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째 저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저의 고민을 좀 도와주십시요.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고민이 많아서 많은 인생 선후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제 말을 읽어보셔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반도체 관련된 어느 대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10년이 조금 넘어선 책임 2년차 입니다. 이제 부장도 달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 36살의 평범한 엔지니어 입니다.
그런데 제가 몸담고 있는 부서는 저희 회사의 Main Job이 아닌 Sub-Job 쪽으로 H/W 2(45세, 44세)명, S/W 2(36세, 64세)명으로
10여년 같이 일 해온 4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동안 Main Job이 아니라서 가졌던 고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위에서 업무를 받아서 처리했지만
저희는 저희가 무슨일을 해야 인정을 받고 평가도 잘 받을 수 있을까 매 년말이 되면 모여서 고민하였었습니다.
몇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잠시 대접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서 더 이상 진보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고 물론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직개편이 되면서 다른 부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희 H/W 장이신 C 부장님은 자신을 따라온다면 새로운 다른 일을 맡아서 새롭게 시작해보자고 하시면서 저희 모두
따라올 것을 제안하고 계시는데 저는 그 동안 힘들었던 것도 있고 이제는 회사내에서 주류를 타 보고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1. C부장님을 따라가면 C부장님이 관두시면 남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또 거기는 마찬가지로 비주류 (Sub-Job) 쪽이라
스스로 보람을 찾아야하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껏 키워온 기술도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고 또한 하는 일도 가장 적성에
맞습니다. 물론 당장 회사를 관둔대도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 C부장님은 자신이 현 회사를 관두게 된다면 모두 같이 가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데려가든지 아니면 소개를 시켜줄수 있다고 하십니다.
왜냐면 그 분이 H/W 관련 핵심 기술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 빼고는 H/W쪽으로 새롭게 개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됩니다. 따라서 C부장님의 결심 여하에 따라 파트 전체의 향방과 흥망이 왔다갔다하는 불안한 상황이 많이
생겼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2. 제가 하던 일을 접고 다른 분야의 부서로 간다면 책임 2년차가 되어갖고 모든 일을 새로 시작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처음 2,3년은 인정도 받지 못할 겁니다. 물론 일이 많이 힘들겠지만, 초심으로 몇 년 바짝 노력
한다면 할 자신은 있습니다. 회사를 관두었을 때 진출할 수있는 다른 회사도 있고 주류로서 이 회사에서 클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저의 공백으로 인해서 C부장님과 다른 두 분은 많은 난관이 부딪치게 됩니다.
시간도 더 많이 걸리겠구요. 결국 본의아니게 배신을 하게 되는 셈이 되는거지요.
정리를 해 보면
당장 내가 하던일과 사람들간의 관계를 생각해서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1번을 선택해야 되느냐,
전혀 새로운분야라서 몇 년 엄청 힘들고 기존사람들에게 도의적으로 피해를 주게 되지만 회사의 주류를 타서 회사에서
클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느냐 선택을 해야된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C부장님은 같이 간다고 생각하시면서 얘기를 하시는데 정말 얼굴을 못 보겠습니다.
낼이면 이 생각을 정리해야되는데 너무 늦게 글을 올린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적으신 36세라는
적으신 36세라는 연세가 정말 고민이 많으실만 하네요.
저는 아직 20대 중반이라 부모님 외에 가족도 없지만, yundorri님께서는 가장 이실테니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실 것 같구요.
궁금한 것은 yundorri님께서 c부장님과 함께 하지 않더라도 c부장님께서 계획을 실천하실지 아닌지가 관건이 아닐까요?
팀내에서 팀원이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새로 사람을 뽑으면 될 수도 있으니까요...
akudoku.net bob marley - so much trouble in the world
life is only one time
글을 읽고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그 C부장님이라는 분과 사전에 어느정도 선까지 이야기를 나누셨을 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부장님 믿고 따라가겠습니다.'라고 이미 말씀하셨다면 약속을 지키시는 것이 현명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현재의 안정적인 면'도 생각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사람의 일이란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도 일이 저 원하는 데로 술술 풀렸다면 박봉에 고생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C부장'님의 말씀도 앞으로의 비젼일 것입니다.
잘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정도 기술력이 있으신 분이라면...
