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Forge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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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Linux사가 드디어 회사명에서 "Linux"를 떼어내고 VA Software Corporation으로 개명했습니다. 레드햇과 더불어 가장 많은 리눅스 개발자들을 거느리고 나스닥 상장 첫날 최대 주식 상승 기록을 가지고 화려하게 업계에 등장했던 VA사의 이번 개명은 SourceForge의 개발 및 판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방편이라고 합니다.

VA사는 처음에 리눅스 기반 서버 및 컨설팅을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적인 IPO를 기반으로 여러 유명한 리눅스 개발자들을 고용하여 그들이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계속해서 자유 소프트웨어/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후원도 해 주고, SourceForge도 리눅스 커뮤니티에 대한 일종의 "선물" 내지는 "보답"의 개념으로 오픈하였습니다.

그러나 VA사의 좋은 시절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하락으로 인해 여러 닷컴 기업들이 쓰러져 가면서 주요 수익원이었던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결국은 하드웨어 사업을 접게 되죠. 리눅스 컨설팅 서비스 부서의 직원들도 더이상 유지하기 힘들게 되자 다른 회사(레드햇이었던가요.)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리눅스 커뮤니티에 대한 보답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했던 SourceForge뿐입니다. 그 SourceForge에 더더욱 주력하기 위해 이제 회사명까지 변경을 했지요.

처음 오픈소스로 시작하여 SourceForge라는 이름으로 배포되던 SourceForge의 기반 프로그램 자체도 이제는 오픈소스가 아니며 (PHP로 만들어져 있음) 소스코드의 공개도 더이상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자유 소프트웨어/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호스팅하고 있는 SourceForge가 아이러니컬하게도 non-free/closed 소프트웨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는 회사로서 그 존립을 유지하고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VA사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며 그들은 그렇게 할 자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SourceForge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약 30000개의 프로젝트들의 안전(?)은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합니다. SourceForge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VA사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비싼" 선물입니다.

만에 하나 VA사가 더이상 SourceForge를 유지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결국 하나의 웹사이트, 그것도 아직껏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결국 SourceForge에 사운을 걸기 위해(?) 이름까지 바꾼 하나의 회사에 기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SourceForge의 현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p.s. 결국(?) SourceForge에 주력하게 된 VA사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SourceForge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VA사가 자유 소프트웨어/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 준 가장 큰 선물이며, SourceForge를 통한 그들의 공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VA사가 좀더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는 더 좋은 회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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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Software Corp.도 이익을 바라고 사업하는 기업일 뿐입니다. 그들이 "자유소프트웨어"의 지킴이라고 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 기업의 생리입니다.

따라서 소스포지의 장래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VA가 해커공동체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정말 이익(회사의 이윤창출)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버릴것은 불을 보듯 뻔할 거라 생각합니다.

Sun이 Star Office의 Windows버전을 MS처럼 돈을 받고 팔겠다고 발표한 것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
(처음에 Sun에서 "공개"한다고 했을 때, 이것을 Free software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우리들이 바보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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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때염 ㅡㅡ?

그럼이만...
유니스만쉐리~
항상행운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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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소프트웨어 개발자.
아직 그 풋풋한 환상의 꿈에 젖어있는 이들에게
VA의 수익에 따른 그 안전성을 논해야 한다는 것.

씁쓸한 주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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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소스포지 같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근데.. 어떤 회사에서 운영하는 거더군요...
아직 활성화도 되어 있지 않고...
소스포지처럼 방대하지도 않습니다...
뭐... 활성화가 안되서 그렇겠죠...
이익을 내야 하는 회사가 하는거랑...
활성화가 안되어 있다는거 빼면...
괜찮다고 봅니다...
어쨌든... 한글은 잘되니까요(당연한 건가..)
url은 http://www.linuxdeveloper.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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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가입을 해야 "볼 수" 있더군요. 그래갖고
도대체 누가 쓴다는 건지.

