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제가 리눅스 다루는 요령이 늘긴 늘었나 봅니다..

kirrie의 이미지

오전까지만 해도 잘 되던 우분투가, 오후에 부팅하고 나니 로그인 과정을
거친 바로 직후에 그놈이 안뜨고 뭔가 크래쉬 되는 느낌이 나고서는 바로
다시 로그인 화면으로 되돌아 오는겁니다.

몇번을 반복해도 같은 증상... 오전에 그놈 테마 깔아본다고 이것저것 만진게
문젠가.. 데스크탑 애플릿(screenlets) 깔면서 뭔가 시스템 만진다는 경고문구가
나오던데 그게 문젠가.. 뭐 일단 뜨긴 떠야 문제가 뭔지 알아볼텐데 도무지 로그인이
안되니 난감하더군요.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그놈 안전모드'! (안전모드 있다는거 첨 알았습니다.)
다행히 안전모드로는 그놈이 떠서 의심되는 프로그램들을 싹 지우고 다시 원래 그놈 세션으로
로그인을 시도했습니다. 여전히 같은 증상...

사실 예전같았으면, 에이 새로 깔자, 하고 말았을텐데
문득 잘 되던게 갑자기 안되면 분명 로그에 뭔가 기록이 남았을꺼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var/log를 열심히 뒤졌습니다. dmesg 기록은 별 문제가 없어보이고.. 설마 apache나 (개발용)
mysql 문제는 아닐테고.. 하다가, Xorg.0.log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에러가 발생한 부분은 대충 'nvidia 드라이버에서 glx 모듈이 로드 된게 아니라 xorg 모듈 가운데서
로드된 것 같다. 콘피그 파일을 확인해봐라. 문제가 계속되면 nvidia 드라이버를 다시 깔아라.'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glx 모듈을 로딩한 흔적을 찾아보니 역시나 /usr/lib/xorg/modules/extention/libglx.so
를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해당 디렉토리에 가보니 libglx.so.100... 하면서 뭔가 느낌에
nvidia glx 모듈인듯한 놈이 외롭게 있더군요. libglx.so를 백업해두고 nvidia glx 모듈로
의심되는 녀석을 libglx.so로 살포시 링크를 걸어주니.. 거짓말처럼 말끔히 잘 부팅이 되었습니다!

잘 된다고 해도 원래 잘 되던 것이니 크게 즐거울게 없는데도, 뭔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이런게.. 고수님들이 말하는 '삽질의 즐거움'인가요? ㅎㅎ

환골탈태의 이미지

글치요 그기 바로 짜릿한 삽질이죠
저도 오늘 한 건 했습니다.
서버장애로 HDD밖에 없는 LVM으로 묶어진 SCSI 2개의 HDD를 받아서 임시장비에 붙이고
LVM 볼륨을 보기 위해서 RIPLinuX로 부팅해서 시스템 데이타와 계정 데이타를 압축하고
vmware에 SysRescueCD로 부팅해서 파티셔닝하고 압축한 데이타 옮겨서
어찌어찌 대충 세팅하고 마무리로 grub-install 하니 부팅 되는 군요.. 아싸!!..
오늘 작업은 거의 젠투 설치하는 분위기였고..
덕분에 기분 좋아서 저녁먹으며 탕수육에 포도주 두잔 했습니다. ㅎㅎㅎ
완벽한 마무리는 알콜 섭취입니다...
무.한.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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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Feisty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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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tofriends의 이미지

터미널에서 glxgears를 치면 gdm 화면으로 돌아가고
3d게임인 bzflag도 안들어가고 바로 gdm으로 가지더라고요
그런데 위의 글대로 하니까 제대로 들어가져요!

dingulx2의 이미지

어쩌다 모듈이 다른 녀석으로 링크가 걸려있던 걸까요?
screenlets 설치시에 바뀐것인지요?
문득 궁금해서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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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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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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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friends의 이미지

터미널에서 명령어로 우분투 업뎃후에 이런 일이 생겼어요
그 이후에 screenlets을 설치했죠.
screenlets은 설치했다가 펭귄이 검은상자(?)안에서
화면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지웠어요.
검은상자(?)는 다음 업뎃에서 고칠거라고 하더군요.

ps.
screenlets홈피에 보면 screenlst sourcelist가 있어요.
전 첨 설치하는거라 잘 몰랐는데 예전엔 sourcelist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gnome-look에 screenlets-new bzr에서 나오는 deb 링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된 TuxaGoshi도 gnome-look에 있고요. 새 버전의 screenlets에서는 compiz 의존이 없으니 검은상자가 보이지 않을 겁니다.

tofriends의 이미지

http://gnome-look.org/content/show.php/Screenlets+0.0.12+?content=73346
여기에 링크된 deb파일을 설치를 했는데
펭귄이 나오긴 하는데 좀 이상합니다.
제 설정(screenlets에서 아무것도 안했어요.)을 해야 하는건지 버그인지 모르겠습니다.

스샷 첨부합니다.
이전엔 검은상자안에서 온전한 몸으로 걸었는데
이번엔 스샷에서 보는거와같이 펭귄이 걷는데 일정한 틀(가만히 서있는 펭귄모습)에서만 걷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틀을 벗어나면 발이며 몸통이며 다 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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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망토의 이미지

저는 우분투 초짜인데요..
아직 리눅스 명령어도 검색해 가면서 하는 수준입니다.
진작에 리눅스 해야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 창문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선뜻 들어오기가 겁났던..;
이제 우분투 4개월차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다지요.
로그도 /var/log에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네요.
에러메시까지 알아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정보 갑사합니다. ^^

kirrie의 이미지

/var/log에는 시스템 로그나 각종 데몬들의 로그가 모이는 일종의 로그 저장소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다 /var/log에 기록하지는 않아요. 설정을 해야 기록하는 경우도 있고
로그를 남기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고 하지요.

