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와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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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에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에 대한 찬사들을 적어보면 재미있겠네요. 아...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영어권 사용자들에게 The Lord of the Rings는 -- 특히나 흔한 표현으로 <해커> 들에게는 단순한 판타지의 고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의 README나 예제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에 반지의 제왕이 등장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리스트를 적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정말 그렇게 많은지는 별로 자신이 없지만요.

KDE의 마법사 할아버지가 갠달프인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실 것 같고, 몇년전에 qmail의 README였는지 예제였는지에 프로도가 편지 수신인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데요. 혹시 이런 예가 더 많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All your base belong to us'의 패러디가 아닐까 하는데요.

jboss 사이트 갔다가 상태바에 'All your J2EE belong to us' 라 적힌 걸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그 이외에도 종종 본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yaplab의 이미지

본문과는 좀 거리가 먼 얘기긴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컴퓨터에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경우 정말 고민하게 만듭니다. 제일 많이 하는게 옛날 신화나 소설 종류 따는거 아닐까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이름 줄줄이 따서 기계 이름들 붙여주곤 했었는데 전에 이곳에서 한번 비슷한 글들이 올라온것 같아요.
GNU의 많은 프로그램들에도 예쁜 이름을 붙이기가 정말 힘이 들어서 여기저기 이름을 끌어오다 보니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많은 이름들이 쓰이는게 아닐까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이름은 좀 진부하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이름들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애들은 수호지에 나오는 이름들을 가끔 인용하곤 하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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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로젝트 있으면 소개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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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로젝트 있으면 소개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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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Apollo신이 Delphi에서 죽인 거대한 뱀이 Python이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얘기는 아니지만요. 오픈소스쪽에서(그놈등) 도움말등에 나오는 마법사는 간달프이고, MS쪽에 같은 역활로 많이 나온는 마법사는 멀린입니다. 두 진영의 비교가 재미있네요. 간달프는 사실 인간이 아니라 신과 인간의 중간 종족(마이아라는 종족)으로써, 사우론등의 악으로부터 중간계를 방어하기위해 중간계로 보내지게되죠. 그는 무한한 힘과 영원한 수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의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데요(영화에서는 무지 강한 바법사로 나오지만 -_-;;).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반지의 제왕의 전편에 해당하는 '호비트'에서 간달프와 빌보(프로도의 삼촌)일행이 머크우드 숲에서 늑대때에게 위협을 당하는 사건이 있거든요. 이때 간달프가 한일은... 나무 꼭데기에 올라가서 가방안에 있는 불꽃 폭죽을 던지는 일이 고작이었습니다 -_-;;;;; 실제로 중간계(특히 샤이어)에서 간달프는 바법사라기보단 불꽃놀이 전문가(-_- ;) 로 알려져 있었지요. 이렇듯 간달프는 자신이 나서기 보다는 중간계의 선한 종종들을 믿고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중간계를 지킬수 있도록 조용히 도와주는 역활을 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멀린은 잘 아시다시피 아더왕을 도와서 이웃 나라들을 차례로 깨부수고, 그 과정에서 마법/책략등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이 전면에 나서야 만족하는 야심만만한 인물이었지요... MS진영과 오픈소스진영의 대표 마법사를 보니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의미있는 해석도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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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코드명은 South Park
데비안 코드명은 Toy Story

해커들은 환상의 세계 동심의 세계를 매우 좋아하는 듯 합니다.

저는 토이스토리가 더 좋더구만요. ㅡ.ㅡ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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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방마다 이름을 붙여놨는데, 제가 있는 방 이름이 South Park입니다. 제일 남쪽에 있는 방이라고 그렇게 붙였나 했는데, 레드햇의 코드명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South Park 는 무슨 숨겨진 뜻이라도 있는가요?

권순선의 이미지

South Park는 만화영화 이름입니다. 자세한 것은 http://www.comedycentral.com/tv_shows/southpark/ http://www.southparkmovie.com/ 를 참조하세요. tv 에 방영되다가 극장용 영화로도 나왔죠. 팬들이 꽤 많은 걸로 압니다. 저도 얼치기 팬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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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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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우스파크 식구들이 귀엽군요. ^^*

Prentice의 이미지

Nethack.org 가보니 "Click friend and enter."라고 되어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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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un

thistle의 이미지

재미있군요..^^
반지의 제왕 J.J.R Tolkein의 작품이죠.
책속에 엘프어란 언어도 만들었으면 한세기전의 인물이지만 지금 세기에도 엄청난 영향을 줬죠.
사실 RPG란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그게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적습니다.
(요즘. APG라고 에로틱..어쩌고 하는 신조어를 쓰는 저급의 성인등급 온라인 게임 업체도 있더군요... - ㅡ;)
Role Playing Game의 약어인데 호빗,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등의 작품이후 엄청나게 영어권에서 인기를 끌어버려 예전에 하던 보드게임 형식의 게임이 나왔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형식의 게임이죠. 게임마스터가 있어서 게임을 관리하고 설명과 판단과 게이머들 사이에 이해관계를 풀어주죠. ^^; 상당히 주관적이죠. 현재도 이 게임은 나오고 있습니다만 엄청난 매니아(- ㅡ;)층만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롤플레잉이란 용어는 여기서 나온말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게임이란 말이죠.
그게 유닉스시스템에서 hack이란 이름으로 컴퓨터 게임화 된거죠. 내부적으로 볼때 주사위를 컴퓨터가 대신해주죠. ^^;(지금 하는 겜들도 내부적으로는 대부분 같습니다.)
그게 nethack, Angband. Omega 등등 발전하다가 울티마시리즈,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풍의 RPG들 이 생겨나고, 점점 발전했죠. 현재의 거의 모든 게임들에서 RPG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게 된거죠.(솔찍히 일본풍의 RPG는..좀 RPG랑은..거리가..흠 흠 제 생각입니다만..^^;)
현재의 게임계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된 RPG의 역사였습니다.

