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이군요.

jachin의 이미지

5월 18일입니다.

광주시민항쟁운동을 하다 숨지시고, 고통받으신 많은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합니다.
그 넋과 슬픔을 기릴 방법이 없어 안타깝고 죄송스럽습니다.

죽은자의 삶의 무게는 사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더 중요하고 무겁게 살게되는데,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는 이미 2명분의 삶인것 같습니다.
당신들의 삶의 무게는 이미 오랜 세월 조상들의 훌륭한 넋을 받은 무거운 삶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살아남아 그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이제는 서로 나누어 짊어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그 삶의 무게를 아는 사람들만 모두 짊어지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그 삶의 무게를 알고 자신들의 삶을 더욱 번영하고, 더욱 노력하여
당신들의 삶의 무게만큼 깊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하고 널리 알리겠습니다.

봄이 오는 꽃밭엔 이름모를 꽃도 있었듯이,
흐드러지게 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그 날. 광주에서 피다 져간 꽃들은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_ _)

jachin의 이미지

말은 '청소년들에게 자극적인 내용을 유포하지 않도록 노력하라'라는 얘기라고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얘기지요.

교육부 wrote:
'5.18 민중항쟁'의 경우 교과서 용어가 아니므로 '5.18 민주화운동'으로 지칭하고, '(군부의)계획된 학살' 등과 같은 근거가 없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

근거도 없고... 이 부분에서 참 망연자실합니다. 국가기관이 국가 내에서 있었던 대형 사망 사건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는 현상도 기이합니다. 현상에 대한 근거가 없다면, 대규모 살인에 대한 근거를 찾는 것이 국가이면서 아직도 근거도 없다니... 기가 막힙니다. 살인사건이 타살이면 "계획"된 것이 분명함에도 "계획된 학살"이 아니라니. 즉흥살인이라고 둘러대려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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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bus710의 이미지

교과서가 진실만을 담고 있다면 세계의 모든 역사 교과서가 나라별로 또 출판사 별로 따로 나올 필요가 없겠죠..

akudoku.net

life is only one time

jachin의 이미지

저희도 교과서만으로 진실을 배워오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진실이 가득한 교과서가 되도록 주변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내는게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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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ydhoney의 이미지

오늘은 5월 17일입니다
 
====================여기부터 식인어흥====================
어흥 몰라 어흥? 호랑이 어흥!! 떡 하나 주면 어흥!! 떡 두개 주면 어흥어흥!!

jachin의 이미지

아시죠? 제가 타임머신 타고 있는거...

농담이고... 미리 썼어요. ^^; 달력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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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글 2007은 작년에 발표되었고, Windows Server 2008은 올해 발표된 것과 비슷한 이치로군요.

galien의 이미지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jachin의 이미지

사진으로 보고, 주변에서 듣고, 알려진 사실만 해도 너무 끔찍한데...

아아... 정말 생지옥이었을거에요...

생각하고 있으면 '정말 사람은 이런 존재인가?' 하는 허탈감이...

권력과 이익을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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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말 해서 뭐하지만..
5.18 관련한 의구심들이 해결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5.18 단체에서 항상 비토를 놓던데.
그 유명한 캘빈총이 어쨌다는 둥, 해찬이가 유언비어를 뿌렸다는둥..
어쨌거나 사람이 죽었으니 가해자..그러니까 욕을 할 대상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게 인지상정인지..
역사는 항상 그렇지만 "진실"만을 말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요.
시대에 따라 묻혀가는 것을 진실이라고 기록하기도 하겠지요.
아마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어서겠지요.
그래도 마녀를 만들어 사냥하는 것 보다는 천사를 만들어 추앙하는게 더 낫지 싶기도 하네요.

소타의 이미지

명확하지 않나요?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사람은 군인들입니다. 군인들은 군부의 명령을 받았고요.
군부가 책임을 회피하면 당시 군인들이 똘아이도 아니고 지들끼리 내려가서 학살했단 소리밖에 안되죠 -_-;

진실 여부를 따지려면 팩트만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다로 부인하면서 팩트는 없고
궤변밖에 안됩니다

욕먹을만 하니까 먹겠죠
님 글 보니까 5.18 단체에 딴나라당이 개입해서 일부러 오버하게 해서 역효과를 만들려는 음모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무고한 사람" 부터 어긋나니 그렇지요.
제가 드린 말씀도 바로 그 "팩트"만 가지고 얘기해보자는 겁니다.
근데 잘 아시겠지만 5.18 단체에서 항상 반대해 왔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노재봉씨 말대로 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술수에 광신도들이 반응하고 그것을 과잉빈압한 것입니다.
민주화는 무슨...

jachin의 이미지

전쟁에는 전쟁영웅이 있겠죠. 하지만 잔혹한 역사 안엔 영웅이라곤 없습니다. 세계 2차 대전에 영웅이 있던가요? 그 역사안엔 오로지 피해자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일본인들이 가해자라고 해서 그들이 죽어야만 하나요? 그들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으로 피폭을 당한 사람들의 형제이며 친척들입니다.

광주항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고, 잘못된 일에 대해 항거했을 뿐인 이들이 정치적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피살된 것은 물론이려니와, 자의식을 가지고도 무고한 시민을 죽이게 된 군인들도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을 생각하면 그 역사의 현장에 있던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언젠가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그 날의 아픔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겠지요. 현재 2차 대전의 참혹한 사건을 고백하는 사람들처럼요.

