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1학년이 읽을만한 권장도서는?

seaofmagic의 이미지

후배 한녀석이 참으로 열심히 하는데도 밥을 사줄돈은 없고 해서 마음의 양식이라도 챙겨주려 합니다. :)

신입생에게 필요한 권장도서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 아래를 추천해주고 그 순서대로 읽으라고 했습니다.
두번째 책은 외우라고 덧붙였죠. :)

- 백범일지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소피의 세계
- 영혼이 있는 승부
-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 메모의 기술
- CODE
- 좋은 코딩, 나쁜 코딩

저도 아직 학부생이라 더 좋은 책이 있음에도 알지 못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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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저도 어지간히 책을 멀리했군요.

nike984의 이미지

마음의 양식 말고 밥을 사주세요 -_-;;;;

jachin의 이미지

아니면 소개팅을 시켜주세요. -_-

진정한 마음의 양식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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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야친옹이 원하시는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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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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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jachin의 이미지

하지만 제 맘은 이미 풍부하다구요...

소개팅 받을 시기는 지났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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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nike984의 이미지

갑자기 생각 나서 다시 리플 답니다.

밥 사주는게 어려울 정도면 많이 빈궁 하시다는건데
책 한권에 만원 정도는 들어가니
후배한테 만원 이상의 식사를 대접하겠다는거고
그 정도의 식사를 사준다하면 여자 후배겠군요.
(게이 일경우의 예외적 상황은 제외하고)

그럼 일단 여자 후배 사진 부터 공개 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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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로 여자 후배 사진 공개 안되면 리플 달기 없기

p.s. 글을 다시 보니 책을 사주겠다는게 아니고 그냥 읽으라고
권장하겠다는거군요. 빈궁하시군요. -_-;;
후배도 남학생이죠? ㅠㅠ

warpdory의 이미지

대학 1학년이면 아직 그렇게 전공에 쪼일 때는 아니니깐...

- 성경 ; 카톨릭 버전이든, 개신교 버전이든 ... 어디 삑사리나는 이상한 교단 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마음잡고 읽으면 2,3 주면 충분히 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킹제임스버전 번역본을 권합니다. 몇년전에 나온 개정개역판이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나온 읽기 쉬운 성경도 좋습니다.

- 그리스, 로마신화 ;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나온 것 있으니깐 적당한 것 하나 골라서 보세요.

- 불경 ; 역시 서점에 가면 쉽게 풀이해둔 책들이 여러권 있습니다. 물론, 불경은 그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아함경, 반야심경 등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은 것도 있으니 읽어 보세요. - 그렇다고 저 책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건 아닙니다. -_-

- 꾸란(코란) ; 성경보다 좀 양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마음잡고 읽으면 2,3 주면 한번은 충분히 읽습니다.

종교 관련 책을 읽으라는 것은 종교를 믿는지 안 믿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한번쯤은 봐둘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서양을 이해하려면 그리스, 로마신화 와 기독교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고, 중동지역을 이해하려면 역시 이슬람교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으며, 동남아시아나, 아시아를 이해하려면 불교나 유교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정 종교를 믿는다거나 한다면 다른 종교를 한번쯤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다른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 1,2 학년땐 ... 이런 기초적인 것도 준비해 둬야 합니다.

권하고 싶은 책은 많지만 ... 일단 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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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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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arkcircle의 이미지

.. 강추입니다. :) 번역이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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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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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ydhoney의 이미지

자취방에서 맥주 한두병과 새우깡 하나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는 시절일텐데, 너무 비싼 밥을 사주고 싶으신 모양.. 
 