믿고 따라도 되지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하시는 일이 적성도 맞으시고 C부장님이라는 분께 그 정도 기술력을 가지고 계신데 동료 직원들을 챙겨주시는거보면 그 핵심기
술 이라는것도 어느정도 전수해주시지 않을까요? 꼭 그게 아니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이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다른 경우인데 어느 분이 대기업이라고 이직을 했는데
원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이아니라 고민 고민 끝에 결국 또 이직을 하게 되었다는군요. 비젼이 없는 일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C부장님과 함께하세요.
남을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지 말고 본인을 위해 사십시오.
본인이 생각할 때 더 보람있다고 생각하시는 쪽으로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지어 부장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 뿐 아니라 마누라도 제끼고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겁니다.
정말 그 말씀이
정말 그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참 어렵습니다.
johan 님 처럼 살려니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도 주게될려 그러구요...
제가 어리석고
제가 어리석고 이기적인 놈이라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의 뜻을 따라 행동하면 꼭 누군가에게 원망을 하게 되더군요.
당연히 제 뜻대로 한다고 일이 잘되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제가 미움을 받는 것이 맘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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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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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누군가를 미워하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제가 미움을 받는 것이 맘이 더 편합니다."
무지 와닿는군요 ㅜㅜ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겁이 많아 진다는것이다 라는 말귀가 있습니다.
하신일 이루신일 포기하는 건 어려울거라 생각이 듭니다.
나가자는 부장님이 얼마나 믿음을 주셧는지 어떻게 일해 왔는지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면 선택하시는게 쉽겠지만
제가 볼때는 일은 오래 했으나
믿음이 조금은 부족하기에 그렇게 망설이시는것 같습니다.
또 글쓰신분의 행동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후배들까지 피해를 볼수 있음을 염려 하시는 것도
알것같습니다.
그분이 독단의 기술을 갖고 계시다고 하셨으니 그분은 H/W쪽은 다른분이 없어도 된다는 말로
들립니다. 또 S/W쪽은 다른 누가 되도 가능하다고 비춰집니다.
대박의 유무는 알지 못합니다만
지금 있는것이 현실적으로는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신뢰와 실력 그리고 기회를 본다면 현명한 선택으로
앞날에 후회하심이 없기를 빕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간에
그 대가는 님이 받게 되는겁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것에 명심해 주시고요^_^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눈물이 나네요...
눈물이 나네요... T_T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요,
제가 없으면 S/W 쪽으로 신규 사업을 하는것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제 2년 후배가 있긴하지만
아직 그럴 능력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쪽 일 의 형편상, 새로운 인력을 받는것도 받아서 skill을 키우는 것도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지금 C부장님과 얘기를 하고 왔는데 제가 그렇게 배신할 줄 몰르셔서 너무 섭섭하다시네요.
남에게 괴로움을 주지 않으려 무지 노력했는데 이런식으로 나타나게 될 줄이야...
그렇다고 돌아서면 남인 회사동료 때문에 제 꿈을 접자니 그것도 나중에 후회로 남을 것 같아서요...
고민이라는거... 저는 대입 고민하고 결혼고민만 해 왔었나 봅니다. 지금 너무 힘들고 괴롭네요.
꿈과 의리 사이에서
꿈과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셨던 거군요..ㅎㅎ
저라면 5년뒤에 바짝 커서
다시 그분을 밑으로 불러 들이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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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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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근데, 그 분은 너무
근데, 그 분은 너무 연세가 많습니다.
지금 45 살 이십니다. 제가 성공해서 부르기에는 너무 많겠죠???
이건 비밀인데 저희
이건 비밀인데 저희 회사에 50대의 개발자 분이 계십니다.
쉿!!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
쉿! ㅎㅎ
akudoku.net bob marley - so much trouble in the world
life is only one time
예로부터 보면
예로부터 보면
착한사람은 큰 사람이 못된다던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일리가 있는거 같네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 사람이 아니라 현명하지 못한 사람 아닐까요.
일단 마무리 되었습니다.
선후배님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가만히 있는게 도리는 아닐거 같아서 . . .
지난 주 수요일에 C부장님과 면담할 때 부장님을 따라가겠다고 했습니다. C부장님은 고맙다고 하셨고
저는 제가 꿈꿔왔던 진로를 접었음에 내심 많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3명의 마음을 저버리고 혼자 살 길을
가겠다고 할 수는 없었지요. 그런데 그로부터 2시간도 되지 않아 모골이 송연한 일이 생겼지요.