그들도 피해자이고, 그들 스스로도 보호받아야 할 마당에 '마녀'와 '천사'를 만든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들 스스로 올바른 역사적 인식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는 역사의 산 증인들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29만원밖에 없는 분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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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익명으로는 글이 안올라가나 보네요.
몇번 시도해 보는데, 이 글도 안 올라갈려나?
흠.

masoris의 이미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대처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대한민국 역사 교육은 전혀 그렇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국사책을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부의 관점으로만 역사가 서술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다른 나라의 관점은 담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본에서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는지, 동해보다 일본해가 보다 세계적으로 쓰이는지에 관한 이유를 국사책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국사책 내에는 대한민국의 주장은 항상 옳은 것이며, 다른 주장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국사 시험을 실제로 보면, 시험에서 중요한것은 전체적은 흐름보다는 어떤 명칭을 가진 기관(인물)이 무엇을 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국사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사람 이름과 기관 명칭과 같은 것을 줄줄 암기해야 하는데, 그것이 미래를 대처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 것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런 명칭은 국사학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바르게 판단하기 위해, 역사책에 담아야 할 것은, 어떤 명칭의 중요성 보다는 현상을 담아야 할 것이고, 한가지 보다는 여러가지 관점을 공평하게 담아야할 것입니다.

(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일이 있을 일이 없겠죠. 자국 역사를 자국에게 유리하게 쓰는일은 어떤 시대, 어떤 나라에서도 있는 현상이니까요.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은 그걸 그대로 믿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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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 Ludwig Wittg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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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 Ludwig Wittgenstein

warpdory의 이미지

그렇다 칠 수 밖엔 없을 겁니다. 초/중/고등학교때 너무 어려운 내용(그러니깐 암기를 제외한 다른 영역을 얘기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왜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했는가(용비어천가나 훈민정음에 나와 있는 것 말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 등등을 다 고려하는 것 등등..) .. 이런 걸 다루기에는 대학에서 한학기에도 버겁습니다.)은 좀.. 무리가 있거든요.

그나마 요새는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주 보는 한일사 1,2 권을 보시면 ... 한/일 양쪽의 역사교육자들이 생각하는 한일사(중국 역사도 조금 나오므로 한/중/일 3국 + 몇몇 나라들 이 슬쩍 스쳐지나갑니다.) 를 서로 감수해가며 풀어서 쓰고 있습니다.
책값은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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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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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han002의 이미지

원래 국사책이 그 나라의 입장에서 본 역사를 쓰죠. 일본이나 미국이나 다 그렇습니다.

흐름에 의한 국사책 좋습니다. 저도 TV나 교양책으로 그런걸 보면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했거든요..

근데 이런걸 국사책에 모두 넣어주면 책이 몇배는 더 두꺼워질텐데 학생들한테는 가혹합니다... 외울게 늘어나니 ㅡ.ㅡ

..

ydhoney의 이미지

"그냥 그런 줄 아세요" 가 좋을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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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iris의 이미지

오늘 뉴스에서 남자 앵커인지.. 기자인지.. 아나운서인지.. 한.. 5번은 광주사태라고 언급을 하네요.
하긴 문건을 읽는 것이니까.. 그 시절 작성된 문서라면 광주사태라고 적혀있긴 하겠지만.. 음...
아무리 인용이라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민주화 그것은 뭐 나중에 말하기 좋아하는사람들이 꼭 비아냥 거리기 위해서붙인것 같아서.

그냥 자기사는곳에 자기 자식듯 같은 이들이개패듯이 맞아 피흘리며 쓰러져 가니 거기 사람들이 어쩌다보니 불이 붙어 그래도 대한의 특수 부대를 몰라보고 맞불놓다. 개죽음을 자초한 사건 정도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무슨 거룩한 민주주의에 대한신념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응당 가질만한 것이 시대와 상황과 미묘한 맞물림에 의해 이루어진 어쩌면 인간 권력 이런것에 대한 좋은 본보기는 되는것 같습니다.

뭐 혹시 모르죠 이 사태를 더도 덜도 아닌 이상한것으로 몰고 간다면 훗날 이나라에 아일랜드의 몇 여가수들 처럼 나오게 될런지. 아 개인성향인데 몇몇 여가수 노래를 좋아했는데 공교롭게도 아일랜드 출신이더군요.

물론 결과로는 이것을 대한 사회가 암묵적침묵으로 묵인한 가운데 애꿋은 몇몇 어린 학생들만 참혹한 자살 분신등의 죽음의 길로 내몰던 자양분이 된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내심 이쯤에서 저런 사태가 한번더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요사이 사람들을 보면 그걸 관전하는 것도 재미 있을것 같아서요.
뭐 이제는 대한사람들중에는힘들더라도 한국에 들어와있는 수십 수백의외국인 근로자들과한판.. 뭐 그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들만의 특별 생활 구역을 만들어가는것도 재미있을것 같군요.

bh의 이미지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니깐.. 군부가 집권할 수 있는거지요..
역류하는 피를 최대한 진정시켜서.. 적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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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바로 윗글을 적으신 익명사용자님을 포함한 반경 30 cm 이내에서만 일어나 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관전하겠습니다. 말리지도 않고 언론에 타전하지도 않고 말 그대로 관전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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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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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아직도 당신같이 제대로 된 국어교육을 못 받은 사람이 있는걸 보면,

민주화 항쟁, 인권운동 모두 덧 없는것 같습니다.

세상에 민주화 항쟁을 닮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을수는 없겠지요.

민주화 항쟁이 닮갑지 않더라도 사람다운 사고를 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습니다.

아무리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의 얘기라 할 지라도 발바닥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듯

사람의 목숨을 쉽게 말할 수 있는 당신의 생각이 안타깝습니다.

당신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안 좋은 생각이겠지요. -_-

그래도 당신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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