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질문 드립니다

drdr500의 이미지

일단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제 나이는 92년 생으로 17살 이고요

현재 고2 중반까지 학교를 다니다 자퇴한 상황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고, IT 쪽으로 직업을 갖고자 했었습니다.

이 쪽으로 직업을 갖기 위해서 꼭 대학에 가서 그 쪽 분야를 전공 해야할까요?

아니면 교육센터나 독학으로 배워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수능까지 1년 남았고 앞으로의 길을 정해야 하는데 확실히 결정을 못하겠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만약 대학을 간다면 소위 말하는 명문대 (포항공대,SKY,카이스트 등) 같은 곳을 가야하는지 아니면

서울 안에 있는 IT에 전문적인 대학을 가서 배워도 괜찮은지 여쭈고싶네요.

사회적인 시선을 위해 가기보다는 진짜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 위해 가고싶어요.

현실적 답변들 부탁드려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답변은 지금은 프로그래밍에 프 자도 몰라도 되니까 죽어라 수능 공부해서

명문대 가서 그 때 부터 공부하라는 말 이었습니다. 이게 정답일까요 ... 물론 정답이란건 없겠지만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런지...

bus710의 이미지

IT에 전문적인 대학이라면?
성균관대, 광운대, 숭실대....? 외에도 여러 학교가 있겠지요.

진짜 drdr님이 IT에 관심이 있습니까?

갈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런 학교의 그런 학과에 다니는 학생 중에서도
자신이 진정 컴퓨터쪽으로 평생을 관심을 두고 즐거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정확히 컴퓨터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그것이 단지 자기 만족이나 환상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그런 비판 속에서도 자신이 있다면 정확히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도 적어 주세요^^

또, 그냥 고등학교 나와서도 천부적인 재능 또는 노력으로 일 잘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다만... 그런 분들도 좀 더 롱런하기 위해서 학교를 찾곤 합니다.

akudoku.net Bob Marley - Burnin and Lootin

life is only one time

drdr500의 이미지

제가 아직 컴퓨터를 깊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딱히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에 가서 컴퓨터의 여러 분야를 공부해보고

제가 가고 싶은 길을 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대학을 가기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중간중간 컴퓨터 공부도 조금씩 해보면서 ㅋ

조언 감사드립니다.

박영만의 이미지

IT에 전문적인 대학이 어느 대학인지는 모르겠지만... 명문대를 갈 수 있으면 IT 전문적인 대학도 갈 수 있으나, IT 전문적인 대학을 갈 수 있다고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저의 개인적인 견해지만... 지금 그 고민을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으면, 그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mandugukbap의 이미지

자퇴의 이유가 궁금합니다만 민감할 수 있는 사생활은 묻지 않는게 좋겠군요. 창창한 인생을 제가 그릇된 조언으로 망치게 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조언도 안 하렵니다.

그렇지만 IT의 어느 분야까지 다다르고 싶어서 대학 진학에 대한 의문을 갖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컴퓨터 관련 IT == 프로그래밍 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 거라면 대학이라는 고등 교육 없이 직업 교육처럼 프로그래밍을 배우는게 그닥 틀린 방법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존 카멕같은 많은 컴퓨터 천재들은 대학에서 배울게 없어서 대학을 자퇴했다고 하더군요. 님도 그렇습니까?

TV라는 물건이 바보를 더욱 바보로 천재를 더욱 천재로 만드는 거라고 하더군요. 대학이라는 곳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IT쪽에 갖고자 하는 직업이 데이터베이스에 자료 입출력만 죽도록 하는 무한작업을 하는 것이라도 좋다면 꼭 대학에서 배워야 할 건 없다고 봅니다.

drdr500의 이미지

대학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제가 아직 너무 어려서 대학에서 가르쳐 주는 것들을 너무 만만하게

봤었는데 역시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일단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에 가서

컴퓨터의 여러 분야를 공부해보고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결정해 그 길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dingkyu의 이미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답글 달아보자면 말이죠...

프로그래밍도 말이 통해야 프로그래밍을 합니다.무슨말인고 하니,

결국 돈을 벌어야 겠지요 ? 기왕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자면
좋아하는 프로그래밍을 해서 돈을 벌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오다를 따와야 하는데 오다를 따오면서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듣습니다. 이건 이래야 하구 저건 저래야 하구...

