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오피스 라이센스에 대해서. "정품 소프트웨어"라는 것의 문제.
제가 SW 판매하는 곳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들은 내용입니다.
DSP 라이센스는 컴퓨터 공급자에게 살 때 같이 샀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DSP를 가지고 있어도 라이센스 위반(불법)이랍니다. 컴퓨터와 별도로 살 때는 GGK를 구입해야하고 가격은 DSP와 Retail 중간 정도.
근데 대부분 겜방이나, 중소기업들에서는 DSP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면 괜찮은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것에 관련된 한국MS의 입장이 들어있는 웹페이지가 있으면 링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찾아봤는데, 못 찾겠습니다.
저 상담을 받으면서 "정품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가진 문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10~30명 정도인 중소기업에서 얼마면 살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냥 "얼마에요?" 하고 물어보면 "뭐는 얼마, 뭐는 얼마, 수량되시면 깎아드립니다."라는 답변을 기대하고 들어가서 30분 넘도록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가격표 조차 없어서 메모지에 적어주더군요. 게다가 오피스는 2003은 안 팔고, 2007만 팔더군요. 파는 분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저에게 DSP, Retail, Volume 그리고 새로 생긴 GGK라는 것이 만든 복잡한 구조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했을 뿐입니다.
결국 이게 문제입니다.
너무 복잡하고 일반인들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의 만남이라고 봤을 때 30분이나 설명듣고 사야 하는 구조. 이래서 장하겠습니까?
DSP 라이센스라는 것을 만들어 똑같은 것을 살려해도 누구는 컴퓨터 가격에 넣어서 싸게 팔고, 누구는 Retail로 비싸게 사야하는 구조. 완성품회사에 공급하는 DSP가격과 리테일 가격은 일반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는 차이입니다. 리테일 사서 MS해주는 지원이래봤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전화상담 뿐이니, 그딴건 필요없으니 정품만 싸게 살 수 있게 해야합니다.
있는 것도 못 팔겠고, 무조건 최신라는 구조. 2002년에 나온 XP는 팔면서 오피스2003은 못 팔겠다니. -_-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이 바닥에서 종사하는 분들이니 이런 구조가 익숙하겠지만 이 분야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은 절대 못 받아들입니다.
정품 활성화 할려면 간단합니다. DSP니 Retail이니 학생가격이니 하는 것 다 없애고, 가격은 DSP 정도로 해서 "창문들 무조건 49800원~" 식으로 밀어 붙이면 됩니다. 그리고 마트 계산대 앞에도 비치하고, 편의점에 까지 팔면됩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아는 돈주고 사는 물건입니다. 돈벌려면 돈쓰는 사람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SW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처럼 팔아도 돈
지금처럼 팔아도 돈 버는데 왜 무조건 49800원에 팔아야하지요?
MS의 전체판매량에서 리테일이나 DSP가 차지하는 비율은 새발의 피라는 걸 모르시나보네요.
오에스는 대기업에 번들로 파는게 훨씬 더 남는 장사고, 소비자 역시 알아서 정품피시나
노트북을 사면 더 편하죠. 조립피시쓰면서 정품소프트웨어 사야한다 말아야한다 고민하는
사람은 극소수의 리눅스사용자뿐일 듯.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대기업이나 대학교에 볼륨라이선스로 왕창 돈 받으면 시디를 복사하던
알아서 쓰니까 이것도 남는 장사고...
편의점에서 파는거는 박싱비 들지, 편의점 유통비 나눠줘야지, 매장관리해야지... 나라도
다르게 팔수 있는 뻔한 시장이 광활한데 미쳤다고 싸게, 내돈 들여서 왜 팔아줘야하는지요?
정신좀 차리세요. 그리고 직원이 적어도 수백~수천명짜리 회사다니면 20~30명짜리 회사다니는
데서 고민하는 것은 안해도 됩니다. 가격구조가 익숙지 않은 것은 대다수의 사람이 아니라
님처럼 20~30명짜리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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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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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안녕~
49800원은 가격을
49800원은 가격을 정책을 명확하게 하라는 말이고, 그 가격에 팔라는 말은 아닙니다.
"조립피시쓰면서 정품소프트웨어 사야한다 말아야한다 고민하는 사람은 극소수의 리눅스사용자뿐일 듯."
그러면 리눅스 사용자외에는 조립PC 사용하면 복사해서 쓰라고 하던가요? -_-
님 말씀대로 지금이야 지금이야 대기업 등으로 라이센스하는 것이 돈 벌겠지만 그렇게 해봤지 그들이 외치는 정품 소프트웨어는 스스로도 약속할 수 없는 말이 될겁니다. 그리고 MS외에 페키지 만드는 회사들은 고사하고요. 지금도 뭐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 이거면 안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제가 보기에
제가 보기에 moonhyunjin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정품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낮춰라,라는 것이기 보다는 정해진 틀없이 소비자가 애매하도록 가격을 구분해놓은 판매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하는 회사는 굳이 가격을 낮출 필요없이 대량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파는 라이센스식 판매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dukhwa님의 지적도 맞지만, 근래의 거대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판매 전략은 '정품을 사용하라!'는 그들의 주장과 괴리가 좀 있다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에게도 정품을 사용하라고 그렇게 압박을 해댈 거라면, 정품이 사람들 손에 용이하게 쥐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지, 어떻게 구매해야하는지 몇 십분동안이나 교육해가면서 판매해서는 안 됩니다. 돈도 돈이지만, (돈이 있는 경우라도) 귀찮아서 누가 사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입장에서도 DSP나 리테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불법복제로 손해본다고 주장하면서 산정하는 잠재적 소비자에는 DSP나 리테일을 통해서 구입할 사람들도 모조리 함께 포함되기 때문이죠. '그들까지도 모두 다 우리의 소비자로 만들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회사라면, 구매용의가 있는 사람들의 의지가 쉬 꺾이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되겠죠. 뭐, 그런거 신경 안 쓰고 '살거면 사라. 우리는 이미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이윤을 내고 있으니 굳이 소규모 소비자들을 위해 다른 뭔가를 해줄 필요없다.'라고 생각한다면야, 할말은 없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불법'복제품을 쓰거나 접근이 용이한 다른 제품을 쓰겠죠.
