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생각했던것만큼 자유롭지도 않고 위험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_jeho의 이미지

흔히 얘기되는 섹스산업이나 도박, 다단계 사기 등등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최근에 세뇌, Brainwash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심리전에 관련한 논문을 찾아보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합참의 2월 25일자 발표-
"북한은 인터넷을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된 특별공간, 인터넷 게시판은 항일 유격대가 다루던 총과 같은 무기라며 한국 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린뒤 사이트를 직접 운용하거나 다른 관련 사이트를 이용하여 남한내 10~20대를 집중 공략 하고 있다"

그리고 관련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만 그런 얘기가 한두번 나온것은 아닌거같더군요.
북한도 인터넷을 사용하겠지, 그리고 인터넷처럼 거대한 광장같은 곳에서 사람들을 선동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이런게 있을줄은..

마치 니오가 메트릭스의 존재를 인식하던 그 순간과 비슷할까요?
내가 그러한 선동의 목적으로 올린 글에 동의하거나 그러한 글로인해 사상이나 생각이 바뀌게 된다면?
그렇게 되고있는중임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지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만해도 왠지 섬뜩하지 않습니까?

북한발 IP를 차단해도 프록시나 제3국으로 들어올 여지는 수도없이 많겠고,
수백,수천만명의 네티즌을 일일이 색출해 빨갱이 딱지를 붙이기도 불가능하겠고..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계셨나요?
그리고 평소에 인터넷 사설이나 여러 주장을 접할때 이러한 사실에 의거해서 충분히 주의하셨나요?
자신만이 알고있는 불순한 의도의 주장을 검별할수 있는 방식이 있나요?

흠.. 뭔가 아직 제가 모르는 무시무시한 세상이 눈앞에 깔려있는거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세뇌" 다 쓰고 "군중심리"에 대해서도 써봐야 할듯..

warpdory의 이미지

뭐 copyleft 가 .. 좌파 운동이라며 국가보안법 어쩌구 하는 전화를 받아본 사람이 있습니다.
GNU 선언문의 영문명이 The GNU manifesto 인데, 이 manifesto 가 .. 공산당선언문 ...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GNU 가 공산당운동이다. 뭐 이러 소리 하는 것도 많이 들어 봤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 경찰 어디선가 전화 받아본 사람이 있는데, 바로 접니다.

'말 빙빙 돌리지 말고 내가 국가보안법 위반 했다면 잡아가라.' 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전화 안 오더군요.
- 그런데,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던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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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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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출현시 대처요령 (phpBB 용)
불여우 1.5.x ;
http://www.extensionsmirror.nl/index.php?showtopic=4814&st=0&p=16579&#entry1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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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plustag의 이미지

댓글들이 길게 달릴것 같은 예감이 드는 글이네요..

나이 얼마 먹진 않았지만 7~8년 전부터 그러니까 고등학생때부터 저런 비슷한 생각을 간혹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답은 간단한데 있던것 같네요
"남에게 휘둘리지 않을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예전에.. 누군가 설악산에 흔들바위가 떨어졌다. 라고 글을 올린적이 있었죠.
꽤나 사실적으로 글을 올려 잠깐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으나 곧 거짓임이 들어났죠..
이때 드는 생각이 아 눈앞의 글이 전부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요즘은 증거까지도 조작하는 마당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믿느냐?(ex 황우석박사사태..)

저는.. 그냥 지켜 봅니다. 어찌보면 그냥 방관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나름 여러의견들을 비교해보고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어 황우석 박사 사태를 보면.. 전 안티도 지지도 아닙니다.
다만 그가 해놓은 것이 완전히 거짓임은 아니고 잘못한 것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만드려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댓가도 치르로 제도적인 보안도 필요할 테고요.
솔직히 소모적인 논란으로 인해 그쪽 분야에서 뒤쳐진건 사실이니 이제 더 뒤쳐지지 않도록 해야하겠죠..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소신(?)같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jeho님 말한 것과 같은 상황이.. 저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간혹 그런걸 느끼는 때가..
뭔가 여론몰이식으로 다른 사건 하나 터트리고 뭔가 무마시키려는 느낌이 들때.. 그 대상이 북한이 아니라 다른 대상이겠지만.. 저대로라면 문제가 정말크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누구냐 넌?

fender의 이미지

북한에 대한 내용은 별로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그런 선동에 혹해서 북한에 환상을 가질 정도로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꼭 북한이 아니라도 어느 정당, 어느 언론, 혹은 사이비 종교 단체나 다단계 회사 등의 악의적 선동에 현혹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여론몰이는 누가 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특히 요즘 언론보도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적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의견이나 입장에 대해 극단적 반응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 예를들어 'xx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넘들은 다 @#%@#^@#^@#$ 해야 한다' 같은 - 이는 대부분의 경우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거나 깊이가 얕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흑백이 명백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내 가치기준에서 명확히 잘못되 보이는 일도 전제를 바꾸거나 살짝만 시점을 바꿔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가치의 상대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무슨 의견이든 극단적, 단정적으로 말하기 두려워합니다. 반면 비판적 사고와 논리가 약한 사람이라면 첫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비난을 쏟아 부어서 스스로의 빈약한 사고를 가장하려드는 듯합니다.

