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활동에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글쓴이: gurugio / 작성시간: 월, 2007/07/09 - 3:59오후
질문을 바꿔야겠네요. ;-)
재미뿐 아니라 얻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분들께도 홍보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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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대학원 후배들에게 오픈 소스 활동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데요
사실 저조차도 오픈 소스 활동에 대해 뚜렷이 알고있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번역을 몇개하고 제가 공부한 것들 문서만들어 올리고
공부한 소스들 정리해서 올리고..
그런걸 하고 있는데요.
그냥 거의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하는 오픈 소스 활동이란
"제가 재미를 느끼는 분야를 공부하고
그걸 정리하면서 내것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긴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로 말할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만
이게 오픈 소스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 누군가가 저에게 그래서 얻는게 뭐냐, 어떤 유익이 있냐라고 물으면
심심하지 않고 틈만 나면 책을 들여다보게 된다라고 밖에 해줄말이 없습니다.
거창한 오픈 소스 활동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저같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잘 모르는 후배들에게 뭘 따라가라고 말해줘야 할지...
좀 도와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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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미를 강조할
꼭 재미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재미로 시작했다기 보다는 저 자신의 자기 계발, marketing 및 홍보를 위하여 투자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저의 open source 활동이 이력서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요. :-)
물론 100% 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어느정도 취미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Open Source 라는 것을 취미/재미와 연결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Open Source 의 장벽이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적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저처럼 열심히 활동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요.
지금은 독일에 있는 독일팀 '자유소프트웨어' Coordinator를 만나고 있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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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어제 개그콘서트에서 ...
400 회 특집이었죠.
봉숭아학당에서 박준형이 그러더군요.
아내 - 인기 - 아기 를 얻었다고 ...
저는 ... 집사람을 얻었습니다.
이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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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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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제가 생각하는
제가 생각하는 "오픈소스"의 재미는 심리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정도입니다.
심리적인 측면은 공학, 자연 과학, 논리학, 수학 등에서 나타나는 재미와 비슷한 종류입니다. 스스로 어떤 환경을 제어해서 통제된 결과를 인과적으로 얻어낼 때,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예측했다는 쾌감입니다. 이런 종류의 쾌감은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퍼즐이라든지, 수학 문제 풀이라든지 하는 것도 같은 종루의 쾌감인 것 같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저 tarball을 제대로 컴파일 하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집니다 :) 개인적으로 gentoo를 좋아하는 분들은 부분적으로 이런 종류의 쾌감이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인 측면은 내 실력이 이정도라는 것을 오픈 소스 공동체에 과시하려는 쾌감입니다. 전자의 쾌감이 오픈소스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라면, 일종의 과시욕은 그것을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도 매우 일반적인 욕구 중에 하나죠. 오픈 소스라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 소위 고수가 되어 명성을 떨치는 것이 하나의 로망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욕망이 아마 "인지권 개간하기"에 나왔던 개념이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다 못해 많이 먹기 대회 참가자들한테는 많이 먹기 일인자를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만 보아도, 실제로 도움이 전혀 안되는 기술도 특정 집단에서는 존경 비슷한 것을 받는데, 하물며 오픈 소스처럼 명백하게 타인에게 유용한 행위는 공동체의 인정, 존경 혹은 최소한 인기를 얻게 하므로 그 쾌감이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
리눅스 그냥 재미로를 읽어 보면, 리누즈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는 전자라고 밝히고 있고, 스스로 리눅스 개발을 (제 기억이 맞다면 페이징 기능을 구현하기 직전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던 것을 커뮤니티의 호응이나 요청 때문에 지속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개인적으 KLDP에 드나드시는 분 중에 존경 내지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고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10줄 짜리 소스코드를 짜서 실행시켜서 성공하는 것에서조차 쾌감을 느끼는 것에서도 이런 종류의 재미는 발견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근데 사실 이런 건 사후 해석인 것 같고, 그냥 어쩌다 오픈 소스 관련된 것을 무언가 알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이 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 할 사람은 하지 말라고 뜯어 말려도 시험 보기 전 날에 솔라리스에서 gcc 컴파일 안되는 거 해결하려고 발악하고, 안 할 사람은 학점이랑 관련되도 안 합니다. 그냥... 운명인 거 같아요 (...)
뭐 어떻게
뭐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무말도 않하는게 좋겠네요.
할사람은 하겠지요 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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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공부
오픈 소스 활동을 하면 프로그래밍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정말입니다. 재미라는 측면, 인정받으려는 측면도 있겠지만 교육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