고 한국와서 다시 또 잘난척하며 남들 무시할 생각하니까 정말 암울하군요..
저도 기어나갈 준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다시는 들어오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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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or you new people. I have just one rule :
Everyone fights, no one quits. If you don't do your job, I'll shoot you myself. Do you ge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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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heekl의 이미지

외국 이민 점수 산정시 영어 점수 보는 규정만 없다면 이민신청자의 규모가 전년대비 1000%넘게 상승할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다수가 "영어"때문에 "못"나가는 거죠. 부모님 부양문제 가족문제 뭐 이런걸로 못나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그냥 영어때문입니다. 하긴, 제가보기엔 궁금해서 글을 올리신게 아니고 이 글 자체가 나 잘난거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의 글로 보이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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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or you new people. I have just one rule :
Everyone fights, no one quits. If you don't do your job, I'll shoot you myself. Do you ge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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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오리의 이미지

원글이 쓰여진 시간에 해외로 가신분들은 모두들 땅을 치고 후회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2009년 1월......

hyper9의 이미지

해외의 경제사정이 안좋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건지, 얼핏 잘 이해가 안되어서 질문 남깁니다. ~

bookgekgom의 이미지

쭈욱 읽어 봤는데 그냥 이런 글을 읽으면

"아 생활이 좀 펴서 살만하니까 글 적었구나"

뭐 그냥 그렇게 넘기면 될것 같아요.

잘난척하는게 죄는 아니지 않음?

분명 두 세번째 리플에서 예가 약간 떨어지는 말을 하긴 했지만 서도....

그냥 이해하면서 넘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이 쓰레드에서 배울만한 정보는 무엇이 있는지...

하나도 없는듯...

ps. 유머게시판, 자뻑게시판 만드는거 즉시 추진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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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온 레일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 입니다.

http://jihwankim.co.nr

여러 프로그램 소스들이 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받아가세요.

nike984의 이미지

저도 bookgekgom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 정도로 넘기면 될일인데
왜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나모르겠네요.

kldp 회원분들은 너무 날카로우신듯 -_-a

iris의 이미지

자기를 자기답게 만드는 최후의 방어선,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글의 뉘앙스는 '우리나라는 미래도 없는데 왜 안나가니? 능력이 없어서인건 아니야?'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해외 진출이 낫다'정도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이유와 한계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능력 없는 사람'으로서
일단 한 번 깔보고 들어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건드리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역린'이 존재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존심일 것입니다.
재산도 많지 않고 능력도 전 세계에서 손가락을 꼽을 정도는 아닌 것이 이 세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갖고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무능'이라고 한다면
화를 내는 것이 정상 아니겠습니까?

이런 도발적인 뉘앙스의 글에 '허허허' 웃으며 반응하는 사람은 현자이거나 자존심도 없는 사람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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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썩어있다!
- F도 F시 시가지 정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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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의 생활이 쉬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의 경우엔 한국에서 취직할 능력이 없어서 타향살이를 하는 경우입니다.
1년, 2년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에 나와서 사는 것을 조금 후회하게 되더군요.
이미 돌아가긴 늦다고 봅니다만, 가능하시면 3년이내에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처음 글을 올리신 분이 모국의 중요성을 잊고 계시는 것 같아서 적습니다.
자신의 위치나 대우는 능력보다 모국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한국이 더욱 잘 되기는 바랍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 노력해 주시면 주실수록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