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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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언어는 무엇일까?
이질문에 대한 답은 꼭 언어학자만이 할 수 있을까?!

나는 이질문에대한 답은 과거의 어떤 시대에도 할 수 없었고 오직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이시대에 사는 프로그래머들만이 언어, 그 언어의 본질과
기능을 가장 명백하게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왜 오픈소스냐, 아니냐 또는
어느정도 수준의 보안시스템이나 인증체제를 갖추어야하는가
와 같은 문제들이 이문제와 본질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모든 프로그램은 종국적으로 오픈소스에 도달할 수 밖에 없고,
모든 인증체제는 무용지물의 상태에 다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언어의 본질이 인간의 두뇌속에서 행해지는 사고의 공유를 위한
목적에 있기 때문이다.(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즉, 모든 언어는 의사교환, 또는 정보교환의 도구이고 프로그램도 언어인
이상 그 범주를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증체제는 그렇다면 왜 동일한 문제인가?
사실 언어는 그 언어를 습득하고 있지 못한 개인 또는 집단에게는 그 자체로서
완전한 형태의 암호체계이다. 반대로 어떤 형태의 복잡한 암호도 종국적으로
그 암호의 알고리즘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개인 또는 집단에게는 그냥 평범한
단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이토록 오픈소스니, 보안이니 하는
논쟁에 휘말리는 것일까?
그 대답은 언어에 대한 인간의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언어는 지배층의 전유물이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언어를
아는 자만이 지배층이 될 수 있었다.

이는 통치의 방법론으로 볼때 시.공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육성보다
훨씬 멀리까지 보존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문자의 사용만이 중앙집권적인
근대국가의 형성을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아프리카같은 곳의 나라들은 말은 있어도 문자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가까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한글이 창제되고 반포되기 이전까지는
한자라는 외래언어만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한글의 창제는 고려이전의 호족중심적인
느슨한 형태의 봉건국가를 강력한 중앙집권적 봉건국가인 조선으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오늘날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첫째, 리눅스 진영에서의 개발자들은 경제적인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왜 오픈소스를 지향할까?
그것은 언어를 지배하는 자가 현실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은 여기에 비하면 하잘 것 없다. 사람을 움직이고 자기와 같이 사고하고
같이 행동하게하는 것은 \'돈\'에따라 이합집산하는 군상보다 훨씬 강력한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오픈소스의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보면 사고적 종속은 심화될지라도
경제적 종속은 탈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스스로 새로운 기회의 창출을 기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봉건영주에 종속된 대중에게 삶의 본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한 한글창제와
같은 전환기적 상황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시대에 절정을 이루던 주자학파의 한자고수정책은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정책에
비교될 수 있는데 그 폐쇄성, 경제적 독점욕, 계급의식등 여러 분야에서 지극히 동질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음에 계속>

댓글

foco85의 이미지

잘 읽엇습니다 .
언어 오픈소스에 대해서 글을 쓰셨는데 공감은 많이 돼네요 .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큰 법이죠 ..
그리고 현실에서는 가장 큰 영향은 경제성,, 돈..
이것을 배제 할수 없고.
흑과 백의 세상에서 회색은 과연 어떤 존재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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