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 설치 후 느낀점

gogisnim의 이미지

노트북에 젠투를 설치한지 열흘쯤 됩니다(물론, 아직까지 노트북에 소리가 나지않음ㅠ)

예전 와우파란 잠시 데스크탑용으로 설치했었는데 사용상의 불편으로 한달 정도 사용하다 윈도즈로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다시 리눅스 사용해보겠답시고 첨에 우분투 대퍼 설치했는데 설치는 뭐(2시간 정도 걸렸나?) 어렵지 않았는데 재부팅후 네트웍이 안잡히고 결정적으로 우분투에서 눈을 돌린게 너무 느리다는거...
무슨, 프로그램 하나 띄우면 금방 뜨는게 없으니 예전 파란 사용할때의 그 불편함이 연상되어 짜증나더군요..

해서 젠투를 설치하기로 마음먹고 문서도 읽고 하면서 하나하나 해봤죠.

6개월 걸렸습니다.

물론, 업무가 바쁠때는 거의 손도 못댈때도 있었고 주말이나 한가할때는 하루죙일 젠투설치에 매달리기도 하고 문서읽기도 하고 그랬네요.

gentoo.org에 있는 문서 그대로 stage3 부터 설치를 했는데 기본 설치는 별 어렵지 않게 마쳤구요.

예전 다른 배포판 설치할때(주로 레드햇계열) 파티션 잡을땐 디스크 드루이드(?)같은 그래피컬한 프로그램밖에 사용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fdisk에 대해 배운거 같네요.

그리고, 부트매니저로 lilo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grub도 배우고

아무튼, 기본설치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X 설치/설정 하는것이랑 Gnome 설치하는건 정말 좌절의 연속이더군요.

X서버 설치가 제대로 된건지 안된건지도 모르고 X띄우겠다고 삽질하지 않나.. 내 노트북에 맞지도 않은 xorg.conf 어디서 주워와 radeon 절라 구리다고 씩씩거리고 다신 ati꺼 안쓴다고..(진짜 젠투설치때 ati는 별로라고 생각함)

우여곡절끝에 ati driver 잡고 들뜬 마음에 Gnome 컴파일하는데 남들은 emerge gnome 해놓고 자고 일어나면 된다던데 무슨 에러가 그리 많은지.. 밤에 잠못자고 에러원인 찾는다고 google 검색하고.. 뭣도 모르고 에러난 패키지 일일히 설치해주고..

USE 플래그 - 의미를 몰라서 고생도 좀 하고..

어찌어찌하여 그놈설치 끝나고 재부팅하고 gdm에서 로그인하고 그놈 로딩될때 진짜 눈물나게 기분 좋더군요..ㅠㅠ

지금까지 기본시스템 설치만 20여번 정도 한거 같고 커널 컴파일은 대략 100여회 한거 같네요..

물론, 6개월여의 삽질은 긴가민가 했던 것들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더군요.

젠투설치 후 변화
1. 내 컴퓨터에 어떤 놈이 달려있는지 알게된다.
2. 콘솔모드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3. 커널 컴파일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4. 같은삽질(설치)을 안하기 위해서라도 내 시스템에 애착이 간다
5. dmesg 및 각종 log 유심히 보게된다
6. 프로그램 설치가 너무 쉽게 느껴진다
7. google 검색의 생활화 및 해외사이트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8. 아무 이유없이 irc에 들어간다

File attachments: 
첨부파일 크기
Image icon shot1.png911.03 KB
yuni의 이미지

역시 젠투를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군요.

-- --- --- --- --- --- --- --- --- --- --- --- --- --- ---
어쩜 저의 이미지와 딱 맞는 귀여운 마스코트를 만드셨네요. 잠시 저의 아바타로 빌려갑니다.
==========================
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natto의 이미지

전투같은 젠투 설치를 마치셨으니..
서서히...
emerge의 편안함에...
귀차니즘이...^^
"젠투 설치후의 변화"에 정말 공감합니다.

항상...취해있어야 한다...

항상...취해있어야 한다...

flexhide의 이미지

마지막 irc는 쓸줄 몰라서 넘어가고
나머지 항목은 전부 공감합니다.
예전에 다른 배포판에서 콘솔로 깔짝대던건
장난으로 느껴졌어요.
------------------------
능력이 없는자는 시간도 없다

------------------------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알수 없는 것.

지리즈의 이미지

이 운영체제를 내가 통제한다라는 느낌이
다른 배포본보다 더 크다는 점이 Gentoo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ebuild ...
컴파일의 압박이 크기는 하지만,
좀 느긋해지면, 이것보다 편리한 것도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라이센스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승네군의 이미지

젠투로 왔다면.. 귀차니즘.. 흠...
경험상 불가능 합니다. 귀차니즘이라면 우분투나 데비안이 해당하는거지, 젠투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항상 눈이 벌게(개?)져서 까만바탕에 하얀글자가 올라가는걸 보고 있게 될겁니다.
그리고 항상 컴파일 하고 있을....; (컴퓨터가 못 쉴겁니다.;;;)

또한, 젠투라면 ㅂㅌ스러운 '인라인트먼트'로 궈궈-0-

하지만.. 전 우분투 씁니다.ㅋㅋ;

사랑천사의 이미지

Postfix에서 /var/spool/mail(아무튼 매일 스풀 디렉터리)에 매일이 쌓이게 하려면 절때로 home_mailbox 변수 설정 하면 안 된다... 라든가.
JDBC는 직접 다운로드 해야만 한다던가.(제가 자바를 안 쓰니 이런거 몰랏는데 이번에 셋팅 하다가 어떤 사용자 분이 이번 셋팅때는 제발 자바좀 올려 달라는 말씀에 자바 올리고 JDBC와 MySQL지원도 해 보려 하다가 결국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안 햇습니다 그건.)

nslookup가 bind-tools인가 bind-utils에 들어 잇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Gnome의 세션 시작시 시작되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등록 하는 방법(세션 관리자가 말을 잘 안 듣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으으.)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Apache의 설정 파일들.. 분류별로 나눠 놓으면 상당히 편하기도 하다는 거... 물론 2.x올라오면서 그렇게 되긴 햇지만, 좀 더 복잡해 져 잇떠군요 Gentoo는.아니 자세히 나눠 놓앗따고나 할까요.. 뭐 물론 하나로 합칠 수도 잇지만, 그냥 쓰는게 편하니깐 ㅋㅋㅋ!

