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Perian, capriPerian 라이선스에 대해서 좀 의문이 생겨요.
퀵타임은 아직까지 DivX & 자막 지원이 안 되는 재생기입니다. 그런데 Perian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그게 가능해졌고
여기다가 .smi 자막 지원을 추가한 capriPerian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참고 링크입니다 : http://www.appleforum.com/application/53473-perian-plugin-sami.html
일종의 Fork 프로젝트인 셈이죠. 개발자가 밝힌 바, .smi 자막 관련 및 기타 기능들을 Perian에 포함시키고 싶었지만
Perian은 "Zero Configuration"을 표방한다면서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로 프로젝트를 열었다고 하네요.
Fork인 셈이겠죠. 그런데 좀 특이했던 게, Perian과의 라이선스 문제를 언급하면서 재배포를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한 점입니다. 일단 그렇다고 하고요.
그러던 중 오늘 뭔가가 터졌더군요.
http://www.appleforum.com/436585-post241.html
전에 해킨토시로 유명한 모 사이트에서 capriPerian의 파일 또는 링크가 한번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그 모 사이트의 운영자가 공지로 capriPerian 파일 또는 링크글을 게시하지 말라는 글을 띄웠구요.
그리고 그 이후 두 번 정도 capriPerian의 업데이트 소식을 링크과 파일을 제외한 인용 문구를 사용하여 단순히
'소식'만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됐던 건 그 단순한 '소식'을 알렸던 글 아래 비난성 댓글이었습니다.
(불펌이 아닙니다. 불펌이라고 한 건 저의 오류입니다)
덧글이 꽤 까칠하게 달렸습니다. 그래서 화가 난 개발자가 개발 중단 선언을 했군요.
http://www.appleforum.com/399578-post250.html
또한 개발자가 밝힌 Perian 프로젝트의 상황입니다. LGPL이긴 한데 여기 저기다 올려놔서 자꾸 질문 러시 들어오고,
혹은 변경한 소스에 대한 불평까지 자기들한테 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네요. 뭐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으면
당황할 만했겠습니다.
질문 들어갑니다.
1) Fork 프로젝트 개발자가 원 프로젝트의 사정을 보고선 자기 프로젝트의 배포에 제한을 거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참고로 Perian 프로젝트는 LGPL입니다.
2) 이미 capriPerian이라는 다른 프로젝트 이름을 사용하며, 원래의 Perian 프로젝트도 LGPL을 표방하는 이상, 둘 사이에
어떤 라이선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 capriPerian은 원래의 프로젝트를 건드리지 않는 일종의 비공식 패치 적용판 정도의 위치인 것 같은데요.
이것까지 Perian이 트집을 잡거나 불만을 표하려고 할까요?
P.S. 모 포럼의 덧글 가운데
"차라리 유료화를 해버려서 불펌 행위를 막자"
같은 글을 보고 있으면 참... 재밌더군요.
잠깐 애플 포럼 해당
잠깐 애플 포럼 해당 쓰레드를 들어가보니... capriPerian 개발이 아마도 재개될 것 같네요. s***님이 초반부터 균형을 잘 잡으시는 것 같더니 지금도 분위기를 잘 리드하시는 것 같군요. 슬슬 오픈소스 라이센스가 효력을 발휘하려는 과정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게 OS X만 지원하는
이게 OS X만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보니 직접 메일링을 뒤져볼 의욕은 생기질
않네요.
http://www.appleforum.com/437521-post329.html
http://www.appleforum.com/437521-post329.html
다만 capriPerian 외에 koPerian이란 걸 만들었던 분이 Perian측과 나눈
대화를 살펴본다면,
1) Perian이 비난했던 건, 자신들의 패키지 내용이 임의로 빠지고 버전 번호가
허락 없이 바뀐 채 재배포되는 행위였다는 겁니다.
Firefox와 Iceweasel이 갈라진 것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원인이었죠.
아무튼 capriPerian이라는 다른 이름을 달고 나온다면 그들도 별로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capriPerian에 대한 문의나 언급은 capriPerian이
짊어지면 될 일이니까요.
애초에 capriPerian의 제작자가 이 부분을 오해한 것 같습니다. 또한 아예 패치를
하면서 이름도 Perian이 연상되지 않도록 지었으면 됐을텐데 하는 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 자막 인코딩 자동 인식을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 Zero Configuration이란, 옵션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Perian에서는 smi 자막 중 10% 정도는 인코딩을 잘못 인식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패치를 제공하겠다, 저쪽에서는 괜찮으면 넣겠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 말고도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자막 위치/글꼴 설정 같은 것도 설정하는 걸 선호하죠.
결국 저런 부분은 Perian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공식(?)" 패치 형태로 포함되어, 누군가가
다시 한번 컴파일을 해서 배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3) 어쨌든 라이선스와 관련해서, Perian 측이 재배포를 좀 묘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오해는
풀린 듯합니다.
그들은 LGPL에 비추어 상식적인 견해를 가졌고, 비상식적인 행위에는 비난을 했던 것이었네요.
저는 그간 왜 라이선스가 LGPL인데 재배포에 대해 부정적인 걸까하는 의문을 계속 가졌는데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이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찾아 보니까, 격한 토론이 끝난 이후 패치가 공개되었고(LGPL을 언급하면서), Perian에 SAMI 지원이 들어가는 형태로 끝났습니다.
---- 절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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