차라리 권순선님께 부탁해서 KLDP를 쓰는 쪽이 좀 더 번거롭더라도 훨씬 낫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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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고용했던 해커들을 해고하고, 오픈소스 컨설팅
관련 파트도 레드햇에 팔아버리고... 이제 이건 돈이 안된다고 판단한
모양인가 봅니다. 이름 바꾸고 신나게 주식 올릴 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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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포지가 다시 새로운 활로를 찾고 건강한 모습으로 재개했으면 좋겠군요.
수많은 사람들이 소스포지를 이용하고 오픈 소스들을 만들고 있는데...
소스포지가 변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고 받아 들여야겠죠..
하지만 어디선가 다시 소스포지와 같은 역활을 하는 새로운 곳이 생기면 좋겠군요.. 아니 반드시 꼭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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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http://savannah.gnu.org/) 라는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소스포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자유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개발을 목적으로 생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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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nnah는 Loic이라는 프랑스 사람이 구축했는데 SourceForge의 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죠. 지금은 코드를 새로 구현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안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시지 번역 등을 고려한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 문의해본 결과 당장은 그런 외적인 부분보다는 실질적인 기능 구현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현재로서는 SourceForge만큼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개발 진행도 많이 더디고요. 그치만 Loic이 꽤나 실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은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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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용과는 상관 없지만, 한 말씀 드립니다.
제가 약간 편집증적인 면이 있거든요.

역활이 아니라 역할(役割)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보면 역할이라고 제대로
쓰는 경우가 별로 없더군요....

쓸데없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관리자님은
삭제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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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안 되는 편집증이로군요.

사실 맞춤법은 책을 많이 읽으면 금방 좋아지는 것입니다. 근데 아주 공적인 문서를 작성할 때면 모를까 사이버 상에서 일일이 맞춤법 신경쓰는 거 되게 피곤합니다.

그와 같은 편집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디에 가치를 두는가 입니다. 그냥 잘 써진 겉부분에 가치를 두지 말고 그 글의 내용에 촛점을 맞춰서 항상 생각하세요. 중요한 것은 글 속에 담겨진 idea 이지 맞춤법이 아니란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으면 더 이상의 편집 증세는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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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기 저도 한마디. 전에 들은 얘기가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역활이 아니라 역할이 맞습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라면 더욱 적당한 단어가 있습니다.
'역할'은 일본식 한자어이며 대신 '구실'이 한글에서 옳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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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랑 편집증이 무슨 상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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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성인격장애 偏執性人格障碍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이 질환자의 기본적인 특징은 타인의 동기를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전반적인 불신감과 의심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우자를 병적으로 질투하고 성적 순결성을 의심한다. 정서적인 면에서는 매우 냉담하며 권력과 지위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매우 사무적이고 능률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대인관계에서는 불안과 갈등이 많다. 이 질환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일생동안 지속되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한다. 그 원인은 성장과정에서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부모의 불합리한 분노를 받으며 성장한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증세로 대인관계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의심하고 질투하는 정도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제한된 정서반응을 보이고, 쉽게 흥분하고, 늘 다른 사람과 싸울 태세를 하고 있고, 늘 긴장되어 있고, 무정한 면이 있으며 자만심을 보인다. 정서의 폭이 좁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결여되어 있고, 농담도 할 줄도 모르고, 우연한 농담도 심각한 인신공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무시를 받아도 마음에 커다란 적개심을 품는데, 한번 품은 적대감정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타인을 병적으로 의심하기 때문에 작업상의 능률이 저하될 수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 심혈관계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가정생활은 지속적인 위기상황에 놓인다. 다음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될 경우에는 편집성인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① 좌절과 거절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하다. ② 지속적으로 원한을 품는 경향이 있다. ③ 의심이 많고 다른 사람의 중립적이거나 호의적인 행동을 적대적이거나 경멸적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④ 자신의 권리에 끈질기게 집착하고 이를 위하여 투쟁적이다. ⑤ 정당한 근거도 없이 배우자나 애인의 정조를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⑥ 지속적인 자기 위주의 태도를 통하여 지나치게 자기 존대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다. ⑦ 자기 자신의 일이나 세상일에 대하여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음모라고 생각한다.