C부장님이 가려고 하는 부서의 P상무님이 우리 파트 네 명을 강제로 Call했습니다.
만약 제가 다른곳을 선택했더라면 가지도 못했을 것이고 3명으로 부터 미운털 박히게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
습니다. 또는 2시간만 늦게 말씀드렸어도 적을 만들 뻔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C부장님
과 같이 간다고 먼저 말했기 때문에 결과는 제가 가고싶은 곳은 못 가게 되었지만 마음 편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또 하나의 반전이 남았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저희 네 명을 Call 했던 그 P상무님 말고 현재 우리가 있는 부서의 Y상무님이
P상무님 밑으로 갈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상무가 가지말라니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당분간 이러이러한 일을 하다가 나중에 다른 일로 업무를 바꿔준다고 Y상무님이 그럽니다.
아이러니하게 그 업무는 제가 처음에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바로 그 일이었습니다!!!
참, 세상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지금 처음에 제가 계속 제 생각을 고집했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사람은 순리에 따라야 되는건가 . . .
세상공부 한 참 덜한 저로서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정말 함들더군요.
두서없이 갈겨 두드린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날씨 더운데 모쪼록 건강 유의하십시요.
그래도 매끄럽게
그래도 매끄럽게 정리가 되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저와 같은 나이신데 벌써 대기업 부장급이시라니 부럽기도 하구요.
(적어도 그 타이틀이 멀지 않아 보이시네요) // 2008-07-10 14:28 수정
저는 본의아니게 여러 분야를 기웃기웃 거려 봤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게임 분야를 하고 있는데, 제가 만난 사람이
너무 황당한 사람이기도 하고 회사 내 텃새도 강한 이유도 있겠지만,
말씀대로 이유없이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나름대로는 자랑하고 싶은 과거도 있고 프라이드도 있는데
그건 제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기억일 뿐입니다.
다른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가장이다보니 여러 조건을 따지고 따지다보면
이제는 갈 수 있을 만 하다 싶은 곳은 거의 없고, 좋은 조건일 경우는
경쟁률도 심하고.. 더군다나 외국에 살다보니 여러가지 제약조건때문에
마치 늪에 빠져 사는 심정입니다.
예전에 한 업체에서 장기간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yundorri 님의
10년 근속에 비하면 많이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 그때를 생각해 보면
많이 그립고 때로는 눈물도 납니다.
한 분야에 깊이 파다 보면, 옮기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자리는 상대적으로
적어집니다. 그래서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하다보면
연봉 올리기도, 나이에 맞는 프라이드를 가지기도 조금 어려워 지고요.
물론, 이런것은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실텐데, 그냥 저도 넋두리 하는 심정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그토록 노력하신 일에 세상이 보답을 안해주겠습니까?
언젠가는... 아니 어쩌면 바로 지금도 yundorri 님이 못느끼시지만
이미 주변에서는 그런 보답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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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4 8 15 16 23 42
살다보면 . . . 저도
살다보면 . . .
저도 모르게 기회란 놈이 찾아오더군요. 언제 어떻게 어떤모습으로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당시에는 나쁜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보니 결국 이게 더 나은 방향이었다든지
좋아서 선택했는데 그것으로 인하여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게 될 수도 있고.
제가 아는 분 중에는 적극적으로 여기저기 쫒아 다니며 Active 하게 사는 분이 있고
물 흐름에 몸을 맡기듯이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완전히 극과 극이지요...
당연히 Active 하게 사는 분이 Passive 하게 사는 분 보다 돈은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 십 배 더버는건 아니구요, 하지만 그 Active하게 사는 분은 끊임없이
고민을 합니다. 여기가면 어떨까, 저기가면 어떨까. . . Passive한 분은 그런 걱정은 안 합니다.
내가 다른사람에게 덕을 쌓고 살면 나에게 도끼를 찍지는 않는다. . .
요즘같은 험한 세상에는 어쩌면 Active 한 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것을 선택해서
어떤방향으로 사느냐. .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 이지요...
마무리 하며 계속 생각나는 고사성어가 있어서
인생지사 "새옹지마"
ps) brucewang 님의 건승을 빕니다. (^_^)(-_-)(_ _)
정말 인생지사
정말 인생지사 새옹지마군요.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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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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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