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new를 아시나요?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필요가 생겼습니다. 요새 MS에서 Visual Studio Express버전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이야기와 '얼만큼 좋으려나?'는 기대감에 Visual C++ Express 2008을 설치하였습니다. 학부 시절 나름 Visual C++ 6.0으로 Win32나 MFC 좀 만져봤기에 별 걱정 안했습니다.

첫인상 정말 좋더군요. 깔끔하고, 생각보다 빠르고, 한글 잘 박혀있고, 도움말도 충실한거 같고.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만지고 도움말과 구글링과 과거의 경험을 결합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음 코드를 보고 멈췄습니다.

// WindosForm.cpp : 기본 프로젝트 파일입니다.
 
#include "stdafx.h"
#include "Form1.h"
 
using namespace WindosForm;
 
[STAThreadAttribute]
int main(array<System::String ^> ^args)
{
	// 컨트롤이 만들어지기 전에 Windows XP 시각 효과를 활성화합니다.
	Application::EnableVisualStyles();
	Application::SetCompatibleTextRenderingDefault(false); 
 
	// 주 창을 만들어 실행합니다.
	Application::Run(gcnew Form1());
	return 0;
}

함수나 네임스페이스, 클래스 이름 모르는거야 당연한 거고 이름 보고 유추하거나 공부하면 됩니다.

그런데

[STAThreadAttribute]
^args
gcnew

이 셋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보니, gcnew는 garbage collection돼는 new(managed new던가)이고 ^는 gcnew로 할당했을때 *대신 쓰는 포인터 연산자더군요.

이러한 것들은 .net의 CLR(Common Language Runtime)지원의 일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닷넷 프레임워크 하에서 C++이건 C#이건 VB건 J++이건 상관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꺼려집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기피하는 귀찮음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나태한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겠죠. 하지만 그보다는 '이게 C++이 맞나'는 생각과 함께 '혼자가는 Visual Studio 후속버전들을 계속 공부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일단 배워두면 무조건 좋긴 좋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고작 닷넷 하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 하나 짜자고, 계속해서 변해가는 Visual Studio를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요의 문제랄까요, 이제는 구닥다리인 Visual C++ 6.0에서 Win32나 MFC만 써도 아직 어플리케이션 만드는데 제약을 못 느끼겠습니다. 전문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곳이라면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필요하지 않다'고 부정하는 것이 가끔 저의 귀찮음에 대한 변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gcnew 한 키워드에 별 잡설을 다 늘어놓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