특히 인터넷 포탈의 덧글 같은 데서 그런 현상을 자주 보는데, 얄팍한 논리나 지식을 무기로 남을 비난할 꼬투리를 찾아 혈안이된 하이에나형 인간들이 요새들어 자주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여러모로 스스로 사고의 유연성과 객관적,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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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_jeho의 이미지


북한을 예로 들었지만 실상은 북한보다 더 무서운것들은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 힘이 센 이익집단 말이지요..
루즈체인지 한참 말이 많은데, 물론 한쪽말만 듣고 믿는것은 위험하지만
이면에 그렇게 많은 뜻이 있고 누가 이익을 보는가에 대해 봤을때 여기가 현실세계인가 가상세계인가
헷갈릴때도 있었습니다.

실은 우리학교에 예전에 JMS가 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실수로 걸려들어서 나중에 알아차리고
크게 난동을 피웠었죠
그바람에 학교에서 크게 이슈화가 되어서 JMS단체는 쫓겨나고..

거기서 피해자들 만나고 다니면서 일일이 빼내오는 과정에서 그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과 만나본적이 많습니다.
실상을 보자면 그사람들도 자기들이 뭐하는짓인지 알지 못하는경우가 많더군요
그 믿음의 이면을 보면 맹목적으로 '성경에 써있잖느냐' 그러면 제가 '그 성경에 그런뜻이란건 누가그러데'
하면 하는말이 '~~가 그러더라(주로 목사나 전도사)'...

이 사건을 겪고난후에 느끼는것이 이익단체의 불순한 마음만 있다면 어떤식으로던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상 그 종교에 빠진사람이 나쁜사람은 아니겠지요..
(그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제가 만나본 사람들중에 사람은 제일 좋았습니다)

몇몇 이익집단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먹혀버릴것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n13800의 이미지

뭐 정치인들이 개입하는지 혹은 다른 이익단체가 아니더라도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이미 많이 발생한거 같습니다.
촛불시위라는 자체도 의도가 어떻고 뜻이 어떻든 엄연히 앞에서
나온 범주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은것 같고
월드컵때는 심했죠. 특히나 이번 경우에는 기업에 의해 너무
잘드러나 버렸고요.
또다른 부분은 사람 몰아세우기 부분에서 드러난 것이고요.

단지 인터넷이라는 어떤한 빠른 매체가 그런수단에 고속도로 역활을 한다고
보입니다. 거기에 특히나 강화된 곳이 언론이고요. 물론 모두 그렇다는
거는 아니지만 그런 경향이 무지하게 강하다는 겁니다.특히나 꽤나 중립적
이어야 할 9시뉴스나 신문들에서
혹은 다른 부분에서의 뉴스가 넷상에의 주제에 영향을 받아서 기사화
될때는 좀 황당하더군요..

어떤 이야기에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느냐하면 며칠전 낮에 대법원(사법부)에 법관
임명에 관한 청문회(? 맞나?)에서 유럽에서 이야기된 어느 판사가 여론에
선동되지 않기위해 언론매체를 보지 않겠다라고 이야기 한부분에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물론 재판이라는 부분에서 이야기 되는 부분이지만요.

뭐 개인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최소한 다른이들의 자유를 존중해
줄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선동적인 여론 몰이 하는곳에 영향을 받지않으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눅스 커뮤니티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측면도 있네요..스스로 OS에서 자유라는 것을 봤고 어떤 일들이 있는지 직접
목격했으니까요..그게 정치적이든 혹은 경제적이든 또다른 의미로 나오는 것
이든 어떻게 해석되든 말이죠...

keizie의 이미지

선거철만 되면 실체가 있는 자연인에 대한 주의 주장도 사실에 근거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는 판에, 실체를 규정하기 힘든 조직·단체·국가에 대해서 주의 주장을 펼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참 힘듭니다. 종교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죠.

듣는 사람이 바보면 무슨 말을 하든 먹히고, 듣는 사람이 바보가 아니면 잘 알아서 가려들을 겁니다. 어디에나 스팸 메일은 존재하지만 그걸 열어보는 사람과 열어보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jedi의 이미지

사이버 전쟁이니 테러니 무지하게 떠들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런 일로 죽는 것보다 교통사고로 죽거나 병으로 죽는 사람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언젠가 신문에서 봤는데 저런 이야기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이유가 예산을 많이 받아서 쓰기 위해 만든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북한과의 자유로운 대화가 불가능한 이상 한국은 북한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욱 쉽게 망하는 길로 갈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공산주의를 많이 수용하고 있죠.. 아니라고 주장은 하지만....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