^^ 초기에 키워진 곳이 주로 UNIX여서 그런지 그런류의 농담이 많더군요. 프로그래머들이 쓰는 농들중에...^^;;;

글구 yahoo.com 가서....nethack 이라고 쳐보심.. 엄청나게 많이 나올껍니다..^^ 관심있으신분들 해보시길...

nethack.sarang.net에 가심 한글 자료들 많구요.^^

nethack 보다는 slash'em 이나... angband류가 개인적으로 재미있더군요..^^

그럼......

현재를 즐기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헉, 롤플레잉의 롤은 주사위를 굴린다는 roll이 아니고 역할, 배역이라는
뜻의 role입니다(따라서 그밑에 설명하신 내용 전부 틀렸습니다 --a).
게이머가 게임 속의 특정 인물을 맡아 진행하는 게임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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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에서 개발된 Curses 라이브러리 덕분에 탄생한 위대한(?) 프로그램으로 저는 vi와 rogue를 꼽겠습니다. ^_^ rogue가 hack으로, hack이 nethack으로 발전했죠.. rogue는 또 무수한 자손을 낳았고요. 그래서 nethack류의 게임을 roguelike game이라고 하죠. 예전에 rogue를 Linux로 포팅한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날 sourceforge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http://roguelike.sourceforge.net/index.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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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hack 전에 Rogue 였군요...
Roguelike..... 로그류라고 부르더군요..^^

jae8290의 이미지

태초에 진정한 프로그래머들이 있었다.

(중략)

진정한 프로그래머는 전형적으로 공학이나 물리학을 배운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흰 양말과 폴리에스터 셔츠와 넥타이 차림에 두꺼운 안경을낀채 기계어, 어셈블리어, 포트란,그리고 이제는 잊혀진 몇몇 고대 언어로 프로그래밍을 하였다. 이들이 해커문화의 선각자들이며 대부분 역사시대 이전의 찬양받지 못한 주인공들이었다.

(오픈소스 - 해커문화의 짧은 역사/에릭 레이몬드 중에서...)

처음 오픈소스 책을 읽기 시작해 이 문장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것은 <반지의 제왕> 류의 책 서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서문의 소제목 가운데는 '포스의 어두운 면' 같은 식의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문장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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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비오는 주말이면 쇼파에 앉아 LOTR 을 읽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 많다라는... ^^

예전 MSX 로 나왔었던 Hobbits을 기억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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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cat 의 readme.txt를 보면 오리지널 버젼만든 분의 닉이 hobbit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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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아시는 것이지만 롤플레잉의 원조라고 불리죠. 롤플레잉의 게임의 원조이고, 10년전쯤부터 푹 빠졌었던 네트헥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많은 아이템, 몬스터들로 가득차있죠.
네트헥계열의 게임들(Slash'EM,ADOM,Crawl..)도 오픈소스의 게임들이죠. 네트웍도 지원하고.(멀티플레이는 지원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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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ack이 원조라고 보면 안될것 같은데요.

그 이전에도 로그류는 있었으니깐요.

liberta의 이미지

반지의 제왕도 물론 만만찮지만, 현재 '살아있는' 북미-유럽 친구들에게 있어서 가장 영향력있는 문화 코드엔 별들의 전쟁(Star Wars)도 있습니다. 이 둘은 각각 북미-유럽의 대중 문학의 오랜 양대 산맥인 Fantasy와 SF(Science Fictions; "과학소설")를 함축해서 보여 준다고나 할까요... (물론 스타워즈가 SF, 즉 과학소설이란 말은 아닙니다만 확실한 건 조지 루카스와 그 일당들이 어렸을 적부터 40-50년대 황금기의 SF에 푹 빠져 지냈을 거란 사실~)

개인적으로 판타지보다 SF를 100배쯤 더 좋아해서 - 지금 그 분위기가 아닌 줄 알면서 이렇게 댓글 달고 갑니다~!

http://www.antra.dk/starwarz.html Luke, use the Sour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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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과는 관계가 없지만 Star Wars말씀을 하시니 생각나는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영화에서 "I'm your father"를 패러디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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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톰 트루퍼스의 손동작이 예술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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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에게 있어서 반지의 제왕은

우리에게는 삼국지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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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삼국지 보다 동양의 영웅문에 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동양 무협지가 영웅문의 원류를 따르듯이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 문학의 바이블이고 북유럽 신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릴때 읽던 뭔 얘긴지 모르던 대부분의 북유럽 신화, 즉 요정이나 늑대가 나오고 난장이가 보물을 숨기고 트롤이란것이 나오고 하는 것들을 총 집대성해서 이야기로 만든것이 반지의 제왕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런 부분이 많이 눈에 띄죠. 영화에 안나오는 몇개의 이야기들에는 특히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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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의 위치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 영웅문을 못 읽은 동양인은 많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안 읽은 서구인들은 드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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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반지의 제왕이 그정도의 위치였나요?

냠... 빨리 보고싶은데 인터넷 예매를 하려니 전부 매진이라서...쩝

앗! 주제와 관련없는 횡설이군요..^^

그래서 나는 겁쟁이 케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