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떠나는 해외 어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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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 두고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중인 회사 선배가 있습니다.

업무능력이 부족하거나 적성에 전혀 안 맞거나 급여가 다른 회사에 비해 적거나 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아직은 싱글이긴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서 현재의 상태를 뛰쳐 나간다고 하는데 그 용기에 큰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아직 실행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저는 애가 둘딸린 애아빠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그런 "꿈" 조차도 가져보지 못했었는데요.

아마 우리 와이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죽을래" 라고 하지 않을까요? ^^

물론 그분의 어학연수의 목적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가는것이지요.

30대 중반의 S/W 개발자 현재 상태에서는 길게봐야 10년 이상은 어렵다는 판단이지요.

40대 중반의 나이에 회사를 퇴직하고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지 않을것 같군요.

해외취업 방향쪽 이야기도 잠깐 해 드렸습니다만 어쨌건 요지는 현재 상태에서는 10년 이후의 답은 없으니 그 이상을 바라 보려면 경력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다른 것을 추가 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 무언가는 영어가 되겠구요.

며칠전에 영어에 대해서 필요하니 안하니 말이 많았는데요.

제 경우에는 영어로 된 문서들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영어로 e-mail을 써야하는 경우도 많았고 때로는 해외 엔지니어와 대화해야 할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s/w 엔지니어 입니다.

제 경험에서는 영어 잘해서 나쁠거 없다는 것이지요.

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특히 말이지요.

이야기가 잠시 다른데로 빠졌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안정된(현재로서는 안정된 이라고 이야기 해야 겠군요) 현재의 자리를 박차고 뛰쳐 나가서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해 보실 용기 또는 다른 이견으로 보았을 때는 무모함이 있으신지요?

nike984의 이미지

글세요
그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하신다면
어학 연수보단 외국 회사에 컨텍해서 그쪽 인턴으로 들어가든가
아예 유학을 생각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학 연수 1,2학기 해서 영어가 확 늘거라는건 환상이고
1,2학기 열심히 해서 영어가 는다면 그 사람은 국내에서
혼자 열심히 해도 그만큼 해낼 사람입니다. 외국 따로 나가서
돈 쓰실 필요는 없는거죠.

어학연수는 별로 권장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예 차라리 유학을 가시는게 훨씬 좋지 ~
어학연수는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가서 인터내셔널 애들이랑 어울려다니면서
놀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imyejin의 이미지

경력이 있다면 해당 전공에서는 석사 어드미션 받기가 쉽습니다.
경력이 많고 영어가 어느 정도 되면 한 1년 후 정도에는 학교 안에 있는 전산실이나,
타 학과 시스템 관리 등의 학교 내 학생 전산직으로 학비 면제를 받거나 그럴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비싼 동네에서 어학연수 동네랑, 학비 싼 곳 석사 풀타임이랑 별로 차이 안납니다.
물론 석사 학비도 비싼 곳은 비싸겠죠.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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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gio의 이미지


저도 석/박사나 해외 취업이 더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근데 자리가 없어요.

박사를 가려니 GRE니 뭐니 자격이 까다로워서 그것 준비만 일이년 걸립니다.

해외 취업도 마찬가지고 특히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막막하지요.

어학연수는 돈을 쓴다는게 단점이지만

준비도 필요없고 또 마음놓고 영어에만 집중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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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nike984의 이미지

준비는 정말 필요 없죠.
근데 영어에만 집중 <===== 요게 아마 안될겁니다. ㅋㅋㅋ
어학연수 오는 애들 상당수가
돈은 있는데 공부할 의사가 없는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흥청흥청 놀아난다고 바쁠겁니다. -_-

next의 이미지

답변하신 글에서 뉘앙스가 영어권 국가에 현재 거주하고 계신것처럼 보이는데요.

해외취업도 제가 그 선배에게 의견을 주긴 했는데, 결론은 그게 쉽겠냐는거죠..
말씀하신데로 한국에서 영어권 쓰는 국가로의 해외취업의 기회가 잘 있나요?

예를 들어 제가 미국회사 사장이라면 비슷한 능력이라면 대화 잘 통하고 문화 같고 비자 등의 귀찮은 잡다한 문제가 없는 미국인을 뽑겠습니다만...

