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헌책방에 대해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용산에 헌책방이 있다는거 아시는분이 얼마나 될까여?
헌책방에 매니아들에게 가장유명한 곳이 용산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전자랜드, 선인상가쪽이 아닌 조어기 부대쪽에 있는 반대쪽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용산이 아니라 아직 철도길이 있고 기와집들이 있는 곳이죠

전 헌책방매니아는 아닙니다.
하지만 울형이 매니아여서여 한번 끌려갔습니다. 물론 짐꾼으로여..-_-;
그게 계기가 되어서 용산에 가면 꼭 들리는 책방이 되었습니다.

오늘용산에 가서 허브랑 랜카드, 스키커등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볼책을 하나 사서 가방은 꽉차고 손에도 이것저것 들고 있었죠
그래두 책방에 들려서 함봐야 겠다 하고 먼길을 걸어갔습니다.

위치가 어떻게 되냐하면 용산역에서 전자상가쪽이 아닌쪽으로 나오면
용산용사의 집이 있습니다. 예식장두 있구 그렇죠.
암튼 용사의 집옆으로 좁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한 50미터정도 나있는 길인데
아마 찾기가 싶지만은 않을겁니다.
그냥 버스표 매표소가 있는곳의 골목입니다.

아무튼 그길로 뚜욱 따라서 오면 골목이 끝나고 30미터정도 앞의 상가들이 있습니다.
거창한 상가가아닌 구멍가게와 걍대포집.. 이정도
그런데 그 가운데에 "뿌리서점" 이라고 낡은 간판을 지닌 헌책방이 있습니다.

책이 넘치다 못해서 밖으로 튀어나와있고여
오늘 2시에 갔더니 아저씨께서 밖의 책을 정리하고 계시더군여
아참 보통 1시정도 여시고 정리하는데만 30분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2시전에 가시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있을수가 있습니다 ^^;

'책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라는 입간판이 헌책방의 분위기를 돋구구
옆에 쌓여있는 낡은 LP판들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는 헌책방입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책이 많아서 놀랍니다. ^0^

겨우 사람이 통과할수 있는 통로가 나있습니다.
원래책장에 책이 꽉차서 바로앞에다가 쌓아놓았던것들 때문에 뒤의 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뒤의 책도 보고 싶지만 -_-;
어케 그 많은 책을 다 뒤집어까고 다시 쌓아놓겠습니까...

보통 헌책방처럼 참고서 많지는 않습니다. 토익,토플..사전 이런거는
원래 헌책방의 고전이니깐 뭐 다 있구여
소설책들 무쟈게 많습니다. 삼국지전집..초한지.. 토정비결..뭐..
많습니다. 전집은 끈으로 묶여져있어서 한꺼번에 팔기도 하시죠

그리고 제가 잘 보는 원서 책들 ..
그거 아시죠? 약간 누런종이로 만든 작고 두꺼운 미국원서들.
영풍문고나 종로서적 가면 찾을수 있는 원서들여.. 그것들 많이 쌓여 있습니다.
2000원도 안받씁니다.. 다른 책과 같이 고르면 거의 덤입니다..^^;

아참 이 헌책방의 장점이여?
유명한 헌책방의 장점이라면 in&out 이 빠르다는 겁니다.
봐두고 나중에 사야지.. 그거.. 없습니다. 걍~~ 획 집어야 합니다.
갖고 싶다.. 하는 맘이 생기면 주져 없이..
솔직히 많이 사면 살수록 싸집니다..
그리고 찾는게 있다면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면 찾아주신다는 겁니다.
그 많은 책을 어럼풋이 라마 알고 있다는 것은 이 일을 좋아하시는 것이라는
느끼게 해주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장점보다는
정겨움이라고 할까여?
우선 들어가보면 조그만 통에 건빵, 약과 등등 조그만 먹거리가 있습니다.
먹고 싶으면 걍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책방이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가 아저씨가 타주는 커피입니다.
그냥 커피믹스인데 왠지 따뜻한 느낌 있자너여?
그게 느껴집니다. 오는 사람에게 무조건 한잔씩 주십니다.

그리고 무쟈게 싸게 책을 주십니다.
원래 책이 밑에 보면 연필도 숫자가 써 있습니다.
70 이면 7천원 20 이면 2천원 이라는등으로..
그런데 그거대로 주시는거 본적이 없습니다.
적혀는것두 싸게 적혀있는데.. 또 싸게 줍니다 ㅠ.ㅠ 감동입니다..

장사가 목적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거 있자너여?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오늘도 한참을 뒤져서 5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뭐..저야 컴터책만 4권이고 한권은 덤으로 유시화님의 시집을 하나 골랐습니다.

Windows NT Network Administration <-- ms 원서
Windows NT Technical Support <-- ms 원서
Networking Essentials Second Edition <-- ms 책 삼각형에서 번역본
리눅스 6.0 그래로 따라하기 <-- 혜지원꺼..이건 걍 띰띰해서 참고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요건 덤입니다.. 원래 이정도는 걍 주시거든여..

