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는 물건 하나를 팔면 얼마가 남는 걸까요?

flatcore의 이미지

용산에서 1,453,000원하는 정품 컴퓨터를 샀다고 합시다.

아니면 200,000만원하는 단품 메인보드를 샀다고 합니다.

얼마정도 용산에서는 남기는 걸까요.

그네들 말로는 밑지네, 10,000원 남네 3,000원 남네라고들 말하는데,

사실 일리는 없을것 같고,

물건가의 10%정도 남기는 걸까요?

아시는 분 혹시 있나요?

jedi의 이미지

컴퓨터에서 10%남기는건 사기에 속합니다.

2~3%남길걸요. 많으면 5%

지금 상황이 좋아졌다면 몰라도. 제가 있을때는 그들의 예기가 맞습니다.

참고로 모든 장사에서 30%들 남기는 것이 정상입니다.

10%부가세, 10%경비, 10%이익....만약 깍아주고 싶다면 이익 10%를 깍는 겁니다.

실제로는 부가세 탈세하고, 이익 0%, 경비 ........

이렇게 되는 걸로 압니다.

단! 덤핑 물건을 받아서 팔때는 많이 남습니다. 이것이 진짜 장사입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maylinux의 이미지

용산에서 정품보다는 덤핑,중고가 엄청 남습니다.

그리고,, 부가세를 안내려고, 현금을 요구하지여.
카드로 하면 비용이 비싸지는거 다들 아시죠?
현금서비스받아서 사는게 더 쌉니다.

저도 몇% 남는지 잘 모르지만...

파는 사람에게(알바,직원) 돈이 얼마만큼 수당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100만원짜리 컴터를 팔때, 싸게 해달라고 하면
몇만원이나 몇천원 깍아줍니다.

그 돈은 자신의 수당에서 깍아주는 겁니다.
한마디로 바가지를 쒸울수록 자신이 돈을 버는것이지여

남는게 없다는 말은 자신에게 돌아가는 수당이 적다는 이야기 입니다.
깍아주는것이 한도가 있습니다..

더이상 깍아달라고, 하면 직원이 안판다고 하지여.
가게는 돈을 벌지 몰라도, 직원은 자신의 수당보다 밑으로 내려가면
손해기 때문에 팔지 않는것입니다.

일부 가게의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잘 모르기 때문이지여 ^^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xjiwoox의 이미지

용산에서 팔리는 PC가 대당 10%씩 남는다고 하면, 매장 하나 늘리는데 2년도
안 걸립니다.(그렇게 남기면서 장사하면 금방 부자 된다는 얘깁니다.)

5~6년에는 5~7% 가까이 남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대게 딜러들한테서
물건 무진장 싸게 대량으로 들여오거나, 자금력으로 덤핑쳐서 그걸로 마진률
높일 수 있는 경우에 한하지만요..--;) 가격경쟁과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으로
(가격공개..) 5% 이상 남기는건 꿈같은 일이 되어버린겁니다.

