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습니다.

cppig1995의 이미지

2007년초만 해도 '64비트 운영 체제 개발'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 지금은 그냥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64비트 운영 체제)와 당장 해야 할 일들,
당장 하고 싶은 것들(Silverlight를 이용한 프로그래밍 등)이 꼬여서

그냥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제 머릿속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간::결정()
{
if(이름 != "cppig1995") throw 구현_안됨_예외;
if(궁극적목표.value() >>> 기회비용) 선택(궁극적목표);
else if(궁극적목표.value() <-> 기회비용) goto 대혼란;
else 선택(max(당장하고싶은것들));
}

gamdora의 이미지

인생이 원래 그래요.

전 대학에 와서 깨달았는데 님은 중학생 때 깨달으셨네요.

(축하해야 하나······.;;)

잘 극복하길 바래요.

사랑천사의 이미지

너무 빨리.. 너무 높게 날고 있기에.. 더 힘든 것일 겁니다. 제가 막 리눅스를 만지기 시작하던 시절이고 C언어를 공부해서 장난스럽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시작하던 시절이 중학교 때였습니다. 그런데 2004년 인가 2003년 인가에 파일시스템을 만들어 보시겠다고 뛰어드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많은걸 해야 하고, 또 하고 싶고... 거기다가 할 줄 아는 것 또한 많으니 이 얼마나 홀란스럽겠습니까? 어쩌면 아직은 배울 때인 것 같습니다. 저도 20대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사람들은 '배움'과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도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내'에 대해서도... 뭐 cppig1995님이 그렇ㄷ는 말을 하고싶다... 그런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향이 있따는 거죠. 그렇다고 제가 잘났따는건 아닙니다. 제가 뛰어나다는 것도 아닙니다.

전 오직 C언어를 할 줄 알고, 나름데로 쌓은 경험이나 책을 통해 배운 약간의 이론으로 리눅스 시스템 관리를 조금 할 줄 알고, 수학은 개뿔도 모르고 영어는 간단한 원서만 겨우 읽어 낼 ㅈ수준이며, 사랑에서는 4 번 이상 실수했고, 인생은 늘 첫타자로써 모범이 되어야 할 위치에 섰었지만, 결코 모범은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데, 다 그런 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Telnet와 Web연동이 가능한 OpenSource 형태로의 BBS나 커뮤니티 시스템 개발을 하려고 했었고 리눅스 배포판도 만들어 보고자 프로젝트 계획서를 짰었고, 얼마 전에는 Festival을 이용, 한국어 음성 엔진 언어 팩을 만들어 보고자 계획도 세웠으며, 현제 대학에 있기 때문에 전공에도 충실해야 하고, Python이나 JAVA도 배워 보고 싶고, 제가 자칭 "사랑천사"인 만큼, 흔히들 말씀하시는 '연애'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고, 좋아하던 여인이 계시는 터라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도 해 봤는데 그런 것도 실패했고 그 바람에 그 실의에도 빠져있죠. 거기다가 여기 저기서 인간 관계에 실패하기도하고 성공하기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할 일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지요. 블로그를 가지고 있지만, 블로그에 올릴 글의 소제들을 많이 생각하면서도, 아니면 떠올리곤 하면서도 정작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목표 성취가 안되는 거죠. 근데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직업 전선에 계신 분들은 오죽하시겠습니까... 뭐, 이런거 어릴 적 부터 느끼던 거지만, 이런 느낌들... 너무 어려서 느끼는 것...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죽어라 수능, 학력고사니 뭐니, 논술이니 뭐니 국가 교육 시책에 마춰 공부하다가 평범한 ㅣㄴ간 되는 과정을 격는 것도 결코 슬프지 않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둘 다...

천천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이나 그런걸 이해를 못해서... 저기 위에 써 주신 코드는 잘 모르겠고... 뭐 알 것도 같은데 몇 가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군요. 저는 오직 C와 PHP, Shell Script 밖에 모르니...

아무튼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빨리 산다고해서 좋은 것도 아니죠. 정말 자신이 원하는걸 찾는게 중요합니다. cppig1995님 아이디나 뭐 어디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1995년 생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동생이 둘이 있지요. 막내하고 나이가 같으시겠군요. 막내가 1995년 생이니... 아무튼, 그 나이에 너무 많은걸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너무 많은걸 공부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너무나 바빠 보이는 군요... 물론 제 막내 동생도 결코 한가하다고 할 수 없지요. 죽어라 학원 끌려 다니고 ...

기술서적 말고... 문학 서적에 한번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문학이라면 뭐라도 좋습니다. 사람은 하나만 가지고 살 수 없는 법이죠... 나름데로 책도 많이 보셨겠지만, 고전, 문학, SF, 흔히 말하는 무협이나 판타지도 좋습니다. 하여튼 지금까지 안 봐 온 것을 한번 보세요.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반은 조언, 반은 한탄이군요.