그 오다의 요구사항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구체화시킬것인가 하는 능력.
이 능력은 소위말하는 그 사람의 교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느껴본 바는 그렇습니다.
일단 프로그래밍의 특성상 수학은 조금 봐둬야 하겠더라구요.
최소한 어떤 식이 나오면 숫자들을 가지고 어째야 하는지, 그래야 코딩이 가능하겠죠.
그러자면 어느정도 수학적 교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역시 프로그래밍의 특성상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잘못이해하면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프로그래밍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들은
문법적으로나 단어 어휘적으로 그렇게 고단수의 영어를 요구하는건 아니지만
역시나 어느정도 영어적 교양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오다를 주는 사람은 이 사람이 내 주문을 잘 이해하고 잘 만들어 줄수
있을까 ?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웹툰에 고객의 의도, 프로그래머가 생각한
고객의 의도, 결과가 전부 따로놀고 있는 것을 풍자한 만화도 있었지만,
아무튼 오너 입장에서 어느정도 교양을 갖추었는가 판단하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은 이 사람이 어느대학을 나왔는가 ? 하는것을 확인하는거겠죠.

지 아무리 난 잘 할수 있고, 또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래도 드물꺼구요. 물론 실력이 있으면 학력따위야 그냥 종이 쪼가리로
만들어 버리는 예도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소위 명문대 나온사람보다
빨리, 쉽게 그렇게 됬다고는 말하기 힘들껍니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 그러죠. 아직 17살이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컴퓨터는 당분간은 취미로,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서 적당히 즐기시는 선에서
하시구요 일단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닥치고 대학공부] 를 하세요.

프로그램을 잘 하기 위해서 수학,영어는 어느정도 교양이 필요하다는것은
아마 여기 계시는 누구라도 수긍하실꺼라 생각하구요 마침 대입준비에도
영어,수학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니 좋지않습니까 ?
일석이조라는 생각으로 대입준비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고민이 많아 고민인 애늙은이 입니다.

whitelazy의 이미지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론 영어 수학보다 우선순위 높게 보는게 국어입니다..
오다딸때야 말빨이지만 요구사항 구체화 시키고 국가 프로젝트같은거 산출물 제출할때는 국어가 좀 받쳐줘야 쉽죠.. 문학적 소양받쳐주면 굿이고....

dingkyu의 이미지

그러면 국영수를 교과서 위주로 팠다라는 교과서적인 말의 완성인가요 ? ^^;;

고민이 많아 고민인 애늙은이 입니다.

whitelazy의 이미지

음 그렇네요 진짜 국영수.. 인걸까요 ^^;;;;;;

drdr500의 이미지

일단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해봐야 겠네요.

대학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whitelazy의 이미지

삼성 LG 편하게 원서써야겠다 싶으시면 말씀하시는 소위 명문가시면되고...

나는 천재같진 않지만 공부하고 구현해보는게 좋다싶으시면 대학 가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뭐 중학교 고등학교 학력으로도 열심히 해서 성공 못할껀 없지만 나중에 뭔가 더 해보고싶다 할때 못해도 4년제 졸업장이 아쉬울때가 있을듯 한데요...
그리고 그 아쉬울때는 늦진 않아도 걸리는게 많을 확률이 높을테고...
뭐 일례로 어디가서 연구 해보고싶다거나 대학원가서 더 심도있게 공부해보고싶다거나할때... 연구소는 보통 박사(또는 석사)이상 대학원은 학사이상 ...이 기본 요구학력이니...

한우물만 파는것도 중요한 지식이지만... 접시물보다 얕더라도 바다처럼 넓은 지식도 때에따라선 유용하거든요... (아.. 이 맨트 동아리 선배 갈굴때 주로쓰는맨튼데 ㅋㅋㅋㅋ)

drdr500의 이미지

일단 대학에 가서 배워보고 그 때 결정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군요 .

가서 열심히 해봐야죠 답변 감사해요

snowall의 이미지

어쨌든 영어랑 수학은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하시려면 필수적일 것 같은데요...

독학 또는 학원 등에서 배울 수도 있고, 얼마든지 잘할 수도 있지만, 대학에 가서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어디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가장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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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dr500의 이미지

독학을 하려면 일단 기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대학에 가서 기초를 쌓아야겠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amorette의 이미지


저도 내년 수능을 앞두고 있고, IT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앗 친구가 생기는 걸까요)

저는 drdr500님과는 달리 IT 라는 것도 잘 모르고, 아직도 "내게 맞는 일이고 내가 바라는 것일까"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게다가 수능 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군요. (흑)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언은 못드리지만, 친근감이 가서 이렇게 답변을 달게 됬습니다.

drdr500 님의 질문은 "대충 정리해서"
(대학을 갈까 말까, 가면 어디 갈까) 라는 말씀이시죠.