만약 10%씩 남기고도 장사가 된다면.. 당장 회사 그만두고 컴퓨터나 팔래요
-.-

s(˘∼˘*)z,·´″"`°³о$ √(´∀`√)... (˘ヘ˘ㆀ)a

iris의 이미지

사실 보통 사람들은 '절대 안 믿을 수' 있겠지만 컴퓨터 한 대 팔아서 남는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는 실제 드래곤 힐과 관련된 업종으로 먹고사는 제 입장에서 다른 분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전에는 드래곤 힐에 있는 그런대로 유명한 온라인 컴퓨터 쇼핑몰에서 상품 기획쪽 일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건 전적으로 '소매점'의 기준입니다. 보통 '총판'으로 불리는 1차 도매상(경우에 따라 2차 도매상이 끼기도 하므로...)의 경우 제품에 따라 10% 이상의 마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매점을 기준으로 하면 마진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가장 끔찍한 제품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프로세서, 메인보드, 메모리, HDD 및 ODD 제품군입니다. 특히 프로세서, 메인보드, 메모리는 '팔아서 천원 남는다'는 말이 진짜 농담이 아닙니다. 특히 보급형 메인보드들은 진짜 총판에서 소매점으로 넘어오는 비용과 판매비의 차이가 천원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런건 인건비를 빼면 '팔아도 손해가 될지언정 이득이 되지 않는' 상품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물건을 사면서 '깎아주세요'라고 하면 점원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거나 고객을 한심하다고 보는 눈을 보게 됩니다. 자신들도 남지 않는데 깎아줄 여력이 없습니다.(물론 고급형 메인보드나 프로세서의 마진은 작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10%를 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Intel 프로세서나 메인보드는 Intel 측에 등록된 판매점(대형 컴퓨터 제조사, 대형 컴퓨터 쇼핑몰)이라면 일정 금액을 리베이트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보통 소형 매장에서는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다른 제품들의 경우에도 전략적으로 리베이트(현금 또는 현물)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있는 것은 아니며 그 폭도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모든 물건이 그렇듯이 경쟁이 치열한 제품들은 마진이 적습니다. 대신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수요가 제한적이거나 절대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는 제품들, 제조 비용 자체가 워낙 낮은 경우에는 마진이 적지 않습니다.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카드, 대형 모니터, 서버 같은 경우가 경쟁이 적은 경우이며(그 이외에도 많습니다.) MP3 플레이어, 영상 장비, 기업용 인터페이스(SCSI, 고속 네트워크) 장치들이 가격이 높거나 수요가 적은 제품에 속하며 케이스 같은 경우가 제조 비용이 워낙 낮은 제품에 속합니다. 이 정도 제품들이면 보통 10%에 근접한 마진이 나옵니다.

그래도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은 웬만하면 많이 팔리지 않는 제품이므로 보통 사람이 시스템을 한 대 구입한다 해도 그 부품의 마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장사의 최소 마진 보장이 10% 이상이 되어야 함을 고려하면 보통의 보급형 컴퓨터로는 이 최소 마진도 보장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소형 매장들은 몇 가지 마진 보충책을 사용합니다.

1. 조립비 - 조립비도 경쟁이 붙어 지금은 2만원 선이며 순수 인건비 + A/S 비용입니다만 싸구려 메인보드 20장 팔아야 남는 마진입니다.

2. 카드수수료 전가 - 원래 신용카드 수수료는 전부 판매점이 부담하여야 합니다. 보통 카드 결제의 경우 대행사를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업체에 따라 다르나 최소 2.5%~3.5% 선입니다. 신용카드 구입의 경우 매장측에서는 이 정도를 손해보는 꼴이며 안 그래도 마진이 남지 않으므로 이것을 고객에 전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큰 매장은 이러한 일이 별로 없지만 작은 매장에서는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3. 탈세 - 보통 부가가치세 전가라고 하지만 정확하진 않습니다. 원래 세금의 흐름을 보면 부가가치세를 내는 사람은 소비자입니다. 판매점은 부가가치세를 내긴 하지만 나중에 환급받을 수 있으므로 최종 부담자가 소비자가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려면 수익을 국세청에 신고하여야 하고 그 경우 세금이 나옵니다. 세금이 작은 편은 아니므로 역시 소형 매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신용카드의 경우 탈세 방법이 없으므로 넘어가고(물론 이 경우에도 편법이 있습니다. 부가가치세 추가라고 해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10%를 더 내라고 하는 경우인데 근거도 없는 불법입니다. 원래 처음 부르는 물건 값에는 부가가치세가 붙어 있으므로 부가가치세라고 더 내라고 하는것이 말이 안됩니다.) 현금의 경우 판매 자체를 보고하지 않으면 되므로 탈세가 가능합니다. 현금 결제 시 약간 깎아주거나 카드 결제 시 물건 값을 더 받는 경우가 이러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건 값이 깎이면 소비자는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불법을 같이 저지르는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용산이 아직도 폭리를 저지르는 동네로 인식되기 쉽지만 그런 좋은 시절은 예전에 물건너 갔고 몇 곳을 제외한 작은 매장은 장사의 기본적인 이윤도 남지 않아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써서 살아남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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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썩어있다!
- F도 F시 시가지 정복 프로젝트

홈페이지: 언더그라운드 웹진 18禁.net - www.18gold.net

xjiwoox의 이미지

아... 한 가지 더.