글이 정리가 안 되고 너무 길어졌습니다. 혼란의 시기가 너무 길면... 자신만 힘들어 지니... 마음을 정리할 수 잇게 뒤도 돌아보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도 한번 더 둘러 보시라고 글 써 봤습니다. 나름데로 방황도 많이 했었고... 충격도 많았고, 자살 같은 것도 생각해 봤고.. 그랬던 사람으로써... 그냥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그럼...
----
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Mail: yeosong@gmail.com
HomePage: http://lys.lecl.net:88/
Wiki(Read-Only): http://lys.lecl.net:88/wiki/
Blog: http://lys.lecl.net:88/blog
MSN: ysnglee2000@hotmail.com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부숴야 한다.

사람천사

nike984의 이미지

흠, 그나이면~~~

연애를 하세요 -_-a

그 나이가 아닌 다른 분들은 ~~
역시 연애 하세효

==============================

위에 제가 적은건 잡소리고 ㅋㅋ
얼마전에 사망선고를 받은 외국 교수가 마지막 수업이라면서
강의한 동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나와서 어릴때 꿈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어떤건 어떻게 이뤘고 어떤건 이루지 못했다 설명을 합디다.

이제 꿈을 막 꾸고 있는 어린분인거 같던데 아마 혼란스럽고 어려워 하는
첫단계를 겪는다고 생각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 난관을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금 내가 겪는 어려움이 내가 이 꿈을 얼마나 절실하게 이루고 싶어하는가에
대한 테스트나 필터라고요. 사실 어릴때야 누구나 멋진 꿈들을 꾸지만
나중에 보면 다들 이래서 못했고 저래서 못했다 술마시면서
친구나 애인한테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곤 하지만 그 내용을
뼈대만 추리면 20%는 환경이 안 받춰준거라고 볼수 있겠지만
나머지 80%는 그만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죽자고 달려들지 않은겁니다.
지금 님께서 꿈이 너무 높아서 힘들다~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하셨는데
그럼 위에 다른 분 말씀하신거처럼 꿈을 좀 줄이는거도 방법은 되겠죠. 방법은 되겠지만
돌아서 생각하면 님은 님 앞에 놓인 첫번째 꿈 하날 포기 한겁니다.
그만큼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는길입니다.
나이가 있는 분이라면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분이라면 전 힘들더라도 할수 있는데 까지 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아무리 꿈이 허황된거라 해도, 아무리 실현 가능성이 없는거라 해도
어릴때 남들보다 훨씬 높은 꿈을 꾸고 그걸 향해서 자신의 모든걸 바쳐서 달려들었으면
나중에 그 꿈을 결국은 이룰 수 없다는걸 알게 되는 순간이 와도
그 때 돌아보면 님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가 있는 상태일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힘들면 힘들수록 더 도전하세요.
매일 밤을 새우든, 식사 시간 노는 시간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
다 줄여가면서 님 하시고 싶은 일에 다 시간이랑 에너지를 다 쏟아보세요.
어리신 분이 힘들다고 해서 그냥 포기 하는건 보고 싶진 않습니다.

pung96의 이미지

20대 중반까지는 인생계획을 너무 빡빡하게 짜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헐렁하게 해서 문제였지만^^
기회비용이란건 진짜 기회비용이 지금 생각는 기회비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대 초에 빌게이츠가 된다거나 아인슈타인이 되는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기에만 좋을 뿐이죠.
여유를 가지시고 64비트 OS는 잠시 미루시고 지금 하고 싶은 "Silverlight를 이용한 프로그래밍 등"을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당장 해야할 일은 정말 당장 해야할 일인가 생각해보고 해야하면 그것부터 해야겠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뭐 인생 별 거 없어요. 하고 싶은 거 하고 하기 싫은 거 안하면 됩니다. 하기 싫어도 하고 하고 싶어도 안하는 일은 한두가지 정도면 족하고 이건 뭐 살다보면 뭐 해야 하겠다 감이 옵니다. 적어도 64비트 오에스 설계가 그런 종류의 일은 아닐거라고 보네요.

실상 중요한 일은 연애할 때 하기 싫다고 안하고 하고 싶다고 하는 버릇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런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의외로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여친 생기면 저 인간이 왜 예쁜 인간인지 한번 고민해 보세요. 좋은 결과 있습니다.

chadr의 이미지

아직은 나이가 어리시고 나름 저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많으실테니 딱 하나 하고 싶으신걸 정하시고
그거에 매진해보세요..

저도 요즘들어 일하는데 저하고 똑같은 카피본이 하나 더있으면 일이 정말 수월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게 안되면 과감히 포기할건 포기하고 하나씩 각개격파 해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cppig1995님 나이때는 그랬던거 같네요..
한가지만 무조건 팠습니다..

그리고 그거 다하고 다음 목표에 매진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급하게 서둘러서 조급하게 마음가져봤자 속에서 꼬이고 꼬일뿐입니다.

따뜻한 자스민 차 한잔 타놓고 의자에 누워서 밖을 보며 생각을 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
-------------------------------------------------------------------------------
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
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