요 다섯권을.. 우와... 2만원 줬습니다 ^0^
원래 써있기를.. 70,70,80,70,20 이 써이었습니다..
그거 조차도 싸다고 느끼고 예상햇던 ..
'아저씨는 싸게 해주시고..제가 좀 안면이 있으니.. 2만5천원 정도..'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좀 일찍간 터라 커피물을 끊이고 계시더군여
그러시더니..커피도 못드렸는데 싸게 줘야지.. 하면서
2만원부르더군여 옷.. 사실 돈이 별루 없어서.. 3만원 있었거든여
asp 책도 갖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거 빼놓았거든여.. 아깝다..쩝

아무튼 용산근처라서 그런지 컴터책들도 쓸만거 많습니다.
제가 거기서 가져온 책들중에 쓸만한것들

자바21일 완성
유닉스완성
MFC Programming <-- 원서
XML in Action <-- ms 원서
Managing NFS and NIS <-- 오라일리 원서
슬렉웨어3.0 <-- 이런책을 구할수..있다니 T^T 95년도판
10분가이드.. 리눅스 <-- 95년도 판입니다.
포토샵5.0 시리즈 두권 <-- 시디까지..쩝
그외,,씨,델파이..다수 그리고 소설책두 많이`~

그리고 LP 판들 전부 뒤져서.. (뒤지는데..3시간걸렸습니다. ^^;)
공일오비 1,2,3집.. 옷 정말갖고 싶었던 판들..
그리고 카펜퍼스 원판(요거 사실 비쌉니다.. 동대문가면 만원이상부르죠)
abba.. 완전히 뒤집어 깠습니다..
그리고..... 루빈스타인의 EMI 원판 T^T .. 그날은 정말 감동의 날 이었습니다.

아무튼 전 고정팬이 되어서 한달에 한번정도.. 이번에 간건 거의 2달만이었습니다.
용산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빈손으로 돌아온적은 없었구여

물론 제가 좀 책을 좋아하고.. 욕심이 많아서.. 막..사들입니다.
현재 제 책상책꽃이 다 차고..책장하나..다차고.. 줏어온 책꽃이 다차고
이마트에서 사온 2개한쌍 책장에도..이제 별로 공간이 없습니다..그래도..
책 많이 삽니다...-_-; 제가 한 책의 반만이라도 보고 이해를 했다면
컴터의 천재여, 문학청년이 되어 있을텐데..쩝

암튼 욕심만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삽니다 ^^;

헤헤..쓰고 보니..글이 무척 길군여..
용산가셨다가 생각나시면 한번 들려 보세여
좋은 추억의 장소를 하나 가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아참..약도 그릴려고 하는데..텍스터로 그리기 어렵네여.. -_-;

암튼 걍 용사의집 을 찾으시고 주의에 버스표판매소를 찾으세여
버스표판매소?... 핫도그도 팔았던걸루..기억하는데
아무튼 가판대를 찾으시고 좁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거기로 쭈욱~~~ 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2시이전에는 왠만하시면 가지 마세여~

그럼 전 이만...쩝

PegaSus//이러다가 다른분들에게 책 다 뺏기는건 아닌지.. 그래도 좋은건 같이 ..나눠야.. (_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 예전에 통신상에서 얼핏 그 헌책방에 대해서 듣고 용산역에서 내려서
여기저기 헤맨적이 있었는데... 용사의 집쪽으로 가서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다녀봤는데요, 창녀촌같은곳이 나오고,,음..
헤매다가 그냥 전자상가가서 물건만 사고 왔었는데요,,
간단하게나마 저같은 촌놈을 위해서 약도좀 부탁드립니다...-_-;
길눈이 어두워서...하~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용산역에서 나가는데가 용산전자상가 말고 다를곳이 있나요?

용사의집은 어디에있쬬?

알려주심 고맙겠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용산에 갈일이 있어서 갔다왔는데...문이 닫혀있어서.. ㅡㅡ;;

책은 진짜 많더군요..밖에 까지 쌓아두고..

왕십리에서 국철타고..용산에서 내리자 마자..용산..전자상가로 가는쪽이 아니구
바로 뒷부분으로..나오면.. 나오자마자..오른쪽으로..쭉가면..
용사의 집이 나옵니다..(저는 아무사람한테 물어보니까..바로 갈켜주더군요.)
가깝습니다..

용사에 집 정문으로 가서...보면....용사의 집을 바라보고..왼쪽에..
핫도그파는곳이 있구..거기서 토스트도 사먹었는데..
그곳에서..바로 오른쪽을 보면..쫍은 골목이 있습니다..골목을 지나가고..
그럼..그냥 평범한 길이 나오는데..그래도 쭉감..30m정도가면..
왼쪽에 헌책방있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닭갈비도 맛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