일본으로는 대행사(?)등을 통해서 취업 가는것을 봤습니다만 그 이외의 국가는 본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인도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인도는 pay가 너무 떨어져서 같은 해외취업의 기회라면 너무 메리트가 떨어지네요. 그리고 인도식 영어 발음은 인도인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알아듣기가 너무 힘드네요.)

imyejin의 이미지

말씀하신 대로 해외취업은 안그래도 경력을 더 세세하게 따지기 때문에
뽑으려는 직종과 거의 일치하는 경력이나 스펙을 찾아 들어가야 하죠.
그게 아니라면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 등의 미국 공교육 시스템에서 학위를 하거나요.
30대 중반이면 경력이 이미 상당하기 때문에 석사과정 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맘 잡고 영어공부 하기에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환경이 좋습니다.
(말하기 듣기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다른 외국어는 모르겠지만 영어나 일어는 외국어서 공부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외국에서는 한국말이 줄지 영어가 쉽사리 늘지 않는다는 것이 해외 거주자들의 공통적인 고백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사람 발음 알아듣기 힘들다 하면 누워서 침뱉는 격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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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e의 이미지

하고 싶은 일을 이것저것 따져서 못하면 당장은 그렇다고 체념해도 나중에는 병 되기 십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30대 중반이면 경력도 7년 전후는 될테이니, 싱글일 때 한 일이년 재충전하는 셈치고 어학연수겸 유람 겸해서 해외로 나가보는 것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무당이 될 지는 현지에 가서 본인이 작심하고 하기 나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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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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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의 이미지

꼭 제가 생각하고 있는 시나리오대로네요. ^^;

좀더 경력쌓이면 딱 제 나이도 30대중반에 싱글일텐데...

남일 같지 않네요. 어학연수 vs 해외석사...

어학연수야 0.5 ~ 2년 바라보지만 해외석사야 3년이상이니...

대체로 주변에서 추천하실 반년에서 1년쯤 미리 들어가서 어학연수와 생활적응하고, 학기를 시작하라고 하더군요.

사실 영어도 영어지만, 낯설 생활에 적응기가 필요하니까요. 군대도 일병부터죠.. ^^;

암튼 선배분이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Hello World.

bellows의 이미지

저도 30대 중반에 솔로...
그리고 회사는 곧 명퇴를 강요할 거 같고...
길게 잡아도 10년 이상 같은 길을 가는 건 불가능해보이고...

어학연수도 생각해봤지만... 우선은 장가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근데 차라리 연수가 쉬울 거 같기에 더 우울하네요... ^^;;

아직은 갈 길이 멀다

onion의 이미지

저처럼 솔로생활에 취미를 붙이심이...........(중얼중얼)

-----새벽녘의 흡혈양파-----

-----새벽녘의 흡혈양파-----

junilove의 이미지

군 전산실에서 4년 일하고(하사 전역) 전역하고 결혼 후 호주로 어학연수 와있는 29살 유부남입니다. 신혼생활 4개월째네요. ^^
아직 대학 졸업장(3학년 마치고 휴학)도 없고 경력 군생활이 전부지만,
제가 꿈꿔왔던 결혼과 외국에서 살아보기!를 할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합니다.
일반 영어 문제도 있지만 비자가 관계상 6개월 이상 일할 수 도 없으므로 그냥 호주인 사장과 한국인 사람 밑에서 와이프와 같이 새벽 청소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딱히 한국에서도 중/고/대학교 다닐때 빼고는 토익 시험 본적도 없고, 국제선도 처음 타본 것이고, 흔한 영어학원도 고등학교때 단과학원 다닐때 빼놓고는 없어서...여기와서 영어학교 3개월 다닌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돈 모이면 다시 영어학교에 갈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어학교를 오래오래 다니면 다닐수면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영어 학교 안다니면..그렇게 영어를 쓸일이 없어요.
단기간에 영어가 느는것은 정말 복권을 맨날 사는 기분이겠지요? 그래도 호주인 사장이 일시키는 것은 알아먹어요. ^^
어쨌든, 여기에도 많은 한국분들이 계신데요..(정말 많이...)
나이야 어찌되었던 나오고 싶다면 나오는게....좋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적응은 한달이면 충분하더군요. 그 이상은 한국 생활처럼 돌아갑니다.
10월에 한국갈텐데..취업이 걱정되기는 합니다...하하하하...잘 되겠지요! ^^

maximus의 이미지

그 분에게 언어 연수 가기 전에 밤새거나 늦게 퇴근하지 않도록 조정을 하고 1년동안만 국내에서 회화 & 작문 학원을 다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곤 그 이후에 연수 계획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군요..
아래 내용도 참고 하시고....

