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에 올라온 가슴찡한 아빠의 편지
키즈에 올라온 글인데 원본은 아닌듯하고 아마 다른 곳에서 퍼온 글 같습니다.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5월 7일 월요일 오후 02시 10분 36초
제 목(Title): 가슴찡한 아빠의 편지
사랑하는 가빈이에게.
엄마, 아빠는 가빈이를 사랑한단다.
사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많이 사랑한단다.
굳이 수량으로 표현을 하자면, 열 배정도 더 많이 사랑한단다.
엄마의 사랑은 아빠의 사랑에 비교하면 아주 형편이 없는 수준이란다.
그러니 엄마의 가식적인 사랑에 속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현명한 가빈이가 되었으면 한다.
책은 마음에 양식이라는 말이 있단다.
이건 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책을 이용해서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뜻 일 게다.
예를 들자면, 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다.
그런데 그 아이스크림은 항상 너에 손이 닿을 수 없는 차디찬 냉동실
맨 꼭대기 위에 놓여져 있더구나.
아빠는 항상 그 상황이 가슴이 무척 아프단다.
하지만 가빈아 그 상황에서 좌절을 하면 안 된단다.
책을 이용하거라!
이번에도 니 엄마가 230만원 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뻘짓을
했더구나.
처음엔 출판사를 통째로 샀다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단다.
23만원이라고 말 하는 줄 알고, 놀랬는데.
230만원이라는고 말하더구나.
아빠는 순간 기절 하는 줄 알았단다.
도대체! 책값이 230만원이라니.
아마도 책을 사면 디지털 TV를 사은품으로 주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엄마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반품할 수 있도록 기도해 보자.
어쨌건.
그걸 사람이 읽으라고 사줬겠니!
그 책을 차곡차곡 쌓거라, 그리고 그걸 딛고 올라서면 어렵지 않게 꺼내
먹을 수 있을 거다. 책을 이용하면 사람이 많은 지식과 풍족한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먹을 땐 항상 작은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먹어라.
엄마한테 걸리면 짤 없단다.
대신 문을 열고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려무나.
그리고 주말이면 니 엄마가 항상 수락산(서울근교의 산)에 끌고 갈려고
하더구나.
억지로 엄마에게 끌려가는 너에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하더구나.
아빠는 막아보려고 해도 힘이 없단다.
마치 5천의 군사로 5만의 신라군과 맞서 싸우는 계백장군과 같은
기분이 든단다.
계백장군이 누구인지 굳이 알 건 없단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억지로 배우게 되니깐, 그때 배우면 된단다.
하여간, 아빠도 요즘 숨어서 힘을 키우고 있으니 조금만 참거라!
도대체가 지도 힘들어 하는 등산을 연약한 너에게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강요를 하다니 분명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만 있다면, 아빠가 수락산을 없애버리고 싶다.
가빈아!
이럴 때는 엄살이라는 것을 피우는 거란다.
사실 엄살이 아니라 삶의 지혜란다.
발목이 아프다고 드러누워라!
좌삼삼 우삼삼 구르거라!
너네 엄마도 제정신이라면 그런 널 끌고 가겠니?
그리고 저번에 니가 노래를 불러 주었잖냐?
“아빠! 힘내세요 가빈이 가 있잖아요”
이 노래 제목이 ‘아빠 힘내세요’라고 하더라.
근데 가빈아 아빠가 진짜 힘든 게 뭔지 아니?
진짜로 힘든 건 바로 ‘너’ 때문이다.
우선 한 달 놀이방비가 25만원이라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니, 6개월로 계산 해보자.
순순히 놀이방 비만 해도 150만원이더구나.
거기다 간식비, 견학비, 책값……
니가 대학생이니…….
아빠는 요즘 미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그러니 가빈아! 앞으론 아빠 앞에선 그런 노래 하지마라.
니가 노래 부르면 무슨 돈 벌어오라는 ‘주술소리’로 들린단다.
할 얘기는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할 란다.
사랑하는 가빈아! 아빠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단다.
소주 한 박스만큼.
사랑해!!!!!!!
정말로... 우리나라
정말로... 우리나라 학원하고 교재 업체들은 엄마들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듯...
'이걸 안해서 우리 애가 남한테 뒤지면 어쩌나'라는 두려움...
얼마전에 얘기했었는데...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 '영재'가 두명 있습니다.
실제로 영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걔들 엄마가 얼마나 얘기하고 다니는지 아파트 단지에서도 유명합니다.
큰 애가 초등학교 2학년, 작은 애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갑니다.
큰 애가 다니는 학원 수가 7개, 작은 애가 5개 다닙니다.
얼마전엔 큰 애가 토익 800 넘었다고 동네에 떡까지 돌렸습니다. 몇달전에는 작은애가 중국어로 일기 쓴다며 반상회(참석 안하면 3천원 벌금 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갑니다.)에서 자랑하더군요. 작년부터는 원어민 교사와 1 대 1 수업한다며 가끔 교포 2,3 세 정도로 보이는 20대 중반 여성이 엘리베이트를 타곤 합니다.
저 두 아이가 영재인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만 ... 제가 보기엔 애들이 불쌍합니다.
토익 850 넘었다는데, 제가 준 책 제목을 이해 못하더군요. 아마도 토익 점수만 850 으로 보입니다..
작년엔가... 작은 아이가 동네 놀이터에서 동네 꼬마들과 싸우다가 맞고 왔다고 태권도 학원에 보내서 빨간띠 땄다며 태권도 신동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는데, 여전히 아파트 놀이터에서 애들한테 맞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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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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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음...
주말에 아내가 힘들게 애 운동시킨다고 낑낑대고 산을 오르는데 남편이란 인간은 퍼질러 자면서 "그럴 땐 엄살 피우는 거야" 하고 있단 말이지... --+
쯧...
그냥 쉽게 쉽게~
웃자고 올린 글은 웃으면서 넘어 가심이 어떨지요.
지나가다 괜한 참견이 하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처음에 읽다가 무슨 글이지 이러다가 개콘보다 웃기다가도 슬프기도 하고
오랜만에 나의 장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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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제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유중의 하나인 딸입니다.
객관적으로 너무 귀엽습니다. (지금까지는)
하아
가슴이 따뜻해지는 포근한 이야기네요. 마음에 정이 넘치시는 아버지를 둔 저 가빈이라는 아이도 참 부럽..
====================여기부터 식인어흥====================
어흥 몰라 어흥? 호랑이 어흥!! 떡 하나 주면 어흥!! 떡 두개 주면 어흥어흥!!
저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갑니다
뭐, 저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자식에게 들이는 노력과 사랑의 1/100만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였더니, 제 자식의 1/1,000만큼만 귀여워 보여도 제가 요구한 1/100을 넘어선 1/10정도는 베풀어줄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홀로 살기로 작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