저는 어떤 것에서나 애매하게 가는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에 Y자 모양으로 두 갈래 나뉜 길이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정중앙 방향으로 나무 밭을 뚫고 지나가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목표없이 대학 입학만 생각하는건 그르다. 고졸도 못하고 시장에 돗자리펴는건 그르다."
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수능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과, 무조건 어떻게든 돗자리 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은 무조건이 아니었을 겁니다. 공통점은 자신이 필요한게 뭔지 알았고, 확고하게 선택을 하고 실행으로 옮겼다는 겁니다.
대부분은 수능이란게 있어서 보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학원을 다니거나 합니다.
이게 어설픈 길입니다.

시험 공부도 애매하게 하는 사람이 제일 많습니다.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아가며 공부했는데, 시험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한게 없습니다. 그래서 직전에 바빠집니다. 애매하게 공부하느니, 길게 보면, 차라리 독서를 확실히 하거나, 놀거나 하는게 나았다고 느낍니다.

drdr500 님께서는 목표를 정하셨다면,
자신의 길을 확실히 선택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지요.
다시 말해서, 확실히 대학 입학에 온 힘을 쏟거나, 그 외의 계획, 예를 들면 곧장 컴퓨터와 무언가 제대로 시작하는게,
컴퓨터도 찔끔 하다가 수능 공부도 찔끔 하다가 보다는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수능 외에 다른 계획이 있으시고, 그래서 대학을 가야하나 하고 의문이 드신다면,
계획을 구체화 하고, 무엇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조사해보거나 조언을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고.

만약 대학을 가시겠다면,
어디 가겠다 보다는, 내가 가는 이유를 분명히 하고,
공부에 몰두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drdr500님을 모르기 때문에 말을 너무 조심하는 것 보다는 하고 싶은 말은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저는 같은 고민 하는 입장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니까,
모르는 사람이 너무 이렇다 저렇다 한다고 생각 마시고.. (안그러실꺼죠? ㅠㅠ)
(물론)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참고가 되는게 있다면 해주세요. 흐흐.

저는 공부도 제대로 않고, 지금 이 시간 새벽까지 컴퓨터 찔끔 찔끔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되지 말아주세요 ㅠ_ㅠ..
(Slackware 에 KDE4.1 설치하고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흐흐흐)

괜찮으시다면, 인연이 될까 하여 뵙고싶네요..
제가 밥이라도 사드리겠습니다. (떡볶이..?!

PS: 저도 자퇴생입니다 :)

drdr500의 이미지

대학에 가기로 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에 가서 컴퓨터에 대해 배워 본 후

그 중 제가 몰두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도 될 것 같네요.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

'이 길이 내 길이다 !' 라는 확신 같은 건 없지만 컴퓨터를 많이 좋아 하기때문에 일단 가보려 합니다.

6개월 가량 놓았던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니 막막함도 있지만 앞으로 배울 것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에 한 번 해보렵니다.

P.S )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을 만나니 기쁘군요

저야 밥 사주신다면 좋지요 ~ 제 메일은 drdr500@gmail.com 입니다 메일 한 번 주세요 ~

좋은 인연이 될 듯 하네요 :)

academic의 이미지

1.

명문대가 아니라면 기회가 적다는 건 아시죠?

그거 가지고 학벌주의네 뭐네 하면서 비난하지 마세요.

당신이 사람 뽑는 일을 해보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수의 지원자를 일일이 파악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일단 외형적인 조건으로 몇명을 추려낸 후, 그 몇명에 대해서만 실력을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위에 말씀하신 걸 인식하고 계시다는 전제 하에.....

제 개인적인 의견은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건 큰 장애가 안될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더 문제죠.

독학은 목표가 고만고만한 수준일 때는 상관없습니다만,

진짜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다면 비효율적이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3.

위에 국영수 얘기가 나오는데 공감 정말 많이 됩니다.

프로그래밍만이 IT의 전부가 아닙니다. 일부일 뿐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밍 전혀 못해도... 프로젝트 관리 잘하고 이쪽 동네에 일자무식인 사람들과 의사 소통 잘하는 게 더 IT를 제대로 공부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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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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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drdr500의 이미지

일단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서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고 , 경험도 해보고, 컴퓨터에 대해 배우다보면

길이 보일 듯 하군요 감사합니다.

neogeo의 이미지

부모님 특히 아버님과 제대로 터놓고 상의하십시오.

본인이 평소에 의지와 심지가 굳으신 분이라면 아버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주실 겁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기싫어서 피하는 것이고 내가 일반 공부보다 컴퓨터 공부하면 더 잘 하겠지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학 가십시오. 갈수있는한 최고로 좋은 대학으로 가십시오.

