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의 리눅스에 대한 생각: 리눅스는 조잡한 잡종 혼혈아다?

cppig1995의 이미지

리눅스를 적어도 "알고라도 있는" 사람들에게 리눅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조잡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기라도 하면 거의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리눅스에 대해 자세히 생각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됩니다.
국내 리눅스 사용률이 좀처럼 늘지 않는 이유를 어느정도 대변할 수 있지 않나도 싶네요.
적어도 '리눅스'(그리고 F/OSS 개념의 매우 적은 일부)를 아는 초등학생들은 그렇게들 생각합니다.
중학생들도 마찬가지. 제가 만난 사람들만 특이한 건 아니겠죠? -_-&

kyagrd의 이미지

낚시꾼은 어디에나 있는 거고 초중딩은 원래 개념이 없는 애들이 많으니 무슨 생각을 해도 놀라지 마십시오. 어렸을 땐 다 그런거죠.
--
There's nothing so practical as a good theory. - Kurt Lewin

--
There's nothing so practical as a good theory. - Kurt Lewin
"하스켈로 배우는 프로그래밍" http://pl.pusan.ac.kr/~haskell/

wildcat의 이미지

다 다른것 같네요,
제 주위의 반응의 첫번째는
리눅스 ? 그게 뭐야? 락스?룩스?럭스?
두번째는
컴퓨터 좀 한다는 사람들의 전유물
세번째는
무료OS , 하지만 나하곤 관계없는 OS

학생들이니 돼지군님께서 잘 얘기해주시면 되겠네요,
어차피 요모조모 배워가는 나이 아니겠습니까 ^,.^

--------------------------------------
자유와 권리

gamdora의 이미지

어, ID 바꾸셨네요?

JuEUS-U의 이미지

제 주변에서도 그렇습니다 -_-;;;
확실히 옛날 옛적 그 옛날 상고시대 적에는 그랬었지만...
아,,, 중고등학교 기술책에 리눅스가 나오는데,
거기에 나온 설명이 문제가 아닌가 싶군요.
굉장히 "어렵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제목이 어떤 사람들의 리눅스에 대한 생각: 리눅스는 조잡한 잡종 혼혈아다? 인데 조잡한 것에

초점을 두셨군요. 조잡한 건 접어두고, 역사적으로 잡종이 아닌 OS가 얼마나 될까요?

wildone의 이미지

그렇죠 ㅋ windows도 뭐- 전에 BSD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아서 읽던중 windows에서 BSD관련 코드들을 이용했었다는 내용을봤던게 기억이 납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Berkeley_Software_Distribution
중 4.4BSD and descendants 에서
For example, Microsoft Windows has used BSD-derived code in its implementation of TCP/IP and bundles recompiled versions of BSD's command line networking tools with its current releases.

++-----------------++
♡젠투, 완전소중합니다♡
++-----------------++

++-----------------++
♡젠투, 완전소중합니다♡
++-----------------++

neuron의 이미지

호모와 헤테로의 차이점은 뭔가요?

송지영의 이미지

리눅스 초보들한텐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x도우 보단 믿음이 간다는.....

song

whitenoise의 이미지

이와 같은 표현들이 상당히 거칠긴 하지만 F/OSS에 대한 몇가지 진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좀더 완곡하게 표현해보면 '사용에 있어서 각 구성요소들 간에 통일감이 떨어진다'는 점이고, 이것을 부정적인 뜻의 단어를 사용해 표현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 통일성의 결여를 열등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조잡하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통일감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서 구성요소간에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품질상의 문제점까지 포함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품질상의 문제는 여기서는 논외로 합시다.)

