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숭례문...너무 가슴이 아프군요.
글쓴이: 권순선 / 작성시간: 수, 2008/02/13 - 1:54오전
숭례문이 불타던날 새벽 2시까지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왓장들이 와르르 떨어지고 2층이 붕괴될 때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국보 1호조차 제대로 못지키는 사회 속에서 제 아이가 살아갈 생각을 하니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했고요.
숭례문을 숱하게 지나쳤지만 사실 이번에 불타 없어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너무도 오래전부터 그곳에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였었는데...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너져 내리던 기왓장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군요.
Forums:
이 상황에서 열받는건
그 앞에서 히죽대면서 기념사진을 찍던 왜놈들이 있었다는겁니다.
. . . 달리 할 말이 없군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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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1테라톤을 가방 보따리에 주섬주섬 짊어메고 다니는 아이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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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마이너스의 홍수를
마이너스의 홍수를 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자면...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재가 (인명피해 없이) 타 없어졌다고 가정했을때 한국인 관광객들이라고 별 차이 있을거 같지도 않네요. 심지어 그 나이대라면 말이죠. 괜히 남의나라 사람들 걸고 넘어질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관광온거고 관광 기념사진을 비통한 표정으로 찍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칭찬받을 일은 아니지만 욕먹을 일도 아니죠.
우리 문화재의 손실을 남의 나라 사람들이 알아주면 그건 그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개념이 있는거고 고맙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뭐라 그럴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한테나 국보 1호지 그들에겐 그냥 목조건물이지 않습니까.
하물며 히죽대며 기념사진 찍는 전경도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_-
그나마 이번건 인명피해도 없고 돈만 있으면 복원이나 가능하지... 복원도 불가능한 문화재가 널려있는데 그거에 대한 방안은 제대로 세우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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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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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여우 Tech: http://foxtech.tistory.com
트롤은 말려 죽입시다 - http://kldp.org/files/trollfreeKLDP.user_.js__0.txt
한국 친구의
한국 친구의 네이트온에서 숭례문 지못미라는 대화명을 보고 어라? 하는 마음으로 한국 뉴스사이트에 들어가니 엄청난 일이 터졌더군요.
이 곳 뉴스에서도 이틀간 두 번째 헤드라인으로 떴습니다.
(첫번째는 도쿄에서 어느 아버지가 일가족 동반자살을 노리고 가족들 다 죽이고 자살..... 이런 뉴스.. 뭐 하루이틀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런데 최소한 여기 언론에서는 아무도 그걸가지고 히죽거리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한국의 남대문이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소실되었다는 말과 함께, 이것을 가지고 일본의 문화재 방재대책을 재고해보자는 취지로 뉴스가 나왔지만요. 와이드 쇼에서도 안타깝다는 어조로 이 뉴스를 다룹니다.
아.. 이국의 뉴스에서 남대문이 폭삭 주저앉아버리는 영상을 보며 911테러를 맞은 미국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듯 하더군요. 우리는 인명피해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무지막지한 문화재인데..
Summa Cum Laude
언론이 아니고
언론이 아니고 Mindstorm님은 지금 한국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을 두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http://www.enjoykorea.jp/tbbs/read.php?board_id=thistory&nid=1934444
이겁니다만... 제가 봐도 이게 진실에 더 가까운거 같습니다. -_- 괜히 현장에서 이슈 하나 만들어보고자 기자가 뻘짓한듯.
댓글중에 한국은 99%의 거짓과 1%의 진실속에 살아간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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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국가에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며 글을 쓰는 기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더군요.
저는 위의 링크된 글에 있는 사진으로 어떤 기사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외의 어이없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2120125
제목 “한국민들, 상징 문화재 잿더미에 충격”
본문 중 "11일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어서 대부분의 신문이 휴무일임에도 인터넷판을 통해 화재 속보를 내보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3&aid=0001957157
제목 "日건국기념일에 무너진 숭례문, 현지 관심집중"
본문 중 "숭례문이 잿더미가 돼버린 11일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다."
똑같이 "숭례문이 붕괴된 날은 2월 11일, 일본의 건국의 날은 2월 11일"이라는 우연을 가지고 이렇게 어조tone의 차이가 납니다.
