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묵힌 책들을 판매 하면서.

bluetux의 이미지

몇일전 얼마전부터 얼추 200 여권(?) 의 책들을 잠시 사용 을 허락 받은 위키에다
잔뜩 리스트를 올려놓고.. 장터에 올려다 놓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책 중고 장터에 내놓으려고 한다고 했을때.. 아내가 던진 말은 "후회 하지 않겠어?" 였습니다.
이제는 금전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지만,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 녀석들이기에..

원래 전공이 건축이였는데 영어 공부 한답시고 하다가 리눅스 를 조금씩 공부하다..
우연히 IT 관련쪽으로도 일을 하게 되면서.. 없는 지식을 체우려다 보니 책을 좀 과도하게 사 챙기기 시작한..

Linux SE 로도 일을 하다가,,, 웹 기획 도 하다가,,, 건물 청소부도 하다가... 메뉴얼 문서 작업도 하다가...
웹페이지.. 피엠도 하다가..

지금은 조그만 곳에서 작은 웹솔루션, 사이트 팀장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 아는 지식을 활용해서,

형상관리를 하도록 svn 를 사용하도록 하고, mantis 를 이용해서 버그 와 업무 관리를 하도록 하고.
malin 으로 프로젝트 진행 관리 하도록 하는등.. 조금이나마 체계적으로 진 행 되도록 하는데..
이런 저런 시도를 해갔었는데..

혼자만 허우적 거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발견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 금전적 여유 없음 그리고..
아마도 나이 탓도 있는듯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에대한)실망감, 또
그로 인하여, 무언가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것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고.

역시 그냥 열심만으로는 세상이 녹녹치 않은듯 합니다.
조금은 삶의 재치도 부릴줄 알아야 하는데..

아무튼 그래서 내린 결론은 좀 덜 열심히 일하자인.. 뭐에 빠지면 정신 없이 열중이다 보니..
이걸 잘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제일먼전 먼지 쌓인 책들이 눈에 들어왔고..
괜시리 혼자 부여 잡고 있지말고, 정리하자 였습니다..

첨에는 원서는 만원선 받구 번역서는 오천원선 받으면.. 이거 다팔리면..
돈백은 넘겠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 책리스트를 만들고 가격을 죽 정하는중에..

어 이책들 팔리겠어.. 가치가 없잖아.... 하며서 가격을 조절하다보니..
만원 넘는 책들이.. 극소수.. 또 이거 팔리겠어 하는책들이.. 주루륵..

책을 장터에 내놓으면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은.. 팔리는거 팔고, 남은거 뭐 받아주는 곳에다 기증하자..
였습니다. 몇몇 분에게 물어 보니 받으실 의향도 있으시다고 하구..
지금 추세로 봐서는.. 1/4 정도팔리려나 하는 생각에 다다르고..

암튼 책들은 장터에...

이 시점이 자신에 힘을 줄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라며..

MoonGate의 이미지

어제 전화를 몇번이나 걸어 길을 묻던 이입니다. ㅎㅎㅎ

책 들고가는데 어찌 무거운지 진땀 흘렸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책 파시는 걸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개인이 보기엔 너무 많고, 혹 회사내의 서고 정리를 하시는게 아닌가
짐작했었는데 그건 아니셨더군요.

저도 회사에 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제 상사들의 모습을 보면 개발자의 미래가 있기는 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이야 재미있고 열정이 있어서 하지만서두 부양할 가족이 생기고 나이가 들게 되면 어찌할까라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지금의 해결책은 항상 즐겁고 재미있다라고 자기암시를 하고 있습니다.(후후)
몸관리 잘하시구요. 책 꼬옥 완독하겠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도록 말이죠.

덧1. 휴... 일단 이것저것 관심만 많아서 책을 사놓고 있지만서도 다볼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덧2. 덤?!으로 주신 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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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e! 젠투가 최고, 젠투를 써!
Gentoo! War! Fight!
젠투가 모든 걸 해결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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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oo! War! Fight!
젠투가 모든 걸 해결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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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ux의 이미지

네 전부 제 책이였네요.. 이제 과거형으로 변해가네요..

사진에 는 몇권 회사책이 있는데 그런건 리스트에서 뺐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구요..
공부 잘하시고 원하시는걸 친구분과 함께 이루시길 바랍니다. :-)

평양선봉의 이미지

bluetux 님 덕분에, 사고 싶으나 금전적 여유가 부족해 사지못했던 책들, 구하기 힘든 책들을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책 정리와 마음의 정리가 잘 되셔서, 새로운 면으로 들어가는 전환점이 되시기 바랍니다.

혹, 기증하시려는 곳이 없다면, 작은 벤처기업에 기증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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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페이지 : http://bzpal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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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페이지 : http://bzpalm.net/

bluetux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혹 기증 받는 곳이 없으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thames의 이미지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작은 도서관을 둘러보는듯 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도서관도 내놓으셨던 수준높은 컴퓨터 서적은 그만큼 없을겁니다.. 흐흐;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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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ux의 이미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ilasoni의 이미지

솔직히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인데
그걸 그냥 간직하고있는게 훨씬 좋았을텐데요

JuEUS-U의 이미지

무소유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ㅎㅎㅎ
저도 책이 한 20권 정도 있는데, 솔직히 짐입니다.
제 경우에는 추억을 담은 물건들이기도 하지만요.

bluetux의 이미지

전 무소유와는 좀 거리가 있는거 같구요..

어찌보면 얼마 되지 않는돈 맞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뭐 책팔아 본전을 뽑겠다는 생각 또는 돈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은 접었었습니다..
저책들을 필요해서 살때 들인 돈을 생각하면.. 요즘 10kg 다이어트 하면 마나님이 사주겠다고 하는
D3 도 아주 가볍게 질를수 있을 돈일테니까요..(요즘 가내 경제력이.. 다이어트 해도 지를만한 사정은 아니지만..)

그냥 가지고만 있기는 아깝고.. 또 팔자니 아깝고 하다가..
얼마간 팔고 나머지는 기증(?) 하자 하는 복합적 생각이...
(관리하기 불편한책 처분하자.. 이런 생각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