또한 로그에는 정말 친절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잘 짚어줍니다. 이번 경우도 x의 로그가
잘 남아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구요. 에러 로그들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코드들로만 떡칠되어 있는건 아니죠. ^^
심심할땐 dmesg 명령어를 이용해서 부팅되는 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겁고, 원격지에서 운용되는 서버 머신이라면 각종 서버 데몬들의 로그들을 통해 누가 뭔짓을
하고 다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중요한 데이터들은 항상 백업해 두시고, 삽질하는 것을 겁내지 마세요.
(요즘엔 삽질할 것도 별로 없지만) 안되면 뭐 다시 깔지요 ㅎㅎㅎ

저도 마찬가지로 초짠데 으쓱대면서 충고드려서 좀 송구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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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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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망토의 이미지

방금 dmesg 명령어 실행해봤는데 재밌는 정보들이 많이 있네요~ +_+
서버를 관리하려면 로그 분석은 필수 일텐데 그럴때 이용하면 되겠네요~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위해 리눅스를 깔았는데, (물론 그 전부터 리눅스가 하고 싶었지만 선뜻 엄두를 못냈던..;;)
프로그래밍도 재밌지만 이렇게 리눅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언젠가 리눅스를 잘 다뤄서 윈도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이 자세를 유지해야할텐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나그네나그네의 이미지

그게 리눅스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윈도우에서 저런 에러가 났으면 어땠을까요 -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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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wtk의 이미지

정품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에 전화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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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아주가끔은의 이미지

정말 궁금한데..전화하면 해결해 주나요?
네이버 검색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느게 더 빠를까요?

경험있으신 분 리플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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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9636/52, RomIO, ESP 1010, Triton pro, K2600x, JV-80, Yamaha O3D, Tascam DA-30MKII...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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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9636/52, JV-80, Yamaha O3D, DA-30MKII, US-122MKII, Roland SC-55

http://blog.obbli.net

warpdory의 이미지

해결 안해줍니다.

90 % 이상의 확률로 '다시 까세요.'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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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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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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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kirrie의 이미지

욕하면서 다시 깔았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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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po의 이미지

1. 윈도에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못 찾는다고 GUI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나요? 과거 제가 리눅스를 쓸 때 패키지 설치/삭제 등을 거치면서 GUI 진입 실패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경험했습니다.

사용시간 대비 재설치 횟수는 리눅스가 더 많은거 같아요 -_-;

2. 윈도도 로그 있고 커맨드 명령 많이 있던데요.. 아래 주소는 서버 2003 명령입니다만.
http://technet2.microsoft.com/WindowsServer/ko/Library/552ed70a-208d-48c4-8da8-2e27b530eac71042.mspx?mfr=true

클립보드로 리다이렉션도 된답니다.

나그네나그네의 이미지

그냥 가볍게 농담한 거였는데;;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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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dari.wordpress.com

litdream의 이미지

1번 (사용시간대비 재설치횟수는 리눅스가 더 많다.) 에 동의할수 없습니다.
업데이트 혹은 패키지 설치/삭제시 오류가 발생하면, 많은 경우는 OS 재설치없이 고칠수 있습니다.
( 그냥 전버젼의 패키지로 roll back 하거나, 패키지만 다시설치로 고쳐지는거죠. )

솔직히 윈도즈 요즘 1년에 한번정도 깝니다.
반면에 리눅스는 1년에 한 세번 깝니다.
그러나, 거의 99%의 시간은 리눅스에서 보냅니다.

삽질의 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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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po의 이미지

쓰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다르겠죠. 컴퓨터 한 대 밖에 없고, 멀티부팅으로 왔다갔다 하는 초보가 GUI 아닌 상황에서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 리눅스 문서를 읽으며 손으로 명령어 옮겨적고 하다가 자신의 상황이 다소 특수해서 뭔가 안되면 다시 까는걸 선택하는게 더 빠르더군요.

colinux fedora 7 gnome 관련 업데이트 했더니 vnc 접속이 안되어서 다시 깔았고(알고보니 /root에 있는 압축파일 풀면 /etc 에 넣을 설정파일이 있음 이거 덮어 씌우면 됨)

별 생각없이 colinux fedora 7 을 8로 업그레이드 했다가 커널이 지원 안 해서 colinux 부팅이 안되고, 복구할 방법도 없어서 새로깔고...

레드햇 쓸 때 ext3 파일 시스템을 쓰는데 ext3 지원을 모듈로 빼놓고선 initrd 파일 안 만들고 커널 만들어서 부팅 못한 적도.

아주 옛날 yum 나오기 전에 레드햇 업데이트 하다가 패키지 마구 꼬여서 - 잘 모르는 상황에서 뭔가 더 해보려고 하다보니 수렁에 빠져버렸죠 -_-

쉘 스크립트 잘못 써서 /dev 밑의 장치파일을 각자 다 다른 디렉토리로 이동시켜서 시스템이 공중분해 된 적도.

커널 패닉나서 레스큐로 부팅했는데 원래 파티션을 제대로 마운트 못하다가 마운트는 어찌 하더라도 원래 부팅을 제대로 못 시켜서 다시 깐다든지 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리눅스가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 많아서인지(윈도는 커널을 건든다던지 이곳저곳 find 명령어로 들쑤시면서 rm 하고 다니진 않잖아요)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다시 깐 적이 많습니다.

뭐 윈도도 NTDETECT.COM 나 ntldr 파일 지워서 부팅 못한 적도 있긴 있네요... ntfs에 바로 쓰기가 가능한 리눅스 레스큐 CD가 없어서 좀 고생을 했었음.

cherain의 이미지

부럽.. 부럽 부럽.....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