아래의 기사는 거의 낚시 수준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기자가 일본에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러는 걸까요?
기사 내용이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긴 한데, 저런 제목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로 받아들일까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블로그 같은 곳을 검색해보면, 이게 단순한 기자만의 글장난이 아닌 것 같군요.
Summa Cum Laude
연결된 게시글은 일단 제끼고 (해석이 안되므로;;;)
그 아래 엄청나게 달린 댓글들을 쭉 봤습니다. 허참 Orz . . .
그러면 저는 무얼 보면서 살고 있는건지 . . .
댓글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ukiararo15: 「기자는 어떤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만 이 사진 촬영하고 있어 중앙 일보의 한국인 기자다? 무엇으로 수많은 현장 사진중에서, 굳이 일본인 관광객의 웃는 얼굴을 선택해 게재할 필요가 있지? 중앙 일보의 한국인 기자로부터 권유를 받아 사진 촬영을 허가한 이 일본인 관광객은, 설마 자신들의 모르는 곳에서, 한국인으로부터 이 정도 비방 중상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한국 여행은 두 번 다시 가지 않겠지요.
한마디로 기자의 어이없는 행위때문에 전혀 받을일 없는 비방을 받게 될줄은 몰랐을 것이고
이번일로 말미암아 한국에 앞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는거네요...
제 글에 -1 날리고 +1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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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http://www.enjoykorea.jp/tbbs
http://www.enjoykorea.jp/tbbs/popup/jview.php?board_id=thistory&nid=1934444
한국어로 번역되어서 나온겁니다. 아래쪽에 한글로 번역하는 버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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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중요한지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정말 이상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걸 불태울 생각을 한 사람이나
수십억의 전시 행정용 예산을 쓰면서도 수십만원의 비용 아끼자고 국보를 무방비로 방치한 것도
책임질 부분을 피하기 위해서 소극적인 대처를 한 사람들이나...
또 며칠이 지나면 적당한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겠죠.
육체적..정신적..기타등등..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나저나..복구될 때까지 국보 제1호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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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Feisty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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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그냥.. 스프링쿨러가
그냥.. 스프링쿨러가 설치 안되어 있었다고 심플하게 생각하면 왜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전개되는 모양새를 보니 또 누구를 책임을 묻고 싶은 건지 참 궁금합니다... A는 B를 까대고 B는 A를 까대고 그 와중에 시스템이 문제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게 문제였겠다는 의견은 그다지 보이지도 않고... 그래도 숭례문은 임란과 625를 거치면서도 전소되지 않은 몇 안되는 조선시대 건물 중 하나라고 하던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씁슬하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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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할 역량이 안되는 시대라면 그에 맞게끔 관리했어야 했는데
이건 머 충분한 경호수단을 붙일 의사는 없는 사람이 원더걸스를 분쟁지역에 공연 보내놓고 자서전에 자랑한 꼴이죠
더구나 그 전직 서울시장이자 숭례문 개방을 지시한 분의 평소이미지는-0-
필연은 아니지만 우연도 아닌거 같습니다.
24시간 상주하는
24시간 상주하는 전경 초소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막을수 있었겠죠.
p.s.
파코즈에서는 이거 올라올 때마다 삭제되곤 하죠. 거기 자주 드나드시는 분이라면 이유 아실듯.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너무나 가슴아픈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죠.
제가 서울에 살았다면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잔해를 주워다 소중히 보관하고 싶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RME 9636/52, RomIO, ESP 1010, Triton pro, K2600x, JV-80, Yamaha O3D, Tascam DA-30MKII...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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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9636/52, JV-80, Yamaha O3D, DA-30MKII, US-122MKII, Roland SC-55
http://blog.obbli.net
가슴이 아파 더 말이
가슴이 아파 더 말이 안나갑니다.
국보가 하룻밤에 불타없어지다니~~~
좋은 하루 되세요!!
저는 이번에 또 하나
저는 이번에 또 하나 놀란 것은 방화범이 70살 노인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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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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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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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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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저도
기왓장이 와르르 무너질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어쩜좋아 어떻하니를 연발하며 화면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도 가슴이 저리네요.
