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16강 임요환 vs 도진광

저도 명승부라고 해서... 어디선가 500메가 짜리 고화질-_-; 을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임요환의 승부욕과 집중력은 정말 프로라 할 만 하더군요..
한편으론 도진광이 후반에 너무 자만해서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좀 아쉽더군요.
gg칠때 꽤 많은(?) 전투유닛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더라는..

승패를 알고 봐서 조금은 덜 흥미진진했는데...
그래도 잼 납니다. :-)
보세요.

중계하는 분들이 이미 끝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중계를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더군요...

저도 이거 케이블에서 직접 봤는데... 임요환이 졌구나하고 채널 돌리다가

다시 게임 방송으로 왔는데.. 임요환이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혹시 오버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진짜로 이겼더라구요..

프로의 근성을 다시 보는 경기 였던가 같습니다.

도진광선수 참 허탈한 표정 짓던데..
캐스터나 해설자들은 할말을 잃고 어안이 벙벙해서 쳐다보고 있고..
전 재방송으로 봤는데 어어어.. 하는 사이에 이겼더랍니다 -_-;;;
역시 맵이름 처럼 정말 난해하다 싶더군여..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미국 무슨 프로야구 선수가 얘기했던 거고... (그전에도 누군가 얘기했겠고...), 슬램덩크에도 자주 나오던 말이죠.

포기하면 그 순간 게임은 끝난 거다.

포기 안한 임요환... 그는 승자입니다.

도진광 선수측을 계속 응원해서 별로 대단한 경기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oops:
승패는 신기할 정도였지만 대단하지는 않았던 듯...
(대단하다면 사실 저저번인가.. 박정석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막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드랍쉽 스톰으로 막았던 거... 예전 기욤의 경기들.. 을 생각합니다.)
경기도 테란이 아무 생각없이 (^^;; 물론 나름대로 엄청난 눈치전이 있었겠으나..) 한방을 준비하다가 실패하니 그냥 지지... 칠려다 상대 토스의 미숙 대응으로 무너진..

사실 임요환 선수의 끈기도 끈기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다 그정도는
하지요. 지지 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까지 하는 게이머들 많습니다.
제가 좀 방송을 많이 봐서요.. 8)

그 부분 다 이해합니다.
평소에 얼마나 게임을 하는데.....
순간 허무하게 무너지니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도진광 선수가 마지막에 다소 자만하고 자원관리를 소홀히 했던 탓이
큽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냥 섬맵에서 테란이 하던 데로 했던 것...

그 상황에서라면 드랍쉽 격추를 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사실 개인적으로 도진광 선수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정말 혹독한 교훈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치합니다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생각도 쬐금.. :oops:

어찌됐건 프로게이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대회 상금도 좀 늘어나구....

요즘은 프로야구보다 스타가 훨 재미있는 듯.... :wink:

저는 아직 게임 후기 밖에 읽어보지 않아서 감동을 온전히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네요.

동영상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이경기 봤어요...

임요환이 이길방법은 상대방 말려죽이기 뿐이라고 생각했는지
셔틀을 보이는 족족 없애주며 (더 이상의 멀티를 허용 안하며)
(이미 있는) 멀티를 집요하게 공략하여
결국 프로토스가 자기들 본진에서 가만히 말라죽는
정말 기적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아마도 임요환이 끝까지 포기안했던 것이 프로정신도 있었겠지만
그 경기마저 지면 8강 탈락한 것과 다름없다는 부끄러움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전에 이미 박정석에서 졌었으니...
보는 내내 "어허 임요환 8강 떨어졌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테란에 사기 유닛이 많다는 얘기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임요환 마린 콘트롤은 완전 매트릭스죠.
쌩마린 한마리로 럴커 한마리를 잡는 플레이는 너무도 유명하죠...
매트릭스 :w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