아무리 어딘가에 미쳤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하다보면 그 일에 회의가 들고 힘에 부칠때가 옵니다. 그리고 재미없어도 꾹 참고 공부해야 넘을 수 있는 산도 많지요. 그 때 고등학교시절 스스로 공부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옵니다. 하기 싫은거 열심히 참고 필요를 깨닫고 공부했던 사람은 나중에 뭘 해도 훌륭하게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그러나 눈앞의 1,2년 공부기간이 아까워서 이를 피하고 수능을 소홀히 대하면 결국 나중에 똑같은일을 또 만나면 어떻게 피할까만 궁리하게 될 겁니다. ( 그리고 수능이 컴퓨터 쪽 공부보단 훨씬 쉽습니다. ) 또한 나중에 컴퓨터 분야를 공부하다가도 아마 이리저리 막힐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컴퓨터에 '관심' 있다는 이유로 학교를 때려치우면 정말로 무한히 열릴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리저리 가능성이 있는곳 가운데 나에게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는 것과 '컴퓨터에 올인 해서 성공'할 것을 믿고 그곳이외의 선택을 없애버리면 후회할일이 반드시 여러번 생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봅니다. 만약 본인이 그렇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면 ( 학교를 때려치울 정도로 ) 진작 정보 올림피아드나 여러가지 대회나 프로그래밍 경진 대회 , ACM 등에 참가하고 적극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도록 노력했어야 옳습니다. 만약 그러한 분이라면 학교를 때려치워도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주실겁니다. 이미 고교때 ACM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정도라면 다른 공부에 굳이 매달릴 필요는 없겠지요. 그 정도의 열정이나 의지, 혹은 실력이 없으시다면 길게 보고 돌아가십시오.

당장의 지름길이 지름길이 아닙니다. 고등학생 나이때 어셈블리 몇줄 , 알고리즘 몇개 더 아는것 보다 그 알고리즘와 어셈블리를 효율적으로 이해할 바탕을 닦는것이 나중에 훨씬 큰 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학교를 때려치우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먼저 도전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고나서 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분야라는 것도 고교시절에 보이는것과 대학졸업하고 보이는건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본인이 혹시 컴퓨터에서 어떤 분야를 하고 싶은지 알고 계십니까? 막연히 IT 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지금 하시는 고민은 전혀 쓸데없는 고민입니다. 어떤분야가 어떤 능력을 어떻게 필요로 하는가 냉철히 따져보십시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냉철히 따져보십시오. 당장 좋은 대학에가서 좋은 교수와 수준 높은 친구들을 만나는게 본인의 발전에 100배 더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좋은 대학을 가려는 노력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아무 연고 없이 스스로 찾아내서 하는 노력과 어느쪽이 더 유리할지 고민해 보십시오. 세상은 아주 냉철하고 실력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입니다...

Neogeo - Future is Now.

Neogeo - Future is Now.

drdr500의 이미지

일단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 해보기로 했습니다.

자퇴한 이유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는 아니였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 나와서 공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해서 한 거였고,

수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JuEUS-U의 이미지

저는 진로 고민하는 고3한테 그럼 그냥 재수하라고 조언하는 막장입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프로그래밍은 잠시 접고, "최대한으로" 점수를 높여 대학을 가는걸 추천하고 싶군요...
같은 대학에 붙어도 남들보다 만족감 두배 성취감 두배, 평생 두고두고 마음의 바탕이 될겁니다.

drdr500의 이미지

일단 대학 가야겠군요 최대한! 높여서

답변 감사해요~

imyejin의 이미지

일단 우리나라 IT의 암울함에 대해 미리 알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SI, 하도급, 불공정거래 이런 검색어로 검색부터 해보시길.

그리고 결정적으로 관심이 있었는데 아직 뭘 해보지 않았다는 건 실제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진짜 관심이 있으면 행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관심사가 분명하면 초등학생 어린이도 친구랑 놀거나 TV 보거나 게임하는 대신 컴퓨터 잡지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온 강좌라도 보고 따라해 보고 혼자 재미있어하고 부모님이 안말리면 날밤 새는 줄도 모르고 그러거든요.

참고로 행동이 없는 자칭 관심을 "현실도피"라고 부릅니다.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예진아씨 피카사 웹앨범]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drdr500의 이미지

아무것도 안해본건 아니고요 관련 서적들 빌려보고

C언어 책도 따라해보고 해봤는데 다들 그런거 할 시간에 대학 부터 가라고들 하시기에 ...

걍 접고 공부중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