"행동이 변하면 습관이 변하고,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행동이 변하면 습관이 변하고, 습관이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외국에서...
회사일로 한국에 초빙을 하였던 외국인이 저에게 이 뉴스를 저보다 먼저 얘기를 해주는데....
창피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쩌다가 이런일이.. 그리고 방화범의 이유도 너무 황당하네요...
외국에서 살면서... 참 이런 뉴스 보면 힘드네요...
리눅스 만세~
리눅스 만세~
그나마...
남대문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쓰러지는 모습이 TV에도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만......
개발논리에 밀려 몇십년을 지하에 묻혔다가 임기중 완성이라는 미명아래
세상에서 사라져간 청개천에 있던 수많은 기념물들은 우리는 기억할 수 조차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누구의 책임인가를
누구의 책임인가를 따지기 전에(인터넷 여론을 보면 너무 정치화되어 있는듯...)
전체적으로 국민부터 관리당국의 관리자 및 정치지도자까지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숭례문(및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반성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화재가 있기전부터 국보 1호 교체 논의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B1%B9%BA%B8+1%C8%A3+%B1%B3%C3%BC&frm=t1&sm=top_hty
주제와는 관계 없이 잠시 샛길로...죄송^^;
허수아비님! 아바타로 쓰시는 허수아비가 혹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그 허수아비인가요?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만화인데, 혹 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혹 DVD 같은 거라도 발매가 됐는지요? 전에 검색을 해봤는데 한국어판은 못찾았습니다.
국보[1] =
국보[1] = 국보[70];
국보[70] = nil;
훈민정음 해례
64비트 운영 체제 4words _ 관심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하늘의 맛은 싱거운 편이야." - 정우 규리하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국가가 국민을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데
국민이 국가에 해를 끼친다해도
국가가 뭐라 할게 안된다고 글쓰면
아마도 욕을 엄청 먹겠죠?
채 모 할아버지 주장으로는 4억의 집을 약 1억원(9900여만원)에
강제로 빼앗겼습니다.
아무도 관심가져주지도 않고
국가조차 채 모 할아버지 편이 아니였습니다.
한평생 죽어라 일해서 모은 재산이 국가에서 반의 반토막을 내버리니
정신적인 충격이 보통이 아니였으리라 봅니다.
그런분을 언론에서는 정신이상자로 몰아가고
그 기사를 보는 수많은 사람들은 노망든 노인네로 치부해버립니다.
600년이나 된 숭례문이 불타없어지면서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한국이란 나라의 개인이 받아야 할 권리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언제 여러분들이 채 모 할아버지처럼 재산을 몰수(?)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p.s. 글을 이렇게 써놨는데 채 모 할아버지가 사실은 "시가보다 두배의 공탁금이었다"라고 뉴스 뜨면 쩝...
너무 감정적인 반응들은 아닐지...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진날 깜짝 놀라고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국보 "1호"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나라가
무슨 문화재를 보존이나 제대로 하겠냐고 첫번째 "국보"가 없어진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이 무너지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타다 남은 숭례문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마치 초상이 난
듯 절을 하는 것을 반문을 하게 되었는데 과연 숭례문이 저런 반응을 보여야
할 만큼 소중한 것인가하는 것이죠. 물론 소중한 문화재인 것은 사실이고 귀중한
문화유산이 일종의 관리 부실로 없어져버린 것은 참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이긴
합니다. "망국" "국상"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고.. 언론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보면서는
사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가까운 관계가 아닌 한 그들의
빈소를 찾아 문상하지도 않습니다. 삼성 비자금 문제를 보며 이만큼 분노했을지
사실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해야하지 않을지..
어떤 사람이 가뜩이나 경제도 좋지 않은데 왜 삼성을 들쑤셔서 나라 경제 망치려고
하냐고 투덜대는 것을 들은 기억도 나고 한겨레의 기사를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
좀 씁쓸하기도하고 그래서 끄적여 봤습니다~
숭례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 (한겨레)
약간 시각이 다른 글이지만 읽어볼만 한 것 같아 링크합니다.
우리가 숭례문을 잃어버린 진짜 이유를 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