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쪽은 시간이 깡패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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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누구도 그 정체를 알아서는 안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펜티엄4+젠투에다 깔고나서 옛날에 무려 2000만원이나 줬다고하는 울트라스팍3(관리되고 있는 가장 빠른 스팍머쉬~인)+솔라리스 와 벤치마크를 때려보았습니다. 물론... PC가 빠르더군요. 아무리 백전노장이라고는 하나 가격대 성능비가 5%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접하고 나서... 삽질 멤버와 한숨만 쉬었습니다.

A : "더 느린 애들은 어따 쓰지...?"
B : "p2p 나 돌릴까봐...."

암울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면 어떻하죠.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뭐... 아무리 빠른 시피유라도 실제 돌려놓으면 99% 시간은 노는 게 일이죠. 게다가 아무리 빠른 서버라도 성능에 혹해 두명만 동시에 코드 돌려 걸어놓으면 실제 체감 성능은 반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몇년전 수업 때문에 complex system 연구하는 랩에 직접 가거나 접속해서 그쪽 컴퓨터를 많이 썼는데... 오래된 500Mhz 서버부터 최신 2기가급 듀얼, 쿼드 서버까지 모두 다 돌려 주더군요. 빠른 서버에는 맨날 사람들이 몰리고 해서 1기가급 피씨에 자주 접속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더군요. 충분히 빠르고 사람없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500메가 가장 느린 서버는 계산 작업 이외의 일을 주로 담당했었어요. 웹 관련 패키지들은 여기 다 깔려 있었는데 오래된 서버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름이 외부에 많이 알려져 있었고 개인 홈페이지들이 여럿 운영되고 있었는데 뭐 서버 로드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다 보니까 어드민이 보안 관련 관리만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이왕이면 빠른 컴퓨터가 좋기는 하겠지만 역시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쓰느냐더군요. 컴퓨터는 놓아두면 어차피 노는게 일이지 않겠습니까...

익명동생의 이미지

가격이 CPU 성능만을 대변하는게 아니란건 다 아는 얘기일 텐데...

새삼스럽게 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