moonhyunjin님 죄송합니다, 링크는 못 찾겠습니다.^^;;
Open-Source Anthropology
Open-Source Anthropology
GGK란게 인증 못받은
GGK란게 인증 못받은 윈도우즈가 업데이트 사이트에 접근하면 20만원 주고 사라고 권장하는 정품 인증 키트였군요.
DSP, GGK 이런게 나온 거 자체가 불법 윈도우즈 사용자를 어떻게든 정품안으로 끌어 들여 보자는 MS 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즘 대부분의 용산 매장에서 컴퓨터 처음 조립하면 XP DSP 로 깔아주지 않나요?
위에 분 말씀이 인신공격적이긴 하지만, MS는 리테일 보다는 OEM, 사이트 라이센스에 훨씬 관심이 많을 겁니다. 리테일 시장은 어차피 제어도 잘 안되고, 우리나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을 테니까요.
제 의도를 전달하기가 힘든데, 만약 모든 윈도우즈의 가격이 획일화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MS 입장에서는 리테일 시장은 활성화 되겠지만, 그들의 거대 고객인 PC와 notebook 제조업체, 공공기관, 각종 대기업 등의 안정적인 고객들을 잃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사이트 라이센스나 OEM 의 존재이유가 없어질테니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MS 의 매출에 도움이 될까요? 지금처럼 OEM 과 사이트 라이센스가 리테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야 MS 로서는 현재 고객을 묶어 둘 수 있을 겁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현재 가격 체계가 일반적인 장사의 법칙과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물건들도 도매 가격과 소매 가격이 다르고 소비자가 다르니까요. 슈퍼에서 과자 하나 사먹는 가격과 공장에서 도매 상가로 넘어가는 단가가 같을 수는 없겠지요.
결론은 현재 살아 남아 있는 몇 안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가격 정책은 자사의 이윤을 할 수 있는 한에서 극대화 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거대 패키지 회사의 대표격인 아도브와 MS는 대표적인 독점적인 기업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사지 말라는 거죠. 어차피 리테일 하나 팔리나 안팔리나 자사의 이익과는 크게 상관이 없으니, 불법 복제는 도저히 못하겠다는 몇 안되는 착한 개인 사용자가 어쩌다 한 명식 있으면 그사람 한테 돈 받아낼 때 크게 받아내겠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DSP 나 GGK 가 나오는 것은 거기서 리테일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그런식의 사용권 제한을 거는 것이 더 이윤이 많이 남으니까 그런 가격 정책을 택하는 것이구요. 이는 개인의 불법 복제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국가 제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조립 PC 에서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사용하다가 걸리면, 징역에 준하는 강력한 형사처벌이 내려지는 경우가 빈번한 곳이라면 DSP, GGK 같은 것은 나올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식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불법 복제를 얼마나 나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DSP 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요. 불법 복제가 광고에 나오듯 강도와 똑같은 짓이다라는 의식이 사람들 전체에 퍼져 있다면, MS로서는 스스로 이윤을 깍아 먹는 DSP, GGK 같은 것을 발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조립 PC 시장이 거꾸로 작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이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정품 윈도우즈가 아닌 사용자가 업데이트 사이트에 하루에도 수도 없이 접속을 할 것이고 MS가 마음을 먹으면 그 IP 다 기록해서 끝까지 추적해 불법 복제로 고소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도 그렇게 할 만한 제도적 근거가 없다거나, 비용이 이윤을 초과한다거나 해서 일 것입니다. 한국 MS에서 DSP가 단품 판매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리도 없고, 어느 정도 묵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windows xp media center edition 은 90000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비스타로 공짜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특정 PC 몰에 가면 단품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고, 어떤 블로그에서 MS 에서도 어느 정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외치는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란 구호는 어디까지나 자사의 이윤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이지, 스스로의 이윤을 깍아 먹으면서까지 그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00% 정품 사용율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30% 정품 사용율일 때보다 이윤이 낮다면 정풍 사용율이 낮은게 더 낫겠죠.
글은 이렇게 썼지만 저도 DSP 라는 정말 모호한 개념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당최 어디까지 사야 하나의 컴퓨터가 되는 것인 지도 애매하고 DSP가 버젓이 단품으로 팔리고 있으며 심지어 컴퓨터를 바꾼다 하더라도 전화로 다시 인증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더군요 ㅡㅡ;;;; MS 본사에서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왠만하면 다시 인증해 준다는 소리도 있고... 대체 리테일 사는 거랑 무엇이 다른지 ;;;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느냐 기업의 입장에서 보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복잡한 라이센스 정책을 파악하는 것은 법적인 효력을 가진 계약서들이 모두 그렇듯 개인이 쉽게 이해하기도 해결하기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현재 MS의 정책은 잠재적으로 선의의 불법을 저지르게 할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만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면이 있으니 그렇겠지만 소비자들을 잠재적으로 범죄자로 만드는 정책은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선의의 피해자는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MS에서 드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줄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