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에 대한 환상..

김성진의 이미지

최근 개인적으로 일어난 일들때문에 머리가 복잡합니다.

회사에서는 일도 잘 안되고, 이것 저것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아시면...)

어제 www.gohackers.com 이라는 사이트에 접속을 해 보니,

많은 분들이 유학을 떠나고 계시더군요.

한편으로 www.workingus.com 이란 사이트에는 미국에서 (특히 IT분야는 실리콘 벨리)

일하는 분들에 대한, 혹은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난하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이라는 문화에서 다른 개발 프로세스와 다른 환경에서 공부한 사람들과

경쟁/협력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되고,

그곳에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처럼 일어납니다.

석사 마칠때 실리콘 벨리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영어 공부하고,

이력서를 브로커에게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는 군요..

물론, 그정도 경력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거의 힘들어, 실패했지만요.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고용구조가 lay off(우리 말로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불안전한 고용으로 인해 영주권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도 같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 하면서도, 뭔가 2%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그곳에는 뭔가 다른 2%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참 궁금하세요.

어쨌든 기껏해야 30년 정도 일할 수 있는 인간의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으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lovethecorners의 이미지

전 서던 켈리포니아에 있습니다. 말씀하신 workingus.com도 제가 하루도 안빠지고 모니터링하는 사이트중에 하나고 답변도 달고 질문도하고 그럽니다. 이곳 켈리에 오기전에는 텍사스에있었습니다. 석사마치고 아무대책도없이 또 미련없이 텍사스를 떠나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한 3개월 구직활동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것은 신분을 바꿔야만했는데 그러기위해서는 "H1B"라는 비자 스폰서를 해줄수있는 회사를 찾아야만했습니다. 그기간 인터뷰하러 많이도 다녔습니다. 일하자는 오퍼는 꽤 받았는데...스폰서때문에...다행히 지금의 회사가 인연이었는지 스폰서 비용다해주고(서류작업만 해주는회사도 많음)해서 고맙게 생각하도 다니고있습니다. 쓰고 보니 약간의 넋두리가 되버렸네요...

제가 하는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미 구축돼 있는 전산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것이며 다른하나는 시스템 개발을 하는것이죠. 현재는 유지, 보수에 좀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있다. 지금은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하는중이구요. 일단 지금까지 느낀것은 역시 자기개발은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다는것입니다. 학교에 있었을때는 온라인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끌고 나갈수있는 위치에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자기개발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알아서 프로젝트를 한다기 보다는 어떤 지시가 있을때에 시작을 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제가 알아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는것이죠. 사실 이점이 이곳의 회사생활에서 조금은 힘든점이다.

이곳은 역활분담이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편한것은 대기업이 아니기때문에 정시 퇴근이 지켜진다는 것이죠. 여기 사람들은 일할때는 열심히하고 쉴때도 열심히 쉽니다. 제경우는 7 ~ 4시까지 일하기때문에 여유시간이 상당히 있는편입니다. 여유시간은 와이프와 같이 보냅니다. 쇼핑도 하고, 산책도 하고, 또 커피도 같이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위의 2가지가 아마도 한국서 모자라는 2%를 채우기에는 충분한것 같습니다. 다만, 전화나 email로만 한국과의 연락을 취한다는것이 이곳 생활에서의 부족함이라고 할수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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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one way to do it
말로만 블로거: http://gojdweb.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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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