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진로 고민

jungho_gun의 이미지

요즘 취업과 진로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관련게시글들도 읽어보지만 고민은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취업먼저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대학원에 먼저 진학하신뒤 취업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저의 경우 정말 이쪽이 너무 좋아서 발을 들여놓은 거구요.
대학 4학년이다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취업박람회 여기저기 미리 알아보러다니기도 하고 하지만
막상 대학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점점 더 고민이 됩니다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한마디라도 좋으니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semmal의 이미지

그것부터 확실히 해야할 것 같네요.

공부를 하고 싶다면, 남들이 뭐라든 공부 못하면 죽겠다는 각오로 가세요. 공부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합니다. 지금 다니는 대학보다 좋은 대학이 아니라 정말 좋은 대학요.

취직하려고 간다면, 그냥 취직하세요. 석사 나오면 더 취직하기 힘듭니다. 전문성은 인정 받을 수 있어도 선택할 수 있는 분야는 더 좁아집니다. 그 분야가 현업에서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서 다른 분야에 취업을 해야한다면 석사기간은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석사를 마치고 현업으로 다시 뛰어들 것인지 박사과정으로 나갈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현업으로 다시 뛰어들 생각이라면 이론과 현실에서 생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이론쪽을 보지말라는 말이 아니라, 이론을 공부하면서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박사과정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죽어라 이론만 파야할지도 모릅니다. 타이틀만 박사인 사람들처럼 되기 싫다면요.

그냥 호기심이나 도피처로 가기에는 대학원은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어중간한 대학원가서 어중간한 스킬을 익혀봤자 현업 수준보다 못할 때도 많고,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만 하다가 오히려 공부와 담을 쌓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어떤 곳은 교수님 뒷바라지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고, 졸업장만 달랑 받고 아무것도 안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다면, 그리고 노력이 받쳐준다면, 정말 보람찬 기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고민스런 선택을 하면 어느 쪽으로 가게되든 누구든 후회를 하기 마련입니다. 이 후회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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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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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jungho_gun의 이미지

냉정한 충고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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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linlin의 이미지

뭐 인생이란게 이러나 저러나 장기적으로 가는 방향은 크게 안변합니다. 대학원 가나 취직하나 별 차이 없을거에요.

다만 대학원은 연구하는데니까 공부하는게 일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가면 되고 (사실상 한국 대학원은 연구보다는 프로젝트나 잡일에 매달리게 됩니다만 어쨌든 이것도 연구의 범주에 넣는게 맞습니다.) 취직하면 돈벌이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일을 좀 해 보고 싶으면 취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면 됩니다.

그래도 결정이 잘 안나는 것 같으면 추가 정보를 좀 더 수집해보세요. 대학원 괜찮아보이는 랩 여기저기 기웃기웃 해보고... 회사는 여름 인턴 같은 자리가 있으면 신청해보구요.

참고로 너무 내가 좋아하는 것 찾아하는 데 신경쓰지마세요. 이게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만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면 할수록 그것을 못하게 되면 괴로워지는데 인생이란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말이죠. 이렇게되면 진로같이 중요한 토픽은 뭘 할까 결정하는데 부담이 너무 많이 생깁니다. 오늘 점심때 중국집 시킬까 한식집 괜찮은 거 먹을까 아님 컵라면 한사발로 때울까 식으로 부담없이 고민하는게 사실상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내가 열혈 짬뽕 팬이라도 상황에 따라 한식 정식으로 점심 먹는 것이 싫지는 않을테니까요.

jungho_gun의 이미지

좀더 추가정보를 수집해봐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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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appler의 이미지

이런 말은 저도 많이 들었는데 넘 방대합니다.

좀더 파고 드시면 길이 보이실듯

저도 아직 길이 안보이네요..ㅎㅎ

정확한 분야를 찾고 들어가시는것도 좋지만

이쪽이 워낙에 뭐가 많으니

관심분야를 추려서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시고 들어가는것도 좋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건 역시 오픈소스쪽을 보셨나 안보셨나도... 도움이 되는거 같더군요.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