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하는 적절한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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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이 참 많네요...
결혼할생각은 없구요.
30살 남자에요.
혼자살만한 경제적(?)능력은 있구요.
다만, 혼자살때 외로움을 어떻게 달랠것인가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네요.
지금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는데 충돌이 많습니다.
혼자살면 저또한 눈치볼일없고 부모님도 눈치볼일없으니 더 편할것같기도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혼자그냥 나간다는게 안좋게 보일것같기도하고 ...
그냥 같이 살자니 짜증나고
집에 돈도 드리고 있는데 이것도 참 고민이네요. 월급의 1/3정도 집에 주는정도인데
이거도 혼자살면 월세30은 나갈테니 줄여야 될것같은데 이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집에 돈많은것도 아니고, 돈을 줘야 되는 형편인데 안줄수도 없는거고
이러지도 못하구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6개월정도 살고있네요.
선택은 어차피 제가하는거겠지만
비슷한 경험있으신분 혹시 있으시면 조언부탁드려요.

Fe.head의 이미지

저도 혼자 살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남자 혼자 살기 힘듭니다.
밥먹는것이 시원찮아져 버리니.. 몸 건강 많이 버리고 있습니다.

뭐.. 한번 간단하게 체험하실려면 고시원 몇달만 있어보면 될듯 한데요.
싸기도 하니.. 고시원에서 몇달 살아 보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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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bus710의 이미지

고시원과 월세방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돈을 보태 드리는 만큼 집에서 phph님을 위해 쓰는 밥값이나 전기세... 등이 나갈 겁니다.

서른이시면 독립하시기에 이미 늦은 감이 있습니다.

과감히 독립하세요!

life is only one time

sound79의 이미지

Quote:

다만, 혼자살때 외로움을 어떻게 달랠것인가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네요.

혹시 풀게 되면 알려 주세요.. ^^ㅋ
저는 혼자 사는것 보다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같이 사는게 좋을거 같네요. 가족과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까요?
jedi의 이미지

외로움이란건 있다가 없을때 느끼는 거죠.
항상 없으면 외로움은 없어요.(제가 생각하기에는....)
한번 외로움에 익숙해지면 그걸 자유로움이라고 생각되서 방해 받는 걸 싫어하게 되죠.
그래서 결혼하는 것이 두려워지더군요.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bus710의 이미지


그게 바로 여자친구를 못 얻는 길의 첩경이죠;;

life is only one time

불비의 이미지

외로운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우면 가끔 본가에 들르세요. 비일반적인 가족관계가 아닌이상 아무리 나가사는 자식놈이 뻔질나게 들락날락거려도 말로는 이눔 또왔네 하실지언정 진짜로 반갑기보다 귀찮기가 더한 부모는 별로 없습니다; 여지껏 내쫓으시지 않은거 보면 자식이 다자라면 부모와 떨어져 지낼 수 있어야한다식의 생각을 하시는것도 아닌거 같고...(의외로 무일푼으로든 돈주고 집사줘서 내보내든 혼인을 했든 안했든 어쨌든 떨어뜨리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집나갈래 돈줘 집사줘가 아니라 본인이 번돈으로 나가는... 그야말로 자립을 하시는건데 크게 뭐라고 하시진 않을겁니다. 섭섭해하시긴 하겠지만 뭐 사람맘이란게 그런거고^^ 직장이 집으로부터 어디쯤이신지 잘 모르겠는데 직장 가까운데 잡으시고 핑계거리 삼으시는 것도 괜찮긴한데... 역시 사생활의 이러쿵 자유로운 저러쿵 진실되게 말씀드리는게 좋고요, 지금 독립한다고 크게 모양이 안좋다거나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합니다.

아무튼 본가에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거리에 집장만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지하철 한 서너정거장쯤에...

뭐... 그래도 잘 생각해보세요. 이건 정말 일장일단이 있는 문제라 결국 마음끌리는 쪽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가살고 싶은데 그냥 있다가 괜히 뾰족해져서 조금만 일있으면 부모님께 화풀이하게 되는것도 불효고... 일단은 나가 살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몇년 살아보시고 정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셔도 되고요. 모양새가 되게 웃기겠지만 쿨럭쿨럭.

다만 벌이문제는 어떻게 조언을 드리기 힘들군요. 더 많이 버세요(!?)

그나저나 처음에 제목만 보고 독립해 회사를 차릴 시기에 대한 얘긴줄 알았네요;;

stadia의 이미지

나가살면 몸도 축 나고 그만큼 돈도 더 많이 나갈거 같아서 걍 눌러 앉는거로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