F/OSS들 간에 통일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뻔합니다. 수정과 배포의 자유가 보장된 F/OSS에선 어느 한 개인, 집단에 의해 모든 것들이 관리되기 힘든 환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F/OSS 전체에 관한 관리는 커녕 각 프로젝트 조차도 원저작자나 프로젝트 매니저가 모든 것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프로그램에 가해지는 변화는 사용자 집단 안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나고, 그 안에서 수용되면서 생명력을 유지해 갑니다. 그러니 MS 처럼 모든 부문에서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존재하는 독점 소프트웨어 진영과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F/OSS의 이러한 점을 열등한 것으로 '평가'하고 버려버리는 사람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시장경제에서의 소비자(고객)의 이러한 행동양식은 당연한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물건들을 '평가'하고 같은 가격에 더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은 기업 사이의 경쟁을 불러와 더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전체에 있어 유익한 선순환을 불러오는 것이 되며, 바로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F/OSS를 독점 소프트웨어와 같이 단순 비교 평가하는 것은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F/OSS는 재배포의 자유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애시당초 배포자와 사용자 간에 소프트웨어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라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당연히 원저작자와 사용자 간의 관계도 독점 소프트웨어 진영의 기업과 고객이라는 관계와 다를 뿐더러, 사용자가 그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사용한다는 것이 저작자에게 의미하는 바도 다릅니다. F/OSS 프로젝트의 목표나 의도는 각 프로젝트마다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이러한 평가와 선택에 대해 개발자들의 반응 또한 다양할 수 있으며, 한 가지 관점에서 설명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F/OSS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는 각 프로젝트에 맞는 기준과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이 옳은 접근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의 감상이나 호불호를 얘기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다만 그런 평가들이 대부분 은연중에 F/OSS 프로그램을 상품으로서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들이며, 정작 중요한 점은 그런 단순한 감상적 평가들은 F/OSS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의 리눅스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고 사용하기를 꺼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F/OSS는 일반 시장 경제의 틀을 벗어난 전혀 다른 체제 안에서 생기고 발전해가는 것이므로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려면 상당한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게 공짜가 아니라고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OSS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첫번째 인식은 '공짜'라는 것이며 이 잘못된 인식이 F/OSS 사용자로서의 첫걸음에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됩니다. 자신의 요구에 맞는 독점 소프트웨어를 '돈'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구매 하듯이, F/OSS에서도 역시 자신의 요구사항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이 댓가가 프로젝트의 특성과 사용자 집단의 특성에 따라 단순히 '돈'이라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을 뿐이며, 이 진영에서의 사용자의 미덕은 적극적인 소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의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대략적인 개념을 말하자면, 이미 자신의 요구가 충족된 것에 댓가를 치르느냐 아니면 댓가를 치르고 자신의 요구 사항을 반영시킬 것이냐 하는 얘깁니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은 양쪽 모두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고 내려야 할 일이겠죠. 어쨌건 간에 현재로서는 많은 경우 무지에서 오는 인식의 부족이 일반적인 상황이며 리눅스 사용자가 쉽사리 늘지 않는 첫번째 장벽입니다. (이 장벽을 넘어도 우리에겐 언어 장벽이란 관문이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wildcat의 이미지

과연 사용자들이 F/OSS의 체제에 대해 불신,혐오를 가질까요?
아마 불신을 가지는건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닌,
'열림'과 '나눔'에 본능적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나 일본 , 미국쪽 정부 , 기업 일껍니다.
리눅스의 보급이 활발해지리라는 예상은
사람들의 무의식의 개선에서 오는게 아닌,
리눅스의 성능과 편의성 , 그리고 비독점 상태에서의 비지니스가 훨씬 효율적이고 더 많은걸 창출하기 때문이겠죠,

오히려 '대부분'의 사용자는 가격에 관심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컴퓨터를 사면 거기 윈도우가 깔려있으니까요,
컴퓨터 가격에 OS가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사람들보단,
그냥 으레 사면 나가는 돈이거니 하겠지요,
가격에 민감했던건 오히려 기업쪽이나 단체 , 정부쪽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리눅스의 가격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 과연 존재했을까? 라고 생각할수 있죠,

'조잡하고 잡종혼혈이다' 라는 인식이 과연 대다수의 의견인지도 모르구요,
그냥 단지 '일부'일수도 있구요.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사람들은 '싸이'나 '블로그'에 관심이 있지 컴퓨터에 관심은 없더라구요.

--------------------------------------
자유와 권리

whitenoise의 이미지

제 글을 읽고 왜 이런 내용의 답변을 다셨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각 내용이 제 글의 어떤 부분을 가리키는 말인지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wildcat의 이미지

저는 리눅스, F/OSS를 평가하거나 넘어오는데 장벽을 느끼는 사람이
아마 많은 사람이 아닌 '기업'쪽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글의 윗부분에 대한 제 생각이구요)

일반적인 유저의
리눅스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여러 편견이나 그런 생각들은
독점소프트웨어와의 차이에서 나오거나 ,
의견반영 방법 등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단지 익숙하지 않아서 일것이구요, (제 글의 내용이에요)

F/OSS가 공동체쪽의 의미를 많이 가져서 가치관념에서 알기가 쉽지가 않다고 생각하구요,
가치의 지불과 댓가 라는 부분에서는 완벽히 이해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글 마지막에 대한 제 생각이요.)

제가 아직 보고들은것이 모자라서 이해를 못했나봅니다. ^,.^
그냥 무시하셔도 되구요.
아니면 잘 이해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정리해주셔도 됩니다.
긴글이라 제가 많이 모자랐나봅니다.

--------------------------------------
자유와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