1. 나이가 먹어서 간다고 대수는 아닙니다.
-. 나이 먹었다고 가야 할까 말까 하는 걱정은 할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2.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 중간에 연수를..
-. 표면적으로 가장 안좋은 상태.
-. 정신적으로 가장 좋은 상태(편안하게 놀 분위기가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 기술적인 능력을 꾸준히 갖추고 유지 또는 업그레이드를 못하여서 공백 기간이 생김.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임. 경력 살려 아르바이트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지 않는 다면 연수 계획 자체를 포기 하라고 하고 싶음. 전업 생각이면 모를까.)
-. 연수 이후 계획은 ?

위 나열한 부분에서 "그때 되면", 또는 "갔다 오면 대충.." 식으로 나오는 상황이라면 죄송하지만 99% 실패 하겠다 하겠습니다.
어학 연수 제대로된 수준으로 올릴려면 최소 2년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6개월 정도면 기본 회화도 하고 농담도 합니다. 늦은 나이에 갈정도의 생각이라면 최소 2년은 잡아야 신입들에게 갔다온 내색이라도 합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겪고 느끼고 보았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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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about a cup of te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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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about a cup of te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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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moon의 이미지

저는 30대로 일본에서 SW엔지니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영어를 정말 하기 싫어서 일본에 왔는데....
저는 제가 담당하는 프로덕트가 해외제품이라 매일 영어 매뉴얼을 봅니다만,그렇다고 영어실력이 늘어난것도 아니고,저 역시 "1년 딱 눈감고 외국가서 죽자고 영어만 파고 올까?"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겁이나서 섭불리 결정을 못내리겠더군요.

그러던어느날 TV에서 일본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들이 인재를 뽑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영어를 아주 네이티브하게 말하지 못해도 비지니스능력이나 기술력이 있는 인재를 위주로 뽑는답니다.

여기 일본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못해도 실력하나로 엔지니어 팀장하는 프랑스사람도 있습니다(저의 직속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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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엔지니어입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jj의 이미지

해외영업이나, 구매파트 등으로 직종전환을 한다면 모를까, 개발자에게 유창한 영어 자체가 큰 힘이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 그분 로또라도 된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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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쏠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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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ddoman의 이미지

해외에서 유학생활하는 입장에서 말씀들이면
어학연수 1년이라는게 정말 충분치 않습니다.

그 기준이 사람마다 상당히 틀린데,
밖에 나가서 밥 먹고, 사람 만나서 회화정도 하는거면
1년이면 당근 다 합니다만..

그건 어학연수 기준이고, 학교에서 아카데믹 주제로 "토론"하고
영어권에서 네이티브 들과 자유롭게 학문적인 주제로 겨룰라면

안타깝게도 어학연수 1년으로 턱 없이 부족합니다.

북미권은 대학/대학원 가는게 쉽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부담 되지 않으시다면
가서 어학연수가 아닌 유학으로 몇년(최소 2~3년) 공부하다보면 원하시는 걸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기준이 경쟁 대상을 누구를 두냐에 따라 너무 틀리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hjyun의 이미지

30대 중반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해외로 나간다면 윗분의 말씀대로 1년으로는 부족하며, 충분한 준비를 한 후 최소 2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정하기 전 몇 가지 생각해봐야겠죠..2년간 유학에 드는 비용과 국내에서 받았던 수입이 없어지는 금액, 경력등등 말이죠. 그리고 어학연수가서 정말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국내에서 공부한 것 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여하튼 나이를 먹어서도 여건이 된다면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 좋겠지만, 제대로 된 그리고 철저히 준비된 어학연수가 아니라면 금전적 시간적 손해가 장난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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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졸업 후에 해외로 바로 취업 하신건가요? 아니면 국내 재직중에 해외로 이직 하신건지요?

해외취업 하시게 된 경로를 자세하게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참고 좀 하려구요. ^^

linlin의 이미지

생각보다 30대 나이에 언어 목적 해외연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군요....

일단 요즘 미국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서브프라임 위기는 다들 잘 아실테고... 한국같으면 IMF가 터진 셈인데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이니 여러가지 면책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어학연수가 아닌 유학을 나오더라도 한번더 결정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언젠가는 벌어먹고 살아야하니 프로그램이 끝나면 취직을 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앞으로 수년간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어학 연수 하시는 분들도 직장을 그만두는 것 같은 과감한 결정은 유보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