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계통에서 계속 살아남는법...

iamslash의 이미지

저는 개발을 하고 잇습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부터 졸업후 직장까지 개발직만을 고집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죽을때 까정 개발직만을 고집할 수는 있을까...
물론 여기 오신 분들이야 개발을 즐기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번 토론하고 싶군요...
IT 계통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개발 말고 다른 어떤 일들이 있는 지요...
개발직 말구요...
좀 더 시각을 넓히고 싶지만 주변에 그럴만한 사례가 너무 없군요.

낙엽의 이미지

저 역시 대학때부터 아르바이트/ 직장까지 개발업무를 주로 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국책과제 중심의 개발을 담당했었구요, 물론 국책과제인 만큼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문서작성의 양도 만만 찮습니다.
그동안 SI쪽에서도 , 솔루션 개발업체에서도 개발업무를 담당해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회사에 와서 처음으로 개발 PM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PM을 맡아서 하다보니, 기본적인 설계는 물론이고 core에 해당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팀원들에게 작성해서 넘기는 것은 물론, 모든 팀내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문서는 제 몫이 되었습니다. 물론 반 관리직이기 때문에 (직책이 과장급) 어쩔수 없었죠.
제가 해왔던 과정은 간단하더군요.

하드코딩 --> 하드코딩 + 핵심부분 쪼금 맛보기 --> 코딩 + 엔진 및 코어 --> 솔루션의 알고리즘 + 코딩 + 설계 맛보기 --> 라이브러리 + 엔진 + 설계

이렇게 축약될 수 있겠네요.

elfs의 이미지

오늘 제 집사람이 SI 업체 계약직 관련 면접보러 갔다가(디자이너입니다.)

쌩코딩을 하는 50세가 다되어가는 분을 봤다고 합니다. 대부분 나이 30대 후반이라더군요..

요즘 프로그래머 나이 35세면 딴일을 찾아봐야 한다는 둥 하는데..

좋은 소식이었답니다. :wink:

mastercho의 이미지

제대로 된 관리자라면

그정도 경력을 가진 사람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정년 35세라는건 , 35세밖에 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만들어 낸 말 같더군요

제대로 된 프로그래머 치고 정년 35로 생각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근데 전 꿈이 -_-; 라이브러리 + 엔진 + 설계 인데 딱그거 하시고 계시네요]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을 갖고 어디 구멍난 곳이 없는지 찾는다.
- 하비스

서지훈의 이미지

음...
전 개발 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학교처럼 다니고...
대출은 안되지만... 지각 결석은 가끔...
그리고 시험은 없어 좋지만...
항상 실기로 대신을...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저도 30대 후반으로 생각합니다...
그 정도 되면은 전 이제 뭔가 그때 내공이 싸이면은...
저만의 것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러한걸 연구라 하겠지요...
능력이 되면은 병행해서 연구 관련 논문이나 책들을 출판하고...
이렇게 50까지 한 다음에는 조용히 책이랑 논문에 파묻혀 살고 싶습니다...
지금은 돈이 없어 그렇게는 못하지만...
그 때쯤 되면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나(여기에도 다른 이견을 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은데... 이건 제꿈이니 깨지 말아 주세요...-_-ㅋ)?
전 그렇기 때문에 회사 나가는것도 즐겁고 일하는것도 재밌고 책보고 논문 공부하는 것도 정말 재밌군요...
정말... 정말...
음... 원래 대학교 3학년때는 연구소 세우는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사그라 들지 않는 이 꿈을 위하여~~~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fender의 이미지

그건 개발자의 마인드 문제가 아니라 국내의 잘못된 관행과 인식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개발자로서 실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도 있도 제 꿈 또한 나이 들어서까지 개발을 계속하는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개발자는 실력만 있으면 나이들어서도 senior architect 등으로 대접 받을 수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30대 중반이 되면 관리자로 전환하거나 개발을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국내 SI 개발, 혹은 왠만한 솔루션 개발도 대부분 큰 기술력을 필요로하지 않습니다. 이는 프로젝트 자체의 요구사항이 쉽다는 뜻이 아니라 대부분 제대로된 방법론이나 프로세스 등을 무시하고 주먹구구 식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력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즉, 이런 식의 막무가내식 개발에서는 웹 기반 SI의 경우 언어 문법 조금 알고 데이터베이스 조금 다룰 줄 알면 2-3년차 개발자나 10년 이상 경력자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때 회사 입장에서 연봉이 싼 초급 개발자를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전 J2EE 쪽의 일을 하고 있지만, 돌아다니면서 데이터베이스에 능숙한 사람은 많이 봤어도 단 한번도 제대로 설계되고 구축된 웹 SI 프로젝트를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30-40까지 개발을 하고 싶어도 회사에서 나이든 개발자에게 그만한 연봉과 직위를 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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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용가리의 이미지

국내의 개발 현실도 한가지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외국은 상위 레이어를 위한 원천 기술이나 혹은 OS와 같은 시스템 프로그래밍이 많은데 반해 국내는 대부분이 DB를 이용한 단순 응용 개발에 머물고 있으니 개발자의 skill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몸으로 때울수 있는 노가다꾼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들이 잘 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단적인 예로 오픈소스에서 국내 개발자들의 기여가 작다는 것만 봐도 여실히 알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개발해논 모듈이나 소스를 그냥 가져다가 쓰기만 할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만든것을 가져다 쓰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횡설수설 한것 같은데 저도 언제까지 이일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길어야 10년이 될것 같은데.....

morning의 이미지

잭웰치는 가장 성공한 경영자로...
후진타오는 최대큰 나라의 최고 정치가로...
둘다 기름밥 출신이죠.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에 제 위에 분은
원래 유능한 전력 엔지니어 였는데
지금은 제법 큰 개발회사 사장으로 있기도 하군요.

개발도 좋고... 다른 것도 좋지 않는가 합니다.
구지 개발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0~20년 후에 내공이 뛰어난 개발자로 생활하는 것도 좋은 일이고
개발자의 마인드로 다른 일에 성과를 내는 것도 좋을 일이겠죠.

조르바와 함께 춤을....

arpeggio의 이미지

저도 30대라 나이 생각을 합니다만 저희 회사만 해도 40대에 개발팀에
계신 분도 계시고, 예전에 공부할 적에는 60대 사장님 얘기를 하면서
나이는 상관없다고 강조하던 강사님도 계셨습니다.
나이들면 체력이 떨어지고 결혼하면 지적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만,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