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카페

권순선의 이미지

주말에 정말 오랜만에 와이프랑 둘이서 데이트 비스무레한 것을 했습니다. 신촌에 볼일이 좀 있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보드게임카페란 데를 한번 가 봤지요. 저는 신문 같은데서 워낙에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한번 가보고 싶었고,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와이프도 선선히 동의하더군요. 평소 같았으면 아마 쓸데없는 돈 쓴다고 시원한 백화점이나 돌아다녔을텐데... :)

카페에 들어갔는데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고, 금연이라 공기도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카탈로그를 주는데 제가 알고있는 게임은 카탄, 모노폴리, 어콰이어 정도였습니다만 카탈로그에는 역시 그보다 훨씬 많은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시절의 부루마블 게임의 원조인 모노폴리 게임에 관심이 가서, 종업원에게 게임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게임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게임을 하니 참 기분이 새롭더군요. 재미도 있고.... 한참 게임에 빠져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들어올 때 반 정도 차 있던 카페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사람이 꽉 차 있더군요. 돈모아서 보드게임카페를 차릴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일단 모노폴리 게임은 대충 끝을 내고, 볼일을 보고 난 후 다시 시간이 남아서 뭘 할까 하고 돌아다녔는데 와이프가 보드게임카페에 또 가자고 하더군요. 재미있었난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곳에 가서 어콰이어를 했습니다. 처음 하는 게임이라 규칙을 배우는 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고, 합병할 때마다 규칙을 확인하려고 종업원을 부르는 바람에 한게임이 끝나니 어느새 2시간이 지났더군요. 들어올때 반정도 차 있던 카페는 역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아무튼 요즘 보드게임이 인기인가 봅니다. 가격도 싸고, 재미도 있고, 게임도 다양해서 처음 데이트하는 사람들도 자주 찾는 것 같았습니다. 연인들로 보이는 커플들도 많았고요. 카탄을 아직 못해 봤는데 다음에 시간날 때 한번 해보고 집에서 가족들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하나 사버릴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nineorb의 이미지

카탄을 가족과 즐기신다라......

물론 세틀러오브카탄은 재미있긴 하지만...

4명이서 맘먹고 한번 시작하면 우정파괴되어야지 게임이 끝나더군요

카탄은 우정파괴용 게임입니다 :wink:

그래도 정말 잼있죠

요즘은 확장팩 구해서 정신없이 하고 있어요

오늘은 낙원을 떠나고.....

내일은 바람이 될테다...........

notexist의 이미지

둘러앉아서 같은 무늬가 일정수가 나오면 먼저 종치는 사람이 카드를 다 먹는 게임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폭력적인 게임이더군여...
살짝 초인종만 "땡" 치면 되는데...젊은이들이 많고...빨리 쳐야된다는 굳은 의지들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칠때가 딱 되면...갑자기..."퍽! 퍽! 퍽!"(초인종소리는 나지도 않습니다.)
초인종을 누가 손바닥으로 치면 그 손바닥위를 또 치고 그 위를 또 치고 그러는 상황이 재현됩니다...아래 사람은 손이 벌게지고...
그리고 판이 금방 돌아가서 벌금물리기 하면 보드겜방비 금방 나옵니다.
규칙도 쉬워서 4-6명이 하기 딱 좋더군여...

There is more than one way to do it...

chocoheim의 이미지

종치는 게임은 할리갈리입니다. 단순해서 배우는데 10초도 안걸리기 때문에, 처음가시는 분들이나, 머리 쓰기 싫을 때 자주 하죠. 마땅한 겜이 없을 때 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SET이 있습니다. 규칙에 따른 어떤 패턴의 카드를 3장 찾는 게임인데, 숙련된(?) 게이머들과 하면 완전히 전쟁입니다. 단순하지만 오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한... 이름이 잘 생각안나는데.. **77 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쌓인 카드의 숫자 합이 77을 넘기면 안되는 게임인데, 산수에 강한 공대생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_-

보통 카드로 가지고 하는 게임들이 (로스트씨티, 보난자) 초보자들이 하기 좋죠. 간단해서 배우기 쉽고, 금방금방 적응할 수 있지요.

