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코드에서 의외성(?)을 발견 할때, 기뻐해야 하는 건가요?

전문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프로그램을 제법 짜게 되는데...

항상 KISS를 염두해두고 만듭니다.
디자인 할때 부터 최대한 심플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가장 일반적인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끔... 아주 가끔씩 자신이 만든 코드의 결과가 의외로(?) 정확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켓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단순하게 뮤텍스를 이용해서 진입과 대기를 결정하도록 단순하게 만들었답니다. 링크드 리스트로 단순하게 작업을 정의하고 잠궈주고 이런식으로 쭉쭉 만들어 갔는데. 한참 지난후에 버젼업하려고 들여 다 봤는데... -_- 링크드 리스트가 아니라 큐가 되어있더군요. 헐... 생각해보면 큐가 정답인데... (처음부터 큐로 디자인 하지 않은게 민망할 따름입니다.)

또 다른 케이스로 문자열을 처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특수한 문자열을 쭉쭉 읽어서 파싱하는 걸 만들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난후에 문자열에 다른 부분이 추가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헉 망했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동작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ㅠ_ㅠ (제가 만든걸 동작하는 구조를 이해하려고 고민했었습니다. 왜 잘 작동할까? -_-)

내가 만든것이 나를 능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OTL

이런 경우 기뻐해야 하는 건가요? (이 코드는 신들린 상태에서 만든거다!)
좋은 경우인지 나쁜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