용상 매장에서 마진률 가장 높은 것이 중고PC랑, 종교인 중개를 통한 대량
판매입니다.
중고의 경우 마진률 20~30%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0%이상 남겨먹는
사기꾼들도 많구요 --;
그리고 교회 목사나 스님, 신부님등을 통해서 신도들에게 PC를 팔기도 하는데
이런 얘기 하긴 참 뭐하지만.. 그 사람들 중개하면서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아먹습니다.. 대신에 매장에는 일정 마진률을 보장해주지요.
순진한 신도들은 이런 사람들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비싸게 사도 싸게 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거래가 가능한 겁니다.

s(˘∼˘*)z,·´″"`°³о$ √(´∀`√)... (˘ヘ˘ㆀ)a

지리즈의 이미지

일반 회사 몇개 물어도 짭찔하지요...

물론 결제는 후불이라 자금 융통이 좀 어렵지만...
비교적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사무실 초기 오픈하면, 대부분 인테리어 사무실의 소개로
들어가는데...

전화배선, 랜선깔기. 내트워크에 PC, 서버까지 납품하고...
일정기간 AS 계속해주면 꽤 남는 것 같습니다.

닷컴 한참 떴을 때는 꽤 짭짤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digitie의 이미지

용산에서 파는 물건중에서 프린터와 모니터가 가장 많이 남습니다. 그 중 프린터가 특히 많이 남습니다. 20%~30%정도 남고 많이 남는 경우엔 50%가 되는 경우도 아주 가끔 - 회사에서 지원해줄 때 - 있습니다. 분위기로 봐서는 잉크 카트리지도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이건 추측입니다-_-)

그말 듣고 나니 프린터사기가 무지 꺼려지더군요 -_-;

1년전에 용산에서 일할 때 실장님께 들은 것이라 거의 확실합니다.

showmethemoney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어느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옛날(무지무지 옛날)에 우수상으로 30만원 상당의 프린터를 받았었습니다. 진짜루 필요없어서
그거 받자마자 곧바로 용산의 프린터점에 팔았습니다.

엄청난 밀고 당기는 치열한 가격흥정후
판가격은 20만원이었습니다.

즉, 제 생각에는 30만원짜리가 20만원이니까 1/3 * 100 % 만큼의 이윤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Necromancer의 이미지

제가 들은 바로는 HP의 경우 잉크 카트리지 하나 원가가 5천원 정도인걸로 압니다.
K모 유명 하드웨어 사이트에서 들은 얘기인데.
실제 잉크값은 몇만원 나가죠. ㅋㅋㅋ

프린터값 괜히 싼게 아닙니다.
프린터 회사들의 영업전략 때문에 그렇게 된 거지.
프린터는 일부러 손해보고 팔고, 그대신 잉크를 비싸게 팔아서 거기서
수익을 내는 모델이죠.

digitie wrote:
용산에서 파는 물건중에서 프린터와 모니터가 가장 많이 남습니다. 그 중 프린터가 특히 많이 남습니다. 20%~30%정도 남고 많이 남는 경우엔 50%가 되는 경우도 아주 가끔 - 회사에서 지원해줄 때 - 있습니다. 분위기로 봐서는 잉크 카트리지도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이건 추측입니다-_-)

그말 듣고 나니 프린터사기가 무지 꺼려지더군요 -_-;

1년전에 용산에서 일할 때 실장님께 들은 것이라 거의 확실합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hyunuck의 이미지

장사하는 사람이 밑지고 파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 말씀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maylinux wrote:
남는게 없다는 말은 자신에게 돌아가는 수당이 적다는 이야기 입니다.
깍아주는것이 한도가 있습니다..

더이상 깍아달라고, 하면 직원이 안판다고 하지여.
가게는 돈을 벌지 몰라도, 직원은 자신의 수당보다 밑으로 내려가면
손해기 때문에 팔지 않는것입니다.

용파리들 급여는 기본급 + a 로 위의 수당을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