WaitplzplzWait

easyto의 이미지

그 게임은 LOBO77입니다.
공대생들한테는 아주 재밌는 게임이죠 흐흐.

취미는 리눅스 .....

송지석의 이미지

할리갈리는
손이 빨개지는 것 보다도,
손톱에 손을 베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제랍니다. 흐흐. 피 철철.. --;;
할리갈리 하기 전에는 손톱 깎고 하세요.
락코도 잠깰 떄 괜찮았고요,
그 외에 정신 없는 게임중에 곡물카드 모으는 겜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가장 처음 모은 사람이 종 치는 게임이었는데..

가족과 함께 하시는 거라면 나무통 쌓기도 괜찮을 듯. ^_^

제가 해본 게임중 카탄과 비슷했던 게임중 롤러코스터 타이쿤도 괜찮았고요.

사무라이라는 게임도 괜찮더군요.

제 친구는 곧 죽어도 보난자를 하는데.. 저는 협상에 꽝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이랍니다.

회사의 어떤 분은 기요사키씨의 캐시플로 게임을 한다는데 아주 방대한가보더군요. 아니면 iteration이 많은 것인지.. 1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더군요. 허허

urstory의 이미지

집에서 아내랑 둘이서 게임을 하고 싶은데.

어떤 게임이 있습니까?

머리아프지 않고. 추천할 만한 보드게임이 있나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전 보드게임이라고는 브루마블밖에 모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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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ny.sarang.net
JAVA,Oracle,MySQL,Linux,PHP

송지석의 이미지

urstory wrote:
집에서 아내랑 둘이서 게임을 하고 싶은데.

어떤 게임이 있습니까?

머리아프지 않고. 추천할 만한 보드게임이 있나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전 보드게임이라고는 브루마블밖에 모릅니다. -_-;


저도 해본 적은 없지만
보드 게임카페에서 보니 연인들끼리 와서 무슨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보드게임 카페에 가셔서 추천해달라고 해보시고 몇가지 해보세요.
chocoheim의 이미지

2인용은...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SET이나 LOBO77(LOBO였군요)도 괜찮구요.
2인용 중에서는 로스트 씨티가 인기가 많습니다. 법칙도 그리복잡하지도 않구요. 많이 벌리는 것 많이 능사가 아닌 겜입니다.

고스트(독일어던데... Geister..인가)란 게임도 괜찮습니다. 법칙은 엄청 단순한데, 심리전이 굉장하지요. 저 유령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의 50%란 가장 애매모호한 확률로 진행되는 게임인데요.. 파란 유령이 적진의 출구를 빠져나갈때의 그 쾌감이란!!
(보드게임방 가서 한번 해보시고, 간단하게 1:1 게임으로 만들어도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저작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요. :) )

애가 조금만 자란다면 나무토막을 쌓아올리는 젠가 도 같이 할 수 있겠네요. :)

WaitplzplzWait

eminency의 이미지

urstory wrote:
집에서 아내랑 둘이서 게임을 하고 싶은데.

어떤 게임이 있습니까?

머리아프지 않고. 추천할 만한 보드게임이 있나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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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드게임이라고는 브루마블밖에 모릅니다. -_-;

직장 동료가 와이프랑 할 만한 게임 없냐고 물어봐서 제가 몇 개 추천해 줬는데... 아래는 제가 쓴 글이니 참고해 보세요~

http://218.239.246.24/phpbb/viewtopic.php?t=21

그리고 카탄이 우정파괴 게임이라고 쓰신 분....
카탄 정도면... 제 생각엔 양반입니다 -_-;;;
제 성격이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보드 겜하다 정말로 열받는 경우도 많아서 오히려 요즘은 잘 안하는 편입니다...;;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잠언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