====================여기부터 식인어흥====================
어흥 몰라 어흥? 호랑이 어흥!! 떡 하나 주면 어흥!! 떡 두개 주면 어흥어흥!!

oppor의 이미지

괴델, 에셔, 바흐.

cppig1995의 이미지

ETERNAL GOLDEN BRAID



절망으로 코딩하고 희망으로 디버깅하자.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얼토당토 않은 번역.. 사람을 힘들게 해요~

seaofmagic의 이미지

요새 신입생들 무섭던데요.
제 주변에서 들은 것 중 하나는...
선 : "형이랑 술마시러 가자!"
후 : "저 와우하러 가야되는데요."
(이런 은둔형외톨이 같으니라고.=_=+)

요새 교수님께서 2주에 한번은 꼭 하시는 말씀은...
"1학년이면 좀 사고칠 끼도 보이고 해야지. 대학에 온 목표가 취업이냐? 그래선 안 되는겨."

그래도 씨앗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잘 키워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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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Bett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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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Better Life.

daybreak의 이미지

Richard Dawkins의 저서 중 적당한 것 한 권을 추천합니다.

hongminhee의 이미지

jick의 이미지

감염된 언어 - 고종석 (절대 초강추)
당신들의 대한민국 - 박노자
나를 배반한 역사 - 박노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맞나?)

그리고... 후배를 혹시 어둠의 -_- 세력으로 끌어들이시려면...

신들의 사회 - 로저 젤라즈니 (SF와 종교를 아우르는 대하 무협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하긴 소설책은 개인별로 워낙 취향이 달라서 추천하기 힘들더군요. 동생한테 몇 권 권해줘 봐도 별로 잘 안 읽고... -.-

hongminhee의 이미지

저는 로저 젤라즈니 닭살스럽기만 하고 재미 없더라구요. 일본 만화 볼때도 그랬었는데… 대사가 참 울렁거립니다. ㅎㅎ

장르 문학 얘기가 나오니 생각나서 몇 개 추천하자면…

무협은 김용의 영웅문 3부작을 추천하고 싶네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이건 알라딘에서 찾을 수가 없군요…) 요즘 정식 번역되어서 출판된 것들보다 예전의 해적판 번역이 더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해적판으로 접했습니다. ㅎㅎ

판타지는… 음,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제 친구가 무척 재밌다고 하더군요.

SF는 읽은 게 많지는 않지만… 몇년 전에 르귄의 빼앗긴 자들을 굉장히 감명깊게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hanbyeol의 이미지

권장도서를 찾기보다 관심이 가고 끌리는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게 아닐까요?

신입생이라면, 특정한 책을 읽기보다 다독을 권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여유있을 때가 대학 신입생일 때입니다. 이 때 바쁘다고 해야할 거, 하고 싶은 거, 할 수밖에 없는 거를 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를 가서도 시간 부족하다는 핑계로 다 못하게 되고 그 때를 후회하게 됩니다.

소설이든 고전이든 철학책이든 무엇이든 스폰지처럼 쫙쫙 빨아 땡기는 걸 권합니다.

대학생이라면 일년에 최소 백 권은 읽어야 하지 않나요? (꽤나 오래된 이야기지만 제가 그 때는 선배들이나 저나 제 동기들 대개 그러했던 거 같습니다. 2학년쯤되면 책꽂이에 책이 100-200권은 기본이었으니 ...)

흥미를 잃지 않는 정도에서, 철학과 고전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네요. 가장 머리 잘 돌아갈 때니.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개념이나 주요 고전을 섭렵하면 두고 두고 우려먹을 일 많고 다른 책/지식을 접할 때 시너지 효과가 아주 많이 생깁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이 이상 분량이 대단한 철학서적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이상주의 적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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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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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ceraduenn의 이미지

전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수학의 정석과 하이탑...

...

하지만 이 주제에 맞는 대답이라면..

Your Best Life Now (Joel Osteen 저, 한국에서는 “긍정의 힘”이었나요)

iCon - Steve Jobs (Jeffrey S.Young, William L.Simon 저)

제가 읽어본 책들 중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찾아보니 일단 이정도군요.

두 권 다 한국 서점에서는 한국어 버전도 나와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상한 책만 아니면 되도록 한정되지 않게 다 쭉쭉 읽어보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언어의 한계가ㅠ

Summa Cum La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