치료방법은 환자의 주된 문제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 결여에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은 일관성 있게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자에게 너무 잘해주거나 지나친 관심을 나타낼 경우에는 오히려 그 동기를 의심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지나치게 초조·불안·긴장되어 있을 때, 망상적 사고가 있을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항불안제나 항정신병제를 투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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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이 아니라 결벽증이죠... 비슷비슷한 병명이니 헤깔리셨을듯..
그냥 대충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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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불쌍해져가는군

소내기_의 이미지

리눅스가 장난감티를 벗은지는 너무 오래되었지요.

처음시도야 재미삼아 시작한거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이룩해놓은것이 잖아요. 물론 수익을 위해서 한사람도 있고, 그냥 Just Fun도 있겠지만, 가끔가다가 리눅스로 수익을 낸다는것에 대해 심히 거북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뭐랄까.. 참 거시기 합니다.

사람이 먹고 살아야 하는건 당연한건데요. 음악을 취미로 하는 사람도 있고,(그냥 노래부르는게 좋은 사람...) 그리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이걸로 밥벌어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앞으로 리눅스로 수익는 내는것에 거북스러워 하는 분위기부터 없어졌으면 합니다.

추신 :Unix도 그렇고 C도 그렇고 처음부터 진지하게 들어간건 아니잖아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아래에 장난감 이야기 썼던 사람입니다.
님의 글을 읽어보니 제가 꼭 리눅스 수입내는 걸 반대한 것처럼 느껴저서리...^^;

저도 리눅스에서 돈 많이 벌수 있으면 조케쓰염.. 저도 개발자고 회사다니는 데(님들이 허접이라 소리치는 그 윈도그 개발잡니다. -^-;;) 개인적으로는 리눅스가 더 맘에 들거든요.. 결정적으로 윈도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기가 싫어요.. 좋은 아이디어 내어서 시장 형성되면 M$에서 가로채어서 자기들꺼로 상품화 하던가 도저히 않되겠으면 비슷한 기능 만들어서 Free로 공개하던가 윈도에 확장기능으로 추가해버리던가 할꺼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ㅡ,.ㅡ;;(Netscape 파동에 Borland C/C++, dBase 사건 등등)

근데 요즘 보면 GNU도 휘유~~~~~~~~~

조기태의 이미지

소스 포지가 오픈소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군요. 어제 2.5버전을 받아서 로컬에 설치했고 CVS에 올라있는 2.6버전의 일부 소스를 참조했습니다. 단지 프로젝트 이름만 바뀌었더군요. 저도 처음에 예전처럼 sourceforge 프로젝트를 찾아갔다가 파일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그럼...

권순선의 이미지

slashdot에 이에 대해 내용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http://slashdot.org/article.pl?sid=01/11/12/1456219&mode=thread 를 참고하세요.

Zocalo sent us a story running at FSF Europe talking about SourceForge's Drifting. Talks about the fact that they are releasing a closed-source version of the code commercially and various copyright related things. Obviously VA owns both SF and Slashdot so I'm skewed, but my personal opinion is that VA is doing what they need to do to make a buck while still providing the SourceForge.net website to the Open Source community. And I think their decision to sell a closed-source proprietary version of the code would be hypocritical, except that they aren't a 100% open-source company any more. And *that* is the part that makes me the most sad.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십시오.

http://www.fsfeurope.org/news/article2001-10-20-01.en.html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sourceforge 사이트에서 쓰는 소프트웨어는 sourceforge CVS에
올라 있는 sourceforge와 다릅니다.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부분은
VA의 컨설팅서비스에서 이용되고 있구요..

오픈소스가 아니라고 단정하기에는 억지가 있지만, VA가 sourceforge를
조금씩 독점 소프트웨어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리눅스는 상용제품이 아니다. 즉 리눅스는 그냥 즐기는 혹은 장난감 같은 소프트웨어죠. 이곳에서 이윤을 창출하려고 시도하니 실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이외의 산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있지 않나요. 수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큰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에 대한 조그만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VA의 실패는 이런 면에서 예견된거나 마찬가지인듯..
(MS를 몰아낼 기회였는데.. 안타깝지만 ㅠ.ㅠ;;)