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진공에 노출되면 정말 산소부족으로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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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백과사전 찾아가며 계산해 봤습니다.

1atm(기압)
=76cmHg
=1,013.25hPa(헥토파스칼)
=1,013,250dyn(다인)/cm^2
=10N/cm^2

여기까지만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요. 10뉴톤이라니.
과연 그럴까. 10뉴톤이면 10Kg의 물체를 1m/s(3.6Km/h)로 움직이는 힘. 그게 1평방센티미터당인데.

키 180cm, 체중 70Kg의 보통 성인남자의 체표면적은 뒤부아식에 의해,
180^0.725*70^0.425*71.84=43.159*6.084*71.84=18,863.7cm^2

인체가 받는 힘은 188,637N.

1톤의 자동차가 시속 50Km로 주행할 때의 운동에너지는
1000Kg*13.89m/s^2=192,932.1N

체중 70Kg의 사람이 63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릴 경우 지표면에 도착하는 순간의 운동에너지는
70Kg*264m*9.8m/s=181,104N

인체가 과연 1기압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음... 학교다닌지가 좀 돼서 계산이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맞다면 터지는게 당연할것 같군요. 물기둥을 10m높이로 올리고 드럼통을 콜라깡통처럼 찌그러트리는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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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으로 우주인 한명 밖으로 보내보면 좋을텐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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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물속으로 10미터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늘어나죠.

물속 10미터라면 .. 2 기압입니다.
스킨 스쿠버 할 때 .. 조금 훈련 받으면 그 정도는 들어가죠...
(저도.. 몇번... 최대로 깊이 들어갔을 때가 소흑산도에서 30미터 쯤
들어갔었으니깐...)

실제로 잠수했다가 물 밖으로 나올 때 몸에 영향을 많이 주는 놈은
압력도 있지만, 그 압력으로 인해서 피속에 있던 질소가 끓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물 밖으로 나올 땐 천천히 나오라고 가르치죠.
물론, 우주비행사들은 0.3 기압 정도의 순수한 산소만 마시는 단계를 거쳐
서 몸 속에서 질소를 거의 제거하고 나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밖으로 나
가니 ... 갑자기 피가 끓는(?) 현상이야 없겠죠... 그래도... 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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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험은 해 본적이 있습니다. 액체질소에 손을 담그면 어떻게 될까요 ?
답은 .. 손이 깨끗하면 3,4 초는 문제 없다는 거죠.

반대로 펄펄 끓는 납물에 역시 손을 담그면 ?
답은 .. 역시나 손이 깨끗하면 3,4 초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진공중에 사람이 휙... 던져지면 ?
... 안해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 여태까지의 실험을 보면 ... 진공에 노
출 되는 순간 만화에서 보듯이 퍽.. 터지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뭐 가장 확실한 거야 ... 진짜 실험해 보는 거겠지만 ... 사람을 그렇게 할
수는 없구... 동물 실험이나 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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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에서 봤는데.
731 부대에서 진공 중에 사람이 어떻게 되나 실험도 했다고 합니다.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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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기압과 1기압의 차이는 1기압과 2기압의 차이와는 크게 다를것 같은데... 1cm 고무줄을 2cm로 늘리기는 쉽지만 0cm 짜리 고무줄을 1cm로 늘리려 한다면...

쉽게 생각해 본다면... 100마력(73.5킬로와트)짜리 진공펌프를 얼굴에 대고 가동시킨다면(이래도 완전한 진공이 안되죠) 얼굴이 온전할까요? -_-;

강력한 태풍의 경우 중심기압이 960hPa입니다. 대기와는 43hPa의 차이죠. 해설하자면 "태풍의 눈" 꼭대기에서 공기를 빨아들여서 "태풍의 눈" 바닥의 기압이 960hPa가 되며 주위의 공기가 기압차로 인해 원형으로 빨려올라가 주변에는 강력한 폭풍이 일어납니다. 즉, 960hPa의 중심기압을 유지하기 위한 바람기둥이죠.
중심기압이 낮을수록(세게 빨아올릴수록) 바람기둥이 튼튼(?)해지므로 바람은 빨라지고 반경은 넓어집니다.

960hPa는 약한 태풍이며 최대풍속이 30m/s를 넘지 못합니다. 사라호는 905hPa였죠. 최대풍속 52m/s

스킨스쿠버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며 자동적으로 수압과 동일하게 공기압을 조절하므로 신체가 받는 압력차를 없애주는 겁니다. 수심 30m면 물도 신체도 3기압으로 기압차는 0입니다.(10m까지는 1기압아닌가요? 아닌가?) 신체가 받는 압력은 3기압이지만.... (그래서 무자맥질은 10~20미터가 한계라죠.) 갑자기 물 수면으로 나온다면 신체의 압력이 대기의 압력과 같이 1기압으로 떨어지게 되니까 혈액속에 3기압 상태로녹아있던 공기가 빠져나가기도 전에 혈관속에서 기화되는 겁니다. 이게 혈류를 막아서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님 말씀을 들어보니 우주에 나갈때는 먼저 0.3기압의 공기로 호흡한다는데 이렇게 되면 신체압력은 0.3기압이 되죠. 흠. 우주복이 어떻게 1기압을 견딜까 싶었는데 그런 방법을 쓰는거군요.

5800m만 올라가도 0.5기압인데 왜 신체가 멀쩡하냐? 신체도 0.5기압이라서 내외의 기압차는 0입니다.

0.5기압의 5800m 고도에서는 산소부족으로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는데 어떻게 우주인들은 0.3기압으로 호흡하냐? 호흡공기의 산소함량이 공기의 3배는 되겠지요.

그런데 어떻게 무자맥질로 20m까지 견딜 수 있는걸까? 신체 내외가 1기압이나 차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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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니컬 진공펌프에 얼굴을 대고 진공을 뽑으면 대기압에서 10^-3 Torr 정도로
떨어지겠죠. 하지만, '천천히' 떨어지죠.

알콜이나 물(물을 진공 챔버에 넣었다간 교수님한테 맞아 죽겠지만, 해 본적 있습니다.)
을 진공 챔버에 넣고 뽑으면 ... 압력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서 천천히 끓어서 증발합
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물 끓는 온도가 낮아져서 밥이 설익는 것과 같은 거죠.
하지만 ... 챔버에 로드락을 달고 한쪽은 진공을 뽑고 한쪽은 대기압으로 뒀다가 로드락
을 확 열어 버리면 로드락 쪽에 있던 물은 ... 얼어 버립니다. 물론, 물이 약간은 끓어
서 증발하다가.. 그 증발 속도보다 얼어버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얼어버리죠.
- 이 빌어먹을 현상 때문에 ... 챔버 벽에 달라 붙어 있는 물 분자를 떼어 내기 위해서
150 도 이상으로 베이킹을 해주고 .. 난리를 떨죠. 쩝... 그거 안 떨어내면 .. 실험이
안되니.. 투덜 투덜... 비 오는 날엔 진공 죽어라고 안 뽑히고...

우주공간을 10^-14 Torr 라고 하더라도.. (대충 지구 주변은 이정도, 지구와 달의 중간쯤
가면 10^-16 Torr .. 태양계 내는 10^-18 정도... 허허벌판(?) 우주는 10^-20 에서 10^-22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아보가드로 수가 앞뒤로 달린 숫자 빼면 10^23 이니
여전히 10^9 개의 기체 분자가 단위 부피당 존재하죠. 완벽한 진공은 ... 아니죠.

음냐 ... 너무 복잡한 얘기를 하려니.. 머리 뽀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