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개발자되기 조언 요청

quest4i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이런 글 올릴만한 데를 아는 데는 여기밖에 없네요.

올해 33인데 개발쪽으로 전직을 생각하고 있어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3-4년 정도 개발자조직에서 리눅스 시스템 관리와 임베디드장비 테스팅을 해왔습니다.개발환경(cvs, svn, jira) 같은 것도 관리했었구요.. 여기 사이트 버그리포트가 JIRA를 쓰고 있네요.. ㅎㅎㅎ

비트에서 자바 고급과정 또는 KITRI에서 임베디드 과정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먼저겠지만 둘 다 나쁘지 않네요.

SI보다는 솔루션 개발일을 하고 싶은데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brucewang의 이미지

우선, 저와 얼마 차이 나지 않으시는 나이신데 장시간의 고민 후 힘든 결정을 하신 듯 합니다. 두드리실때 문은 열릴것이라고, 그리고 여러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다른 분께 조언을 드릴정도로 happy하지는 않은 상황이고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응원만 해드리고 끝내기에는 죄송해서 한 말씀만 올립니다.

그동안 embedded 쪽 QA를 (맞는지요? 아니면 총괄 관리 하셨던 중에 한 부분이었을지도)하셨다면 embedded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조금은 나이가 되셨는데 급여도 생각 해 보셔야 할테니까요. 관련된 분야에서의 경력이니까 좋게 생각해 주시는 업체가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머지 않은 quest4i 님의 행복을 확신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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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geo의 이미지

저도 자바 보다는 임베디드를 추천해보고 싶네요. 임베디드 테스팅만 익숙하셔도 꽤 많은 경험을 살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실 소질이 아주 많다고 생각되네요 :)

다만 자바쪽이 아마 현재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낮으실 수 있습니다. 실례지만 전공이 컴퓨터공학이 아니라면, C 언어를 배우고 나서도 막상 뭔가 코드를 짜려하면 공부할것이 태산이거든요. 자바쪽도 공부할게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만, 임베디드 환경에서 제대로 프로그래밍 하시려면 적어도 OS 구조를 잘 파악하시고 하드웨어 구조도 어느정도 파악하셔야 업무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자바쪽은 학원에서 왠만큼 커버가 되시겠지만, 임베디드 환경에 대한건 학원에서 어느정도까지 제대로 다루나 궁금하군요. ( 장비도 비싸고, 납땜까지 해보면서 기계구조를 익힐 환경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대학에서 전공자들은 이미 그런 경험을 꼭 하고 넘어가게 되어있으니까요. ) KITRI의 경험자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바쪽은 확실히 학원을 나오고도 취업이 잘 되는 경향이 있지만, 임베디드쪽도 그러한가는 조금 의문이거든요. ( 제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 KITRI의 임베디드 과정 커리큘럼을 면밀히 살펴보시고, 임베디드 관련 직종에서 그 학원 출신자들을 잘 뽑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테스팅일을 이미 하시고 계시다면, 적어도 업계사람을 어느정도 아시리라 생각되고, 그 사람들과 터놓고 이야기해보시는게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즉 당신같으면 KITRI의 출신자를 뽑겠느냐 어느정도 신뢰하겠느냐 .. 등등... 그리고 경력직으로 가셔야하므로 면접이 매우 중요하실 것 같습니다. 나중에 모의 면접같은것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 이미 업계사람들과 - 즉 그일의 프로들과 - 친분이 있으시다는걸 여러모로 잔뜩 이용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것도 전부 능력이거든요. )

자바쪽으로 간다고 해도 일은 물론 쉬운게 아닙니다. 전혀 SI 업무를 경험해보시지 않았다면, 임베디드와 달리 고객들이 자기가 필요한걸 모른다는 충격에 쉽게 빠지시게 될겁니다. ( 임베디드는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이죠. 고객의 원하는 바가 많이 좁혀져 있는 상태니까요. ) 실질적으로 입사를 하시게되어도 신입으로 하시게 되어있는데,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참... 어려운 일이 생길수도 있고 본인도 단단히 각오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 이미 개발자로 뛰어드실 결심을 하신것 부터가 어려운건 다 견딜 각오가 충분히 되신것일테지만.. )

여하튼 저도 행복한 길이 되시길 빌겠으며, 개발자의 일이 주는 쾌감은 그 어떤 열정이라도 충족시켜주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러한 매력에 빠져 일하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Neogeo - Future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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