PHP는 환경 설정 파일이 여러 가지로 갈리면 골아파 진다는거.. 저만 그런가요 흐흠...

DHCP Clinet로 dhclient보다는 dhcpcd가 괸찮은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Gnome의 환경 설정 파일들이 XML형식을 띈 것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KDE는 이전에 한번 뜻어 보다가 우연히 아.. 이게 다 XML로 된 것들이냐... 하고 감탄(?) 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세삼스럽게.. 그놈...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CIM을 XIM에 연결 시키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그냥 무작정 띄우고 XMODIFIERS설정 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큭! 뭐 UIM을 쓸 수도 잇찌만, 그건 좀 불편하고 쓸 때 없이 뭐 깔 필요 잇나 해서 안 깔앗죠.

이런거 말고... 느낀 점이라면..
1. 깔 때 좀 애 먹는다 젠투..
2. 판마다 이거 저거 다른게 많아서 햇깔릴 때가 있다.
3. 설치 할 때 인터넷을 많이 뒤적거려야 되는 녀석이다.
4.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하기 전에 역시 속을 잘 드려다 보고 로그를 분석 하면 답이 나온다.
5. 골치 아플 때는 한숨 자야 한다???
6. 역시 최적화 해 놓고 봐야 한다.(엄청 빠르다!!!)

흐흠. 이상한 것만 배운.. 아니 느낀 거 같군요.

근대... 사용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흠..
제 노트북과 다시 구축하는 전산기를 Gentoo로 했는데 흐흠. 좀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많앗지만 일단은 마음에 듭니다.
----
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Mail: yeosong@gmail.com
MSN: ysnglee2000@hotmail.com
----
웃음... 행복... 평화... (진정한...) 희망... 사랑... 이 세상 모든것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꿈 속의 바램일 뿐인가...)

사람천사

gogisnim의 이미지

본격적으로 리눅스 데스크탑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것이 어떻다.. 저것이 어떻다 말할 처지가 못되네요..

그리고 데스크탑 용도라 php니 apache니 이런것들은 설치안하려구요..

아, JDK는 설치해야 겠군요..

어제 밤 삽질좀 해서 노트북에서 소리 안나는거 해결했습니다.. ㅎㅎ

이런 기분, 이런 느낌이 참 좋네요..

고기맛을 알아버린 스님 !!!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젠투 쓰고 있지만.. 가끔 밤새도록 컴파일 하고 있는 노트북을보면

지구자원을 낭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USE Flag로 필요 원하는 기능만 설치하는 건 좋은데..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타 배포판에 비해서 빠른것 같다는 속설?에는 전혀

동의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젠투를 쓰면서 리눅스 시스템 구성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었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겠죠..ㅎㅎ 여튼 단점도 많고

장점(ㅂㅌ적으로..)도 많은 배포본인것 같습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533MHz이지만 실제로는 300MHz로 동작하는 트랜스메타 노트북을 가지고 계시면,
이 노트북에 설치해서 사용할만한 요즘 나오는 운영체제는
Gentoo밖에 없다는 생각이 절실해지실 겁니다.

아, 그리고... 속설이 사실임을 느끼실 것이구요.

다만, 300MHzCPU가 1GMHz 처럼 동작하는 것은 아니고,
또한 운영체제 전반의 속도가 매우 향상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약간입니다.

하지만, 단일 작업에서는 이를테면 mplayer나, 폰트 렌더 속도 혹은 VNC로 원격에서 접속해서
본다던가 할 때는 최적화의 위력을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wildone의 이미지

약간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요~

http://www.sabayonlinux.org/

젠투를 기반으로 한 Live DVD 배포판이에요.(mini edition이라고 해서 CD에 들어가는것도 있구요) 저는 아직 안써봤지만 위키 들어가서 읽어보니 그럴싸하더군요 ㅋ 젠투 설치가 막막하셨다면 요 배포판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을듯 싶더라구요.

++-----------------++
♡젠투, 완전소중합니다♡
++-----------------++

++-----------------++
♡젠투, 완전소중합니다♡
++-----------------++

kis2kima의 이미지

그 다음 단계에서는 그냥 우분투를 깔고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뭐 그렇고 그런거죠.

뭐 그렇고 그런거죠.

wraith4444의 이미지

저도 젠투를 쓰고 있고...(이제 쓴지 대략 보름 넘어가네요..원래 Ubuntu Dapper Drake쓰고 있었는데...)

물론 설치과정에서 삽질좀 해서...익힌 것도 있지만...

초보에게는 역시 무리일성 싶은 OS같애요...

모르죠 ㅎㅎ 천재에게는 또 다를지도....하지만 확실히 배우는건 많은거 같네요..^^

-----------------------------------------------------------------------
나에게도 천재성이 있다면.... 요새들어 왜 이렇게 천재들이 부러운거지...
천재들은 뭔가 다르겠지..?
천재성이 없다면 성실하나로 밀고 나갈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