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를 배우기 위한 방법..?

m105의 이미지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거의 2달 만인가요?
바쁜일이 있어서 이글을 쓰고 난 이후에도 확
인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몇주 전부터 어떤 친구를 봐오고 있습니다. 몇
달전부터 느낀거지만 중국에서 살다온 친구입니다.
제귀가 앏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중국에서 살다와서
중국어도 꽤하는거 같고 중국어라는 특기가 있어서
상당히 부러워 보입니다.무엇보다 다른나라의 경험
이 있다는게 제일 부럽지요

물론 요즘처럼 영어를 무지막지하게 해서 잘하는게
능사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특기적인 언어를
배워서 써먹을수 있는 능력도 꽤나 중요하다는 걸 옆친
구로 부터 많이 느껴서 저같은 경우는 독어쪽을 배워보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왜 독어냐는 묻
지 마십시오.독일쪽과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어떨까요??

관련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걸 봐서는 독일에서 직접 사
시는 분도 계시는거 같은데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외적인 질문으로 만약 독일에 유학이나 어학연수
를 간다고 했을때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분위기란
사회적인 분위기나 문화적으로 우리나라의 차이를 말하는
겁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건 독어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다져
가느냐가 어떻게 배우느냐가 친숙해지느냐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어떻게 공부하셨습니까..?

lamb27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이제 며칠 후면 독일에 온지 정확히 만 3년이 되게 되는군요.

특기어를 위한 독일어라...... 한국에서 독일어를 써먹을 일은 없을텐데요.
독일 업체의 바이어와 상담을 해야 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
조차도 영어를 쓰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어를 배우고자 한다고 할 때,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독일문화원이라고 하는 괴테 인스티투트
(Goethe Institut), 독문화학원, 인링구아(Inlingua) 정도 밖에 독일어
를 배울 곳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기에서 독일어를 잘 배울 수
있겠냐라고 하면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독일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한국인이 별로 살고 있지 않은 독일의
도시에 가서 그곳의 어학원을 찾으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권합니다.
참고로 영어와 독일어는 배우면서 이 두 언어가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언어임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래서 배우기 어렵고 또 써먹기도 쉽지 않은 언어라는 점에서 독일어
보다는 스페인어나 프랑스어를 차라리 권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 외의 질문인 독일에서의 분위기라.....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독일로 오겠다라고 한 결정 만큼 탁월한 선택
을 한 적이 없었다라는 것!! 물론 제가 살아온 곳들이 전부 한국인 수가
매우 적고 또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 크지 않은 도시이기에 그렇게 생각
할 지 모릅니다 - 지내기는 정말 좋습니다. 만약 Berlin 과 같은 대도시
이면서 한국인이 넘쳐나는 곳에 살았다면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houyhn의 이미지

저는 독일 온지 1년밖에 안되었습니다만, lamb27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독일어를 그냥 재미삼아 배우는 걸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써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요. 차라리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시든가 하다못해 스페인어를
배우시는 것이 훨씬 활용도가 높습니다. 물론 앞으로 독일에서 정착하실 예정이라면
당연히 독일어를 배워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별로입니다.
독일어를 전혀 못하는 한국인이 독일어를 배워서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적어도
2년은 걸립니다. 특히 한국에서 배우면 오래 걸리죠. 독일어를 빨리 배우려면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하루종일 독일어만 쓰세요. 그러면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남산 독일문화원(Goethe Institut),
훔볼트어학원, 독문화학원 등이 있습니다. 어느 곳이 좋은지 딱부러지게
말하기는 힘들구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합리적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라는 점이 한국보다 좋은 것 같구요.
물론 단점도 많이 눈에 띕니다. 그래도 저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